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에 해당되는 글 36건

  1. 2015.04.11 <장미빛연인들> 정시내, 이영국의 관계 불륜인가?
  2. 2011.06.05 사랑을 믿어요, 우진- 윤희의 사랑은 금지된 사랑인가? (15)
  3. 2011.05.02 사랑을 믿어요, 자식에 대한 애틋한 부모의 마음! (10)
  4. 2011.04.27 사랑을 믿어요, 박사 서혜진 VS 아내 서혜진 (10)
  5. 2011.04.21 사랑을 믿어요, 한승우는 왜 프랑스행을 포기했나? (7)
  6. 2011.04.18 사랑을 믿어요, 김동훈은 왜 최악의 선택을 했을까? (10)
  7. 2011.04.12 사랑을 믿어요, 사랑이란 정말 믿어야 하는 것일까? (11)
  8. 2011.04.04 사랑을 믿어요, 불륜에 대한 오해 어떻게 극복할까? (10)
  9. 2011.04.03 사랑을 믿어요, 이유없는(?) 불륜과 소외되는 남편. (7)
  10. 2011.03.30 사랑을 믿어요, 이해하기 힘든 서혜진의 이상한 행동? (11)
  11. 2011.02.28 사랑을 믿어요, 서혜진-한승우 관계 어떻게 발전할까? (9)
  12. 2011.02.22 사랑을 믿어요, 조미료로 뿌려진 불륜코드? (9)
  13. 2011.01.31 사랑을 믿어요, 지상의 아내와 지하의 남편 (8)
  14. 2011.01.04 사랑을 믿어요, 불륜의 갈등을 예고하는 엔딩컷들? (55)
  15. 2011.01.02 사랑을 믿어요, 사랑에 대한 믿음은 의지에서 나온다? (19)
  16. 2010.09.26 결혼해주세요, 윤서영의 비키니 몸매만으로는 부족한가? (24)
  17. 2010.09.05 결혼해 주세요, 남정임 가수가 되다? (11)
  18. 2010.08.30 결혼해주세요, 준이 아빠 한경훈의 정체는? (25)
  19. 2010.08.30 결혼, 인사 청문회? 김태호 VS 김태호 (5)
  20. 2010.08.30 결혼해주세요, 정임-현욱의 불륜 목격한 태호와 서영의 반응은? (5)
  21. 2010.08.23 결혼해주세요, 연호의 변화가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 (28)
  22. 2010.08.16 결혼해 주세요, 가족드라마와 자유연애? (33)
  23. 2010.08.07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은 구마준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을까? (41)
  24. 2010.08.07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은 정말 나쁜 남자인가? (9)
  25. 2010.07.26 결혼해 주세요, 막장 불륜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방법? (32)
  26. 2010.07.18 결혼해 주세요, 윤서영은 제 2의 태연희? (22)
  27. 2010.07.09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이 동정의 여지가 없는 이유? (19)
  28. 2010.06.24 제빵왕 김탁구, 19세 이상 등급이 된 이유는? (4)
  29. 2010.06.21 결혼해주세요,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사랑의 색깔들? (10)
  30. 2010.06.19 제빵왕 김탁구, 엽기적인 구일중 가족이 상징하는 것은? (4)



장밋빛연인들 50(2015.04.05.)

<장미빛연인들>에서 이영국과 정시내의 관계가 막장일까요? 한 번쯤 되씹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막장의 냄새를 풍깁니다. 하지만 유부남인 이영국이 독신녀 정시내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는다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동창으로 함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영국이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기일 때 정시내를 찾아 위로를 구하는 것도 뭐 그리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정도로 막장이라면 남녀 사이의 우정이나 만남이 불가능해 지는 것이겠죠.

 

 

​이미지출처: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50104222606000


이 둘의 관계는 막장이라는 표현보다는 불륜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좁혀서 생각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 같은데요, 혈연이 뒤엉키고 상식적인 관계를 넘어서는 관계는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영국과 정시내의 관계는 지극히 정상적인 관계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이면 아무리 남녀사이라도 그 우정이 남다를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났기에 그 감정이 특별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그 어린 시절을 애틋하게 추억합니다. 이영국이나 정시내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좀 특별한 감정이 싹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둘이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은 것도 아닙니다. 이영국이 정말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만났기에 정시내에게 의지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관계가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만약 고연화가 이 둘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면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진척되었을까요? 이 부분은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영국과 정시내의 자제력을 믿고 있지만 계속 만나다보면 그 자제력이 깨어지기 쉬운 것이 사랑하는 남녀의 관계입니다. 결과적으로 마필순의 개입이 그 둘의 불륜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영국과 정시내의 관계는 막장과는 거리가 멉니다. 솔직히 이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해도 이영국과 정시내의 관계까지도 막장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게 여겨지지 않네요. 불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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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과 서혜진 부부가 ‘불륜’으로 갈등을 겪다 이제 화해가 되는 시점에 이번에는 불륜보다도 더 강력한 ‘전통, 관습, 인륜‘ 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촌지간인 우진과 윤희의 사랑이 그것인데요, 사랑에 도취된 그들만의 행위와 사고 속에서는 어떤 고난이나 장벽도 극복할 것 같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엄청난 시한폭탄을 품고 있었습니다.



44회에서 우진이 윤희와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큰댁을 찾아가고 또한 그 자리에 우진 자신의 부모인 김수봉과 윤화영도 불러들입니다. 그런데 우진의 이런 폭탄 선언에 큰 아버지 김영호, 자신의 부모 김수봉과 윤화영, 그리고 할머니 차귀남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비록 윤희가 김영호의 친딸은 아니지만 13년 동안이나 딸처럼 여기면서 살아온 사실상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윤희를 우진이 사랑한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있으니 어찌 놀랍고 충격적이지 않겠습니다.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4252



드라마에서도 우진의 아버지인 김수봉의 입을 통해 말해지지만, 우진이 단순히 생각하고 있는 윤희가 김영호의 호적에 올려졌는지 그렇지 않는지의 법적인 문제는 중요치가 않습니다. 문제는 윤리, 도덕적인 문제입니다. 기성세대들은 도덕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고 하지만 지켜져야 할 것은 지켜져야 하는 입장입니다. 김영호의 가족으로 13년 동안 딸로 지내며 살아온 윤희가 자신의 조카와 사랑하는 사이라니 믿기지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이라면 지켜야할 최소한의 요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도덕이나 윤리보다는 법을 우선시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러한 태도는 사랑이라는 현실적인 감정에 대해 맹목적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단순히 맹목적인 사랑의 감정만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이나 윤리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화한다면 바로 우진과 같은 이러한 태도가 사회적인 관습화된 의식 밖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진은 어느 정도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윤희와 만나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말을 윤희에게 합니다. 이러한 우진의 태도는 윗세대의 반응과는 너무나도 극과 극입니다. 마치 충격에 휩싸여있는 할머니와 부모 세대를 조롱(?) 하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우진의 고집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아마 필자도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반드시 전통과 관습을 존중하는 기성세대와 이것을 개선하거나 부수려는 새로운 세대와의 갈등을 동반하게 됩니다. 전통을 이어가려는 기성세대에게도 전통이나 관습을 변화시키려는 신세대에게도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표현이 가능하겠죠. 보수와 진보는 결코 선악을 구분하는 개념이 아니라 가치의 차이입니다. 서로에게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둘의 충돌의 과정에서 변화한 것이 탄생하는 것이 균형과 조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균형과 조화보다는 비약이나 배타의 현상이 발생합니다. 전통이나 관습을 기키려는 힘이 너무 크거나 변화시키려는 힘이 너무 크지면 일방적이 되어버립니다. 이건 서로에게 너무 불행입니다. 수구와 혁명이 다 같이 극단의 현상이며 현실의 불행을 잉태합니다. 우진과 윤희의 사랑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멀리 나아간 듯 하네요.



이러한 관점에서 <사랑을 믿어요> 46회는 우진-윤희의 사랑에 대한 갈등이 45회에 비해 더 크게 밀어 닥칠 것입니다. 이들 사랑의 해결책은 충돌하는 가치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는냐의 문제인데요, 가치의 충돌을 조화와 균형감있게 해결하기라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필자의 추측으로는 우진-윤희(윤희는 후회하면서 우진을 저주하고 있는 듯 하지만)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인식을 보여주고자 할 텐데요, 기성세대의 반응과는 어떻게 다른지 눈여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무론 처음에는 충격에 빠질 테지만 말입니다. 또한 세대상으로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김동훈, 서혜진의 태도도 궁금합니다. 45회에서 김동훈과 서혜진은 윗세대인 차귀남, 김영호 등의 반응과는 달리 차분한 느낌이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이해의 폭이 어느 정도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믿어요> 부부간이 불륜보다도 ‘인륜‘ 의 문제로서 이 우진-윤희의 사랑이 빗어놓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 전통과 현대의 갈등, 가치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이 될지 정말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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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과 서혜진의 별거는 단순히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친정으로 돌아온 딸 혜진에게 가족, 특히 엄마는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출가한 딸이 언제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엄마의 심정일 것입니다. 김동훈의 아버지인 김영호는 제자가 개업한 식당에 초대받고 찾아가다가 우연하게도 며느리인 서혜진을 보게 됩니다. 제자의 식당이 사돈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던 거지요. 프랑스에 연수를 가 있어야 할 며느리를 본 것이 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


동훈과 만나고 헤어진 혜진은 집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게 되는데요, 이곳에 혜진의 엄마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모녀가 대화를 나눕니다. 외롭다는 딸의 말, 동훈과는 맞지 않다는 딸의 말에 엄마는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모녀가 진지하게 나누는 대화이지만 정답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엄마의 마음은 정말 안타깝기 이를 때가 없습니다.


이미지 재캡처 출처 :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1105012107133&mode=sub_view 

혜진과 만나고 헤어진 동훈 또한 포장마차에서 홀로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아내의 배신에 대한 분노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스쳐지나갔을 것입니다. 이렇게 술 한잔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버지 김영호가 정원 그네에 홀로 앉아 있습니다. 김동훈을 기다린 것입니다. 그리고 부자가 대화를 나눕니다. 아내 혜진을 이해하고자 했다는 말, 가정적이기를 바랬기에 프랑스 유학을 보내주었다는 아들 동훈의 말에 아버지 김영호는 혜진을 모른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진지한 대화일 뿐 동훈과 혜진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비록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의 말은 될 수 있겠지만 그 또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말은 아닙니다. 결국 동훈과 혜진의 부부 갈등은 그들 스스로가 풀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장면들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틋한 사랑을 읽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식들의 행복을 바랍니다. 별거를 하고 있는 자식들에게 그들이 전하는 말의 핵심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 발짝 물러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경험이고 지혜일 것입니다. 부모들의 말이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그 깊은 사랑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말에 담긴 사랑은 얼마간 자식들이 음미해야만 마음으로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사랑입니다. 서혜진에게도, 김동훈에게도 부모의 말이 당장은 어떤 빛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이 깃든 말임은 분명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한 발짝 물러나는 너그러운 마음은 큰 분노와 소외감 속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미덕입니다. 동훈이 아내 혜진의 배신(이나 불륜)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동훈이 혜진을 친정으로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지만 자신이 한발작 물러나고 이해하겠다는 감정은 갖기 힘듭니다. 혜진 또한 이런 남편에게 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랑이 저만치 물러나고 있습니다. 근본에서부터 서로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그들의 자존심은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런 당사자의 감정을 우선적으로 존중해 줄 수 밖에 없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들이 서로 한 발작씩 물러나길 바라는 것이지요. 행복은 그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이해할 때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김동훈과 서혜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와 관계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진심어린 사랑의 말은 당장은 동훈이나 혜진의 귀에 거슬리고 공감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랑이란 걸 알 것입니다. 이런 부모가 동훈과 혜진의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며 의미를 되새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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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4회에서 김동훈과 서혜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 서혜진의 불륜 사실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면서도 숨죽여왔던 김동훈의 분노가 폭발하고 드디어 서혜진과 별거를 선택한 것입니다. 김동훈의 이러한 판단에 대해서는 대중의 의견이 분분하리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김동훈의 별거 선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별거가 문제의 해결보다는 앞으로 문제를 더욱 고착화 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드라마상으로는 서로를 생각하는 진지한 시간을 가지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는 최후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말이 별거지 김동훈은 서혜진을 친정으로 쫓아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무리 김동훈이 아내 서혜진의 불륜(?)에 분노한다고 해도 과연 남편으로서 아내를 친정으로 쫓아낼 권리가 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또한 서혜진도 그렇습니다. 김동훈의 결정에 그저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절대 별거는 반대다라고 항변해야 하고 그것을 피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서혜진은 김동훈이 퇴근하고 귀가하는 길목에서 만나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표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 뿐입니다. 김동훈의 말에 눈물만 뚝뚝 흘립니다. 그리고 친정으로 쫓겨(?)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0102


