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진짜 매력은 예측하기 힘든 결말과 그 비극성!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이제 2회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궁금했던 결말이 다가오는 설레임, 그리고 기대와 함께 끝난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몰려옵니다. 재미와 더불어 인간 군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까지도 가질 수 있었기에 <제빵왕 김탁구>와 함께 한 시간은 참 즐거웠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가 마음에 드는 것은 2회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결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흥미를 고조시킬 것 같습니다. 2회쯤 남아있다면 드라마의 내용 전개에 대해서 대충 추측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추측의 적중은 해피엔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해피 엔딩이 된다는 것은 이제껏 진행되어 온 스토리상의 갈등들이 해소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대체적인 내용 전개와 결말에 대해 예측이 보다 쉬워 지는 것입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그러나 2회밖에 남지 않은 <제빵왕 김탁구>는 결말을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 드라마가 해피 엔딩으로만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니 해피 엔딩으로 끈나서는 안됩니다. 만약 <제빵왕 김탁구>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면 2회가 남은 이 상황에서 갈등을 더욱 깊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회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피엔딩을 의도하고 있다면 지금쯤 갈등은 조금씩 해소되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28회에서 보았듯이 갈등이 더욱 더 깊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죄에 대한 단죄, 악에 대한 응징, 악인의 불행 등 변화의 심층적 과정이 필요 없는 즉각적이거나 짧은 시간만으로 충분한 장면들을 만들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빵왕 김탁구>는 이러이러하다는 식으로 그 결말을 생각하다가도 회가 진행될수록 그 방향이 달라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탁구-유경-마준의 관계가 그랬습니다. 해피엔딩을 염두에 두면서 통속적으로 보다가 크게 당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유경과 마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까지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입니다. 구마준이 아무리 서인숙에 대한 복수를 미끼로 유경을 유혹하고 결혼했다고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마준에게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첫날밤 유경을 홀로 남겨두고 마준이 호텔의 클럽에서 여자들과 어울리는 장면은 이들의 관계를 예측하기 참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마준이 그 악마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경이라는 대리인을 내세운 메피스토펠레스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제빵왕 김탁구>는 단순히 해피엔딩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럴 시간적인 여유도 없거니와 인간들의 관계가 화해와 치유로 나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갈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은 아니지만 자기 성찰과 반성 정도만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제가 작가라면 마준이 자살을 선택하게 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시청자들이 이런 그들의 전향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지 싶습니다. 그러니 비극으로 끝난다고 해도 그리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비극이 되면 좋겠습니다. 필자에게는 단지 그 비극 위해 탁구가 희망의 새싹으로 암시가 되는 정도라면 대만족입니다.


<제빵왕 김탁구>은 끝까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진작 해피 엔딩을 포기했기에 자연스럽게 되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빵왕 김탁구> 어떤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비극 속에서 삶을 긍정하며 유쾌하게 살아가는 김탁구의 의미가 어떻게 자리 매김이 될지도 큰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