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부 지방의 폭우로 인한 수해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피해를 보지 않은 한 사람으로서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 뿐이다. 비록 인간이 파괴한 자연으로 인해 피해가 커졌지만 좀 더 큰 차원에서 보면 자연이 있었기에 피해가 작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인간의 곁에 나무들이 없었다면, 더 나아가 더 큰 폭우를 내렸다면 어떠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결국 자연이 없는 인간은 결코 안전하지 못하며 언제든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곳이지만 결코 안전한 곳은 아니다. 언제 공멸의 위기에 처할지 모른다. 인간이 아무리 과학 기술이 대단하고 문명이 위대하다고 하지만 그건 그저 인간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은 이 우주에서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좀 더 좁히면 지구의 일부라거나 지구위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 지나지 않는다.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근거이다. 그런데 인간은 마치 자신이 이 지구의 주인인냥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자신이 나온 자궁을 찟는 행위와 같다. 이걸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당연한 활동으로 여기기까지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구를 파멸시키고 인간을 공멸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다. 인간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이 대체로 디스토피아인 이유가 여기가 여기에 있다. 종교상의 유토피악적인 내세도 선택된 인간들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다.






인간의 문명의 발전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설 수 있는 경우는 자동차의 연료가 다 떨어지거나 외부적인 힘이 작용하는 것 밖에 없다. 이 경우를 인간 문명의 발전에 적용해 보면 첫째, 인간 문명의 동력이 사라지는 것과, 둘째는 인간 자신이 외부적인 힘으로 파괴적인 문명의 발전을 막는 것이다. 과연 이 둘은 가능한 일인가? 이 질문을 던졌지만 워낙 어렵고 감당할 수 없는 질문이고 필자 능력의 밖이다. 사실 어느 누가 이 질문에 속 시원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글쓴이의 막연한 생각으로 볼 때 첫번째 경우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구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자원이 고갈된다고 해도 인간 문명의 동력이 중단 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주로 향하는 인간의 의지로 보아서 그렇다. 두번째의 경우가 첫번째 보다 그 가능성이 크다. 인간이 지구를 끊임없이 황폐화 시키면서 이상 조건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두번째의 경우가 그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 인간이 지구에 가하는 해악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사실 이걸 막는 것이야 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인 숙제이다. 지구 곳곳에 깨어있는 분들이 있고 그들을 따르는 이들이 있다.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종교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인간 문명의 파괴적인 속성을 막기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이 지구상에 있는 생명체들 중에서 생존의 근거를 파괴하는 존재는 인간 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인간은 이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필요없는 존재일 수 있다. 인간을 괴롭히는 모기를 잡듯이 지구의 입장에서는 인간이 정말 무용하고 불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인간과 모기의 차이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인간이 해충이라고 하는 벌레들은 인간에게는 해악을 주는지는 모르지만 지구에 가하는 해악은 없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니 존엄한 존재라고 하지만 이 지구상에 가하는 해악은 인간이 규정하는 해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이다.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절대적인 위치에 놓고 파악하려고 한다. 이제 이런 태도를 중단해야 한다. 상대적인 관계의 위치에서 자신의 해악을 파악해야 한다. 이게 참 설득력 없는 주장이지만 바위에 계란을 치듯이 한 번 해본다. 넋두리를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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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나푸르나516 2011.08.02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2. garden0817 2011.08.02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3. 클라우드 2011.08.02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수록 사람과 사람사이...무서워져만 가요.ㅠ

  4. 해피로즈 2011.08.0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문명,
    이제 그만 발전했음 좋겠어요~ ㅎㅎ
    웬지 두려운 마음..

  5. 달콤 시민 2011.08.02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모기들은
    비에 다 휩쓸려가서 살아있을지 몰게ㅔㅆ네요..

  6. 굴뚝 토끼 2011.08.02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 원인 중에 가장 현실성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이야기가 있죠..-_-

  7. 해바라기 2011.08.03 0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말씀입니다. 넓게 보면은 인간은 잔인하지요. 공감 글 잘 보고갑니다. 좋은 나날들 되세요.^^

 

<아바타>, 한 그루의 나무를 생각하다!


이미지출처: http://ntimes.co.kr/sub_read.html?uid=26211&section=sc5&section2=문화



아바타를 보았다. 놀라웠다. 공상과학(SF) 영화를 보고 놀란 세 번째의 경우이다. 첫 번째가 <터미네이터1>을 보았을 때였다. 정말 놀랐다. 두 번째는 <쥬라기 공원>이었다. 상상력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했다. 바로 세 번째가 이번의 <아바타>였다. 사실 <아바타>의 경우는 그 놀라움의 강도가 조금 약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이미 우리사회에 그러한 상상과 흡사한 그래서 면역이되어 익숙해진 여러 가지 IT의 기술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경험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3D 게임이 그런 것이다. 또한 <쥬라기 공원>과 <아바타> 사이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메트릭스><이퀴브리엄><트랜스포머><아이언맨><2012> 등 무수한 공상 과학 영화도 그렇다.