3년 동안 프랑스에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인텔리라고 할 수 있는 서혜진의 이러한 수동적이고 약한 모습은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고작 이런 아내의 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3년 동안이나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김동훈의 눈에 포착된 서혜진과 한승우의 다정한 모습이 남편으로서 용서하기 힘든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도저히 용서받기 힘든 애정 행각을 벌이는 불륜적인 현장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서혜진은 좀 솔직하게 그 상황을 김동훈에게 털어놓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당찬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습니다. 차라리 한 수 더 나아가 별거를 강요한다면 이혼까지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 대중의 인식은 참 나빠졌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자신의 결백을 믿으려 하지 않는 남편 김동훈에 대한 단호한 항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딸 란이가 3살일때 프랑스 유학을 떠날 정도로 당차고 줏대있는 여성이라면 김동훈에게 이런 정도의 단호함은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로 아내 서혜진은 너무나 순종적이고 유야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서혜진의 모습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동훈의 태도도 그렇습니다. 별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내 서혜진의 심리적, 감성적인 요소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혜진의 입장은 전혀 이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만을 부각시키면서 그 감정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필자가 이전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서혜진은 다소 우울증에 빠져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서혜진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상태일 수 있습니다. 남편과 딸까지 한국에 두고서 프랑스에 유학까지 간 서혜진이 이런 우울증에 빠진 듯한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서혜진은 자의식이 강하며 감수성이 무척 예민한 여성입니다. 3년간 프랑스에서의 생활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과는 다소 괴리감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따라서 피상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그림을 이해해주는 한승우의 존재는 단지 불륜이라는 관점만이 아니라 일종의 자기 위안적인 존재로 자리했습니다. 한승우도 또한 서혜진을 통해 위안을 받았구요. 따라서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는 세속적인 불륜이라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해주는 예술적인 교감을 나누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가 전혀 잘못이 없는 관계라고 주장하거나 변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김동훈이 자기 감정에만 매몰되지 않고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아내 서혜진을 바라보면 아내에 대한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질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김동훈의 태도는 사실상 남편의 가부장적인 권력의 남용이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또한 시댁 식구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어려운 처지에 빠져있는 서혜진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도록 강요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시댁에서 서혜진은 질식할 정도로 답답한 처지였습니다. 사실 김동훈과 서혜진 부부의 문제가 시댁이라는 공간의 제약 때문에 서혜진이 일방적으로 참고 당해야 하는 처지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들이 부부의 문제를 좀 더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분가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김동훈과 서혜진의 이러한 일련의 모습은 대중에게 우리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가부장적인 모습을 그대로 부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입장을 바꾸어 놓고 본다면 과연 김동훈이 본가로 쫓겨날 수 있을까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아니 본가는 커녕 아내에게 오히려 큰 소리를 칠지 모릅니다. 남편이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식의 변명을 들이댈 것입니다. 물론 김동훈은 양심적인 인간이라 이런 잘못이나 실수를 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쉽고 안타깝게도 별거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졌지만 앞으로 아내 서혜진에 대해서 김동훈이 1+1= 2 라는 논리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만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김동훈의 노력이 서혜진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큰 의미를 던져주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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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과 서혜진 부부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한승우와의 불륜(?)을 확인한 김동훈이 아내 서혜진과의 별거룰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김동훈은 아내 서혜진이 부원장으로 있는 미술관으로 찾아가 한승우에게 경고하면서 주먹질까지 합니다. 믿었던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한승우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남편이라면 김동훈의 모습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실 현실은 김동훈이 한 행동처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륜이라는 명확한 확증이 없다면 심증만으로 누군가에게 주먹질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폭력으로 인해 명예훼손이나 폭력죄로 고소당할 지도 모릅니다. 드라마상으로 김동훈의 주먹질과 별거선언이 시원하긴 하지만 주먹질은 앞서 말한 역풍을 맞는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고 별거는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조치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지 출처: KBS

아무튼 이런 김동훈와 마찬가지로 서혜진과 함께 폭풍의 한 가운데 있는 한승우의 심정도 착잡할 것입니다. 엔딩컷에서 본 것처럼 한승우는 프랑스행을 포기하는데 이는 자신이 초래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서혜진의 별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신의 마음이 더욱 아프겠지요. 자신을 어렵게 하지 말라는 서혜진의 말을 받아들여 프랑스로 떠나기로 결심한 상황에서 터진 이런 불행은 한승우를 더욱 괴롭힐 것입니다. 한승우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겠지요. 그가 프랑스행을 포기하고 한국에 남으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겠죠.


솔직히 한승우는 침묵하면서 김동훈과 서혜진의 눈에서 사라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신입니다. 프랑스로 출국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인 것입니다. 보지 않으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제대로 들어맞는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프랑스행을 포기하려는 걸 보면 김동훈과 서혜진 사이에 뛰어들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려스럽습니다. 자신은 서혜진과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푼다고 노력하겠지만 오히려 이러한 행동이 오해를 부채질할 공산이 더 큽니다. 김동훈에게는 한승우의 노력이 자기 합리화나 변명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는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를 좀 더 심층적인 관점에서 드러내 놓으면서 김동훈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나가고 오해를 해소시키고자 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정말 힘든 작업입니다. 대단히 위험한 도박이기도 합니다. 이와 비근한 예로 MC몽의 기자회견이 떠오르는데요, 말보다 침묵이 더 큰 웅변이 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서혜진과의 사이가 불륜이 아닌 순수한 사이였다고 한승우가 아무리 강조한다고 해도 김동훈에게는 오히려 거부반응만 일으키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한승우의 프랑스 출국 철회는 갈등을 더 심각하게 일으키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프랑스행을 철회한 한승우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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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어요> 31회에서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를 알아버린 김동훈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한승우에게 찾아가 주먹을 날리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만은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의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해도 아내 서혜진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면서 일방적으로 별거를 선고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서혜진이 세탁소에 남편 김동훈의 옷을 맡기고, 나중에 옷에 든 것을 세탁소로부터 받은 것이 이전에 누군가로부터 김동훈에게 전해진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서혜진이 김동훈이 왜 자신에게 화를 내는 지 알게 되고 회사 근처의 카페에서 김동훈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곳에서 대화를 나누기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끝나버립니다.


이 지점에서 서혜진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서혜진이 비록 한승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 호감이 솔직히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애정으로 변화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한승우에게 자신을 어렵게 하지 말아달라고 했고, 이에 한승우는 프랑스행을 선택했지만 이 둘의 관계는 남편보다도 더욱 가까운 감정적인 교류를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한승우의 프랑스행이나 서혜진의 거부감은 그저 형식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단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kbs.co.kr/drama/believelove/report/photo/index.html

물론 이들 사이에 김동훈이 끼어들면서 이 둘을 갈라놓은 모양새가 되었지만 만약 김동훈이 이 둘의 관계에 끼어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튼 김동훈이 선택하는 것은 일방적인 별거입니다. 아내에 대해 충분히 오해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오해가 아니라 누가보아도 불륜의 의심이나 단정을 할 수 있도입니다. 어느 누가 아내나(또는 남편이) 나는 결백하다고 해서 그대로 믿어 줄수가 있을끼요? 김동훈의 분노는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한승우를 찾아가 그를 후려친 것도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한승우나 서혜진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관계라는 것이 상대적이 아닙니까. 한승우가 서혜진으로부터 특별한 감정을 느꼈듯이 김동훈은 아내 서혜진으로부터 배신감과 추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점은 김동훈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아내가 나쁘다고 해도 우선은 그 진실을 알아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김동훈이 서혜진에게 당분간이지만 별거를 일방적으로 선고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불륜 현장을 목격한 것도 아니고, 이전부터 있어왔던 상습적인 행동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 시청자들은 서혜진이 프랑스 유학시절 동안 열심히 학문에만 정진한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김동훈의 일방적인 별거 통보를 보면서 서혜진의 외로움이 얼마나 클지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대체 그렇게 갑작스럽게 별거를 해서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동훈이 분노를 잘 삭이면서도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아내 서혜진에게 분노한다고 해도 그녀의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이 부부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 모르겠지만 별거의 선택은 너무 일방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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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참 허구적일 때가 많다. 특히 사랑이란 말만큼 허구적인 말을 찾기가 어렵다. '사랑' 이라는 말 자체는 정말 아름답고 이상적인 말이지만 사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현실은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남녀간의 사랑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인간이 첫사랑이란 것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간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도 싶다. 그만큼 사랑은 인간의 가변적인 감정이나 입장, 상황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남녀의 입장에서는 정말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라고 해도 그것이 한 가정을 깬 사랑이라거나 한 사람을 불행해 처하게 한다면 어찌 아름답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렇듯 절대적일 것 같이 시작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시간과 함께 마모되면서 상대적이 되어 버린다. 부분적으로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추할 수 있는 상대적인 모습이 사랑이란 것의 얼굴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뭐 인간의 현실 속에서 이렇지 않은 것들이 있을까?


<사랑을 믿어요>에서 서혜진(박주미 분)과 한승우 사이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드라마에서 이들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보여줄 때는 참으로 아름답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빠진 듯한 한승우와 모성적인 애정으로 자리하는 서혜진의 관계는 진실하며 아름다워 보인다. 미술관이라는 배경과 파리에서의 조우가 운명적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다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서혜진이 유부녀가 아니라 김동훈의 여동생이면 어땠을까?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58690



그러나 이들의 관계를 이 둘 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인간관계에서 조망해보면 참으로 이기적일 수 있다. 서혜진과 한승우 사이의 진실과 아름다움이 위선적이게도 보이게 만든다. 사랑이란 이렇게 절대적이며 상대적이다. 김동훈의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아내가 초등학교 제자를 격려하고 애정을 솟아주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사내와 정답게 지내는 모습은 남편인 김동훈에게는 슬픔과 분노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이다. 그에게 보내져온 아내 서혜진과 한승우가 함께 다정하게 있는 사진들(음모이며 사실과는 거리가 먼 사진들이지만)에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겠는가? 극단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보면 이혼이라는 것은 쓰레기가 되어버린 사랑의 배출구인 셈이다.


서혜진의 이러한 감정에 사랑이란 라벨을 달아 줄 수 있을까? 또 한승우의 서혜진에 대한 애정에 사랑이란 라벨을 달아 줄 수 있을까? 이미 언급했듯이 사랑이란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이다. 이 세상 결혼한 부부들은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하지만 여전히 검은 머리인체 서로 영원히 갈라지는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상대적인 사랑의 현실 속에서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으며 동시에 사랑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필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사랑이면서 사랑이 아닌 것. 참 난감하다.


이러한 생각은 그들의 사랑이 동시에 사랑을 깬다는 면에서 사랑이면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흔히 불륜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사랑을 깨는 원죄로 탄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사랑은 절대적이여만 하지만 결코 그렇지 못할 것이다. 사랑은 감정만이 아니라 의지가 작용하며 무엇보다도 신의와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혜진이 아직 김동훈과의 사랑을 깼다거나 신의를 상실한 것은 아니지만 위험한 수위이다. 서혜진이 한승우에게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 고 하고 한승우가 파리로 떠난다고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 사랑의 감정이란 너무 변덕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서혜진과 한승우의 애정관계를 두둔하다면 그들로 인해 가슴이 찢어지는 김동훈의 모습도 함께 상상하고 가상적인 체험의 노력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김동훈에게 서혜진는 신뢰와 신의를 저버리는 아내일 것이다. 한승우에게는 어머니처럼 애정이 느껴지는 서혜진이지만 김동훈에게는 가슴을 갈갈이 찢어놓는 배신한 아내가 되고 말 것이다.


사랑을 믿기가 참 어려워졌다. 그토록 믿었던 아내였는데 아내는 다른 사내 한승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사랑이란 정말 믿어야 하는 것일까? 결국 이 가족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믿어요' 라고 하는 걸 보면 아내 서혜진에 대한 김동훈의 오해를 풀게 하겠지만 사실상 김동훈이 오해를 푸는 것이 어찌 쉽기만 할까? 김동훈씨, 서혜진씨의 사랑을 믿으세요, 아니면 믿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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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을 믿어요>를 보면서 결코 상상해보지 않은 사건이 터질 듯하다. 작가가 된 김영희나 사촌간의 사랑(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을 뒤덮어 놓을 듯한 기세다. 이 드라마와 인간의 음모나 야비한 술수 같은 것은 걸맞지 않아 보였고 그 점이 미덕이라고 믿던 드라마였기에 뒤통수를 크게 맞은 느낌이다. 혹 인간의 부정적인 면모가 관련된다면 약간은 과장끼가 섞인 사업상의 사기나 질투 정도로 보았다. 그런데 그런 예상이 빗나갔다. 너무나도 모진 술수와 야비한 음모가 펼쳐질 듯해 놀랍기만 하다. 잔잔한 바다의 표현에 노도가 인다는 것을 망각한 결과이다. 그래도 이해할만은 하다.


