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은조와 기훈의 그림자가 보인다!


우연의 일치일까? <제빵왕 김탁구> 1회에서 영화<하녀>의 이미지를 보았다면 2회에서는 <신데렐라언니>의 이미지를 보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탁구는 홍기훈으로 유경은 은조로 말이다. ‘동화가 끝나고 현실이 시작된다’ 던 <제빵왕 김탁구>의 카피라이터가 맞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제빵왕 김탁구>는 기시감을 너무 많이 느끼게 한다.


우선, 탁구는 홍기훈과 마찬가지로 기업가를 아버지로 두고 있지만 서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훈에게 홍주가의 회장이 자신의 아버지라면, 탁구에게 거성 그룹의 회장인 구일중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다. 서자라는 이 출생의 한계는 드라마의 모티브로 많이 사용이 된다. 이 출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정을 받거나 성공하거나 복수를 하는 식의 줄거리는 사실 식상할 정도이다. 기훈이 그랬던 것처럼 김탁주도 그러한 태생의 한계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고, 겪을 것이다. 그러면서 태생의 한계에서 오는 삶의 제약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둘째로 유경이다. 아직 아역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탁구의 여자 친구인 유경이 처한 현실은 은조의 과거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유경은 술집 작부인 어머니와 빈둥거리는 놈팽이 아버지와 함께 술집에서 살아간다. 마치 은조가 엄마인 송강숙, 장씨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자신의 가정사로 인해 웃음을 상실한 유경에게서 은조의 모습을 본다. 웃음을 잃은 유경에게 김탁구가 다시 웃음을 짓도록 한다. 이 장면에서는 김탁구가 홍기훈과 비슷하다기 보다는 정우에 가깝게 보였다.  


 




셋째로 막걸리와 빵이 그렇다. 막걸리나 빵은 효모가 발효를 시켜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막걸리와 빵을 효모 운운하면서 그 유사성을 언급하는 것이 좀 억지스러운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발효라는 공통점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신데렐라언니>의 1, 2회쯤에서 발효실에서 처음으로 은조와 기훈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동화속 그림 같은 장면처럼, 김탁구가 거성그룹의 빵공장에서 구일중울 만나 당차게 자신의 마음을 피력하는 장면은 발효실과 제빵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발효가 된다는 것은 성장을 한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아니 상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상징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넷째, 어른에 의해 희생당하는 아이들이 그렇다. 유경은 아버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에 사로잡혀 있다. 어리 시절 은조가 상처 받는 상황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왜 어른들은 이토록 무책임할까? 어른들이 아이들의 시절을 다 거쳤으면서도 아이들이 입고 있는 상처는 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유치하다는 말이 얼마나 어른들 자기중심적인가? 아이들은 유치한지는 모르지만 어른들은 잔인하다.


지금까지 재미삼아 <신데렐라언니>와 <제빵왕 김탁구>에 등장하는 인물둘의 유사성을 살펴보았다. 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냥 시간 때우기로 읽어보기를 바란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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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비의 세상구경 2010.06.11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빵왕 김탁구.. 포탈에서 몇번 본것 같은데요 ㅎㅎ
    촌스러운님의 비교한 리뷰보니 한번 보고 싶어지는데요!!

  2. 2010.06.11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pennpenn 2010.06.11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카로운 분석이십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