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어요>(52회)에서 어머니 윤화영의 반대에 부딪혀 윤희와의 결혼이 불가능해진 우진은 마침내 미국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우진과의 결혼 약속을 깬 죄스러움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러온 윤희로부터 큰어머니의 폐암 소식을 듣게 되고, 이 소식을 빌미삼아 몇일간 미국행을 연기하게 되는데, 이렇게 연기하고 있는 사이에 윤화영의 심경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54회).


윤화영을 변화시킨 것은 극적이라고 할 수 있고 또한 조금씩 누적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느 경우에고 윤화영의 변화에 개연성을 제공해줄 만한 충분한 내적동기가 있는데 우진과의 ‘관계’ 가 그 중심에 있음이 분명하다. 윤화영은 영화배우로 우진을 자신의 배로 낳고도 제대로 기르지 못한 어머니의 역할을 하지 못한 아픈 과거가 있다. 그런데 이나마 끝이 아니었다. 다시 우진은 미국행을 선택하고 10년을 미국생활을 하였으니 이 모자의 관계 복원은 요원할 수 밖에 없었다. 이 10년간의 미국생활은 아마도 우진의 어머니 윤화영에 대한 반항이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어린 시절 남의 손에 키워지고 자라서도 미국에서 생활한 우진은 훼손된 모자관계의 트라우마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이지만 그나마 우진이 이런 반항을 억누르고 지극히 정상적인 젊은이로 성장한 것은 그가 미국에서 배운 음악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진에게는 이 어린 시절에 얼마나 엄마의 존재가 절실했을까? 윤화영을 어머니로 받아들일 수 있기까지, 미국생활 후 귀국하고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채 우진은 윤화영의 가정부로 있던 철수와 철숙의 어머니였던 실질적으로 자신을 키운 그녀를 어머니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였다. 우진이 미국에서 귀국하고도 귀국 사실을 부모에게 감춘채 지냈으니 부모에 대한(특히 윤화영에 대한) 원망이 얼마나 컸음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미지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7357 (일부 캡처)



이렇게 우진으로부터 어머니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윤화영의 가슴은 어떠했을까? 한창 영화배우로 잘 나갈 때 왜 그토록 우진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는지 이해할 수는 있다. 배우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면 그 소원한 관계의 정체를 윤화영의 입장에서 이해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윤화영의 남편 김수봉에게 화살이 돌려진다. 도대체 우진의 아버지 김수봉은 왜 우진을 키우고 훈육하고 교육시키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 의문이다. 당시 김수봉이 유명한 TV드라마 작가였긴 하지만 영화배우로 바쁜 윤화영과는 역할 분담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인기이거나 괴팍한 작가라고 해도 글쓰고 잠만 자는 생활을 했을까? 드라마의 특성상 김수봉은 매일 시간에 쫓기긴 했겠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보면 김수봉이 지하에서 생활하면서 윤화영의 냉혹한 취급을 당하는 장면들도 따지고 보면 무절제하고 난봉질 하던 젊은날 김수봉에 대한 당연한 응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오직 우진의 비난이 윤화영에게만 가해지는 것에는 균형감을 상실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이것도 일종의 가부장적인 작가의 편향된 시선일까? 어머니 윤화영에 대한 우진의 원망이 크면 클수록 윤화영의 가슴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더욱 깊어지고 깊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모자간의 상처가 조금씩 봉합되어 가는 과정에 돌출한 우진과 윤희의 결혼 문제는 윤화영에게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었다.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자식인 우진에게 다해주고 싶은데 결혼은 마음에 너무 걸리는 것이다. 사실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의 아니고 품을 떠난 자식의 선택은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어디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는 것이 이성이나 논리로 결정되는 것이던가? 인정이고 생물적이며 (우리의)전통과 잇닿아 있지 않는가? 어느 부모가 자식의 결혼에 무조건적으로 지원만을 할 수 있을까?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모의 진실한 마음과 통하기도 한다. 자식이 모르는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그렇다. 부모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윤화영의 마음을 그렇게 보고 싶다. 오랫동안 자신과의 소원한 관계로 제대로 어머니의 구실을 해주지 못했는데 우진의 아내만이라도 그럴싸한 아가씨로 붙여주고 싶은 것이 윤화영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윤희를 “그럴싸한 아가씨“ 의 범주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어머니 윤화영의 마음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사촌간(피가 섞이지 않았지만)인 것 자체가 개운하지 않았던 것이다. 