아무튼 이 착하기만 할 듯한 드라마 음모와 치정 문제가 끼어들 것 같다. 인간의 냉혹함과 더 나아가 인간관계(사회)의 각박함을 읽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왁자지껄한 웃음과 때론 잔잔한 감동을 내내 받고 싶었는데 여기까지가 필자가 기대한 것의 한계인 모양이다. 사실 김영희와 권기창 부부, 김수봉과 윤화영 부부 등의 코믹한 장면들을 보다가 서혜진이나 한승우의 축축한 장면을 볼라치면 정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했다. 왜 이렇게 이질적인 인물들과 이야기를 상반되게 깔아놓았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이건 작가의 의도이니 필자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서혜진과 한승우 사이의 관계가 불륜이 될까, 말까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이제는 끝날 것 같다. 작가의 줄타기가 참 교묘하다는 생각이다. 시청자들로부터 불륜에 대한 거부감을 제거하면서 불륜에 대한 오해로 시선을 돌려놓고 있다. 즉, 서혜진과 한승우에 대한 도덕적인 거부감을 이제는 그들을 오해하고 이용하는 인간들의 사악함으로 대체하고 있다. 일정부분 서혜진과 한승우가 자초한 일이기도 하고 그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이들 또한 피해자로 여겨질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가 다행스럽다. 서혜진과 한승우가 불륜의 늪으로 빠지기(?) 전에 불륜에 대한 오해가 터진 것이 말이다. 불륜이 사라진다(?)는 면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리라는 가족드라마의 성격과는 동떨어질 듯한 음모와 치정의 이야기가 될 듯해 맘에 걸린다. 불륜의 오해가 난무하면서 치정에 얽힌 감정의 대립이 이제 막 시작할 것 같아 피곤해 지기도 한다. 아무튼 잘된 일이다. 그래도 불륜 그 자체의 세속적인 내용보다는 불륜의 오해에서 비롯되는 이야기가 좀 더 문학적이다.  불륜에 대한 오해나 사랑에 대한 질투는 영원한 문학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남녀나 부부의 불륜에 대한 오해는 비록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참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오델로' 가 그랬고 '베르테르' 가 그랬으니까 말이다. 결국 그 오해가 오해로 밝혀지면서 관계들이 회복되겠지만(이러한 판단도 오해일까?) 그 오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은 참 지난할 것 같다. 그래서 결국은 <사랑을 믿어요>가 되는 모양인데 그 오해의 극복 과정이 의미있게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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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점입가경이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3년 동안이나 남편, 딸과 떨어져 살았으면서도 귀국 후 서혜진의 태도는 냉정하기만 하다. 이런 여자, 아내를 어찌 현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프랑스로 유학가기 전에 이미 남편 김동훈과 애정이 식어있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집을 팔아서 아내를 유학 보낼 정도였으니 아내에 대한 사랑이 지나쳤으면 지나쳤지 부족했을 리는 없다. 더군다나 갈등이 있었다면 어찌 그렇게 했을까?


아무리 남편이 자신의 예술적인 취향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남편 김동훈에 대한 서혜진의 태도는 너무 냉정하다. 인간의 평가가 예술, 더 범위를 줄여서 회화라는 한 영역에만 근거할 수 없다. 그래서도 안된다. 가수는 노래로 평가받지만 가수라는 인간은 노래만으로 평가되어져는 안된다. 이와 마찬가지이다. 한 인간을 평가하는 것은 전인적인 면모이다. 자신이 예술을 한다고 해서 남편이 예술적인 취향을 함께 공유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예술외적으로 여러 가지 장점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남편이 예술에 대해 무지하고 아내와 동질적인 예술적 감수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건 정말 너무 잘못된 생각이다.




서혜진은 김승우를 예술적인 후견자나 동반자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이미 김승우가 친구로 지나자고 했으니 이들은 친구사이다. 그런데 이들은 친구 사이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는 것 같다. 불행한 가족사에 대해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는 것도 같다. 이러다보니 감정적인 교류가 다소 차단된 남편 김동훈보다 김승우에게 끌리고 있는 것 같다. 김승우에 대한 서혜진의 이러한 감정을 현재까지는 불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김승우에게로 자꾸만 끌려드는 서혜진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이다.


남편 김동훈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근데 그 이유는 서혜진이 너무 마음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비밀을 담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서혜진이 남편 김동훈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면 김동훈이 전혀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김동훈의 직장생활에서나 인간의 됨됨이로 보았을 때 서혜진이 답답함을 느낄 존재는 아니다. 오히려 김승우가 폭이 좁고 재력에서 오는 오만함이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서혜진은 남편 김동훈과 허심탄화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다. 오히려 김승우와 감정적인 진폭을 공유하면서 조금씩 다가가려는 모양새다. 이렇게 서서히 부부의 신뢰를 깨는 서혜진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다. 마치 남성 시청자들이 서혜진의 남편이 되어 대리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것 같다.의도적으로 질투감을 유발하려는 것 같은데, 이렇게해서 시청율을 높여보자는 심산일끼?


가족드라마<사랑을 믿어요>의 시작은 가족의 훈훈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 김수봉과 윤화영 부부, 그리고 교감내외와 할머니의 존재는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가족드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미있고 명랑한 내용이었다. 권기창 부부의 세 아들과의 일상적인 부댖김도 한 마디로 코미디에 가까웠다. 그야말로 <사랑을 믿어요>를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힘이었다. 그런데 너무 이질적이게도 서혜진이 김승우에게로 이끌려 들어가면서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관계가 불륜으로 번져갈지 판단하기 이르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혜진이 불륜으로 나아갈 것 처럼 보인다. 이런 개인적인 우려가 기우가 되면 좋겠다. 서혜진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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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박주미 분) 참 이해하기 힘들다. 그녀의 행동을 추동하는 내적인 개연성이 병적이고 막연한 감상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우울증에 걸린 환자 같다. 그녀가 ‘우울증 환자가 되어야’ 비로서 그녀의 행동이 이해될 수 있을 만큼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서 기인하다.

 

1.서혜진은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편 김동훈과는 왜 겉돌기만 하는가? 도대체 심각한 이유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2.서혜진은 왜 김승우에게서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가?(이런 감정이 느닷없이 찾아와 불륜까지 이르게 되는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서혜진이 환자나 유치 찬란한 인간이나 악녀가 아닌 이상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그녀를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고 딸이 있는데 언제나 가정과는 겉돌기만 한다. 이 점은 작가의 비약이 심각한 부분이다. 적어도 남편 김동훈과 서혜진 사이에 심각한 관계의 파열이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둘 사이에는 관계가 벌어질 만큼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고작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이러다 보니 서혜진의 개연성 없는 행동에서 ‘병적인 결함‘ 을 추출해 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게 심각한 우울증이다. 또는 유치함이다. 그녀가 악녀같지는 않다. 3년 동안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서혜진이 고작 남편이 딸 란이와 목욕을 함께 한다는 사실에, 마트에서 큰소리로 자신을 부른다는 사실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병적이거나 유치함, 이 둘 중에 하나가 아니라면 이해하기가 힘들다.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서혜진에 대해서 자신처럼 비약적인 상상을 바라는 것일까?
 

 

그런데 서혜진은 김승우에게는 남편보다도 더욱 더 너그럽다. 아직 이 둘 사이에 애정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호의적인 관계임은 분명한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가. 남녀관계의 애정에 무슨 이유 같은 것을 따지지 말라는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적어도 드라마라면 납득할 만한 개연성이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없다. 김승우에 대한 서혜진의 태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힘들다. 그녀가 남편 김동훈에게 보이는 태도로 비추어 볼 때 김승우에게도 그런 태도를 일관성 있게 보여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단순히 직장 상사(관장과 부관장의 관계)와의 관계 때문에 함께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일까?


서혜진은 마치 작가가 시청률을 위한 담보와 가족드라마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탄생시킨 유령같은 존재처럼 여겨진다. 그렇다면 서혜진은 시청률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상에서 서혜진의 이질감이 바로 이런 이유라면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서혜진은 작가의 양심의 결정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가 참 측은하기도 하다.  
 
 

서혜진은 작가가 너무 비약적인 상상으로 만들어 낸 유령같은 존재라면 작가의 손에서 줄을 끈어야 한다. 시청률을 의식한 불륜의 냄새를 풍기려는 ‘감상적인 비약’ 이 아니라 행동에 개연성을 갖는 인물로 조직해내어야 한다. 김승우를 아주 집요한 인간으로 만든다거나 가정적인 갈등을 더욱 심각한 지경으로 만들어야 하는 등이 그런 예들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서혜진을 우울증에 걸린 환자로 보거나 아주 유치한 인간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서혜진을 그런 시선으로 보게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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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의 스토리 전개가 탄력을 받고 있다. 노련한 중견 연기자들과 신진 연기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보기 좋다. 17회의 골격을 보면 3가지 큰 에피소드가 잘 버무려지면서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도 재미있고 의미가 있었다.  서혜진-한승우의 관계가 일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려했던 불륜의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 유부녀 서혜진에 대한 한승우의 묘한 집착과 서혜진의 태도가 아직 우려스러운 정도가 아니며 서혜진에 대한 한승우의 집착이 단순히 이성적이기보다는 죽은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게재되어 있는 것 같아 노골적인 불륜보다는 은근한 애정 스토리로 흐를 공산이 클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척되어갈지는 예측불허이다. 불륜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드이고 보면 시청률을 위해 일정부분 수위를 조절해가며 양념으로 넣을 가능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KBS드라마


프랑스에서 3년동안 공부한 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서혜진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의식이 참 강한 여성으로 그녀가 위치하고 있는 두 개의 현실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대가족제도라는 보수적인 환경에서의 맏며느리라는 위치와 다른 하나는 미술관 부관장이라는 직함이다. 후자의 위치는 프랑스에서 3년간의 공부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서혜진에게는 딱 알맞은 위치이다. 3년간이나 프랑스유학을 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고작 가정에서 주부 역할만 하면서 지식을 사장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인재의 손실이다. 아내와 엄마, 며느리와 주부로서 살아간다면 유학을 갈 필요도 없었다. 개인적인 성취만을 위했다고 한다면 그건 너무 이기적일테고 말이다. 남편 김동훈(이재룡 분)이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한 것 같지도 않고 3살된 딸을 떼놓고 프랑스에 3년씩이나 보낼 형편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아내 서혜진을 3년간이나 프랑스에 유학 보낸 것은 남편으로서는 대단한 희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귀국후 고작 주부에 머문다면 참 기가 막힐 수밖에 없다. 남편 김동훈의 입장에서도 서혜진이 가정주부로 머무는 것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서혜진의 현실이 그리 녹녹치가 않다. 모교의 강단에라도 서고 싶지만 쉽지 않고 여러모로 취업하기도 힘들다. 또한 대가족에서의 맏며느리 역할도 쉽지 않다. 프랑스에서 3년 동안이나 혼자 공부만 하다 보니 적응하기도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성격까지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강해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입기 쉬운 성격이다. 이렇다보니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모습이다. 남편 김동훈이 싹싹하고 이해심이 넓다보니 이런 서혜진을 잘 받아주어서 그렇지 3년동안 가정을 비운 서혜진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다. 3살된 딸을 두고 유학을 떠난 아내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이해해줄 남편을 현실에서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본다. 가족드라마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남편 김동훈은 딸을 세 살때부터 3년동안이나 혼자서 양육할 정도니 남편됨됨이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3년만에 귀국한 서혜진의 현실에 대한 냉소적이고 이지적인 모습은 딸에게 다정다감하고 현실적인 김동훈의 모습과는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부부이지만 어딘가 어긋난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이질감은 서혜진의 태도에 책임이 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정보다는 자아성취에 더욱 큰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해 불편하기까지도 하다.


따라서 한승우의 힘이긴 하지만 그녀가 미술관의 부관장으로 취업이 된 것은 그녀에겐 그녀가 바라는 세계이며 이상적인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상적인 세상에서 자신의 현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불만스럽고 불편하기 쉽다. 17회에서 서혜진이 가사일에 힘들어 하는 모습은 그것이 육체적으로 고달프다거나 힘들다는 의미보다는 그녀의 이상이나 꿈을 옥죄는 현실의 불편함이나 불만족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자아성취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한승우는 그녀의 마음을 채워줄 존재로 자리할 수 있다. 남편 김동훈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부지불식간에 서서히 한승우에게 마음이 쏠릴 가능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관계 방식이 어떻게 진행될까에 따라서 불륜이냐의 여부가 판가름이 되것인데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발전하게 될지 그리고 김동훈의 태도는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다.



사족이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김동훈-서혜진 가족이 독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드라마 전개상 그들의 독립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김동훈이 아내 서혜진을 3년동안 프랑스 유학까지 보내줄 정도라면 독립하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다. 현실적으로는 이것이 서혜진을 힘들게 하는 가사의 짐을 들어주는 것이겠지만 어디 이런 판단이 이들만이 내리고 쉬 처리해 버릴 수는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데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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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을 믿어요>는 가족의 정을 훈훈하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막장의 오명을 쓴 드라마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무너지고있는 가족의 전통적인 가치와 이로인한 가정교육의 부재와 붕괴, 그리고 아이들의 일탈을 떠올려보면 가족의 가치를 잔잔하게 전해주는 드라마의 의미는 참으로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미덕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는 바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그 미덕이 더욱 크게 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족의 소중한 가치들은 사랑, 정, 위안 같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입니다. 15, 16회에서 보여준 할머니(차귀남)와 손녀(김명희)가 아옹다옹거리는 장면등은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가족의 가치가 드마마틱하게 발현되는 데는 서로의 오해와 갈등이 필요한 건 당연한데요, 부부의 갈등, 모자의 갈등, 부자의 갈등, 형제간의 갈등 등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 뒤에 가족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겠구요, 다소 과장된 면도 있지만 마치 현실 속 가족을 보는 듯합니다.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53662



그러나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이러한 갈등들 중에 불륜코드를 끼워놓고 있는 듯한데, 불륜이 만들어 내는 갈등도 가족의 정을 더욱 끈끈하게 느끼게 하는 극적 반전이나 감동의 도구일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답도 다르겠죠. 필자의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불륜 코드는 가족의 가치를 깨는 사건이지 가족을 더욱 결속시키고 정이 넘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드라마 속에 안타깝게도 이렇게 불륜 코드가 조미료처럼 들어있다는 것은 옥의 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조미료가 우리의 건강에 나쁜 것처럼 불륜코드는 가족을 파괴하는 갈등을 잉태합니다. 가족드라마의 정감 넘치는 내용만으로는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있는 시청자들에게는 너무 밋밋하기 때문일까요?


