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뚱맞은 말이냐구요? 남정임이 가수가 되다니! 이건 좀 너무 한 게 아닌가고 반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제 자신도 좀 엉뚱한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어요, 정임이 가수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밀려오니 말입니다. 그러니 너무 이상하게만 생각지 마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이하의 글을 읽어보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정임이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지 그 이유가 뭔지 말씀을 드려야 겠네요.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23회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은 없었지만 긴강을 예고하는 에피소드들이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바로 이렇게 재미있었던 에피소들을 중에 바로 정임이 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암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임이 가수가 되지 못할 이유도 없구요,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도 같구요. 23회에서 정임이 가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직접적인 암시와 더불어 간접적으로 정임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그 꿈을 자극하는 계기들이 있었습니다.
 


1. 정임과 현욱의 대화 

현욱은 자신이 두고간 짐의 일부를 가지러 정임을 찾아옵니다. 태호가 정임을 미행해서 와서보니 정임을 기다리고 있던 현욱이 정임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2층 정임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태호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정임이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있기에 태호의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정임은 현욱에게 짐을 주려고 현욱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데요, 그들이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주스 한 잔을 마시고 일어서는 현욱에게 식탁에 올려져 있는 악기의 커버를 벗기며 정임이 묻습니다. 


정임: 이런 악기를 뭐라고 그래요?...피아노 같이 생겨가지고.
현욱: 신디사이저요.
정임: 아, 그래요. 신디사이저. 피아노 칠 줄 알아요?
현욱: 조금요.
정임: 나는 요, 피아논 한 번 배워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어릴 적 피아노가 그렇게 치고 싶었는데.
(그러면서 정임이 신디사이저의 건반을 두드리는데요, 이 모습을 보는 현욱의 표정이 정말 심상치가 않습니다. 정임에게 완전히 빠져있는 둣한 표정입니다)
정임: 가난해 가지구.
현욱: 가르쳐 드릴까요?
정임: 아유, 됐어요......



필자는 이 대화를 들어면서 정임이 독립한 목적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더라구요. 비록 정임이 거절하기는 했지만 약간 주저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정임이 얼마든지 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가 기억하기에 현욱은 연예관련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임과 현욱의 만남은 바로 정임의 꿈과 관계가 있지 않을가 싶어요. 이전에 정임은 무슨 이벤트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상하지 못하고 탈락하기는 했지만 정임이 이 과거에 가졌던 '가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현욱의 도움으로 정임이 가수가 되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정임과 시어머니 오순옥과의 대화

태호가 정임을 미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임이 시댁을 찾아가 이것 저것 가사일을 하면서 일찍 퇴근한 태호를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태호는 이렇게 만난 정임을 미행했던 것입니다. 이후에 부엌에서 끓여진 죽, 청소, 빨래 정리 등을 해 놓은 것을 알고 정임이 다녀간 것을 눈치 챈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 대화는 정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의 격려는 단지 정임에게 힘만 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해보아야 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다잡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순옥: 너 집에 다녀갔냐?
정임: 네
순옥: 뭐하러 그랬어. 누가 너더러 집안일 하고 가라고 그랬어.
정임: 어머님 병원 다녀오셔서 피곤하실 것 같아서......
 (......)
순옥: 정임아, 너 이럴려고 나갔냐? 이럴꺼면 차라리 들어오너라. 나갔으면 제대로 뭘해도 니 인생 
       찾아  가지고 오랬지
누가 와서 
집안일 해놓고 가랬어! 그런 마음으로 무슨 독립이냐! 이렇
        게 마음 약해 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어!




참 대단한 시어머니입니다. 이런 시어머니 찾아보기 힘들죠. 며느리 마음을 이렇게 잘 이해해 주는 시어머니라면 고부 갈등이 어디에 있겠어요.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의 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7년 동안 고생하면서 태호를 교수만드렀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무리 지식인 교수라고 해도 뒷바라지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교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론과 실천이란 이렇게 다른 것이지요. 입만 살아있는 테호와 달리 정임은 인생이라는 걸 느기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삶을 추측해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 오순옥 여사의 "이렇게 마음 약해가지고 무슨 태호 버릇을 잡고 무슨 성공을 할거야!" 란 말은 정임이 태호를 뒷바라기 해주기 위해 잃었을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3.정임과 친정아버지 남기남과의 대화
정임의 아버지 남기남은 택시 영업을 끝내고 정임의 집을 방문합니다. 마침 정임도 가게문을 닫고 나오는 참이었습니다. 부녀는 흔하지만 참 인상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기남: 에라, 이녀석아. 독립은 무슨 이게 독립이야! 진짜 마음으로 독립을 해야 독립이지. 이건 그저
        반항이고 시위야. 그 녀석이 쩔쩔매는 게 고소한 걸 보면 넌 김태호 손아귀에 꽉 지어 살 팔자
        야.