54회에서 윤화영의 결단만이 남았던 상황에서 윤화영이 결단을 했다. 윤희를 예비며느리로 리스트에 올리고 한 번 공식적으로 만나보고자 한 것이다. 이런 결단의 일련의 과정은 윤화영의 변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차귀남의 말이 맞다. 부모가 자식을 이기려고 하는 자체가 넌센스다. 자식은 자식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그 자식-부모의 관계는 깨어질 수 없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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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rden0817 2011.07.07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뤄지지않을까요? ㅎㅎㅎ 잘보고갑니다

  2. 왕비마마 2011.07.07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이거 끝날때가 되니까 더더더 애간장을 태우더라구요~
    어여 주말이 왔으면~ ㅋㅋ

    울 촌블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

  3. 2011.07.07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노지 2011.07.07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쪽으로 이루어질 것 같더군요...ㅎ;

  5. 모르세 2011.07.09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김동훈과 서혜진의 별거는 단순히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친정으로 돌아온 딸 혜진에게 가족, 특히 엄마는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출가한 딸이 언제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엄마의 심정일 것입니다. 김동훈의 아버지인 김영호는 제자가 개업한 식당에 초대받고 찾아가다가 우연하게도 며느리인 서혜진을 보게 됩니다. 제자의 식당이 사돈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던 거지요. 프랑스에 연수를 가 있어야 할 며느리를 본 것이 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


동훈과 만나고 헤어진 혜진은 집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게 되는데요, 이곳에 혜진의 엄마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모녀가 대화를 나눕니다. 외롭다는 딸의 말, 동훈과는 맞지 않다는 딸의 말에 엄마는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모녀가 진지하게 나누는 대화이지만 정답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엄마의 마음은 정말 안타깝기 이를 때가 없습니다.


이미지 재캡처 출처 :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1105012107133&mode=sub_view 

혜진과 만나고 헤어진 동훈 또한 포장마차에서 홀로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아내의 배신에 대한 분노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스쳐지나갔을 것입니다. 이렇게 술 한잔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버지 김영호가 정원 그네에 홀로 앉아 있습니다. 김동훈을 기다린 것입니다. 그리고 부자가 대화를 나눕니다. 아내 혜진을 이해하고자 했다는 말, 가정적이기를 바랬기에 프랑스 유학을 보내주었다는 아들 동훈의 말에 아버지 김영호는 혜진을 모른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진지한 대화일 뿐 동훈과 혜진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비록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의 말은 될 수 있겠지만 그 또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말은 아닙니다. 결국 동훈과 혜진의 부부 갈등은 그들 스스로가 풀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장면들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틋한 사랑을 읽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식들의 행복을 바랍니다. 별거를 하고 있는 자식들에게 그들이 전하는 말의 핵심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 발짝 물러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경험이고 지혜일 것입니다. 부모들의 말이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그 깊은 사랑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말에 담긴 사랑은 얼마간 자식들이 음미해야만 마음으로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사랑입니다. 서혜진에게도, 김동훈에게도 부모의 말이 당장은 어떤 빛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이 깃든 말임은 분명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한 발짝 물러나는 너그러운 마음은 큰 분노와 소외감 속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미덕입니다. 동훈이 아내 혜진의 배신(이나 불륜)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동훈이 혜진을 친정으로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지만 자신이 한발작 물러나고 이해하겠다는 감정은 갖기 힘듭니다. 혜진 또한 이런 남편에게 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랑이 저만치 물러나고 있습니다. 근본에서부터 서로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그들의 자존심은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런 당사자의 감정을 우선적으로 존중해 줄 수 밖에 없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들이 서로 한 발작씩 물러나길 바라는 것이지요. 행복은 그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이해할 때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김동훈과 서혜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와 관계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진심어린 사랑의 말은 당장은 동훈이나 혜진의 귀에 거슬리고 공감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랑이란 걸 알 것입니다. 이런 부모가 동훈과 혜진의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며 의미를 되새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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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1.05.02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하자 않아도 본듯 합니다
    싱그러운 5월을 멋지게 맞이하세요

  2. 2011.05.02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스마일타운 2011.05.02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마음은 다 같은가봅니다.
    5월달도 행복한 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4. Shain 2011.05.0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혼하고 갈등하는 위기가 왔을 때 마음을 안심시키는 조언을 해주는 부모..
    그런 부모가 꼭 필요할 때가 있지요...