아직 불륜코드라고 단정지을 시점은 아니지만 내용전개로 판단해 볼 때 그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내이자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이기에 다른 남자와 감정적인 교류를 갖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의 단면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서혜진(박주미 분)과 한승우(이상우 분)의 관계는 가족 이전에 남녀의 본질적인 관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여기에 모성애와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이게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불륜코드 그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이 없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 불륜코드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과 환경은 가려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입장입니다. <사랑을 믿어요>는 부모와 자식들이 함께 볼 수있는 드라마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사랑을 믿어요> 같은 건전한 가족드라마에 돌연변이 같은 불륜코드를 섞어 놓은 것은 다소 느닷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내나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이기에 자기실현이나 자유를 누리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 욕구가 없다면 인간이 아니겠지요. 남편 아닌 한 남자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면서 빠져드는 것이 어찌 비현실적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사랑을 믿어요>에서는 돌출한 돌부리처럼 아내의 불륜을 다루기보다는 가족 내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이성교제나 성장통을 다루는 것이 오히려 더 가족드라마의 성격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족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서혜진-한승우의 관계가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있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질감이 드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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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한 집에서 지상에는 영화배우 아내가 지하에는 작가 남편이 살아간다. 기가 막힌 모습이다. 과연 현실에서 이런 부부를 찾아 볼 수 있을까? 드라마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부부 사이의 관계가 아무리 소원해도 이렇게 살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차라리 이혼을 하면 나을 것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기가 막히면서도 참 재미는 있다. 아마도 불이나 싸움 구경을 재미있다고 즐기는 가학적인 심리와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설정이 기발하다면 기발하고 엽기적이라면 엽기적이지만 재미있는 설정인 것만은 틀림없다. 불륜이나 막장에 비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설정인가.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지만 왠지 정감이 넘친다. 당사자들이야 심각하겠지만 시청자로서는 가볍고 유쾌하기만 하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드라마이니 부담없이 본다.



지하에 살고 있는 작가 남편은 지하에서 어슬렁거리다 식사 때만 되면 1층으로 올라와 반찬과 라면에 넣을 계란을 훔친다. 출입을 위한 통로를 제외하고는 서로간에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의 이유가 9회에서 대충 밝혀지는데, 영화배우 아내 윤화영(윤미라 분)이 지하로 내쫓은 것은 아니다. 작가 남편 김수봉(박인환 분)이 작가로서 좀 괴팍했던 모양인데, 작품활동하면서 벌어들인 돈을 모두 술로 탕진한 모양이다. 그러다 부부사이에 금이 가게 되고 김수봉이 독립하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 지하실에 정착한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부는 우리가 재미있게 보는 것과는 달리 정말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인 정도인데 진지하고 심각하다. 이 부부를 보면서 <욕망의 불꽃>의 김영준과 남애리 부부가 떠오른다. 이들에 비하면 윤화영과 김수봉의 관계가 그래도 낭만적인 구석이 있다. 비록 견훤지간처럼 티격태격이지만 이런 티격태격도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김영준과 남애리는 완전히 무관심이다. 남남이다. 아내가 바람을 피워도 남편이 여자에 흔들려도 서로 묵인하는 사이다. 그래서 <욕망의 불꽃>은 보기가 좀 그렇다. 한마디로 형식상 부부에 불과하다. 윤화영의 경우 접근해 오는 남자에 대해서 막장같은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불륜이라 할 정도의 행동도 없다. 이렇게 본다면 이 둘의 관계는 발전적인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관계 발전에 오랫동안 미국에 있다 귀국한 듯한 아들 김우진(이필모 분)이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9회에서 김우진은 어머니인 윤화영을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는데 정말 반항적이다. 우진이 아기였을 때부터 윤화영이 자신의 집 도우미에게 맡겨 자랐다. 이 집 도우미가 현재 윤화영의 매니저인 하재숙의 엄마이다. 그러니 엄마의 정을 느낄 리가 없고 이런 엄마 대신에 실제적으로 자신을 키운 죽은 재숙의 엄마에게 정을 더 느끼는 것이다. 위에서 우진이 자신의 어머니인 윤화영을 뜻하지 않게 만났다고 했는데 바로 재숙의 엄마 기일에 재숙을 찾았다가 만난 것이다. 김수봉도 이 자리에 있었다.



윤화영에 대한 우진의 태도는 원망과 방항심으로 가득차 있는데 그래도 아내라고 아버지 김수봉은 윤화영을 두둔한다. 이렇게 두둔하는 모습을 보니 이 부부의 사이가 비록 소원한 상태이지만 점차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집으로 돌아온 윤화영은 게 요리를 준비하고서 지하에 있는 김수봉을 지상으로 초대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다. 이 자리에서 조차도 둘은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지상에서 식사 초대를 받은 것은 예사롭지 않은 관계 진전이 아닐 수 없다. 참 재미이가 있다. 아주 나이가 들면 이렇게 살벌하지는 않지만 티격태격 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은 쉬 짐작할 수 있다. 정으로 묶인 부부사이에 이런 사랑 싸움은 보기에도 좋다. 그렇다고 윤화영과 김수봉의 관계와 생활방식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이건 사실 비정상적이니까 말이다. 



앞으로 이 부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다. 이들 사이의 관계에 아들 우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의 대상이 된다.  


*이미지 출처는 KBS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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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한 집에서 지상에는 영화배우 아내가 지하에는 작가 남편이 살아간다. 기가 막힌 모습이다. 과연 현실에서 이런 부부를 찾아 볼 수 있을까? 드라마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부부 사이의 관계가 아무리 소원해도 이렇게 살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차라리 이혼을 하면 나을 것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기가 막히면서도 참 재미는 있다. 아마도 불이나 싸움 구경을 재미있다고 즐기는 가학적인 심리와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설정이 기발하다면 기발하고 엽기적이라면 엽기적이지만 재미있는 설정인 것만은 틀림없다. 불륜이나 막장에 비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설정인가.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지만 왠지 정감이 넘친다. 당사자들이야 심각하겠지만 시청자로서는 가볍고 유쾌하기만 하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드라마이니 부담없이 본다.



지하에 살고 있는 작가 남편은 지하에서 어슬렁거리다 식사 때만 되면 1층으로 올라와 반찬과 라면에 넣을 계란을 훔친다. 출입을 위한 통로를 제외하고는 서로간에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의 이유가 9회에서 대충 밝혀지는데, 영화배우 아내 윤화영(윤미라 분)이 지하로 내쫓은 것은 아니다. 작가 남편 김수봉(박인환 분)이 작가로서 좀 괴팍했던 모양인데, 작품활동하면서 벌어들인 돈을 모두 술로 탕진한 모양이다. 그러다 부부사이에 금이 가게 되고 김수봉이 독립하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 지하실에 정착한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부는 우리가 재미있게 보는 것과는 달리 정말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인 정도인데 진지하고 심각하다. 이 부부를 보면서 <욕망의 불꽃>의 김영준과 남애리 부부가 떠오른다. 이들에 비하면 윤화영과 김수봉의 관계가 그래도 낭만적인 구석이 있다. 비록 견훤지간처럼 티격태격이지만 이런 티격태격도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김영준과 남애리는 완전히 무관심이다. 남남이다. 아내가 바람을 피워도 남편이 여자에 흔들려도 서로 묵인하는 사이다. 그래서 <욕망의 불꽃>은 보기가 좀 그렇다. 한마디로 형식상 부부에 불과하다. 윤화영의 경우 접근해 오는 남자에 대해서 막장같은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불륜이라 할 정도의 행동도 없다. 이렇게 본다면 이 둘의 관계는 발전적인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관계 발전에 오랫동안 미국에 있다 귀국한 듯한 아들 김우진(이필모 분)이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9회에서 김우진은 어머니인 윤화영을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는데 정말 반항적이다. 우진이 아기였을 때부터 윤화영이 자신의 집 도우미에게 맡겨 자랐다. 이 집 도우미가 현재 윤화영의 매니저인 하재숙의 엄마이다. 그러니 엄마의 정을 느낄 리가 없고 이런 엄마 대신에 실제적으로 자신을 키운 죽은 재숙의 엄마에게 정을 더 느끼는 것이다. 위에서 우진이 자신의 어머니인 윤화영을 뜻하지 않게 만났다고 했는데 바로 재숙의 엄마 기일에 재숙을 찾았다가 만난 것이다. 김수봉도 이 자리에 있었다.



윤화영에 대한 우진의 태도는 원망과 방항심으로 가득차 있는데 그래도 아내라고 아버지 김수봉은 윤화영을 두둔한다. 이렇게 두둔하는 모습을 보니 이 부부의 사이가 비록 소원한 상태이지만 점차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집으로 돌아온 윤화영은 게 요리를 준비하고서 지하에 있는 김수봉을 지상으로 초대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다. 이 자리에서 조차도 둘은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지상에서 식사 초대를 받은 것은 예사롭지 않은 관계 진전이 아닐 수 없다. 참 재미이가 있다. 아주 나이가 들면 이렇게 살벌하지는 않지만 티격태격 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은 쉬 짐작할 수 있다. 정으로 묶인 부부사이에 이런 사랑 싸움은 보기에도 좋다. 그렇다고 윤화영과 김수봉의 관계와 생활방식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이건 사실 비정상적이니까 말이다. 



앞으로 이 부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다. 이들 사이의 관계에 아들 우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의 대상이 된다.  


*이미지 출처는 KBS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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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어요> 1회와 2회는 큰아들 김동훈(이재룡 분)의 아내로 프랑스 유학중인 서혜진(박주리 분)과 한승우(이상우)의 조우와 비켜 지나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이런 엔딩컷을 드라마 1, 2회에 보여주는 것은 이들의 만남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란 걸 보여준다. 또 시청률을 의식한 호기심의 자극으로도 보인다.



필자는 이 점이 너무 못마땅하다. 서혜진은 한국에 남편 김동훈과 6살된 딸 김란이(김환희)를 남겨두고 프랑스로 유학을 온 여자로 박사논문을 작성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한승우와의 조우를 통해서 불륜적인 관계(?)를 보여줄 기세다.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이러한 사실이 분명해 진다.





 등장인물의 소개에 보면 그들의 관계는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 시작하여 귀국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 드라마의 내용을 이런 관계를 통해서 갈등을 만들고 채워가는 것이 나쁠 것은 없지만 ‘가족드라마’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굿이 이런 관계를 통한 갈등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갈등구조를 만드는 데는 다른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드라마라는 틀 속에는 그 틀에 맞는 스토리가 있는 것이다. 예들 들면 그 남자가 프랑스로 유학온 고지식한 초등학교 동창생인데, 대학원 카페테리아에서 그저 함께 점심을 하곤 하는 사이가 된다. 어느날 함께 산책삼아 산을 오르다 실족사하고 만다. 이 죄책감이 그녀를 이끌어 가는 주된 갈등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미혼의 여동생이 유학간 것으로 설정해도 되는 것이다.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예를들면 그렇다는 것이다.이것은 반드시 남녀 사이의 불륜만을 갈등구조로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전하기 위한 아주 조야한 예에 불과하다. 3년 동안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만난 남자와 귀국후 남편과 삼각 갈등 구조를 갖게 한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프랑스에서 혼자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은 의외로 클 것이다. 이 외로움이 한 남자를 만나면서 채워진다는 설정은 자유로운 내용을 보여주는 영화에 맞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인 욕망과 가족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를 존재론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식만으로 아내가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내용을 가족이 들러 앉아 보는 가족드라마에서 보여준다는 것은 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드라마의 입장에서는 아내를 프랑스까지 유학 보내준 남편과 엄마 없이 성장해야 하는 아이에 대한 부채감을 더 크게 부각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http://www.kbs.co.kr/drama/believelove/report/photo/index.html


등장인물의 소개에 보면 프랑스에서 서혜진을 스쳐 만난 한승우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때 나는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난다면 꼭 내 여자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 말이다. 물론 그 때 한승우는 서혜진이 유부녀란 사실을 몰랐기에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다시 만나고 귀국하고서도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갈등을 몰고 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만약 한승우가 서혜진이 유부녀란 사실을 알고서도 서혜진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건 여간 심각해 지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제작진은 왜 이런 갈등을 만들려고 하는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 드라마의 1회를 보고 쓴 감평에서 필자는 일본영화 <녹차의 맛>과 비교하면서 비록 밋밋하지만 깊은 맛을 우려내는 그런 가족의 이야기를 만들어주길 바랬다. 그러나 1, 2회의 엔딩컷에서 불륜의 발아를 보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프랑스 유학 3년 만에 돌아온 아내 서혜진과 그녀를 기다려준 남편 김동훈, 그리고 그들 사이에 끼어들게 될 한승우의 이 관계가 어찌 정상적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등장인물의 소개를 보자면 전혀 무리한 걱정만도 아닐 것 같다. 제발 이러한 우려가 근거없는 우려이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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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가족을 매개로 우리네 삶과 밀착되어 있기에 우리 삶에 대한 소박한 위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괜한 투정도 반찬투정처럼 부릴 수 있고, 답답한 마음에 무심한 어거지도 독백처럼 흘릴 수 있다. 관계들 속에 우리의 삶을 투영해 보면서 간접 체험을 하게도 된다. 바로 이런 게 가족드라마이지 싶다.


http://www.kbs.co.kr/drama/believelove/about/cast/cast01.html



가족드라마가 너무 불륜과 막장으로 치닫는 것이 못마땅한단 것도 바로 현실의 그 속상한 이야기를 드라마에서까지도 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것은 거부감이 드는 것이다. 창을 통해 보는 세상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니듯이 불륜과 막장이 가족드라마에 빠져서는 안되는 소재는 아니다. 시청률 때문에 불륜과 막장을 이용하는 것이겠지만 그건 제작진의 능력과도 관계가 있다. 시청자들을 감동시킨다면 시청률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과 기름처럼 떠있는 듯한 가요프로그램과는 달리 가족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서로의 일상을 더듬으며 소통하는 시간이 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가족드라마는 이렇게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과 주제를 제공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런 시간들이 우리 삶에서 점점 사라져만 가는 현실에서 가족드라마는 그런 역할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손자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삶을 들여다 보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자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그 늘어지고 여유있는 시간 말이다.



http://www.kbs.co.kr/drama/believelove/report/photo/index.html



<사랑을 믿어요>. 참 느낌이 좋다. 가족은 불륜과 막장적인 이야기로만 점철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은 사랑과 믿음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일본영화 <녹차의 맛>을 참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난다. 참 단순하지만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것이 가족의 이야기라고 믿는다. 말로서는 설명하기 힘든 맛, 그저 맛으로 음미 할 수밖에  없는 맛이 바로 가족 사이의 정이고 사랑의 이야기이다. 마치 가족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던 <녹차의 맛>처럼 우리의 안방극장 가족드라마의 흐름이 바로 이런 맛이 되면 좋겠다. <수상한삼형제><결혼해주세요>도 가족드라마이긴 했다. 하지만 진정 가족드라마라고 하기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부드라마나 성인가족드라마라고 하는 편이 나ㅇ,을 것이다. 이제 온 가족이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눌수 있는 가족드라마의 맛을 녹차처럼 우려내면 어떨까? 