정임: 아니에요......
기남: 굳은 각오? 좋아 좋은데, 그럼 이거다 하고 애비 한테 확실하게 보여봐! 말로만 독립 독립 하지
        말고 보란 듯이 한 번 해봐! 책상만 사다놓는다고 해서 학자가 되는 것이 아냐. 태호 그녀석두,
        피눈물 나게 노력해서 얻은거야.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아버지 남기남은 정임에게 참 단호합니다. 무언가 보란듯이 해보라는 것입니다. "너도 뭐 그런 게 있을 게 아냐?" 하는 충고는 바로 태호를 위해서 잃었던 꿈을 다시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남정임이 가수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를 언급했는데요. 가수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정임이 가수가 된다면 이에는 누구보다도 최현욱의 역할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호와 서영의 관계가 얽히고 여러가지 갈등을 만들어 내겠죠. 정임이 가수가 되던 그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을 찾아보기 위해 선택한 독립이고 보면 정임에게 자신 찾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의해 용기와 격려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와는 달리 태호는 너무나도 약삭빠르게 자신이 마치 정임에게 자기 찾기의 기회를 주기라도 한 것 처럼 방송에서 행세를 합니다. 이 방송을 지켜보는 정임에게 이 김태호의 모습이야 말로 정말 정임을 분노케 합니다. 어쩌면 태호야 말로 정임이 자기 찾기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각오를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23회는 연호와 강호의 에피소드도 흥미를 자아냈지만, 대체로 시종일관 정임의 자기 찾기, 꿈과 관련해서 보게 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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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강정보 2010.09.05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여빨리 가수로 성공해서 태호에게 한방 먹였으면 좋겠어요..근데 아직도 먼 얘기겠죠...진행이 조금 느려요

  2. Sun'A 2010.09.05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도 그래요~^^
    정임이의 꿈을 현욱이가 실현시켜 줄거라 생각하구
    가수로써 아주 잘 나갈것 같아요~ㅎ

    휴일 잘 보내세요^^

  3. 느킴있는아이 2010.09.05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수가 될듯 싶던데
    분명 잘해낼꺼라고 믿고싶네요 ^-^
    좋은 주말되세요

  4. 핑구야 날자 2010.09.05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더 이해해주면 좋을텐데 늘 아쉽더라구요 조광지처가 최곤데 ㅠㅠ

  5. *저녁노을* 2010.09.05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임이가 진짜 자기찾기를 해 줬음 하는 맘이었습니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정임이...유명한 가수가 되었음..합니다. 쩝~

  6. 또웃음 2010.09.05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임이가 트로트 가수가 되는 건가요?
    여하튼 제대로 성공해서 본때를 보여줬음 좋겠네요. ^^

  7. 악랄가츠 2010.09.06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 잘 보내셨어요? ㅎㅎ
    요즘 돌아다니다가
    놀고 있는 대형 TV들을 보면,
    어찌나 안타까운지 흑흑...
    제 방 벽에 걸어놓으면 딱일텐데 말이예요!
    DMB로는 도통 TV 볼 마음이 안 생기네요 ㅜㅜ

  8. 전부노제휴 2010.09.11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방사수못하신분은
    http://bondisk.com/?bid=1asdfghj
    여기서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부노제휴랍니다^^



초등학교 교사 연호는 자신의 학부모인 준이 아빠 한경훈을 사랑합니다. 연호가 이렇게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초등학교 교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민망한 부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처녀가 아이 딸린 유부남을 좋아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연호가 아이있는 유부남을 좋아하는 것이 약간은 이상한 남성 취향 같이 보이기도 했구요. 이러다보니 연호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이미지도 그다지 좋지 않았으리라 추측이 됩니다. 단지 필자 개인의 생각입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사진 캡처


그런데 22회에서 변호사와의 파혼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아버지 종대씨는 연호에게 맞선을 보도록 합니다. 머리 속에는 온통 준이 아빠 한경훈 생각뿐인데 맞선 보자는 아버지 종대씨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서게 됩니다. 맞선을 보는 내내 연호는 한경훈 생각 뿐입니다. 맞선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냐며 묻자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올 정도입니다.


