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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여행

시드니 본다이 비치

시드니에는 시드니 시내와 교외를 운행하는 관광버스가 있다. 하나는 시드니 일대를 둘러보는 투어버스로 2층이 지붕이 없이 트여있어 그기에 앉아서 구경을 한다. 또 다른 하나는 타고 내리면서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는 익스플로러 버스 가 있다. 본다이 비치쪽(파란색)과 시드니(붉은색) 시내를 둘러보는 2개 노선의 투어버스가 있는데 일정한 요금을 내면 둘 다 하루종일 탈 수 있다. 맬번에서도 이런 종류의 셔틀버스가 무료이지만 시드니에는 유료이다. 이 버스를 타고 시드니 일대를 둘러보는 것은 처음 시드니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버스를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관광지를 둘러보다보면 하루로는 시간이 터무니 없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물론 2일, 3일 패스가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버스의 운행 시간도 서큘러 키에서 막차가 16:50분으로 알고 있다. 이러다보니 1일인 경우 3-4곳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벅차지 않을까 싶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 보다 선별한 관광지를 중심으로 둘러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나 않을까 싶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어떨지 모르겠다.

본다이비치는 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한다. 여행사의 어떤 글에서 보았다. 물론 과장일 것이다. 이렇게 딱 잘라 말하는 것은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가치들에 대한 무례함이 아닐까 싶다. 타당하려면, 가장 아름다운 해변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여행사의 광고문구라는 것들은 가능하면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그런 과장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튼 본다이 비치는 아름답다. 

처음 보았을때 해운대나 동해의 바닷가를 연상했다. 이러한 연상은 특히 해운대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본다이나 해운대가 비길 수 없는 아름다움이지만 그 아름다움을 가꾸어 놓은 문화적인 인식의 차이가 소름돋게 느껴졌다. 왜 해운대의 달맞이 고개는 난개발이 되었을까? 참 아쉽다. 아래 사진으로도 알 수 있겠지만 해변을 둘러사고 있는 것은 너른 잔듸밭이다. 해변과 함게 나란히 푸른 색으로 펼쳐져 있다. 일종의 완충지대 같은 것이다. 근처에는 높은 빌딩들도 없다. 왜 해운대는 이런 해수욕장이 될 수 없을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해보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이 영 시원치가 않다. 사진의 선명도가 실감을 더 자아낼텐데... 


본다이행 익스플로러 버스를 타고 본다이로 가는 도중에 찍은 공원묘지. 죽음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불어 있었다. 죽음을 가까이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삶은 더욱 진지해지고 사색은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본다이 비치.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사진이, 아니 자신이 너무 불만스럽다.





공기의 질이 달라서 일까, 바다와 하늘, 구름의 색깔들이 참 선명하고 맑았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을 연상시킨다.












호주의 동물들은 참 자유로웠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일까, 인간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들이 귀찮아할 정도이다.




파라색의 본다이행 익스플로러 버스.




익스플로러 버스에서 찍은 본다이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