<녹차의 맛>처럼 <사랑을 믿어요> 라는 제목도 참 아름답다. 사랑은 감정이지만 감정은 휘발성이 참 강하다. 사랑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불륜이라는 것도 막장이라는 것도 감정에서 피어나는 ‘사랑‘ 에 근거해 있다. 그러나 사랑이 의지라는 것을 강조해 준다면, 그래서 사랑은 믿음이라는 것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족 드라마에서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그런 것이 아닐까?



<사랑을 믿어요> 첫회를 보면서 해본 사족같은 감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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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가 막장의 혐의를 다소 벗어나나 싶더니 동시에 스토리가 늘어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 역시 TV 드라마에서 막장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싶다. 대중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막장 존재, 이를테면 불륜남(녀) 한 둘 정도가 있어야 하나 보다. 아니면 노출신이 있어냐 하나 보다. 그래서일까? 29회에서 최현욱과 윤서영이 느닷없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윤서영의 비키니 몸매에 이어 최현욱의 수영복 몸매도 드러났다. 이렇게 꼭 불륜이나 노출 같은 막장만이 아니다. 무리하게 스토리를 이어가다 보니 어색한 부분들이 두드러졌다. 꼭 구멍난 냄비에 땜질한 부분이 흉측하게 나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1.최현욱과 윤서영의 수영신

이미 언급했다시피 최현욱과 윤서영의 수영신은 전혀 필요 없는 부분이었다. 그들이 갑자기 수영을 하는 장면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마 이전에 태호가 출장갔을 때 윤서영이 수영을 하고, 비키니를 입은 그녀가 시청자들. 특히 남성분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면서 시청율이 얼마간 상승했기 때문이었을까? 이번에는 최현욱과 함께였다. 최현욱이 풀장으로 뛰어들기 전에 드러나는 몸매가 애사롭지 않았다. 윤서영 하나로 모자라 최현욱까지 몸매를 드러내야 할 지경까지 가고 말았으니 이것 참 안타까울 정도이다. 만약 남녀의 수영복 씬을 번갈아 내보낸다면 제작진의 그 용기는 참으로 대단하지 싶다. 다음 회에는 유서영의 비키니 몸매도 다시 한 번 드러내어 줄까?



2.준이의 갑작스런 변화

한경훈의 아들로 등장하는 준이는 정말 어른스러운 아이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언제나 어른스럽기만 했다. 딸 연호와의 문제로 김종대가 한경훈을 만나려고 경훈의 집으로 찾아가는 중에 준이가 찬 공에 뒤통수를 맞는다. 김종대는 준이에게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이 여기에 살지 않느냐고 묻는다. 축구공에 뒤통수 맞고 만난 것도 지독한 우연인데 한경훈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기막힌 우연이다. 이후 이들은 집으로 함께 들어가는데 문제는 준이의 갑작스러운 변화이다. 언제나 어른스럽던 준이가 처음 본 김종대에게 할아버지라 부르면서 숨박꼭질을 하자고 하고, 말을 태워 달라고 하는 등 영 다른 아이처럼 행동한다.  아마도 한경훈과 종대를 어떻게든 맺어놓으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준이를 이전과는 전혀 이질적인 아이로 만들어 놓는 것은 정말 어색하기만 했다. 준이가 김종대에게 할아버지라 부르면서 친근함을 표하는 것이 무슨 복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3.늦춰지기만 하는 한경훈의 정체

필자는 한경훈의 정체에 대해서 두 번이나 포스트를 적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한경훈의 정체에 대해 또 적으려고 하니 민망할 지경이다. 29회에서 한경훈의 누나(변정수)가 연호를 만나러 학교로 찾아온다. 한경훈의 누나는 이전에 연호가 식당에서 한경훈과 다정하게 함께 있는 것을 본 일이 있었다. 물론 연호는 그녀가 한경훈의 누나라는 사실을 몰랐고 단지 한경훈의 여자로 오해했다. 이 일로 한경훈과 연호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연호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찾아 온 여자가 이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호는 경훈의 정체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도, 경훈은 자꾸만 별다른 이유도 없이(실제로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를 주저한다. 이렇게 한경훈이 주저하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기만 했다. 연호와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한경훈이 자신의 정체를 연호에게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언제까지 연호에게 감추려나 말이다.  한경훈의 정체가 이 드라마를 긴장감있게 이끌어가는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유없이 자꾸만 늦추어기만 한다면 그 긴장감이나 궁금함이 반감되고 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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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뚱맞은 말이냐구요? 남정임이 가수가 되다니! 이건 좀 너무 한 게 아닌가고 반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제 자신도 좀 엉뚱한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어요, 정임이 가수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밀려오니 말입니다. 그러니 너무 이상하게만 생각지 마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이하의 글을 읽어보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정임이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지 그 이유가 뭔지 말씀을 드려야 겠네요.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23회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은 없었지만 긴강을 예고하는 에피소드들이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바로 이렇게 재미있었던 에피소들을 중에 바로 정임이 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암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임이 가수가 되지 못할 이유도 없구요,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도 같구요. 23회에서 정임이 가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직접적인 암시와 더불어 간접적으로 정임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그 꿈을 자극하는 계기들이 있었습니다.
 


1. 정임과 현욱의 대화 

현욱은 자신이 두고간 짐의 일부를 가지러 정임을 찾아옵니다. 태호가 정임을 미행해서 와서보니 정임을 기다리고 있던 현욱이 정임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2층 정임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태호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정임이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있기에 태호의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정임은 현욱에게 짐을 주려고 현욱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데요, 그들이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주스 한 잔을 마시고 일어서는 현욱에게 식탁에 올려져 있는 악기의 커버를 벗기며 정임이 묻습니다. 


정임: 이런 악기를 뭐라고 그래요?...피아노 같이 생겨가지고.
현욱: 신디사이저요.
정임: 아, 그래요. 신디사이저. 피아노 칠 줄 알아요?
현욱: 조금요.
정임: 나는 요, 피아논 한 번 배워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어릴 적 피아노가 그렇게 치고 싶었는데.
(그러면서 정임이 신디사이저의 건반을 두드리는데요, 이 모습을 보는 현욱의 표정이 정말 심상치가 않습니다. 정임에게 완전히 빠져있는 둣한 표정입니다)
정임: 가난해 가지구.
현욱: 가르쳐 드릴까요?
정임: 아유, 됐어요......



필자는 이 대화를 들어면서 정임이 독립한 목적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더라구요. 비록 정임이 거절하기는 했지만 약간 주저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정임이 얼마든지 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가 기억하기에 현욱은 연예관련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임과 현욱의 만남은 바로 정임의 꿈과 관계가 있지 않을가 싶어요. 이전에 정임은 무슨 이벤트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상하지 못하고 탈락하기는 했지만 정임이 이 과거에 가졌던 '가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현욱의 도움으로 정임이 가수가 되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정임과 시어머니 오순옥과의 대화

태호가 정임을 미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임이 시댁을 찾아가 이것 저것 가사일을 하면서 일찍 퇴근한 태호를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태호는 이렇게 만난 정임을 미행했던 것입니다. 이후에 부엌에서 끓여진 죽, 청소, 빨래 정리 등을 해 놓은 것을 알고 정임이 다녀간 것을 눈치 챈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 대화는 정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의 격려는 단지 정임에게 힘만 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해보아야 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다잡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순옥: 너 집에 다녀갔냐?
정임: 네
순옥: 뭐하러 그랬어. 누가 너더러 집안일 하고 가라고 그랬어.
정임: 어머님 병원 다녀오셔서 피곤하실 것 같아서......
 (......)
순옥: 정임아, 너 이럴려고 나갔냐? 이럴꺼면 차라리 들어오너라. 나갔으면 제대로 뭘해도 니 인생 
       찾아  가지고 오랬지
누가 와서 
집안일 해놓고 가랬어! 그런 마음으로 무슨 독립이냐! 이렇
        게 마음 약해 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어!




참 대단한 시어머니입니다. 이런 시어머니 찾아보기 힘들죠. 며느리 마음을 이렇게 잘 이해해 주는 시어머니라면 고부 갈등이 어디에 있겠어요.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의 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7년 동안 고생하면서 태호를 교수만드렀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무리 지식인 교수라고 해도 뒷바라지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교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론과 실천이란 이렇게 다른 것이지요. 입만 살아있는 테호와 달리 정임은 인생이라는 걸 느기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삶을 추측해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 오순옥 여사의 "이렇게 마음 약해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란 말은 정임이 태호를 뒷바라기 해주기 위해 잃었을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3.정임과 친정아버지 남기남과의 대화
정임의 아버지 남기남은 택시 영업을 끝내고 정임의 집을 방문합니다. 마침 정임도 가게문을 닫고 나오는 참이었습니다. 부녀는 흔하지만 참 인상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기남: 에라, 이녀석아. 독립은 무슨 이게 독립이야! 진짜 마음으로 독립을 해야 독립이지. 이건 그저
        반항이고 시위야. 그 녀석이 쩔쩔매는 게 고소한 걸 보면 넌 김태호 손아귀에 꽉 지어 살 팔자
        야.

정임: 아니에요......
기남: 굳은 각오? 좋아 좋은데, 그럼 이거다 하고 애비 한테 확실하게 보여봐! 말로만 독립 독립 하지
        말고 보란 듯이 한 번 해봐! 책상만 사다놓는다고 해서 학자가 되는 것이 아냐. 태호 그녀석두,
        피눈물 나게 노력해서 얻은거야.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아버지 남기남은 정임에게 참 단호합니다. 무언가 보란듯이 해보라는 것입니다.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하는 충고는 바로 태호를 위해서 잃었던 꿈을 다시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남정임이 가수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를 언급했는데요. 가수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정임이 가수가 된다면 이에는 누구보다도 최현욱의 역할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호와 서영의 관계가 얽히고 여러가지 갈등을 만들어 내겠죠. 정임이 가수가 되던 그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을 찾아보기 위해 선택한 독립이고 보면 정임에게 자신 찾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의해 용기와 격려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와는 달리 태호는 너무나도 약삭빠르게 자신이 마치 정임에게 자기 찾기의 기회를 주기라도 한 것 처럼 방송에서 행세를 합니다. 이 방송을 지켜보는 정임에게 이 김태호의 모습이야 말로 정말 정임을 분노케 합니다. 어쩌면 태호야 말로 정임이 자기 찾기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각오를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23회는 연호와 강호의 에피소드도 흥미를 자아냈지만, 대체로 시종일관 정임의 자기 찾기, 꿈과 관련해서 보게 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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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연호는 자신의 학부모인 준이 아빠 한경훈을 사랑합니다. 연호가 이렇게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초등학교 교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민망한 부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처녀가 아이 딸린 유부남을 좋아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연호가 아이있는 유부남을 좋아하는 것이 약간은 이상한 남성 취향 같이 보이기도 했구요. 이러다보니 연호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이미지도 그다지 좋지 않았으리라 추측이 됩니다. 단지 필자 개인의 생각입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사진 캡처


그런데 22회에서 변호사와의 파혼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아버지 종대씨는 연호에게 맞선을 보도록 합니다. 머리 속에는 온통 준이 아빠 한경훈 생각뿐인데 맞선 보자는 아버지 종대씨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서게 됩니다. 맞선을 보는 내내 연호는 한경훈 생각 뿐입니다. 맞선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냐며 묻자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올 정도입니다.


