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를 보면서 생기는 호기심들 중에 하나는 서인숙이 과연 동정을 받을 수 있는가 입니다. 서인숙이 동정이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 될지 참 궁금합니다. 이전에 <제빵왕 김탁구>에 대한 리뷰들 중에는 서인숙의 처지를 동정하는 내용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대체로 남존여비의 잘못된 관습에 희생당한 여자로 비춰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인숙의 대척점에 서있는 존재가 남편 구일중인데요, 아내가 아닌 여자(김미순)에서 난 존재임에도 김탁구는 버젓이 대접을 받는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원통한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 구마준에게는 그다지 살갑지 않게 대해주는 구일중이 증오스럽기도 하겠구요. 심지어 탁구를 자신의 호적에다가 장자로 올려놓았으니 그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기까지만 생각해 본다면 서인숙은 동정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남편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아들 복도 없었습니다. 시어머니인 홍여사(정혜선 분)의 구박도 받았습니다. 서인숙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경제적으로나 외면적으로는 풍족하고 화려하기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런 서인숙의 존재이다 보니 나쁜 여자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약간의 동정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서인숙이 오히려 거성그룹의 대주주로서 남편 구일중에게 의도적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된 것에 대해서도 동정이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연 서인숙이 동정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아니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인숙이라는 존재는 악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http://www.artsnews.co.kr/news/88811



첫째, 인간이라면 자신이 어떠한 실수를 하였든 최소한의 반성이 있어야만 합니다. 만약 그러한 실수가 인간의 생명과 관련이 되는 것이라면 더욱 철저하게 고뇌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서인숙은 법적으로 죄인입니다.
비록 홍여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는 않았지만 홍여사가 쓰러진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방치를 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데도 죽어가는 홍여사를 그렇게 비참하게 방치한 짓은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12년이나 지난 지금에 홍여사에 대한 죄책감으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모습도 없습니다. 한 번씩 떠오르면서 괴로워 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서인숙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아들 구마준에게 있습니다. 원죄의식을 조금이나마 느낀다면 지금과 같이 뻔뻔스럽게 행동하지는 못할 것인데 말입니다. 현재의 서인숙은 바로 이 원죄에서 싹튼 구역질나는 악의 꽃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한 실장과의 공모를 하였으니 이들은 공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서인숙이나 한 실장과 크게 비교되는 인물이 탁구의 친모인 김미순을 죽인(아직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음) 바람개비 문신의 사내 진구(박성웅 분)입니다. 진구는 그 사건이 있은 후 무척 죄책감에 시달렸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칼잡이인 그가 팔봉선생과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빵사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변화한 삶이 느껴집니다. 또한 탁구가 바람개비 문신을 보았을 때 죄책감과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할 정도였습니다. 이 진구와 서인숙을 비교해 보면 서인숙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한실장과의 불륜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구마준이 태어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구일중이 김미순과 불륜을 저지르고 김탁구를 낳은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당시의 전통이나 관습을 아무리 고려한다고 해도 그 성격이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의 관습상 구일중은 떳떳하고 서인숙은 죽을 죄를 지었다는 식은 곤란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그 불륜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면서 구마준을 거성 그룹의 후계자로 앉히려는 양심불량의 태도입니다. 아무리 구일중이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해도 자신의 남편인 구일중의 친구이자 최측근인 한 실장과 12년 이상이나 불륜 관계를 지속하면서 자신들 사이에서 태어난 구마준을 거성가의 후계자로 앉히려는 것은 죄악이라고 봅니다. 정말 동정의 여지가 없는 짓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서인숙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동정을 가지고 계셨다면 그런 감상적인 태도는 버리고 좀 더 냉정하게 서인숙을 보기를 바랍니다. 물론 필자 일방의 바람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선악 구도라는 것이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제빵왕 김탁구>는 분명하게 선악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인숙과 한실장은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악한입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c1=02&c2=&c3=&designer=&season=&nkey=201006281026343&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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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9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돛새치는 명마 2010.07.09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좋은 지적해주셨네요 ㅋㅋ
    저도 왜 이여자가 동정 받지 생각했는데^^

  3. pennpenn 2010.07.0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전인화의 연기는 일품인데 극중 캐릭터는 악의 화신입니다.

