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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 이란은 왜 아랍권에 속하지 않을까?



중동 국가 이란은 왜 아랍권에 속하지 않을까?


아랍(Arab)이라는 말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그 아랍이 어떤 지역이냐고 물으면 쉽게 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랍과 중동(중동 관련하여 참조: 5개 아프리카 국가들이 테러 국가에 포함된 이유?), 페르시아, 호라즘, 라벤트, 중앙아시아, 이슬람권 등의 단어들과 혼동하기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포스트에서는 아랍에 대해 알아보았으면 합니다.


아랍국가들을 구분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언어입니다. 아랍어를 사용하느냐의 여부입니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25개 국으로 대서양에 접해있는 모리타니에서부터 북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까지 걸쳐 있습니다. 이 25개의 국가들이 아랍 연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는 북부 아프리카라기 보다는 중부 아프리카에 가깝지만 아라비아 반도와 가까운 탓에 이디오피아, 수단과 함께 아랍권에 포함이 됩니다. 따라서 아랍어를 사용하게 되는 역사적인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만 필자의 능력 밖이라 이 포스트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단지 소말리아가 아랍권에 포함된 것은 1974년으로 이것은 소말리아와 아랍세계와의 긴밀한 접촉에 기인한다고 간단하게 말해 두고자 합니다. 소말리아는 소말리어와 더불어 아랍어를 공용어(official language)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도 이슬람이 대부분입니다만, 이슬람교를 종교로 채택한다고 해서 아랍권에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중동이나 회교권과 상당히 일치하지만 반드시 그렇치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아랍권에 속하는 25개 국가들
위 캡처를 클릭 하셔서 크게 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출처:http://en.wikipedia.org/wiki/Arab_World


그런데 이 아랍권 국가들에 이란은 속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미 말했지만 이란은 아랍어를 사용하지 않고 페르시아어를 공식어로 사용합니다. 또한 이란 인종도 아리아 계통의 유럽인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중동(Middle East), 이슬람권에는 속하지만 아랍 연합체에서는 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이 그토록 치열하게 일어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두 나라 사이에는 사아파와 수니파간의 종교적인 갈등도 크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는 이슬람권 전체를 대표하려는 이라크와 페르시아였던 이란 간에 정통성의 주장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슬람, 중동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다른 언어와 다른 인종적 기원으로 이란은 다소 이질적인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랍연맹에는 이란이 가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