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TV 프로그램에서 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1일밤 12시에 방송하는 SBS의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하여 자신이 술을 마셨던 경험과 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 놓았다고 하는데요, "맥주나 아이스와인 등 먹어 본 경험은 있지만 즐기진 않는다"며 "맛도 없고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 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연아가 1990년생이고 보면 만으로 21세로 충분히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입니다. 지금것껏 그녀가 술을 잘 마시지 않은 것은 짐작컨대 피겨스케이트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시간이 길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만큼 자기 통제와 절제를 잘 해왔다는 뜻입니다.



술이란 가끔 마시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술을 어떻게 마시고 누구와 마시며 왜 마시느냐, 그리고 기분에 따라 술이 개인들에게 갖는 의미는 달라집니다. 그 의미를 크게 나누어 보면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즉 술은 동전의 양면처럼 상반된 결과를 초래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축제와 사회적인 물의입니다. 술이 없으면 축제는 불가능합니다. 흥을 돋구고 기분을 발기시키는 역할을 술이 하는 것입니다. 축제가 일상에서 벗어나는 사회적인 일탈이라고 한다면 술은 그 일탈을 위한 윤할유인 셈입니다. 또한 예술적인 창조의 영감도 볼러 일으킵니다. 그런데 동시에 술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욱이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절제의 제약을 벗어나는 순간 인간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경향이 쉬워집니다. 사회적인 범죄들이 대체로 술의 힘을 빌려 저질러 지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연예인들의 폭행 사건이나 음주 운전도 술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김연아가 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자,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정은 "아직 어려서 그렇다. 내 나이가 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5년 뒤에 연락하면 술 사주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멘트입니다. 21살이면 어린 나이가 아닙니다. 21살에 술에 대한 생각이 이렇다면 필자의 생각으로 연아의 생각은 대단히 성숙하고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나이 또래의 젊은이들이 술맛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면서도 무절제하게 술을 마시면서 방임적인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너무나도 성숙한 태도인 것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아직 어려서 술을 즐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정은이 좀 더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너그로운 술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매우 관대합니다. 술주정은 단지 객기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술문화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연아의 말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작은 말에서도 그 말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재치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우리의 청소녕들의 음주 문화와 흡연 그리고 성의식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이 임신을 하고 외국으로 입양되는 아기 숫자는 엄청납니다. 몇 년 전반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세계 2위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술을 권하는 사회보다는 술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사회는 어떨까요? "5년 뒤에 연락하면 술 사주겠다" 는 말 보다는 "5년 뒤에 연락하면 삶이 더욱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 는 그런 말이 더 낫지 않을까요?    


 

한경닷컴 기사 캡처


첫번째 이미지: http://kr.news.yahoo.com/sports/golf/view?aid=2010080114524862402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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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전백승 2010.08.01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술을 권하는 사회보다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멘트가 있었으면 하겠네요.

  2. 아이미슈 2010.08.01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말술이 되었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먹지않았던 때가 있었지요..
    24살에 술을 배웠으니 빠른나이는 아니지요? ㅎㅎ
    뭐든 본인이 판단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늦게배운도둑질이 무섭긴하더라고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8.01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술에 대해서 너무 관대한 것이 단순한 실수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술이 삶에 여러모로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어렸을 때 부터 술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하면 좋겠어요^^

  3. 하록킴 2010.08.01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사회생활하다 보면 억지로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들하고 술을 먹을때가 많죠 ㅜ.ㅡ
    그냥 양것 취향대로 먹음 안되겠니-_-?

  4. 꽁보리밥 2010.08.01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진화되어 갈수록 술문화는 보다 성숙해지는 법이죠.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더욱 술문화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5. ★입질의 추억★ 2010.08.01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문화와 성의식은 후진국인거 같아요~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법적 재제가 솜방망이 처벌이고~
    높으신 사람들이 자주 그래서 법을 강화 못하는가봐요 ㅎㅎ

  6. skagns 2010.08.01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술을 너무 권하는 사회이긴 해요.
    서로 따루어주는 문화라 각자 자신의 주럄만큼만 먹는 것이 참 쉽지가 않죠.
    항상 오바하고 그러다 보니 문제가 많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

  7. 눈뜨 2010.08.01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서 그런지 억지로 술을 먹어 본 경험은 없습니다
    신입생 환영회 때도 알아서 적당히 먹으라고 하는 분위기였구요
    대학생들의 술문화도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으니, 시간이 흐르면 사회 분위기도 바뀌지 않을까요?

  8. 레이니아 2010.08.05 0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우리나라는 술에 대해서 너무 관대한 사회인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고 한 범죄에 대해서도 참작을 해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점차 나아지겠지요..:)?

  9. tiffany jewellery 2011.11.13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런 술문화가 제대로 되야 선진국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즐기는 축구가 아르헨티나를 잡는다!




경기는 이기는 것이 좋다.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이기기 위해서 경쟁한다. '승리' 라는 단어는 모든 스포츠인들에게는 자신을 존재케하는 목표일 것이다. 그러나 승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다. 승패를 더나 경기를 즐기는 것은 스포츠 정신과도 걸맞다. 그렇게 즐기는 가운데 승리가 찾아오기도 하고 패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이런 경지에 단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고 이런 생각 자체가 사치였다. 월드컵에서 1승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격렬한 사투를 벌였던가?