  4.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7.09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흑....드라마는 너무 무써버용..

  5. 그래도 가끔은 2010.07.09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왜 저리 당당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보니, 아마도 구일준의 성공은 서인숙집안의 도움위에 이루어진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생각하고 보니, 꼭 구일준의 아들이 아닌 서인숙의 아들에게도 그만큼의 권리는 있구나라고 생각하겠구나 싶더군요.
    부잣집에서 부유하게 남의 고통을 모르고 자란 사람이라면,,, 서인숙의 행동은 이해가 되더군요.
    구일준의 구마준에 대한 마음...
    혹시 자신의 아들이 아닌것을 아는것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봤답니다. 아닐까요?ㅎㅎㅎ~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7.10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사랑이 없이 집안만을 보고 한 결혼이다보니 불행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유하고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란 서인숙의 행동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네요. 남 무시하고 고고한 척하는 행동 말이죠. 구일중이 마준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걸 알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6. 빛무리~ 2010.07.09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반발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ㅎㅎ 서인숙과 한승재는 누가 보더라도 분명한 악역인데...
    결코 선인이라 할 수 없는 구일중과 김미순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선인으로 포장됨으로써
    상대적으로 그렇게 포장받지 못한 인물들이 안스러워 보이는 거겠지요. 제 생각엔 그래요^^

    시어머니 정혜선과 불륜녀 김미순은 벌써 죗값을 다 받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오직 남자인 구일중만은 아무 죄 없는 것처럼, 오히려 선한 쪽의 기둥인 양 군림하고 있는데
    그게 가장 문제입니다.

    구일중이 죗값을 치른다면, 당연히 서인숙을 향한 동정론도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내와 딸들을 시종일관 냉대하고, 불륜을 저지르고도 한치의 미안한 기색도 없이
    그 아들을 호적에 올리겠다고 너무 당당하게 선언하고, 결국 자기 마음대로 하는
    그런 구일중의 행동은 현대적 시선으로 볼 때 밉상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구일중의 뒤통수를 치는 서인숙의 악행이 통쾌해 보이기까지 하는 거구요.

    서인숙과 한승재의 악행은 용서받을 수도 없고 동정의 여지도 없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들만을 단죄하기에는... 다른 한편에서 지나치게 정당화되고 있는 구일중이 있기에
    그런 드라마적 설정에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저는 좀 그래요..ㅎㅎ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7.10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공감이 가는 분석이세요. 구일중과 김미순의 불륜에 대해서 너무 선하게 포장한 것이 그런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일중을 보는 시점을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시점에서 보면 그건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구요, 재력가들의 첩살이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 질 때였어요.아마 드라마의 시점도 과거에 맞추어지다보니 선하게 보이는 가 보구요.

      이런 구일중과는 달리 서인숙의 불륜은 당시의 인식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겠죠.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우리 사회가 그랬으니까요.

      아무튼 구일중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참 애매한 상황이네요~~

      빛무리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7. KEN 2010.07.09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 처음부터 못본 게 아쉽더라고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ㅎㅎㅎ
    이제부터 본방사수하려고요. 놓치지 않으려고요. ^^

  8. killerich 2010.07.09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구가 요즘 최고죠^^?.. 지나가다가 들렸습니다^^..
    즐거운 저녁되세요^^..