맞선을 본 연호는 한경훈과의 관계에 대해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것 같습니다. 진지한 모드를 보여주는 연호의 모습이 의외입니다.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자기중심적이고 덤벙대고 사례깊지도 못한 언행으로 판단해 보면 너무나도 갑작스런 변화라 놀랍기도 합니다. 맞선을 마치고 한경훈의 콜택시를 부릅니다. 택시 안에서의 그녀의 태도가 무척이나 감정적이 됩니다. 맞선을 보면서 시들한 관계이기만 한 한경훈과 헤어지기로 작정한 모양이니 말입니다. 집 앞에 내려서 연호는 준이 아빠에게 말합니다. 마지막이라고 말입니다. 한경훈의 감정도 연이에게로 조금씩 다가오는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런 연호의 발언은 한경훈에게도 조금은 충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 사진 캡처



이 둘 사이가 이렇게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연호가 한경훈을 스토크처럼 따라다녔다면 이제는 한경훈이 연호에게 조금씩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둘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 둘의 사랑보다도 필자에게 더 궁금한 것은 준이 아빠의 정체입니다. 준이 아빠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22회에서 그를 찾아왔다는 남자가 있었다는 정임의 아버지의 말 때문입니다. 정임의 아버지는 준이 아빠의 집주인입니다. 그 남자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준이 아빠의 정체까지 미치게 된 것이죠. 더 나아가 마치 핵분열을 일으키는 것처럼 준이가 과연 한경훈의 아들인가의 의심에까지 미치게 되더군요. 정말 비밀이 많은 듯한 한경훈입니다.  택시기사를 하고, 연호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정수물 배달원을 하는데다, 또 이 학교의 영어회화 강사까지, 또 번역일을 하는 좀 황당한, 좋게 말하자면 이색 경력과 합쳐지면서 이 사람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상승작용을 일으키더군요. <구미호-여우누이뎐> 만신의 정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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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ndori 2010.08.30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드라마도 자주 봐야겠습니다..ㅎㅎ
    그래야 소통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한주 여세요^^

  2. 소박한 독서가 2010.08.30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안보니 패스~ㅎ
    인사 드리고 갑니다^^

  3. 핑구야 날자 2010.08.31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선생님의 사랑에 때로는 진한 마음이

  4. *저녁노을* 2010.08.31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뭔가 있을 것 같은 냄새를 풍기던데...ㅎㅎ
    잘 보고 가요

  5. killerich 2010.08.3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잘보고갑니다^^..
    결혼해주세요도 한번 봐야겠군요^^..

  6. killerich 2010.08.3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잘보고갑니다^^..
    결혼해주세요도 한번 봐야겠군요^^..

  7. pennpenn 2010.08.31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지 않아도 본 듯 합니다.

  8. G-Kyu 2010.08.31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 소개팅에서 처음 본 분(?)인데
    이렇게 드라마에서 정극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신기합니다 ㅎㅎ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ㅎㅎ

  9. 느릿느릿느릿 2010.08.31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 매일 보는 건 아닌데... 지난 주말에 봤습니다.
    두 사람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인연이지요. 현실성은 없는듯.^^;

  10. 스마일맨 민석 2010.08.31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거 ...
    매주 보고 있다는... ㅋㅋ
    아... 집에 있을때만요 ㅋ

  11. bluepeachice 2010.08.31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가요.. 헉 근데 첨보는 배우들만...ㅜㅜ

  12. 인디아나밥스 2010.08.31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쁜 초등학교 여교사가 애딸린 유부남에게 안달복달 하는 모습이 좀 샘이 납니다. 이 겉보기와는 다른 남자 준이아빠의 정체가 저도 궁금합니다.ㅎㅎ

  13. 건강정보 2010.08.31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있을꺼 같기는 해요.....
    왠지 반전이 있을꺼같다는....^^

  14. 4-story 2010.09.01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부자집 도련님..이건 너무 상투적이죠..준이는 아마 친아들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ㅋ 혼자 드라마씁니다.



22회에서 태호와 윤서영의 불륜에 오랫동안 참고 참던 정임이 드디어 폭발하여 시댁 식구들 앞에서 독립 선언을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이혼 직전까지 간 정임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려는 의도로 결행한 선택이었습니다. 태호에게는 이것이 정임이 그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호는 이러한 정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모습이 아닙니다. 여전히 그의 태도와 말에는 자기 합리화와 아내 정임을 무시하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정임이 이토록 심각함에도 마치 철없는 아이 같기만 합니다.