  5. 머니야 머니야 2011.05.02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윽..이 드라마는 접해보질 못한 불우한 1인입니당..ㅠㅠ
    덕분에 어떤내용인지 조금은 알게되었네욥^^

  6. 비너스매니저 2011.05.02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 가정의 달이네요 ㅎㅎ
    지금 바로 부모님께 전화 한통 드려야겠네요 ^^
    잘 읽고 갑니다 ^^

  7. 2011.05.02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선민아빠 2011.05.02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의 맘을 부모가 되어서야 조금씩 알아갑니다~

  9. 리우군 2011.05.02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롬에서 접속하니 악성코드가 감지됐다고 차단시키는데 광고때문일까요? 처음격는 증상이라!

  10. 로사아빠! 2011.05.02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 드라마는 봤다가 안봤다가 하는데,,
    글을 보니 대략 내용이 감이 오네요~



강호-다혜 커플 참 걱정이 됩니다. 강호의 부모 김종대나 오순옥, 다혜의 엄마 송인선이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일 것입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필자도 동화로 보자고 자위를 했겠습니까? 11회에서 결혼만을 주장하는 강호와 다혜 커플을 보면서 이미 그들은 자신들만의 동화적인 세계에 빠져 있습니다. 임신이 곧 결혼이라는 단순한 등식으로 자신들을 묶으며 현실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마법의 성에 갇힌 모습입니다. 


그들만의 마법의 성에 갇혀 결혼을 주장하고만 있으니 결국 현실과 동화의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과 동화는 물과 기름처럼이나 조화를 이루기가 어렵다는 건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부모이고 강호-다혜 커플의 결혼을 흔쾌하게 승낙할 부모는 없다고 봅니다. 이전의 포스트2010/07/18 - [드라마/결혼해주세요] - 결혼해 주세요, 강호와 다혜에게 비상구는 있을까?)에서도 언급했듯이 강호-다혜 커플은 정신적으로 유치한 아이에 불과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임신을 하고 결혼을 한다고 하면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부모의 입장이라면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동화적인 순수함을 내세운다고 해도 부모에게는 통하지가 않는 것입니다.


엄마 송인선의 입장에서 딸이 덜컥 임신을 하고 들어와 결혼해 달라고 하면 그 사실 자체가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 아빠가 누구인지 이것저것 따져보고 현실적인 기준을 충족시킨다면 임신 여부와는 관계없이(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여기며) 결혼을 쉽게 승낙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따지는 전형이 되겠지요. 사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다 그러리라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직장도 없고, 그렇다고 경제력도 없는 경우라면 누가 소중한 딸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임신과 출산을 하고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일입니다. 동화속 세계가 아닌 것입니다. 아이가 앙앙거리고 먹을 것 달라고 보채는 순간 동화의 세계는 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직장도 없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면 결혼 승낙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http://www.artsnews.co.kr/news/90679


그런데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임신이란 게 문제입니다. 임신을 했기에 분노하지만 임신을 했기에 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임신만 아니라면 부모 자식 사이 끊어버린다는 배수진을 치고 결혼 승낙을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임신을 했다면 상황은 묘하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 자식이 이런 상황이라면 기분 더럽게 나쁘고 자식 부모 사이 끊고 싶을 정도로 화가나겠지만 결국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식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은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현실적인 부모들은 이 현실적인 '임신' 이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의 결혼 반대에 직면한 커플들이 '임신' 을 최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겠죠.


결국 임신이 마법의 성에 빠진 강호- 다혜 커플의 비상구가 되는 셈입니다.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지만 부모로서도 어쩔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은 뻔해지는 것이지요. 김종대나 송인숙이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나저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앞뒤도 돌아보지 않고 결혼이라는 마법의 성에 갇힌 강호-다혜 커플이 결혼을 한다고 해도 그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결혼은 단지 현실로 들어가는 관문에 불과합니다. 결혼 생활이라는 현실 속에서 그저 동화처럼 소곱장난이나 하면서 살아 갈 수 있을까요? 아무리 마법의 성에서 그들 둘 만이 호의호식하며 걱정 없이 살아간다고 결국 현실로 돌아와야 할 텐데 말이죠. 아 정말 갈수록 태산인 커플입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00719/628799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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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kWink 2010.07.25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드라마였군요... 음... 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읽어봤습니다.
    왠지 제목이 끌려서요^^