맞선을 본 연호는 한경훈과의 관계에 대해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것 같습니다. 진지한 모드를 보여주는 연호의 모습이 의외입니다.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자기중심적이고 덤벙대고 사례깊지도 못한 언행으로 판단해 보면 너무나도 갑작스런 변화라 놀랍기도 합니다. 맞선을 마치고 한경훈의 콜택시를 부릅니다. 택시 안에서의 그녀의 태도가 무척이나 감정적이 됩니다. 맞선을 보면서 시들한 관계이기만 한 한경훈과 헤어지기로 작정한 모양이니 말입니다. 집 앞에 내려서 연호는 준이 아빠에게 말합니다. 마지막이라고 말입니다. 한경훈의 감정도 연이에게로 조금씩 다가오는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런 연호의 발언은 한경훈에게도 조금은 충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사진 캡처



이 둘 사이가 이렇게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연호가 한경훈을 스토크처럼 따라다녔다면 이제는 한경훈이 연호에게 조금씩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둘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 둘의 사랑보다도 필자에게 더 궁금한 것은 준이 아빠의 정체입니다. 준이 아빠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22회에서 그를 찾아왔다는 남자가 있었다는 정임의 아버지의 말 때문입니다. 정임의 아버지는 준이 아빠의 집주인입니다. 그 남자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준이 아빠의 정체까지 미치게 된 것이죠. 더 나아가 마치 핵분열을 일으키는 것처럼 준이가 과연 한경훈의 아들인가의 의심에까지 미치게 되더군요. 정말 비밀이 많은 듯한 한경훈입니다.  택시기사를 하고, 연호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정수물 배달원을 하는데다, 또 이 학교의 영어회화 강사까지, 또 번역일을 하는 좀 황당한, 좋게 말하자면 이색 경력과 합쳐지면서 이 사람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상승작용을 일으키더군요. <구미호-여우누이뎐> 만신의 정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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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연의 일치입니다. <결혼해 주세요>에서 정임의 남편이면서 대학교수인 김태호와 국무총리 후보였던 김태호는 동명이인입니다.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이들 김태호 제씨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치인 김태호씨는 인사 청문회에서 드러난 의혹들로 해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당하면서 총리에서 낙마를 하였습니다. 또 다른 드라마 속의 대학교수인 김태호는 불륜으로 아내 정임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별거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또 이 두 김씨가 불신을 받아 총리에서 낙마를 하고 아내와 별거를 하게 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둘 다 정직하지 못했습니다. 정치인 김태호씨는 총리인사청문회 내내 위증으로 일관하면서 청문위원들은 물론이고 국민들을 속였습니다. 최고위 공무원인 국무총리가 되겠다는 분이 끝까지 거짓말을 하다 물증이 드러나면 그랬던 것 같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였습니다. 드라마 속의 대학교수 김태호씨는 미모의 아나운서 윤서영과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아내 정임을 오히려 언술로 농락(?)을 하는 듯 합니다. 사회학 교수다 보니 지적인 언어를 동원해서 자기 합리화합니다. 여자로서의 아내 정임의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비록 한 사람의 아내를 속이는 것이지만 정치인 김태호씨 처럼 국민을 기만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다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또 극중에서 김태호는 어느 방송국의 '결혼해주세요' 라는 프로그램에서 윤서영과 공동 사회자로 국민들과 대면을 하고 있으니까요.


현실 속에서나 허구인 드라마 속에서나 이런 비슷한 인물들이 공시(共時)적으로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나타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불법과 거짓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일반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만 하는 고위공직자나 정치인 그리고 지식인들이 이렇게 불법과 거짓말을 일삼는다면 사회 정의는 요원해 지는 것입니다. 그저 동물의 왕국 같은 약육강식의 세계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82984071 이미지 일부 캡처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현실 탄식을 할 때가 많습니다.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하지만 그저 현실을 드라마 속으로나 추방해 버리고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현실은 드라마면 좋겠다는 이 상반된 인식은 참 재미있습니다. 필자도 현실이 드라마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튼 현실속의 김태호씨와 드라마속의 김태호씨를 보면서 필자는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지식인들의 위선을 보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 이를 때 없습니다. 국민과 아내를 속인 내용은 다르지만 거짓말로 국민과 아내를 현혹했다는 것은 참 잘못된 것입니다. 특히나 국민을 위해서 사심 없이 자신을 희생해야할 최고위 공무원 후보로서, 또한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모범이 되어야할 대학교수가 불법과 불륜을 저지르고 거짓말까지 서슴치 않은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첫번째 이미지: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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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에서 태호와 윤서영의 불륜에 오랫동안 참고 참던 정임이 드디어 폭발하여 시댁 식구들 앞에서 독립 선언을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이혼 직전까지 간 정임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려는 의도로 결행한 선택이었습니다. 태호에게는 이것이 정임이 그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호는 이러한 정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모습이 아닙니다. 여전히 그의 태도와 말에는 자기 합리화와 아내 정임을 무시하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정임이 이토록 심각함에도 마치 철없는 아이 같기만 합니다.



시댁을 나온 정임은 마침 '2층 총각' 한현욱이 나가고 비어있는 떡집 2층에 입주를 합니다. 모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런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는 건 알 것입니다. 정임으로서도 정말 힘든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태호와 서영으로부터 당한 수모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7년 동안 남편 태호를 뒷바라지 해서 대학교수로 만들어 놓고 보니 윤서영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자신을 무시하기만 하는 태호의 태도는 정말이지 참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윤서영을 정신적인 동반자로 여기는 태호에게 정임의 존재는 한낱 거추장스러운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정임에게는 불륜도 참기 어려운 데 인간적인 수모까지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시어머니 오순옥여사(이하 존칭 생략)는 그나마 정임을 이해해주는 사람입니다. 항상 정임을 위해 좋은 말을 해주면서 친정 어머니같이 대해주었습니다. 시어머니 오순옥 때문에 정임이 독립하겠다는 결정을 늦게 내렸을지도 모를 정도로 말입니다. 그와는 달리 시아버지 김종대는 아들 태호 편만 드는 고지식한 아버지입니다. 조금 이상하게 보일 정도 입니다(결혼해 주세요, 조금 이상한 시아버지?)
. 그만큼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떡집으로 찾아온 시어머니는 정임에게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정임은 2층으로 오순옥을 모시고 올라갑니다. 정임에게는 자기 혼자만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시어머니가 항상 정임을 이해해 주었듯이 이번에도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을 이해해 줍니다. 오순옥은 정임이 입주한 그 집에서 소주 파티(?)를 엽니다. 정말 멋진(?) 시어머니상입니다.
 



이미 알다시피 떡집 2층은 '2층 총각' 으로 불리던 한현욱이 살고 있던 곳입니다. 정임에게 한현욱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관계보다는 조금 더 친밀한 관계입니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다 우연히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태호와 서영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먹먹할 때 과장된 웃음과 행동을 해보이기도 하던, 떡집에서도 허허로운 농담을 하는 그런 사이 정도는 되던 그저 2층 총각이었습니다.



정임은 다혜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시댁을 잠시 들립니다. 시댁에서 이것저것 정리도 하도 부엌일을 하다가 퇴근한 태호를 마주칩니다. 정임이 태호를 뿌리치고 나옵니다만 태호는 정임을 미행하여 떡집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한현욱이 정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층에 놓아두었던 기타를 가지러 온 것입니다. 정임과 한현우가 애기를 나누는 장면을 미행해온 태호가 엿듣게 됩니다. 그리고 태호는 함께 2층으로 올라가는 정임과 한현욱의 뒤를 바라보면서 22회는 끝이 납니다. 정말 태호 뒤집어 질것 같습니다. 정말 이장면 통쾌했습니다. 그러나 태호에게서 끝이 아닙니다.


정임과 한현우의 관계는 정임의 남편인 김태호에게는 물론이고, 윤서영과도 관련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현욱에게는 정임이 예사롭지 않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정임 앞에서는 언제나 당황해하고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허둥대는 그런 남자의 모습 말입니다. 한현욱이 정임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한현욱과 정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지는 모르지만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한현욱의 이러한 정임에 대한 연정은 윤서영에게는 치명적인 고통이 될 것입니다.



한현욱은 윤서영이 짝사랑하던 남자로서 윤서영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는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윤서영이 김태호에게 기대는 것도 어쩌면 한현욱과의 실현되지 않는 사랑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서영은 한현욱을 끔찍이도 사랑하고 있지만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그 상심이 아주 깊습니다. 그런 한현욱이 정임을 사랑하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사실이 윤서영에게 어떻게 알려질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태호를 통해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임과 현욱의 관계를 오해한 태호가 서영에게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풀도록 하는 과정에서 윤서영이 한현욱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현욱의 옆에 정임이 있다면 윤서영은 쓰러지지 않을까요? 정임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통쾌한 복수가 될 것입니다.


정임이 독립을 하고 한현욱과 만남으로서 태호와 윤서영은 자기 모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저지른 짓들을 정임과 한현욱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영혼의 친구' 니 '사후에서는 자유롭게 연애하자'는 그 순결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정임과 한현욱의 관계도 이해해 주어야만 합니다. 이런 관계의 역전이 어디에 있을까요? 정말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 생각만 해도 재미있고 또 고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첫번째 이미지: http://www.artsnews.co.kr/news/97396 일부캡처
두번째 이미지: http://www.diodeo.com/comuser/news/news_view.asp?pt_code=02N&news_code=41652
세번째 이미지: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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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백일섭)의 딸 연호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지금 연호는 자신의 학급 학생의 아버지인 한경훈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원래 자신과 선을 본 변호사와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였는데요, 이 변호사의 인간미 없는 성격에 혐오감을 느끼고 파혼을 했습니다. 이렇게 파혼을 하는 과정에서 만난 학부형 한경훈에 마음이 끌리면서 변호사와는 더욱 멀어지고 결국에는 파혼을 하게 됩니다. 이 파혼의 이유에는 적게나마 학부형 한경훈의 존재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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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가 인간미 없는 변호사와 파혼을 하지만 사실 연호도 도도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여자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라고 하지만 이에 걸맞는 인격이나 행동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이런 모습으로 설정한 제작진이 좀 경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니 연호는 비판의 여지가 너무나도 많은 인물입니다. 과연 이런 인물이 초등하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선을 보고 파혼을 결심할 정도라면 적어도 그 변호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자신도 인간미가 없으면서 인간미 없는 변호사를 차버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입니다. 인간미 없는 변호사를 차버릴 정도라면 적어도 자신은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연호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인간미 없고 기계처럼 계산적인 변호사를 거부했다는 것은 연호 자신이 그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 인간이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자신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은 자기 성찰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연호가 처음으로 학교에 생수를 배달하는 학부형  한경훈을 만났을 때의 모습은 과연 교사가 맞나 할 정도로 무례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생수를 배달하는 한경훈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컵을 무례하게 내밀며 물을 담아달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 장면을 보면서 연호의 모든 것이 밉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싸가지가 없는 인간이 있나?' ' 저런 인물이 어떻게 초등학교 선생님일 수 있나' 하고 마음속으로 좀 심하게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부형이란 사실을 몰랐다고는 하지만 그런 일은 학부형이냐 아니냐의 여부를 떠나서 일어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KBS 드라마


그런데 이런 김연호가 변호사와 파혼을 했다고 해서 그러한 결정이 자기 성찰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음 속 깊이로부터 생긴 근본적인 변화에서 입각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즉, 그녀의 도도하고 사려 깊지 못한 태도는 그대로 잠복한 채 사랑의 감정이 뒤덮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니 연호의 마음속에 잠복되어 있는 도도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음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연호가 변화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양보해서 이것을 변화라고 한다 하더라도 결코 믿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혼해주세요>의 가장 불만족스러운 인물이 있다면 단연 김연호입니다. 작가가 창조한 가장 실패한 인물처럼 보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라는 다소 동심을 상기시키는 직업이 김연호에 의해서 무참하게 깨어지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홀아비 학부형을 사랑하는 것은 나쁠 것 없고 그러한 관계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이유는 없지만, 김연호의 성격과 태도만큼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한경훈 앞에서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화가날 정도입니다. 그녀가 변호사와 파혼을 하면서 홀아비이며 직업도 변변찮은 학부형 한경훈을 사랑하다면 적어도 그런 결정에는 분명한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도도하며 배려심 없는 연호가 이런 선택과 결정을 한다는 것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려버리는 부분이 너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려진 부분들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김연호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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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의 김태호와 윤서영을 보고 있노라면 이 둘의 관계가 대단히 파격적임을 알 수 있다. 불안불안해 하며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심리상태와는 다르다. 대학교수인 김태호와 인기 아나운서인 윤서영은 자신들의 불륜이 '영혼의 교감' 이니 '우정' 이니 하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특히 김태호는 정임에게 윤서영을 사랑한다고까지 말하면서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일처제니 어쩌니 하면서 교수가 아니랄까봐 정임에게 무슨 강의를 하는 태도를 보인다. 정임의 입장에서 보면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런데 김태호의 생각을 살펴보면 결혼과는 관계없이 자유연애를 피력하고 있다. 아내 정임을 사랑하면서 서영도 사랑한다고 하는 말은 결국 결혼이라는 틀과는 관계없이 자유연애를 하고 싶다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불륜을 저지르다 아내(남편)에게 들키는 경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진다. 죄의식을 가진다. 그러나 김태호는 불륜을 저지르는 태도치고는 너무나도 당당하고 거리낌이 없다.


설상가상, 태호는 정임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고 그렇다면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정임이 그럴 위인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기에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결혼을 왜 했니? 만약 그렇다면 정임에게 이혼을 먼저 요구하여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깨고서 그런 자유연애를 실컷 할 일이다. 아마도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상 태호의 발언을 자기 함정으로 깔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태호의 발언은 지적인척 하고는 있지만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결행도 못하는 주제에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것이다.




