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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강남역 뽀뽀녀와 세시봉 콘서트


‘강남역 뽀뽀녀 동영상’ 의 주인공이 데뷔를 앞둔 여성 듀오 ‘하라소라‘ 의 멤버인 유소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역 뽀뽀녀의 동영상은 프리허그를 패러디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프리키스를 하는 동영상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동영상이다. 인터넷 기사에서 처음 ’강남 뽀뽀녀‘ 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연예계의 자극적인 홍보물이거나 개인의 홍보 동영상임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


신인 걸듀오의 홍보를 위해 프리허그를 차용한 이런 ‘뽀뽀녀‘ 동영상을 찍었다는 것인데, 공익적인 의미의 프리허그마저 이렇게 상업적인 홍보물로 이용하는 것이 참 씁쓸하다. 과장된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리허그를 프리키스로 패러디한 이런 상업적인 동영상이 우리 가요계의 천박성(?)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는 의식의 밑바탕에는 한탕주의나 선정주의가 자리하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149447


최근 연예계의 홍보는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범람하고 있다. 가요계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는 걸그룹의 선정적인 옷차림과 춤도 그러한 퍼포먼스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노래와 춤이 범람하는 클럽 문화가 우리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클럽 문화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위축된 현상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놀러와>에 출연한 ‘세시봉‘과 이들의 콘서트가 시청자들에게 열광의 대상이 된 것은 이러한 범람하는 자극적인 퍼포먼스에 대한 반작용의 의미가 짙다고 할 수 있다. 노래와 댄스가 범람하는 클럽같은 분위기를 벗어나 자연속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노래를 감상하고픈 대중의 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시봉의 출연은 우리 가요계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사실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요계의 성장은 변화에서 더욱 크지는 것이다. 문화현상은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에 걸맞게 발전하면서도 언제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이다. 획일적이된다면 경직화되고 결국에는 죽어버리는 것이다. 다양함이 생명을 꽃피우는 것이다.  


'강남 뽀뽀녀' 로 다시 돌아와서, 노래하는 걸그룹이 노래가 아니라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자신의 존재를 홍보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아무리 영역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 혼합된다고는 하지만 고유의 영역이 주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춤과 음악이 섞인다고 해도 가수로서 댄서로서의 존재감은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하라소라’ 가 댄서그룹이라고 해도 엄연히 노래가 주가 되는 가수인 것이다. 가수는 노래로 대중을 사로잡아야 하고 무대 위의 퍼포먼스는 부차적인 것이다.


하라소라가 여성듀오라고 한다면 노래로 그들을 홍보하고 존재를 알려야 한다. 노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강남 뽀뽀녀’ 로 공익적인 프리허그를 자극적인 프리키스로 왜곡하는 이상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노래하는 가수가 이런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이미 상실하는 것이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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