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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짜장면, 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




짜장면, 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



http://www.sportsseoul.com/news2/emotion/wine/2009/1109/20091109101150400000000_7623763283.html


짜장면 한국음식인가, 중국음식인가?

대표적인 우리나라 음식하면 김치나 비빔밥, 불고기 등을 예로 든다. 당연하다고 본다. 만약 짜장면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짜장면이 중국 음식이지 어찌 한국음식인가 하고 타박을 줄지도 모른다. 아니면 쯧쯧하고 혀를 차거나! 그러나 짜장면이 확실하게 중국음식인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중국에서 짜장면이 자신들의 음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도 않다. 짜장면이 세계적으로 중국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지도 않다. 중국 음식이라는 편견은 단지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다. 이러한 편견은 단지 짜장면이 일반적으로 중국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실제 필자의 판단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을 따져보면 짜장면이 비빔밥에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필자가 여행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푸드 코드 같은 곳에서 자장면을 본적이 없다. 캐나다나 미국의 푸드코트에는 대부분의 중국 음식들이 국물이 있는 면 종류였다. 짜장면의 '짜' 자도 찾아보지 못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도의 카레가 일본식으로 되어 우동면에 덮어 먹는 카레우동은 보았어도 짜장 우동(그러면 짜장면이 되겠네)은 본적이 없다. 짜장면은 오직 우리나라의 음식점(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식당도 우리나라의 식당이다)에서만 볼 수 있었다. 또한 중국에서도 짜장면이 자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하지도 않는 것 같다.


짜장면은 한국 음식이다

그렇다면 짜장면을 우리의 음식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우리의 음식이다. 우리에게 이토록 생활화 되어있는 짜장면이 한국음식이 아니면 도대체 어느 나라 음식이란 말인가? 바로 이 짜장면을 우리의 음식으로 등록을 하고 세계화에 노력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짜장면이 중국 음식이라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반드시 깨어져야 한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포르투갈의 음식인 우스템페로스(Os Temperos)나 우리의 음식인 김치를 덴뿌라나 기무치로 해서 일본음식으로 변용시켰다. 덴뿌라나 기무치는 일본음식이지 포르쿠갈이나 한국의 음식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일본에 비하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너무나 양심적이다. 짜장면이 중국음식이라는 이면에는 잘못된 정보에서 기인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한국인들의 심성이 착하기 때문이다. 짜장면이 한국음식이라고 하면 짜장면이 중국음식이라는 뒤집을 수 없는 틀을 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러지 못하고 말이다. 이 얼마나 착한 한국인들의 심정인가? 아니면 짜장면이 우리의 음식처럼 일반화되어 있어 애당초 이러한 질문에 익숙지 않아서일까?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912171856171113&ext=na


짜장면이 어떻게 유래된 음식인지는 모르지만 한국내 화교와 관련되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그 화교들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고 있고 한국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화교라고 하지만 한국인이나 마찬가지이다. 또 화교라고 하지만 분명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짜장면은 분명 우리나라의 음식이다.


얼마 전 한국음식 세계화를 국가적인 사업으로 펼치면서 떡볶이, 비빔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계발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영부인도 참석해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맞는 방향이다. 잘 하는 일이다. 그러나 왜 이러한 한국 음식 홍보에 짜장면이 빠지는 지는 언제나 의문이 들었다. 중국과의 외교적인 마찰이라도 일어나서 그럴까? 짜장면도 분명 우리나라의 음식인데 말이데! 짜장면이 한국음식인가, 중국음식인가 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짜장면은 분명 한국 음식이다.


짜장면을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 보편적인 한국음식으로 만들자!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짜장면은 분명 한국 음식이다. 그런데 짜장면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즐겨먹는 익숙한 음식이지만 비빔밥과는 달리 이중적인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중국음식이라는 편견 때문일까? 짜장면이 어딘지 모르게 칙칙하고 불결한 음식이란 인식이다. 최고의 맛과 편리성을 제공하는 짜장면의 이면에 이러한 인식이 도사리고 있기에 지금까지 짜장면이 우리의 음식으로 공식으로 선언되지 않고 한국 음식도 중국음식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러한 인식을 국가적으로 깨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적으로 짜장면이 한국의 음식이라고 홍보하면서 우리나라의 음식 목록에 공식적으로 넣는 것이다. 그리고 비빔밥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했으면 한다(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면 무시하면 되겠다). 이와 더불어 중국 식당을 위생적으로나 시설면에서 획기적으로 변화시켜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위생적이고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맛있고 깨끗한 음식으로 짜장면을 먹는 정도로 말이다. 또한 짜장면 하면 중국식당이라는 도식을 반드시 깨어야 한다고 본다. 짜장면은 한국 음식이므로 어느 식당에서도 만들어지고 판매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짜장면하면 중국 식당이고 보면 이러한 잘못된 편견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짜장면은 중국식당에서도 파는 한국음식으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짜장면의 세계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 국가적으로 짜장면 소스를 표준화하고, 한국음식으로 세계 특허를 출원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짜장면이 현재 어느 나라 음식으로 특허 신청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후 다양한 로컬 짜장 소스를 선보이는 것이 좋겠다. 이미 언급했지만 짜장면에 대한 이중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은밀하게(?) 짜장면을 만드는 식당들의 주방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격상시켰으면 한다. 사실 중국식당의 주방은 짜장면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보편화시키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뭐 세계적이란 게 말만 세계적이지 위생을 철저하게 하자는 말이다.


이제 보석 같은 우리의 음식 짜장면을 어두운 곳(?)에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세계에 자랑하는 음식으로 드러내어 놓았으면 좋겠다. 농담같지만, 특히 흑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으로 세계적인 음식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흑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다. 면에서 짜장면이 일본의 우동을 능가하는 음식으로 우뚝서면 좋겠다. 2010년 새해 첫날에 하는 바램이다.

 


※ 윗글과 관련하여 참조하세요: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51508284140099&nv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