그러나 놀라움이 줄어들었다 해도 그 의미하는 바는 <터미네이터>나 <쥬라기 공원> 보다 덜하지는 않았다. <터미네이터>가 인간의 미래가 과학 문명에 의해 얼마나 황폐해 질수 있는 가라면, <쥬라기 공원>은 인간의 과학적인 선택이 얼마나 불완전하며 파괴적일 수 있는가에 있었다. 아무리 헐리우드의 영화이긴 하지만 이 주제들은 필자에서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주제였다. <아바타>의 경우, 놀라움이 줄었든 것에 반해 의미성이란 측면에서는 더욱 사랑스러웠다. 모성적인 자연에 대한 동경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이미지출처: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C0912200001


"나무처럼 사랑스런 존재가 있을까?" 어느 싯구의 구절이다. 아무리 위대한 인간이라고 해도 한 그루의 나무처럼 위대할 수 있을까? 간디가 위대한 건 나무같은 그 식물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명체이지만 자연 그 자체가 되어버린 생명체가 있다면 나무가 아닐까? 아무리 자연을 부르짖는다 해도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나무만큼 실천적인 생명체가 있을까? 모든 구도자의 스승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닐까? 붓다가 열반에 든 것은 한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도에 이르렀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식물에 가까운 동물이 되었다는 뜻은 아닐까? 예수의 십자가가 단순히 형벌의 도구라기보다 예수의 존재와 동일시 된 것은 바로 이러한 나무의 의미에 있지 않을까?


나무처럼 효율적인 존재도 없다.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수많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무들은 마치 구도자들처럼 꼼짝 없이 서있다. 한 그루의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까란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


그러니 숲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인간인 우리들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인간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한 일일까? 이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미래는 파멸만이 있지 않을까?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의 문명은 지구에 기생하며 지구를 파멸시키는 그런 존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인간이 살기 위해 삶의 근거를 파멸시키는 모순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생각이 과장이기만 하면 좋겠다. 아무튼 나무에 비해 인간의 생존방식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이고 잔인하다.


아바타를 보고 그냥 한 그루의 나무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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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0.01.09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와 나무라,.,,,, 좋은 시각을 갖고 계시군요,,,

  2. Deborah 2010.01.09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는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 아바타에 관한 좋은 이야기군요. 나중에 꼭 봐야겠어요.

  3. 못된준코 2010.01.10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정말...아바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 하군요.
    저도 아직 못봤는데....담주에 볼 예정이네요. 요즘은 정말 ...밥먹을 시간도 없이 바빠서..ㅋ

  4. ageratum 2010.01.1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는 정말 꼭 봐야하는 영화같아요..^^

  5. 탐진강 2010.01.10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는 아마존의 밀림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나무가 무성한 곳...

  6. 이름이동기 2010.01.10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보고 왔어요 ~ ㅎ
    늑대와 함께 춤을 이었나요 ?
    왠지 ... 생각이 났어요 ㅎ

  7. ShaitaN 2010.01.23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 그 자체가 된 생명체, 나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이전 글(햄스터들, 이제는 아파트 철거에 나섰다!)에서 아파트를 철거하는 햄스터들을 포스팅했습니다. 그런데 햄스터들로부터폭격을 당한 듯한 아파트 사진들이 몇 장 더 남아 있어 올립니다.  새끼 햄스터들이 부셔놓은 아파트의 모습이 처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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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지깽이 2009.10.21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업둥이로 들어온 우리집 햄스터 배건이는 플라스틱 쳇바퀴도 갉아 놓는걸요, 뭘.. ^^

  2. 소이나는 2009.10.21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사 전쟁터 같군요 ㅎㅎ
    용맹하게 키우셨는 걸요 ㅎㅎㅎㅎㅎ

  3. Phoebe Chung 2009.10.22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얘들이 아직도 저러고 있군요. ^^

  4.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0.2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그 속에서 아웅다웅하며 잘 살고 있네요.^^
    조금 더 튼튼한 아파트로 하나 해주셔야 할 듯 합니다.

  5. 보시니 2009.10.22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귀여운걸요~
    플라스틱 갉아 먹으면 죽을텐데.. 뭐 괜찮은 재질 없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