이제 조금씩 등장인물의 모습들이 낯익어 진다. 지우도 나카무라황도 그 과장된 연기가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온다. 진이의 비밀스러움도 마찬가지이다. 첫인상은 그리 믿을 것이 못되나 보다. 도망자의 첫인상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했다. 필자 개인의 추측이지만 이제 <도망자>에 대한 첫인상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들은 조금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다. 아직 작품의 완성도 운운하기는 이르지만 작품의 완성도도 높아 보인다. 흥미와 즐거움이라는 관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드라마를 평가하는데 이 흥미나 즐거움의 요소가 양대산맥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흥미가 고조되고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아직은 모를 일이지만, 여기에 감동까지 추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그렇듯이 1,2회를 보기가 참 힘들다. 인내심 없는 시청자를 솎아내려는 듯이 여겨지기도 한다. 사실 이런 경우에 직면하면 살짝 기분이 나쁘다. 이런 농담 같은 말을 소설에 대해서 어느 소설가가 한 듯도 한데 그 이름이 잘 기억나질 않는다. 필자가 생각건대 이건 고의적인 의도라기보다는 시작단계는 언제나 ‘일반적’ 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특히 숨이 긴 장편이나 대하소설 같은 경우는 말이다. 그러다 페이지수가 몇 장 넘어가면서 주인공의 이름이 익숙해지고 배경이나 사건들이 ‘구체화’ 되면서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도망자>는 3회에 이르러 일반적인 성격에서 구체적인 성격으로 넘어가기에 흥미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비의 연기도 어색하지 않고 좋다. 탐정이라는 캐릭터가 갖는 허허실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눈빛을 번득이며 진지함을 드러내는 모습이 실감 있다. 만화적인 상상력이 풍부한 분들에게는 더욱 그러할지 모르겠다. 지우(비 분)가 사건과 더욱 밀착되면서 그의 캐릭터도 좀 더 생동감을 얻고 있다. 1,2회에서 사건과 유리된 상태에서 비의 연기만으로는 다소 과장된 느낌이 들었지만 사건의 한 부분으로 그가 자리하면서 캐릭터가 개성을 발하고 있다. ‘일반적‘에서 ’구체적‘ 으로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조금씩 몰랐던 부분들이 표면 위로 오르는 것이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단서들을 잡아가고 흥미가 고조되는 것이다. 이렇게 ’일반적’에서 ‘구체적’ 으로 나아가는 몇 몇 점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등장인물

이미 언급했지만 지우는 일반적인 인물에서 구체적인 인물로 변하고 있다. 아니 가장 구체성을 띤 인물이었다. 1회는 거의 그의 소개로 할애가 되었으니 말이다. 과장된 표정이나 행동이 있긴 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사건과 밀착되면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근데 돈과 여자에 너무 집착하는 모습은 좀 자제하면 좋지 않을까?


진이도 마찬가지이다. 그녀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그러나 지우와 함께 후쿠오카로 건너가면서 만나는 카이의 존재와 황미진와 히로끼의 관계, 더 나아가 이들과 멜기덱의 관계가 시청자들의 추측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진이의 정체도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또한 양두희의 출현도 진이를 둘러싸고 흥미를 자아내기 시작하고 있다.


2.사건

지우와 진이를 등장인물의 예로 들었지만,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베일에 가려있던 사건이 지우와 진이가 추적해가면서 윤곽을 잡아갈 것이다. 3회에서 이와 관련해서 황미진(윤손하 분), 히로끼(타케나카 나오토 분), 키에코(우에하라 타카코) 등이 등장하면서 궁극의 목표물인 ‘멜기덱’ 에게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이 지점에서 시청자들은 이들이 멜기덱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했을 것이다. 이렇게 사건도 멜기덱의 살인과 진이의 복수라는 ‘일반적‘ 인 성격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기에 흥미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3. 배경

배경도 마찬가지이다. 장소들도 좀 더 구체적인 공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호텔, 온천, 식당, 공연장, 옷가게 등으로 현실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배경의 현실감도 일반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지우와 진이가 멜기덱을 추적하는 과정에 대한민국 경찰 도수가 지우의 친구였던 케빈의 죽음과 관련하여 그를 추격하는데, 경찰이 지우와 진이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것도 스토리를 더욱 밀도있게 만들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제 3회가 지나면서 인내심의 시험도 잘 치루었다. 이제는 좀 더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흠이라면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우리말이 뒤섞이면서 흐름을 자꾸만 깬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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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7 0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Mikuru 2010.10.07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한번도 보지 않았는데 그리 재밌나보군요 ㅎ

  3. Rooka 2010.10.07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영에 다니엘 헤니에 비...
    이 정도 캐릭터만으로도 벌써 배부르더라구요. ^^;;;
    오렌지인가 하는 틱톡노래도 좋구요. ^^
    시청율은 꽤 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4. 머 걍 2010.10.07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연진이 정말 짱짱하네요.
    드라마 내용은 모르겠지만, 비주얼은 뭐 걱정이 없겠어요.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10.07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1,2회를 봤었는데요~
    정지훈씨의 오바연기가 조금 어색하긴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더라구요 ^^;

  6. DDing 2010.10.0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전 이나영씨까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몰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7. 소소한 일상1 2010.10.07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재미있고 다 좋은데 어젠 너무 많은 추격신이 좀 질리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비 이정진 두사람 분량이...좀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안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나영양 때문에라도...^^

  8. 자수리치 2010.10.0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나영과 성동일 때문에 보고 있습니다. 비는 그냥 그렇구요.^^

  9. 원영.. 2010.10.07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드라마도 그렇고 sbs에서도 하는 드라마도 그렇고..
    남자 주인공이 통 마음에 들지 않아 못보고 있네요. ㅎㅎ
    여자 주인공은 둘 다 좋은데요. 고현정, 이나영..^^

  10. 위드자이 2010.10.08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는 있지만 김탁구를 넘기는 힘들 것 같네요... ^^:
    아무래도 나이드신 분들이 따라가기에는 극의 전개도 그렇고, 자막도 너무 많고요

  11. 문단 2010.10.08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영 정말 좋아했는데..도망자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비의 연기력은 예전부터 알아주었죠. 요새 좀 깍인 이미지만 아니라면
    더욱 빛이 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