  2. 마른 장작 2010.07.25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론 그런 점에서 또 이 드라마가 더욱 재미 있고 앞이 궁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3. 박정옥 2010.07.26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 첨에 보고 못본드라마인데...
    빅파일가서 전체 다운받아봐야겠네요.
    첨엔 좀 지루한감이있었는데...
    요즘점점 재미있단 소문들었네요.
    글 잘보고가요~





짐작한 대로 결국 큰일이 나고 말았다. 다혜가 임신을 한 것 같다. 아직 확인이 된 것이 아니기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가능성은 거의 99% 아닌가 싶다. 만약 다혜가 임신을 하게 된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강호와 다혜는 그들 자신의 앞가림을 제대로 못하는 정도인데 만약 다혜가 미혼모라도 된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인 것이다. 어디 생명이 장안으로 태어나는 것인가? 만약 장난처럼 태어났다고 해도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게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강호나 다혜는 바보들이고 가정을 꾸릴 만한 능력도 없어 보인다. 그러니 참으로 걱정이 되는 것이다.
 

제 3자들의 생각이 아무리 부정적이라고 해도 다혜나 강호, 특히 다혜의 선택이 완고할 수 있다. 아기를 꼭 출산하겠다는 고집을 피운다면 대단히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리라 싶다. 엄마인 송인숙과의 갈등은 불을 보듯이 뻔해지기 때문이다.


송인숙은 자신의 딸인 다혜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잉보호를 한다. 애당초 이런 문제 때문에 다혜의 자유를 구속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다혜의 삶은 구속적이고 자유롭지 못하다. 딸에 대한 이렇게 지나친 태도는 송인숙의 성격에서도 기인하겠지만 어리숙한 다혜에게도 있다고 본다. 필자는 이미 다혜의 정신 상태에 대해 약간 언급을 했지만 ‘성격적인 결합’ 이라기 보다는 ‘정신적인 결함’ 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혜의 행동은 정상적이지 않으며 대단히 위축되고 정신적인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송인숙의 지나친 구속이 다혜의 정신적인 상태를 악화시켰을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이런 다혜이다 보니 자연히 송인숙은 딸을 내놓기가 걱정이 되고 과잉보호를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악순환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다혜의 임신에 대한 송인숙의 반응은 추측만으로도 끔찍한 느낌이다. 그야말로 다혜의 임신은 송인숙에게는 엄청난 충격일 것이고 자신에 대한 원망과 한탄으로 귀착될 공산이 크다. 딸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괴감, 책임감, 무력감과 함께 동시에 다혜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한꺼번에 폭풍처럼 밀어 닥치리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의사인 송인숙이 다혜의 낙태를 선택할 것인가도 관심을 집중시킨다. 임신 초기에 낙태가 가능하다고 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딸에게 낙태를 강요한다는 것은 엄마와 의사의 기로에서 고통스런 선택이 되리라 싶다. 다혜가 미혼모가 되어 평생을 고생할 것을 생각한다면 엄마로서 낙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싶다. 그러나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낙태는 살인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기다 다혜의 출산 의지가 완고하다면 정말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마는 것이다.


만약 다혜의 출산 의지를 꺾지 못하면서 미혼모가 된다면 강호와의 결혼을 허락할 것인가도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이 문제는 의외로 낙태 문제보다는 쉬울 지 모른다. 미혼모라는 굴레를 딸에게 씌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송인숙은 다혜와 강호를 결혼으로 맺어지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드라마의 제목도 그렇지 않는가? 결혼해 주세요? 이 결혼은 외길이고 외통수다.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송인숙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저 무덤덤히 받아들어야 할 현실이 되지 않을까?


자식을 놓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강호와 다혜를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드라마지만 그들을 지켜본다는 것은 아슬아슬한 줄을 타는 느낌이 아닐가 싶다. 물론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말이다. 그들의 삶은 산 너머 산이 될 것 같다.


첫번째 사진: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006140856471114&ext=na
두번째 사진: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1007121029443&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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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팰콘스케치 2010.07.13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해 주세요'에 대해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것 같아요^^*

  2. 쿠쿠양 2010.07.14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안보지만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쉽게 이해가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