김태호와 윤서영의 관계는 쉽게 끝나지 않지 싶다. 자신은 가정을 지키려고 애를 써고 있는 듯 하지만 윤서영의 울타리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지 싶다. 자신이 주저주저하고 있고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7년간이나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정임에 대한 동정에 지나지 않는다.  18회에서 태호는 윤서영이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하면서 " 다음 생애에 연애하자" 는 말을 하고 떠나려 하자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 체 서영의 손을 잡는다. 윤서영을 버리겠다는 생각도 없어 보인다. 

 

*

주말 가족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의 1,2회를 처음 시청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 칙칙한 <수상한 삼형제>와는 달리 밝고 코믹적인 내용이 우선 반가웠기 때문이었다. 특히 김태호와 남정임 커플의 코믹하고 발랄했던 첫 시작은 참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 칙칙해지고 있고 불륜이라는 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변주만 되고 있어 너무 식상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이태임'의 비키니 씬이 등장하면서 흥미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흥미조차도 줄어들고 있다. 이 점이 너무 안타깝다. 필자의 생각으로 불륜 소재를 얼마던지 코믹하고 발랄하게 전개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태호-정임 커플을 처음의 인상 그대로 밀고 나가면서도 얼마던지 불륜의 관계를 재미있게 다룰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랬더라면 그다지 심각하지도 않는 방식으로 심각한 주제를 다를 수 있고 어느 정도 의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제작진은 불륜의 심각성을 진지한 방식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듯이 보인다. 가족드라마에 자유연애라니 이건 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드라마 초기의 코믹함의 여운이 남아있기에 그나마 그 심각성이 희석되고 있어 다행이다.


아무튼 정임의 통쾌한 복수가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 이 복수를 위해 그 명분을 쌓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치밀하게(?) 정임의 복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복수이후의 전개에 대단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걸어본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38858
두번째 이미지: http://www.kbs.co.kr/drama/marryme/media/photo/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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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구일중은 구마준보다 왜 김탁구를 편애할까? 이 이유를 살펴보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구일중을 평가하는 참 중요한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구일중에 대해서는 의문시되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점들을 정확히 알기 전에는 구일중의 전 면목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평가하기도 무언가 꺼림칙합니다. 그러니 구일중으로 속으로 삭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대체 왜 구일중은 구마준보다 김탁구를 편애하는 것일까요? 왜 구일중은 김탁구를 특별한 아이로 여기면서 구마준에게는 사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요? 아무리 아내 서인숙과의 사이가 나쁘다고 해도 그 영향으로 아들인 구마준을 차갑게 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딸만 둘이던 가정에 사내가 태어났다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며 분명 구일중도 이를 반겨야 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일중은 구마준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기간동안 줄곧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우리가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 태도입니다. 구일중의 인격에 큰 결격 사유가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정상적인 아버지로도 인정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인숙, 한승재와 마찬가지로 비난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구마준의 출생과 관련해서 우리는 당연히 서인숙과 한승재의 아들로 여기고 있습니다. 가강 결정적인 단서로 인정하는 것은 서인숙 자신의 한마디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서인숙의 단 한마디를 그대로 믿고 있는 것입니다. 한승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자신들의 관계를 구일중이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별 의심을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의 어디에서고 구마준의 출생의 비밀이나 서인숙-한승재의 불륜에 대해 서인숙과 관련하여 한 축이 되고 있는 구일중이 어떠한 언급을 한 사실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의 언급이 없다고 해서 구일중이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일중이 서인숙-한승재의 불륜을 알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더 나아가서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를 묵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구마준의 출생 또한 의심스러울 수 있는 것입니다. 서인숙의 임신에 대해 의심했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를 시켜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를 알아 봤을 수도 있습니다. 홍여사의 죽음과 서인숙의 관련성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상에서 이러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해서 구일중이 이러한 사실들에 전혀 무지한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구마준이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 사실을 알 수 있고, 구마준을 그들의 자식이라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구일중이 구마준에게 보여주는 무관심과 냉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마준은 자신의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내 서인숙의 배에서 나온 자식이기는 하지만 이미 서인숙과는 남남이나 다름없는 관계입니다. 그러니 구마준에게 애정이 생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불륜이라고 하지만 김미순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며 김탁구는 엄연히 자신의 피가 흐르고 있는 혈육입니다. 구일중이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바로 이 혈육이라는 사실이 구일중이 모든 비난을 감수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00806/525175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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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서 구일중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가장에서부터 인자한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평가가 엇갈립니다. 특히 구일중을 비판하는 경우는 그가 아내 서인숙과 자녀들, 특히 구마준에 대해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내 서인숙과는 애정 자체를 상실하고 있으며 거성가의 후계자가 될 아들 구마준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구일중이 개인적인 능력과 거성이라는 기업을 경영하는 능력은 탁월할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는 너무나도 무책임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일중에게서 나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서인숙도 구마준도 그리고 자경, 자림도 구일중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서인숙의 경우는 완전히 애정이 식어버려 그저 남남이나 다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구일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입장은 시대적인 상황을 구일중과 떼어 놓지 않고 보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구일중을 시대 상황이 개입되지 않는 독립된 개체로 본다면 비판의 여지가 참 많은 인간입니다. 결국 구일중을 보는 시선은 우리이며 우리의 시선은 현재적인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구일중을 비판하는 것은 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개인이 뛰어 넘을 수 없는 시대라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태도입니다. 구일중을 제대로 보려면 시대적인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대적인 상황을 구일중을 평가하는 배경으로 삼게 되면 구일중의 잘잘못이 결국은 시대적인 제약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일중에 대한 비판보다는 사회 체제에 대한 비판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사회의 틀을 개인이 깨고 뛰어넘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전개상 거성의 창립 30주년이 1990년대 후반이었으니 거성은 1960년대에 처음 창업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구일중의 나이를 30 정도로 잡는다면 60대 초 중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일중의 외모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모습입니다. 아무튼 1960년대에 30정도의 나이라면 이미 그 사고방식이 대단히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고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60년대의 시대적인 상황과 개인의 사고방식을 연결시키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일중에게 인자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아버지의 상만을 요구한다면 현재의 시선으로는 당연하지만 그 시대의 관점에서 보면 어색한 인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대적인 상황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인식과 행동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일반적인 미이지가 존재하던 시대에 구일중이 그런 모습을 벗어난다는 것은 아주 특수한 경우가 됩니다. 구일중을 비판하는 경우는 바로 구일중을 이런 특수한 경우의 존재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필자의 견해이긴 하지만 구일중에 대한 두 가지 견해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어느 경우이든 구일중이 너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공통적인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시대적인 상황을 구일중을 이해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구일중이 너무 한다는 조금의 반발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필자는 구일중이 서인숙과 구마준에게 너무 한다는 느낌과 함께 구일중이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구마준이 자신의 아들이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서인숙에 대한 구일중의 사늘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애당초 구일중과 서인숙은 애정도 없는 결혼을 했습니다. 두 딸 자경과 자림을 낳기는 했지만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겁니다. 이렇게 불행한 삶은 구일중과 서인숙 둘 다에게 동정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지 서인숙만 희생자로 동정을 보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특히 결혼 전에 구일중은 김미순을 사랑했고 그 김미순에게서 난 김탁구의 존재는 특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남녀사이에 대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구일중이 김탁구에게 애정을 쏟는 것을 구마준과 비교하면서 같은 자식인데 너무하다는 시선은 구일중으로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구일중이 서인숙과 한승재의 관계, 그리고 구마준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하다면 그들의 관계를 암묵적으로 허락하는 것이며 이러한 자세는 비난 받을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구일중은 성숙하고 마음 씀씀이가 깊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일중 과연 어떠한 인간이지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00806/525175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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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 12회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인간 관계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갈등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회였다. 이러한 갈등들은 주로 부부들이나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결혼, 배우자, 사랑, 불륜 같은 것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초래했다. 도대체 결혼이라 무엇인가? 갈등을 초래한다면 왜 결혼을 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들도 떠올랐다.




김종대 - 오순옥-송인선, 태호- 정임-서영, 강호-다혜 의 인간 관계들을 보면서 결혼은 왜 했는지, 또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낄 정도였다. 부부라는 틀을 부단하게 벗어나려는 김종대, 김태호의 모습을 보면서 결혼과 아내,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들의 심리적인 동인을 나름대로 헤아려보려고 노력했다.
무엇이 그들을 일탈케하는가? 의 질문은 유부남(유부녀)에게는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세상에 일탈을 꿈꾸어 보지 않은 인간들은 없기 때문이다. 비록 마음속으로 만이라도 말이다. 도대체 결혼에 대한 무슨 불만 때문일까? 아니면 아내나 남편에 대한 불만 때문일까? 이도 아니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


세상은 수학 공식처럼 단순하지 않다. 이 말은 인간의 감정이 복잡하다는 말과 같다. 인간이 불변하는 진리,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보상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죽 끓듯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감정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다. 인간이 불변하는 진리, 흔들림 없는 신념을 추구하듯이 결혼을 하며 사랑을 맹세했던 아내(남편)에 대한 불변성을 추구해야한다고 본다. 아내(남편)가 진리라는 말이 아니다. 또한 신념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감정의 변덕스러움에 대해 적어도 인간이 추구해야할 불변하는 것들의 항목에는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남편), 가족, 자식이라는 이러한 존재들은 처음 부여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부여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본다. 변덕스러운 감정에 대항하여 의도적인 냉정함과 초심의 생각을 다잡아야 한다고 본다. 인간이 그저 유혹에 넘어가기만 한다면 과연 이 세상에 결혼이란 사회적인 제도가 필요할 이유가 있을까? 결혼이란 그저 위선에 불과하 것이다.


우리사회에 불륜이라는 말이 범람하고 있다. 애인이라는 말도 일상적으로 내뱉고 있다. 권위적인 존재의 행동을 우리 행동의 정당성의 기준으로 삼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빌 클린튼과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이나 타이거 우즈의 불륜등이 그런 것이다. 그런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다. '저들도 그런데 뭘' 이라는 식으로 자신들을 합리화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잘못되었다고 본다. 적어도 변화지 않아야 하는 것에 대한 추구는 해야 한다.


삶의 일회성이란 것도 그렇다.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삶이기에 모든 경험을 다 해보고자 한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는 것이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럴까?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한가지만은 분명히 하자. 아내(남편), 가족, 자식에 대해서만큼은 불변하는 가치의 범주에 포함시키자. 그리고 변화하는 감정에 대해 의도적인 냉정함으로 맞서자. 김종대나 김태호가 자신이 감정을 의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결혼해 주세요>가 막장 불륜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밥법이 아닐까 한다. 이거 참, <결혼해 주세요> 12회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첫번째사진: http://search.daum.net/search?w=news&req=tab&q=%B0%E1%C8%A5%C7%D8+%C1%D6%BC%BC%BF%E4&req=tab&viewio=i&repno=0&period=0&relQ=&n=10&p=1
두번째 사진: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7231331031001
세번째사진:  http://www.epochtimes.co.kr/news/view.html?section=111&category=117&no=10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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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이 참 수상합니다. 아무리 태호의 대학 후배라지만 아내가 있는 태호에게 너무 하다고 할 정도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근한 유혹에 가깝습니다. 어느 남자라도 이렇게 은근하게 유혹을 해오면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태호가 조금씩 윤서영에게로 마음이 움직이는 듯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은근한 유혹 때문인 것이지요. 태호만이 아니라 어느 남자라도 저항하기가 어렵지 싶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고, 방송을 함께 하면서 애정이 점점 깊어가는 듯하는데 특히 윤서영의 비이성적이고 감상적인 태도가 태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사실 태호는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알다시피 인간의 감정이란 텔레비전 리모컨과는 달리 이성적으로 조절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상사병이란 것이 그런 것입니다. 특히 대학교수가 된 태호에게 자신의 신분에 걸맞는 지적이고 사회적인 신분을 갖춘 여자의 존재는 어쩌면 저항하기 힘들 것입니다.
 

남이 하면 스캔들이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태호와 서영의 관계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결혼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인 <결혼해 주세요>에서 공동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론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학 교수인 태호의 입장에서 다소 동정적으로 글을 쓴 적도 있지만(2010/07/05 - [드라마/결혼해주세요] - 결혼해 주세요, 아내와 아줌마의 사이?그래도 결혼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계층 상승으로 아내 정임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듯 해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태호는 정임과 서영을 부단하게 비교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촌스럽고 교양 없는 아내 정임보다도 방송 아나운서로 사회적인 신분과 교양의 정도, 그리고 세련미에서 서영을 동등한 파트너의 자격으로 인정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내가 있음에도 서영과 그렇게 쉽게 어울리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서영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유혹에 약한 남자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꿰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남자들의 심리를 너무 모르거나 말입니다. 서영이 태호에게 접근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남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무지하거나 철없는 경우인지 모릅니다. 어느 경우라도 아내가 있는 선배라면 언행을 조심하고 자제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호감이 간다고 해도 가정을 가진 남자에게 자신의 감정이나 본심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은 자제해야 하는것입니다. 그러나 서영은 태호와 거리감을 두기는 커녕 더욱 더 가까이 접근하고만 있습니다. 이러한 접촉은 유부남인 태호에게는 참 위험한 것입니다.