  9. 머 걍 2010.07.09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안봐서 잘 모르지만,
    요즘 김탁구 인기가 상당한가 보더라구요.^^

  10. 쿠쿠양 2010.07.11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잘 안봐서 모르지만 이 드라마 요즘 인기 많은것 같더라구요~
    음...여러 악인이 등장하는듯;





홍여사의 죽음은 탁구에게는 비극으로 다가온다. 구일중의 저택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의 장막에 쳐진 구일중이 탁구를 구해낼 수도 없다. 한승재나 서인숙에게는 탁구의 존재만큼 불길한 존재도 없다. 악녀 서인숙과 악한 한승재가 탁구를 가만히 내버려 둘리도 만무하다. 홍여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패륜적인 짓을 하고도 그들의 눈에는 오직 구마준의 미래 밖에는 없다. 특히 한승재는 양심의 가책은 커녕 오히려 탁구 의 친모인 김미순을 신유경의 아버지를 사주하여 겁탈하게 한다. 겁탈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한승재나 서인숙의 악행은 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잠깐 옆길로 새어서 한승재의 사주를 받은 신유경의 주정뱅이 아버지가 김미순을 겁탈하려는 순간에 나타나 김미순을 구해준 괴청년은 구일중이 보낸 폭력배로 보이는데, 이 괴청년이 김미순을 짚차에 태워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김미순이 차에서 내려 도망을 하다 절벽에서 떨어져 바다로 빠지게 된다. 이 지점에서 강한 흥미를 자아내는데 왜 구일중이 괴청년을 김미순에게 보냈는지, 그리고 바다로 떨어진 김미순이 살아있는지 하는 것들이 그렇다. 김미순이 살아있기만을 바란다. 탁구는 유경으로부터 괴청년의 팔뚝에 바람개비 문신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것이 탁구에게는 엄마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된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006242054123&sec_id=540101



이런 와중에서 탁구는 한승재로부터 제의를 받게 되는데, 엄마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여기(구일중의 저택)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모략으로 다만 엄마를 만나게 해준다는 핑계로 탁구를 밀항시키려는 것이었다. 결국 탁구는 한승재의 말대로 하게 되고 차를 타고 간 곳은 어느 부두이다. 밀항선원들로 추측이 되는 남자들에게 밀항선에 태워 영구히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탁구는 달아나게 되고 그 와중에 팔봉 선생과 조우하게 된다. 팔봉 선생과의 조우는 탁구에게는 참 중요한 순간이다. 팔봉 선생은 제빵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구일중의 스승이기도 하다. 후일 탁구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12년이란 세월이 흐른다. 청년 김탁구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 12년 세월 동안 탁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플래쉬백을 통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무엇보다는 탁구는 자신의 엄마를 찾는 노력을 엄청 했을 것이다.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돌았을 지도 모른다. 윤시윤이 분한 김탁구가 최초로 등장하는 장면은 시장통에서 횡포를 부리는 건달들과의 싸움 장면인데 건달들을 혼낸 탁구가 건달들의 소매를 걷어 올리며 문신을 확인하는 모습은 엄마를 찾으려는 노력에 다름이 아닌 것이다.

 

파란 만장했던 어린 시절의 탁구는 이제 청년 김탁구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에서 일어날 일들이 너무나 많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자신의 엄마 김미순이 한 말 처럼 “이 세상은 착한 사람이 이기게 돼 있다” 말을 그 스스로 확인시켜주면 좋겠다. 그러나 정말 이 세상은 착한 사람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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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5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건강정보 2010.06.25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 재미있더군요..처음에는 이거 너무 막장 드라마 아닌가? 싶었는데
    저도 모르게 빠져서 보고 있습니다..^^

  3. 꽁보리밥 2010.06.25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선징악의 내용이라 그런지 애착이 가는 드라마입니다.
    최근 불륜이나 이혼을 너무 자연스레 그리는 드라마들 보면
    왕짜증이죠.
    시대가 아무리 그렇다해도 방송은 따라가거나 선도해선
    안될텐데 방송국도 먹고 살아야지 하면서도...ㅎㅎ



수상한 삼형제, 연희에게 밀리는 악한 하행선

 



드라마<수상한 삼형제>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인물은 하행선이었다. 감방이나 교도소의 면회실에서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든 하행선은 그야말로 악한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다.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하행선은 거짓으로 건강과 결혼한 엄청난이 넘어야 할 가장 험난한 산으로 여겨졌다. 건강이나 엄청난의 앞을 가로막을 하행선의 존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이거 정말 엄청난이 어떻게 감당할까? 건강은 과연 하행선의 등장으로 엄청난을 포기할까 하는 등의 의문을 몰고 올 정도였다.


