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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수상한 삼형제>, 현찰과 도우미 과연 부부가 맞나?


<수상한 삼형제>, 현찰과 도우미 과연 부부가 맞나?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119882&section=sc4



<수상한 삼형제>는 그 제목만큼 수상한 드라마는 아니다. 사실 수상스럽기는 우리의 현실이 더 그렇다. 그런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라는 면에서 수상스럽기보다 솔직히고 분명하다. <수상한 삼형제> 현실의 보편적인 여러가지 갈등 양상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어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늘어나는 이혼 사유를 제대로 보여주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면에서도 그렇다. 현찰과 도우미 부부의 갈등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현찰은 돈을 가족의 가치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장이다. 아내 도우미는 그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시댁 살림에 묶여 여자로서의 삶에 상당한 제약을 당한다. 그리고 남편 현찰의 무관심 또한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현찰과 도우미 부부를 어렵게 만드는 존재는 연희이다. 연희는 그야말로 '수상한' 이란 제목에 걸맞는 수상한 여자가 아닐 수 없다. 현찰에 대한 수상한 집착은 그야말로 병적일 정도다. 엄연히 부부인 현찰과 도우미 사이에서 자신의 감정에만 집착하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수상하다는 표현을 넘어 엽기적이기까지하다. 의도적으로 현찰과 도우미 사이의 관계를 떼어놓으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연희의 존재를 좀 더 깊이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도우미 스스로 나서서 연희에게 충고도 하고 분노도 표출하지만 연희는 오히려 도우미가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식으로 억장 무너지는 소리만을 반복한다. 정말 참기 힘든 억지가 아닐 수 없다. 현찰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시간이 갈수록 현찰과 도우미의 부부생활에 대한 질투로 이어진다. 현찰에 대한 연희의 이러한 집착과 앞뒤 살피지 않는 행동은 도우미에게는 참을 수 없는 짓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초등학교 동창이고 찜질방의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해도 부부사이에 지나치게 끼어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부와 친구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친구라는 이유로 부부 사이에 끼어들면서 마치 친구로서의 관계가 순수하다고 항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2150250181001


현찰의 태도도 문제다. 동창이자 실장이라는 이름으로 끈적끈적 들러붙는 연희의 행동에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현찰이 오히려 도우미보다도 연희를 변명해주고 두둔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도우미에겐 남편의 배신처럼 여겨진다. 남편이 무엇인가? 아내의 반쪽이 아닌가? 그런데도 아내의 입장보다는 친구 연희의 입장을 이해하려고만 하는 현찰이 과연 아내 도우미의 반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내인 도우미가 아니라 초등학교 동창 연희를 더 두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현찰은 부부와 가족의 소중함을 그다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도우미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한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역할보다 돈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아내와 자식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다.


<수상한 삼형제> 현찰, 도우미 부부의 갈등이 어떻게 해소가 될지 참 궁금하다.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경우로 이어질 수도 있고 예기치 않은 반전이 등장할 수도 있다. 또한 연희가 갈등의 핵으로 자리하고 있으니 앞으로 연희의 처신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하다. 이렇게 <수상한 삼형제>의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그리고 그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