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아이티에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13일 현재까지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5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만일 이같은 주장이 현실화될 경우, 아이티 지진은 지난 100년 이래 가장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것이다.
뉴시스 기사 일부 인용
아이티의 이번 지진 참사가 과연 남의 일이기만 할까? 대규모 재난은 언제든지 닥칠 수 있고 그에 따른 엄청난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 지구의 자연재해는 점차 예측이 힘들어지고 대규모화 되고 있다 (역사상 대규모 지진에 관한 자료는 여기를 클릭하여 참조하십시오.) 만약 우리나라에서 진도 7.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한다면 과연 어떤 사태가 발생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가상을 한 번 해보자. 밤 8시쯤에 우리나라에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자. 그 시간대에는 사설 학원에서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많다. 가족과 떨어져서 밤늦게 학원에서 과외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매몰되고 사망한다면 그런 비극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은 아니겠지만 전세계적으로 볼 때는 이해하기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구체적인 상상을 해보는 것도 대규모 참사를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는 작은 단초가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경우 일기예보조차 그 예측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그것으로 판단해 볼 때 우리나라의 대규모 재난 예측은 빗나갈 수 있다. 대부분의 재난 영화를 보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류들이 꼭 있다. <타워링>이나 최근의 <해운대>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이런 부류들 때문에 사전 대피나 예방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희생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현실이라고 다를까? 어쩌면 사리사욕 만을 챙기려는 정치인들의 안이한 생각들로 인해 대규모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에 구멍이 뚫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지금 이 시간도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대규모 토록공사나 건설사업과 관련한 부정부패가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면서 지진등의 재난에서 대규모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예산을 짜는 과정에서 재난 관련 예산을 터무니 없이 깎는 등의 경우도 그렇다. 어느 경우라도 돈을 가지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견실하게 집행해야할 정치인들이나 권력자들, 고위 공무원등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양심과 관련이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대규모 지진이나 해일 같은 대규모 재난이 없었다고 해서, 우리나라와는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한가하게 아이티의 참상을 불구경 하듯이 해도 될까?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면서 자연재앙은 그야말로 예측불허이다. 어느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안전 할 수 없다.
공허한 메아리가 되겠지만, 그러나 절박하게 바란다. 지금 당장이라도 정쟁을 멈추고, 정치인 권력자들이 사리사욕 버리고 진정으로 진심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자세로 대규모 자연 재해에 대한 비상 대책 같은 것을 함께 숙고해 주었으면 좋겠다. 국민의 안전에 여와 야가 어디에 있을까? 혹 4대강 개발이 대규모 재난 같은 것을 초래하지 않을지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피해를 입는 건 힘없는 국민들이라서 하는 소리다. 불쌍한 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빠를 수록 좋다. 피해의 복구보다도 예방이 더 중요한 것이다.
아이티의 지진 참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혹 우리나라에 닥칠 수 있는 자연 재해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국가적인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 당장의 토목 공사 예산은 좀 접어 놓고 말이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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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질이 고생대라서 지진의 위험이 없다고 하지만, 일부에선 고생대라서 한 번 터지면 아수라장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일본처럼 잦은 지진이 오면 대비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한 번 큰 거 맞으면 아작날 수도 있다고... ^^;
아무일 없을 거라 하기에는 너무 예측 불허라 대비를 철저히 하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는 너무 무방비가 아닌가 생각이 되요~!
위에서 대비 잘하고 있으리라 생각은 들지만요!
지진 나면 버틸 건물들이 얼마나 될런지 궁금합니다!
요즘 짓는 건물들은 안전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건물이나 시설들이 많아 피해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네...자연재해는 우리라고 예외일수는 없겠죠
미리 미리 예방하는것이 가장 최선인데
아무도 생각하고 있지 않은듯해요 ㅠㅠ
안전 불감증이 심한 것 같아요^^ 무슨 일이 터지고 나면 난리를 치지만...
오늘 뉴스에 잠깐보니 서울에 아이티처럼 강진이 발생했을경우 67만명정도가 사망할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실제론 이런일이 안일어나야겠지만...끔찍하네요...
엄청난 예상이네요^^
미리 재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면 좋겠습니다.
비교적 우리나라는 자연재해에 안전한 듯 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발생하는 지진을 생각하면 안이한 대응체계를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가끔씩 지진이 일어나는 걸 보면 대비는 철저히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 문장이 가장 와닿습니다.
땅좀 그만 헤쳐 먹고, 실상 예산이 돌아가야할 데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안전을 위한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강 파헤치는 것을 반드시 해야할 당위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업적을 위한 측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저런걸 보면서 우리는 흔히 하는 말로 우리나라는 괜찮음.. 머 단층이 어저고 저쩌고...
이런게 바로 전형적인 안전불감증...
터지고나면 뒤늦은 후회... 서울이나 부산에서 저런일이 벌어지면 과연 어찌될지... ㅉㅉㅉㅉ
안전 지대라는 생각을 버리고 철저하게 대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이티 못지 않게 피해가 클 것 같습니다.
지당하신 말씀!
우리는 멀쩡한 강을 파면서 오히려 재난을 부르고 있는 셈이죠.
4대강은 자연을 다루는 것인 만큼 개인의 업적이란 생각은 버리고 좀 더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너무 졸속인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우리도 안심하고 있다간 한방에 훅 갈텐데..;;
미리미리 대비를 했으면 좋겠네요..
예 그러면 좋겠어요^^
그런데 너무 가시적으로 보이는 곳에만 돈을 쓰는 것은 아닌지...
우리나라는 정말 대비책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곳이죠. 땅파고 있는중인데 거기에 지진나면 참 볼만할 것 같습니다 ㅎㅎ
ㅎㅎㅎ 정말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내실보다는 너무 업적 위주로 가시적인 것에 돈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뉴스에서 아이티가 우리나라 한국전쟁때 2,500달러인가를 지원했었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감동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 만큼 가난했었다는 것도 그렇고 아무도 몰랐던 지구반대편에 있는
나라를 도왔다는 게...우리도 이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