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 34회> (2015.8.9.)
<여자를 울려> 34회에서 강태환의 장남 진한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은수(하희라 분)가 진한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 진한의 아내에게 압력을 가합니다. 은수의 운명에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진한-은수-진한의 아내의 관계가 어떻게 진척되어 갈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과연 은수는 강태환 가문의 맏며느리로 살아남을지 아니면 몰락할까요? 강태환 회장과도 최후의 결전까지 각오하고 있는 은수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현재 은수가 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자신과 아들 현서를 위해서이지만 사욕이 앞서다보니 자신이 악녀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아니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가 되기를 자청하고 있는 듯합니다. 자신의 아들 현서를 앞세워 진한의 아내에게 떠나라고 재촉하는 것은 자신의 탐욕을 위해 가정을 파괴하는 파렴치한 짓입니다. 진한에게는 20여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의 존재가 정말 소중한 것이지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은수가 그 아내를 진한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떼어놓으려는 것은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행동입니다. 은수에게 타인의 가정을 깰 수 있는 권리는 없는 것입니다. 자기 자식이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한 것입니다. 은수의 악행이 어떻게 나아가게 될지, 그리고 그 악행이 어떤 댓가를 치르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미지출처: http://news.zum.com/articles/24167460
은수의 운명과 관계해서는 진한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의 아내를 끔찍이 사랑하고 있는 진한이 그 아내에게 떠나라고 강요하는 은수에게 어떻게 대응할지도 참 호기심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진한이 현재의 아내를 선택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보아 올바른 행동입니다. 아무리 재벌가의 장남이라고 하지만 20여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를 하루아침에 버린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짓입니다. 만약 이런 선택을 한다면 진한은 인면수심의 인간이 되겠죠. 은수와 현서를 가족으로 해서 함께 살아가겠지요. 정말 진한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20여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를 버리고 말입니다. 진한의 면면으로 보아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은수와 현서를 버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20년 전에 사랑하는 사이(?)였고 한번도 보지 못한 아들 현서이자만 그에게는 소중한 존재들이긴 마찬가입니다. 진한의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진한의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지거나 결정적인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진한은 조용히 아내와 함께 떠나야만 하겠죠. 이렇게 조용히 떠나야만 한다면 이 드라마에서 살아서 등장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악녀가 되고 있는(?) 은수의 몰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진한이 조용히 떠나서는 안되겠죠. 그렇다면 은수가 결정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나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사실로 몰락하는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직 비밀이 남아있다면 은수, 현서와 관련된 비밀이 아닐까 싶네요. 진한이 20여년동안 아내와 살아오면서 자식이 없습니다. 왜 진한에게 자식이 없을까요? 이와 관련해서 현서가 정말 진한의 아들이 맞는지의 여부도 생각해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은수가 사랑한 진한의 동생 진명의 행보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은수의 파멸을 재촉하는 시한 폭탄은 과연 무엇일까요? 35회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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