그런데 이토록 인상이 험악하고 강렬한 하행선이 교도소를 출소하여 엄청난과 종남을 찾아나서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일련의 과정에서 본 하행선은 교도소에서 보여준 그 험상궂은 이미지의 위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하행선이 출소하고 보여준 이미지는 의외로 코믹하고 우유부단하며 마음이 그런대로 따뜻한 모습이다. 의외의 이미지 변신이 아닐 수 없다. 폭풍을 예고하던 하행선의 교도소 이미지가 출소 후에는 코믹하기도 한 이미지로 변하면서 하행선과 엄청난, 그리고 건강이 빗어내는 갈등이 너무 싱그워지고 말았다. 앞으로 그들의 관계도 짐작이 쉽게 갈 정도로 말이다.


이런 하행선과는 달리 오히려 연희가 악녀로 변신한다. 이러한 변화는 극적인 반전에 가까운 정도다. 교도소에서 무척이나 험악한 인상을 지으며 가늘게 실눈을 뜨던 하행선이 그 인상에는 걸맞지 않는 시시하고 다소 코믹한 인간으로 변하는 반면, 불륜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눈물이 있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던 연희가 하행선보다도 더 악한 악녀로 변신한 것은 의외라고 할 수 있다.




삼형제중 셋째 김이상을 추근거리는 듯한 이태백이 검사이고, 현찰을 유혹하는 연희가 대학을 졸업하고 찜질방에서 실장을 맡을 정도로 업무능력이 뛰어난 여자이고 보면 이 둘에게는 이상이나 현찰과 벌이게 될 갈등이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었다. 이태백의 경우는 검사라는 신분부터 애당초 심각한 갈등을 몰고 오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연희의 경우는 사적으로 현찰을 유혹하지만 찜질방의 실장이라는 공적인 직책상 또한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리라 생각지 못했다. 연희가 현찰을 유혹하고 그 과정에서 따귀를 맞긴 했지만 뒷마무리는 쿨하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들과는 달리 교도소를 출소하기 전이나 후에 인상이 험악한 하행선은 건강과 엄청난에게는 '엄청난' 위협적인 인간으로 여겨졌다. 금방이라도 살인이라도 칠 기세였다. 하행선을 볼 때마다. 엄천난과 종남이가 어떻게 될지, 또한 건강이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교도소에서 인상이 너무나도 강렬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하행선이 출소 후 김빠지는 코믹한 존재가 되고 말았으니 완전히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꼴(?)이다. 혹시 '여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악녀가 되어버린 연희도 맥이 빠지기는 마찬가지이다. 현찰에게 따귀를 맞고 박사기와 사기를 공모하는 그야말로 황당하게 돌변한 연희를 보면서 그 종말의 끝이 선명하게 보이긴 마찬가지이다. 시청자들을 그저 시원하게만 하려는 제작 의도가 그저 고스란히 보인다.


아무튼 <수상한 삼형제>에서 가장 악독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하행선이 다소 코믹한 인간으로 변하고, 현찰을 유혹하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공감의 여지는 있었던 연희가 오히려 피도 눈물도 없는 악녀가 되는 것을 보면서 사람 속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작가의 속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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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레망스 2010.04.05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작가가 추구하는 세상은 아무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 bests 2010.04.06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민 스트레스 해소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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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2011.01.10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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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2. 2010.04.05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모과 2010.04.05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의 부성애에 하행선도 포기하고 자식의 행복을 빌어 줄 것 같습니다.
    문영남 작가는 사람에대한 따뜻함을 깔고 글을 쓰는 분같습니다.