그런데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팀과의 결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이 "경기를 즐겨라" 라고 말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했다는 말이다. 승패에만 일희일비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이미 붉은 악마는 2002년 월드컵에서 이미 그 즐김의 의미를 터득했다.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팀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객관적인 전력상 많이 떨어진다. 16강이란 목표를 놓고 보았을 때 그리스전에서의 승리를 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떹 일은 아니다. 단지 승리했다는 그 사실에 기뻐할만 한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전에서 승리를 했다고 해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너무 크게 갖는 것은 실망감을 더 크게 만들고 말 것이다. 




허감독의 말처럼 이제부터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전을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참 좋은 일이다. 혹 16강 문턱에서 좌절되더라도 다음을 기약하면 된다. 우리가 그만큼 성장하고 여유로워졌고 세련되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바로 이 경지, 즐기는 것이다. 승패에 감정이 북받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즐기는 것이다.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정훈 북한팀 감독이 "김정일 수령동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꼭 이기겠다." 는 식의 발언을 한 모양이다. 우리의 지난날 부끄러운 초상과 무엇이 다르냐? 스포츠를 무엇 - 그것이 정치이던, 국미화합이던- 에 종속시키면서 사생결단식의 결과를 가져오려는 그러한 모습 말이다. 정말이지  이런 개그도 없다. 아니 슬프다. 아직도 북한이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우리 북한 동포가 아직도 이런 이데올로기에 맹목적으로 묶여 이런 맹신의 발언을 한다는 것이 통탄스러울 지경이다. 북한 체제가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즐겨가면서 축구를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악몽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1차전에서 토고를 2-1로 이긴 우리나라가 2차전에서 프랑스와 0-0을 기록하면서 16강에 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3차전 스위스와 비기기만 해도16강은 무난히 올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운영은 대한민국을 저버리고 말았다. 스위스에게 2:0으로 지고 만 것이다. 이번 2010년 나아공 월드컵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또 그런 결과가 나와도 괜찮다. 이제는 즐긴다는 경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우리 축구가 그만큼 발전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즐기는 것이야 말로 상대에게는 가장 무서운 모습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축구가 이렇게 발전해 있다. 아르헨티나와도 손색이 없이 겨룰 것이다. 승패를 떠나 축구를 즐기는 수준에 다다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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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수리치 2010.06.16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며칠 안남았네요. 제발 2010 월드컵 최대이변이 일어나길...^^

  2. pennpenn 2010.06.16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입니다.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겠지요~

  3. 느릿느릿느릿 2010.06.1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이기면 더 좋겠지만요.
    몇 시간 안남았으니 빨리 정리해야겠어요.^^

  4. 둔필승총 2010.06.17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정무 감독의 유쾌한 도전, 아주 짝 맞는 말입니다.~~

  5. mark 2010.06.17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랑스런 우리태극 전사들아 오늘도 최선을 다해다오.


산천어 축제, 진정한 축제가 아닌 이유?






축제의 사전적인 의미는 '축하의 제전' 라고 한다. 즉, 축하를 위한 제사의식이다. 영어의 festival 도 종교적인 제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축제라는 동양적인 제의나  festival이란 서양적인 종교(기독교)적인 제의  모두 신성함을 그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의미가 현대에 이르러 아무리 퇴색되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휴식,즐거움,풍요,수확, 공동체의식, 종교적인 제의 등의 생산적이고 종교적인 것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들면, 농산물 수확을 위한 위한 축제, 맥주 축제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아무리 먹고 마시는 축제라고 하더라도 먹고 마시는 행위가 주가 아니라 수확물이나 음식은 인간의 휴식이나 제의, 기원을 위한 축제의 부수적인 것으로 제공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산천어 축제는 처음부터 산천어를 죽이고 먹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렇게 고기를 날로 먹는 대규모 축제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이것은 축하의 제의나 휴식이라는 측면에서도 맞지가 않다. 축제를 위해 산천어가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산천어를 잡아 죽이고 먹는 행위 그 자체를 축제라고 하는 것이다. 산천어의 입장에서는 축제가 아니라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양보해서 산천어를 잡아 먹는 행위를 대규모로 벌인다면 이러한 행사에 축제라는 이름은 최소한 붙이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산천어 낚시 대회' 정도로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산천어 축제에는 가족 동반으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 데 과연 교육적으로도 좋을지 모르겠다. 생물(산천어)들을 무차별적으로 포획함으로서,  혹 축제의 의미를 신성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간이 중심이 되는 천박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즉, 추게를 단순히 인간을 위해 놀고 먹는 낭비적인 것으로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브라질 리우의 축제 같도 놀고 먹니는 마찬가지가 아니가 할 지 모르지만 실제로 다르다. 리우의 축제에 생물을 대량으로 죽이고 먹는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인 없다. 또 그들의 춤과 노래는 일종의 원시적인 제의에 가까우며 생산적이고 휴식적인 의미도 많은 것이다.


과연 산천어를 죽이고 먹는 것이 축제가 될 수 있을까? 축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만약 산천어의 풍요를 기리며 인간들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적 성격을 보여주려면 차라리 산천어 박물관을 하나 짓는 것이 더 났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축제가 왜 이렇게 변질된 것으로만 나타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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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아나 2010.01.14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랐네요. 방송에서 산천어 축제가 우리나라 겨울 축제 중 으뜸이라는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겠네요.

  2. 티모시메리 2010.01.14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관료들은 말 만들기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많고.. 국적불명, 의미불명의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아휴...

  3. Deborah 2010.01.15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문제가 있군요.. 제대로 의미를 생각해서 저런 축제도 만들었음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