이런 윤서영을 보면 <수삼>의 태연희가 떠오릅니다. 현찰과의 사랑을 위해서 마구잡이로 머리를 내리 밀던 그 태연희 말입니다. 외모도 그렇고 하는 행동도 그렇고 영락없이 닮았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태연희가 이혼녀이고 서영은 미혼여성이라는 사실뿐입니다. 아무튼 서영은 마치 태연희가 부활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임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단순히 태호와 서영의 문제에 집착하면서 해결하려는 수동적인 상황에만 빠져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수삼>의 도우미가 태연희에게 그랬던 것 처럼 정임이 서영에게 눈물로 호소하고 애원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는 것 입니다. 처음부터 의도적이지는 않겠지만 태호와 서영의 관계 때문에 서럽고 원통한 마음에 ‘맞바람‘ 을 피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맞바람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결국 태호나 정임이나 똑같은 입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필자의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KBS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의 인물 관계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맞바람의 관계는 이미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작가는 대단한 모험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한 부부를 풍비박산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호와 서영의 관계를 불륜, 막장이라고 비난했는데 정임이 이런 맞바람을 피운다면 그 반응은 엄청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태호에게 시원한 복수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말입니다.  앞으로 태호와 정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참 추측하기 힘들어 집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etoday.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699&idxno=333268
두번째 이미지: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1006011043125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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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를 보면서 생기는 호기심들 중에 하나는 서인숙이 과연 동정을 받을 수 있는가 입니다. 서인숙이 동정이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 될지 참 궁금합니다. 이전에 <제빵왕 김탁구>에 대한 리뷰들 중에는 서인숙의 처지를 동정하는 내용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대체로 남존여비의 잘못된 관습에 희생당한 여자로 비춰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인숙의 대척점에 서있는 존재가 남편 구일중인데요, 아내가 아닌 여자(김미순)에서 난 존재임에도 김탁구는 버젓이 대접을 받는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원통한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 구마준에게는 그다지 살갑지 않게 대해주는 구일중이 증오스럽기도 하겠구요. 심지어 탁구를 자신의 호적에다가 장자로 올려놓았으니 그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기까지만 생각해 본다면 서인숙은 동정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남편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아들 복도 없었습니다. 시어머니인 홍여사(정혜선 분)의 구박도 받았습니다. 서인숙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경제적으로나 외면적으로는 풍족하고 화려하기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런 서인숙의 존재이다 보니 나쁜 여자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약간의 동정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서인숙이 오히려 거성그룹의 대주주로서 남편 구일중에게 의도적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된 것에 대해서도 동정이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연 서인숙이 동정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아니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인숙이라는 존재는 악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http://www.artsnews.co.kr/news/88811



첫째, 인간이라면 자신이 어떠한 실수를 하였든 최소한의 반성이 있어야만 합니다. 만약 그러한 실수가 인간의 생명과 관련이 되는 것이라면 더욱 철저하게 고뇌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서인숙은 법적으로 죄인입니다.
비록 홍여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는 않았지만 홍여사가 쓰러진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방치를 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데도 죽어가는 홍여사를 그렇게 비참하게 방치한 짓은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12년이나 지난 지금에 홍여사에 대한 죄책감으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모습도 없습니다. 한 번씩 떠오르면서 괴로워 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서인숙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아들 구마준에게 있습니다. 원죄의식을 조금이나마 느낀다면 지금과 같이 뻔뻔스럽게 행동하지는 못할 것인데 말입니다. 현재의 서인숙은 바로 이 원죄에서 싹튼 구역질나는 악의 꽃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한 실장과의 공모를 하였으니 이들은 공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서인숙이나 한 실장과 크게 비교되는 인물이 탁구의 친모인 김미순을 죽인(아직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음) 바람개비 문신의 사내 진구(박성웅 분)입니다. 진구는 그 사건이 있은 후 무척 죄책감에 시달렸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칼잡이인 그가 팔봉선생과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빵사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변화한 삶이 느껴집니다. 또한 탁구가 바람개비 문신을 보았을 때 죄책감과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할 정도였습니다. 이 진구와 서인숙을 비교해 보면 서인숙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한실장과의 불륜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구마준이 태어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구일중이 김미순과 불륜을 저지르고 김탁구를 낳은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당시의 전통이나 관습을 아무리 고려한다고 해도 그 성격이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의 관습상 구일중은 떳떳하고 서인숙은 죽을 죄를 지었다는 식은 곤란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그 불륜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면서 구마준을 거성 그룹의 후계자로 앉히려는 양심불량의 태도입니다. 아무리 구일중이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해도 자신의 남편인 구일중의 친구이자 최측근인 한 실장과 12년 이상이나 불륜 관계를 지속하면서 자신들 사이에서 태어난 구마준을 거성가의 후계자로 앉히려는 것은 죄악이라고 봅니다. 정말 동정의 여지가 없는 짓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서인숙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동정을 가지고 계셨다면 그런 감상적인 태도는 버리고 좀 더 냉정하게 서인숙을 보기를 바랍니다. 물론 필자 일방의 바람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선악 구도라는 것이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제빵왕 김탁구>는 분명하게 선악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인숙과 한실장은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악한입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c1=02&c2=&c3=&designer=&season=&nkey=201006281026343&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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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그 시대적인 배경이 60,70년대입니다. 2000년대와는 3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 30년이란 시간 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발전을 통한 물질적인 풍요가 있었고 물질적인 풍요 한켠으로는 정신적인 삭막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한 가치 판단도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남성의 권위주의에 억압당해온 성, 여성, 아이, 교육 등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두드러지게 변화해왔습니다.


<제빵왕 김탁구>가 남성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제가 강력하던 60,70년대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6070 세대가 아니라면 드라마 내용상 현실과의 괴리와 모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10대의 고등학생이 이 드라마를 본다면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물론 현재를 기준으로 하기에 60,70년대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하는 <제빵왕 김탁구>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엽기적이고 이상한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시대가 다르다는 상대적인 입장보다는 현재라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아주 열등하고 잘못된 문화로 치부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6070 세대라면 이 드라마의 내용이나 남자, 여자, 아이에 대한 생각을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이미 삶의 경험을 통해 이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드라마에 공감하고 추억을 반추할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헐벗고, 굶주리면서 삶이 얼마나 피곤했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배경을 그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스쳐지나가듯이 피상적으로 본다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빵왕 김탁구> 가 19세 이상 관람가능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10대, 20대, 심지어 30대까지는 그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사실 19세이상 등급 판정을 내렸지만 이 결정은 야하다거나 성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인 이유가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10대,20대들에게는 이 드라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19세 이상 관람가능하다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19세 미만인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좀 힘들 다는 배려에서 일까요?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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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결혼해 주세요> 2회는 예기치 않게 찾아와서는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과 또 한 때의 취기어린 젊은 날의 실수, 날 선 공방의 와중에 조금씩 다가오는 사랑의 감정, 그리고 잊혀져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틈틈이 떠오르곤 했을 옛사랑과의 조우를 그리고 있다. 2회의 이 그림은 하나의 종이에 그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종이 위에 다 다르게 그려지는 그런 그림이다. 가볍게 증발하기 쉬운 수채화가 있는가 하면, 추상화도 있으며, 구상화도 있다.


우선,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
이걸 색깔에 비유한다면 어떤 색깔이 좋을까? 분홍색이 될 것 같다. 결혼을 한 유부남인 김태호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윤서영의 존재가 그렇고, 아직은 낯설지만 연호에게 다가오는 한경훈이 그렇다. 김태호의 경우와는 달리 아직 김연호는 사랑의 감정이 표면에서만 겉돌고 있지만 조금씩 사랑이 느껴지리라 싶다.




둘째, 한 때의 취기어린 젊은 날의 실수로 싹트는 사랑의 감정
예기치 않긴 했지만 잠자리를 함께 한 김강호와 유다혜가 그렇다. 일반적인 사랑의 과정과는 달리 육체적인 관계에서 시작되어 정신적인 사랑에 도달하는 그런 관계이다. 이러한 사랑은 어떤 색깔일까? 하나의 색깔을 집어내기가 힘들다. 너무나 명확하지만 그래서 약하기도 한 사랑이 될 수 있기에 은색이 아닐까?


셋째,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날 선 공방의 와중에 조금씩 다가오는 사랑의 감정
김연호와 한경훈의 만남이 그렇다. 이 둘의 사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초등학교 교사 연호가 무엇이 아쉬워 초등학교 아들이 있는 홀아비(?) 한경훈을 사랑할 수 있을까? 참 비현실적인 커플이며 드라마상으로도 대단히 흥미를 자아내는 커플이다. 이들의 사랑은 비현실적이나, 역으로 현실에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사랑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들의 사랑을 색깔로 칠해 본다면 무슨 색깔이 될까? 비현실적이고 상상에 의존할 만한 사랑이기에 초록색이 아닐까?


넷째, 잊혀져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틈틈이 떠오르곤 했을 옛사랑의 감정
옛사랑이었던 송인선과의 만남의 기대는 김종대를 설레게 만든다. 결혼을 하고 삼남매의 아버지인 김종대의 뒤늦은 감정은 어떤 도발을 시도하게 될지, 아니면 지켜보면서 그 감정을 친구라는 의미속에 감추어 놓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드라마가 경쾌하고 밝은 코믹한 드라마라면 불륜이 자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다. 아무튼 두고 볼 일이다. 이 사랑의 감정의 색깔은 무엇일까? 추억을 반추하게 하는 사랑의 감정이기에 회색이지 싶다.


http://www.artsnews.co.kr/news/85125


이 사랑의 색깔을 칠하다 보니 김종대와 김태호는 공교롭게도 결혼이라는 문제, 즉 기혼의 문제가 함께 걸려 있다. 우리가 흔히 불륜이라고 하는 그런 부부관계 외적인 관계가 블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2회의 마지막에 김태호가 윤서영의 이름을 부르는 잠꼬대를 하는 것을 들은 정임의 반응이 바로 그것을 암시한다.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거나 결혼은 생명을 탄생시키기에 신성하다거나 하는 상반된 입장들의 충돌이 불가피해진다. 이 불륜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질지 참 흥미롭다. 이 불륜의 문제는 결혼과 관련해서 아주 다양한 반응이나 결과를 초래하기에 드라마 내용상의 전개도 궁금해 진다.


이 드라마가 이미 결혼을 주제로 스토리가 전개되리라는 예상을 한다면 이러한 사랑의 양상들이 결혼이라는 사회적인 현상과 맺는 관련성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을 선택하고, 포기하고, 유보하고, 또 결혼 앞에서 행복해하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상처 입고, 갈등하는 인간관계와 사랑의 모습들을 생각해 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 공식화 되어 있다시피 한 사랑과 결혼의 공식 같은 것도 차제에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즉, 정형화된 결혼의 모습에 대한 생각 말이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620201824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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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제빵왕 김탁구>은 시대극으로 그 당시의 문화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물론 특수한 것을문화 상대주의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보편적인 것을 협소하게 이해하는 경우도 있을 지 모르겠다. 60,70년대의 시대 배경을 고려해 본다면 가부장적인 가족제도나 남아선호 등은 보편적인 그 시대의 문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서인숙의 불륜과 구마준의 출생은 그 시대에도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아무리 상대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해도 ‘상대적인 이해‘ 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바로 구마준의 출생이다. 너무 구마준, 김탁구라는 존재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구일중과 서인숙의 동시적인 불륜으로 가게 한 것은 참 엽기적이었다. 이것은 낯익고도 낯선 장면이라는 야누스적인 성격을 갖는다. 전통과 서구적인 것의 충동이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따라서 이 지점에서 본다면 <제빵왕 김탁구>는 시대를 반영하는 시대극이지만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엽기 호러물(?)의 성격도 갖는다. 즉 구마준이 특수한 관계(서구적인)에서 나타난 존재라면, 탁구는 보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가진자들에게는 흔하게 발생한 그런 관계(전통적인)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김탁구, 구마준의 존재부터 시작해서 구일중 일가는 완전히 엽기적인 가족이다. 물론 구일중의 가족을 상징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족 내의 갈등을 사회나 좀 더 큰 집단에 대한 알레고리로 이용할 수도 있다. 즉, 구일중을 성공한 산업시대의 재벌로, 서인숙을 서구 사회의 개인주의적 존재로, 홍여사를 전통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존재로, 그리고 김미순은 남존여비의 희생적인 존재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즉 산업화시대의 문제는 재벌과 서구문화와 전통이 뒤섞여 왜곡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구일중의 가족이 산업화시대의 문제라는 괴물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주인공 김탁구의 삶은 이러한 혼란의 와중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일 테다.


아무튼 엽기적인 구일중의 가족이 상징하는 것이 사회라면 대단히 적절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구일중의 대저택은 언제나 불편하게만 느껴진다. 이 엽기적인 공간도 공간이려니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별 공통된 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특히 어른들의 존재는 참으로 엽기적이다. 구일중과 김미순이 정분을 나누는 것을 은근히 눈 감아 주던 홍여사의 태도, 불륜을 저지르는 서인숙과 한승재는 그 행동 자체도 엽기적이지만 가족내의 관계와 연관시켜 보면 더 엽기적인 인간들이다. 누구던 선악이라는 대체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 정도로 선악이 뒤섞여 있다.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구일중의 불륜이나 서인숙의 불륜이나 다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 시대의 상대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단지 서인숙이 더 부도덕하게 ‘여겨졌다’ 는 차이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비록 엽기적인 관계 속에서 출생한 탁구이지만 그렇다고 그 인간 됨됨이가 엽기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엽기적으로 태어났다는 사실과 엽기적인 가족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참 맑고 순수하고 용맹한 탁구이다. 엽기적이고 혼란한 사회를 바로 잡아줄 존재이기를 바란다. 사회의 상징이 아니라 구일중의 가족이라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보았을 때 이 엽기적인 가족에서 탁구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면서 어떻게 삶을 헤쳐 갈지 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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