  4. killerich 2010.04.05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대로군요^^;; 그냥..작가가 신이예요^^;;

  5. 친절한민수씨 2010.04.05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드라마를 잘 안봐서 모르겠지만...
    인터넷이나 신문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유명한 드라마란거는 압니다 ㅋㅋ

  6. 탐진강 2010.04.05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이라 이런 글을 통해 귀동냥합니다.

  7. 너돌양 2010.04.05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그냥 흘려가는대로 보심이 속편하실듯....

  8. 자수리치 2010.04.05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연희가 제일 짜증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9. 악랄가츠 2010.04.06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께서는 열심히 시청하시는데 ㅎㅎㅎ
    저는 당최 볼 기회가 없네요! ㅜㅜ
    미드처럼 몰아서 보기도 힘들고 흑흑...
    근데.. 포스팅을 통해... 알고 있어요! ㅋㅋㅋ
    새로운 시청법인 듯 하옵니다! ㅎㅎ

  10. 팰콘스케치 2010.04.06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하는 드라마는 거의 못보는 편이죠!
    여기서 내용을 익히고 가네요^^*

  11. 미자라지 2010.04.06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점점 하행선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될것 같아요..
    요즘 가끔 보는데 재밌더라구요^^

  12. 나인식스 2010.04.07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입니다~^^
    하행선이 물불안가리고, 악행 저질를것 같더니만, 정말 코믹한것 같아요 ㅋㅋㅋ

    아, 일요일편은 못봤네요 ㅠㅠ




구 멜번 감옥(Old Melbourne Gaol)의 사진들입니다. 구 멜번 감옥과 그 죄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물론 피상적으로 훓어보면서 갖게된 혼란한 감정의 덩어리들이었지만 말입니다. 감옥을 둘러보면서 괜한 감정에 빠져 본 것이랄까요. 

구 멜번 감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주인들은 감옥을 생활사, 문화사, 인간 범죄에 대한 기록과 자료라는 측면에서 감옥을 소중하게 보전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옥은 인간 연구의 보고다. 뭐 이런 인상 말입니다. 교육을 너무 지적인 영역에만 한정하려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떠오르더군요. 우리의 교육 현실이 감옥이라는, 뭐 그런 건 아니고 말입니다... 교육적인 자료의 활용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더군요. 악명높은 감옥을 남겨 철저하게 보전하는 것이 바로 그런 교육적인 교훈과도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요. 더불어,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 구멜번 감옥이 호주에서  최고의 유산과 문화관광지( Best Heritage & Cultural Tourism Attraction in Australia)로 선정되었다는 플랜카드도 보이더군요


아래 사진들은 감방, 감옥 구조, 사형대, 죄수들의 데드마스크, 탈옥수, Ned Kelly, 네드 켈리 관련 연극(연극은 사진 촬영이 불가해 다 끝나고 주연들이 인사하는 것 하나를 찍었습니다), 그외 죄수 관련 자료들을 찍은 것입니다. 따로 사진에 설명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아니 못합니다. 아는 게 부족해서 설명을 해드릴 수가 없군요. 혹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렇게 사진들만 포스트를 하지만 좀 알아서 업그레이드 할것을 약속드립니다(과연 잘 될까! )


   ※주의 사진들이 시력을 망칠 수 있으니 대충 보시고 추천은 꼭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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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후니74 2009.09.08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살펴보니 여행을 매우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이곳저곳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계시네요~~~ 종종 찾아뵙고 여행의 기억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좋은 한 주 되시길~~~

  2. Mr.번뜩맨 2009.09.08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 감옥이라..
    사형수의 모습을 보니... 정말 저때의 심정은 어떤 심정일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3. 자유여행가 2010.07.3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의 서대문 형무소와 별반 차이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