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과 노란무

음식 2010. 3. 17. 10:00






짜장면을 먹으면서 항상 궁금한 것이 같이 따라 나오는 단무지(노란무, 다꾸앙)입니다. 짜장면하면 단무지라는 식으로 일상화 된 듯 합니다. 기름기가 많고 물컹물컹한 짜장면에 아작아작 씹히고 새콤 달콤한 단무지가 어울리긴 합니다만 그것이 오랜 동안의 관습 탓인지 아니면 절묘하게도 짜장면과 단무지가 어울리는지는 궁긍하던 차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좋은 자료가 있엇습니다.

 
자장면 먹을 때 무가 나오는 이유

   우리는 보통 자장면과 짬봉, 라면, 국수와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단무지나 깍두기 형태로 된 무를 먹는다. 그런데 그렇게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는 밀가루의 독성(열이 많은 성질)을 무가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는 ‘예전에 바라문이라는 스님은 사람들이 국수를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국수는 열이 많은데 어찌 이것을 먹는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국수를 먹을 때 무를 같이 먹는 것을 보고 무가 국수의 열을 완화시켜 주니 참으로 궁합의 이치가 맞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있은 이후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먹을 때는 무(단무지와 깎두기 등)를 같이 먹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무를 함께 먹어야 밀가루의 열성을 무가 해독시킬 수 있으므로 자장면이나 짬뽕 따위를 먹을 때 단무를 함께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 단무지라는 일본음식이 나온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중국음식점에서 파는 짜장면에는 다꾸앙인가? 사실 다꾸앙은 일본음식이긴 하지만 그 유래를 따져보면 우리나라에서 전파된 것이라고 합니다[그 유래에 대해서는 이 사이트(http://www.unn.net/ColumnIssue/detail.asp?nsCode=49914&cCode=&cIdx=22)를 참고하십시오.] 임진왜란 직후 조선에서 건너한 택암스님이 전한 것이라고 하지만 오랫동안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일본의 음식처럼 되었으닌 일본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을 다꾸앙이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노란무, 단무지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http://h21.hani.co.kr/arti/sports/health/24262.html
 


짜장면하면 노란무가 나오는 이유는 대충 살펴보았지만 언제부터 어디에서 누가 짜장면과 노란무를 함게 먹기 시작했는가는 현재 필자의 능력 밖입니다. 따라서 짜장면에 노란무가 결합하된 사실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겠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짜장면과 노란무와의 결합과 관계하여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도식을 이제는 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짜장면하면 노란무가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짜장면의 다양성을 위해서 그다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봅니다. 짜장면으로부터 노란무를 분리하자는 말은 결코 아니구요, 노란무와 함게 다양한 밑반찬도 개발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짜장면' 이란 고정된 느낌이 깨어지고 다양한 퓨전 짜장면들이 개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짜장밥과 김치, 짜장국수와 오징어 무침, 짜장 볶음밥과 젓갈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짜장면 하면 노란무라는 식의 도식이 깨어졌으면 합니다. 




다꾸앙과 관련하여 참고 하세요: http://www.unn.net/ColumnIssue/detail.asp?nsCode=49914&cCode=&cIdx=22

*이 전글 다시 올립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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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03.17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먹으면서도 모르고 먹었네요.^^

  2. 일레드 2010.03.17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주던대로 먹다 보니 창의성이 상실돼서 자장면엔 노란무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ㅠ.ㅠ

  3. 이곳간 2010.03.17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정관념을 깨고 자장면에 새로운 반찬... 좋은 생각이세요^^

  4. 하록킴 2010.03.18 0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의 조합이죠 ㅎㅎ 단무지가 입맛을 살리는 역할도 한다고 하네요.
    자짱면을 먹을때는 단무지 먼저 ㅎㅎ

  5. Dmitri 2010.03.18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왕성하게 블로그 활동하시는군요 ^^

    단무지 글 잘봤습니다.
    요즘 짜장면이 너무 소화가 안되 안먹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원 무슨 면이 그리 불지도 않고 질기기만 한지..

    어릴적 졸업식이나 생일때 입가에 잔뜩 묻히면서 먹던 기억이 납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19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요즘 바빠서 포스트 올리기가 참 벅차구요, 댓글에 답글도 제대로 달리 못하는 처지랍니다~~에휴.

      아마 졸면 사리를 이용해서 만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6. 제이슨 2010.03.19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무지는 다꽝대사가 일본에서 만든 식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다꽝 대사가 택암스님일 것 같네요.. 아마 택음을 일본어로 발음하면 다꾸앙~ 이 될 것 같습니다. ^^

  7. 둥이맘오리 2010.03.19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무지가 없으면 좀 아쉽긴 하지요...
    잘보고 갑니다..

  8. 바람처럼~ 2010.03.19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짜장면 먹고 싶어졌어요 ㅎㅎㅎ
    독성제거라... 전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습니다

  9. ageratum 2010.03.19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장면에 노란 단무지는 진리죠..ㅋㅋ

  10. 빨간來福 2010.03.20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저께 짜장면 만들어서 단무지와 함께 먹었네요. 왠지 김치와는 안 어울릴만큼 황금궁합처럼 되어버렸죠.

  11. 예문당 2010.03.21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재밌네요
    아빠가 오랫동안 식품 절임류 제조업에 종사하셔서 단무지는 늘 저에게 친근한 음식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알게 되니 더 반갑습니다 ^^

  12. PAXX 2010.03.24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 이런 뜻이 있었군요^^;

  13. mark 2010.05.04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음식점 주방 바빠지게 되었네요. ㅎㅎㅎ 전통적으로 먹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해먹는 것 보다는 어떡하면 더 맛있고 영양가 있나를 연구하는게 필요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