시댁을 나온 정임은 마침 '2층 총각' 한현욱이 나가고 비어있는 떡집 2층에 입주를 합니다. 모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런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는 건 알 것입니다. 정임으로서도 정말 힘든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태호와 서영으로부터 당한 수모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7년 동안 남편 태호를 뒷바라지 해서 대학교수로 만들어 놓고 보니 윤서영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자신을 무시하기만 하는 태호의 태도는 정말이지 참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윤서영을 정신적인 동반자로 여기는 태호에게 정임의 존재는 한낱 거추장스러운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정임에게는 불륜도 참기 어려운 데 인간적인 수모까지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시어머니 오순옥여사(이하 존칭 생략)는 그나마 정임을 이해해주는 사람입니다. 항상 정임을 위해 좋은 말을 해주면서 친정 어머니같이 대해주었습니다. 시어머니 오순옥 때문에 정임이 독립하겠다는 결정을 늦게 내렸을지도 모를 정도로 말입니다. 그와는 달리 시아버지 김종대는 아들 태호 편만 드는 고지식한 아버지입니다. 조금 이상하게 보일 정도 입니다(결혼해 주세요, 조금 이상한 시아버지?)
. 그만큼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떡집으로 찾아온 시어머니는 정임에게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정임은 2층으로 오순옥을 모시고 올라갑니다. 정임에게는 자기 혼자만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시어머니가 항상 정임을 이해해 주었듯이 이번에도 시어머니 오순옥은 정임을 이해해 줍니다. 오순옥은 정임이 입주한 그 집에서 소주 파티(?)를 엽니다. 정말 멋진(?) 시어머니상입니다.
 



이미 알다시피 떡집 2층은 '2층 총각' 으로 불리던 한현욱이 살고 있던 곳입니다. 정임에게 한현욱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관계보다는 조금 더 친밀한 관계입니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다 우연히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태호와 서영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먹먹할 때 과장된 웃음과 행동을 해보이기도 하던, 떡집에서도 허허로운 농담을 하는 그런 사이 정도는 되던 그저 2층 총각이었습니다.



정임은 다혜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시댁을 잠시 들립니다. 시댁에서 이것저것 정리도 하도 부엌일을 하다가 퇴근한 태호를 마주칩니다. 정임이 태호를 뿌리치고 나옵니다만 태호는 정임을 미행하여 떡집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한현욱이 정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층에 놓아두었던 기타를 가지러 온 것입니다. 정임과 한현우가 애기를 나누는 장면을 미행해온 태호가 엿듣게 됩니다. 그리고 태호는 함께 2층으로 올라가는 정임과 한현욱의 뒤를 바라보면서 22회는 끝이 납니다. 정말 태호 뒤집어 질것 같습니다. 정말 이장면 통쾌했습니다. 그러나 태호에게서 끝이 아닙니다.


정임과 한현우의 관계는 정임의 남편인 김태호에게는 물론이고, 윤서영과도 관련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현욱에게는 정임이 예사롭지 않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정임 앞에서는 언제나 당황해하고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허둥대는 그런 남자의 모습 말입니다. 한현욱이 정임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한현욱과 정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지는 모르지만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한현욱의 이러한 정임에 대한 연정은 윤서영에게는 치명적인 고통이 될 것입니다.



한현욱은 윤서영이 짝사랑하던 남자로서 윤서영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는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윤서영이 김태호에게 기대는 것도 어쩌면 한현욱과의 실현되지 않는 사랑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서영은 한현욱을 끔찍이도 사랑하고 있지만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그 상심이 아주 깊습니다. 그런 한현욱이 정임을 사랑하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사실이 윤서영에게 어떻게 알려질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태호를 통해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임과 현욱의 관계를 오해한 태호가 서영에게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풀도록 하는 과정에서 윤서영이 한현욱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현욱의 옆에 정임이 있다면 윤서영은 쓰러지지 않을까요? 정임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통쾌한 복수가 될 것입니다.


정임이 독립을 하고 한현욱과 만남으로서 태호와 윤서영은 자기 모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저지른 짓들을 정임과 한현욱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영혼의 친구' 니 '사후에서는 자유롭게 연애하자'는 그 순결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정임과 한현욱의 관계도 이해해 주어야만 합니다. 이런 관계의 역전이 어디에 있을까요? 정말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 생각만 해도 재미있고 또 고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첫번째 이미지: http://www.artsnews.co.kr/news/97396 일부캡처
두번째 이미지: http://www.diodeo.com/comuser/news/news_view.asp?pt_code=02N&news_code=41652
세번째 이미지: KBS드라마 포토 갤러리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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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후니74 2010.08.30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이 드라마를 보게되는데 너무나 뻔뻔스러운 불륜커플의 행태가 참 그렇더군요. 하지만 바람을 맞 바람으로 응징한다는 설정은 너무 억지스럽고 뻔한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네요.~~ ^^

  2. 자수리치 2010.08.30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륜소재는 울나라 드라마의 영원한 화두인 것 같네요.^^

  3. sg 2010.08.31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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