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삼형제, 엄청난과 태연희에 주목해야 할 이유?


<수상한 삼형제>는 가족 문제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드라마 답게 가족내의 갈등과 갈등 해소의 모습들이 봇물 터지 듯이 솟아져 나오고 있다. 모두 다가 비중있게 다둘 만한 문제들이면서도, 동시에 다 들 한 두 번쯤은 생가해 본 적이 있는 내용들이라 다 다루기도, 안다루기도 그런, 참 계륵 같은 드라마가 되고 있다. 시청률을 믿고 드라마를 연장 방송하다 보니 별 별 자잘한 이야기까지 다 터져나오고 있다. 어영이 불임이 의심되면서 시험관 아기 운운까지 나오리라 누가 예상 했겠는가? 현찰과 도우미가 결혼을 다시 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해보았겠는가? 참 별쓰러운 이야기가 다 터져나오고 있다. 심지어 건강의 고물상의 난자와 경찰관의 사랑까지도 퍼질러 지고 있는 상황이니 보는 시청자들은 참 어지럽지 싶다. 그러니 수삼에 대한 뭔 글을 쓰기도 참 힘들다. 방점을 찍을 만한 주제의식이 희박해져서 말이다.
 


물론 가족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는 <수삼>이 이제서야 가족 문제를 제대로 전달해 준다는 측면에서는 그리 부정적으로 볼 일도 아니지 싶지만 갈등을 좀 선별하고, 축약하여  드라마 전개의 통일성을 지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인간의 관계야 이리저리 얽히고 섥히곤 해서 어느 일방으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있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는 있지만 그러다 보면 드라마 전개가 박진감이 없어지고 자칫 흥미를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의 <수삼>이 꼭 이런 시점에 직면해 있는 느낌이다. 이를테면 백화점식 나열 보다는 한 두 놈만 패는 식의 집중 공략 말이다. 수삼의 주제가 크게는 가족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나아가 보면 이 문제들이 너무 전방위적으로 흩어져 있어 혼란스럽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와중에 어영의 불임 문제, 엄청난의 변화 문제, 태연희의 문제 정도는 짚어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필자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엄청난의 변화와 태연희의 문제이다.  사실 어영의 불임 문제는 별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다. 물론 주제 의식을 가질 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다 큰 성인인 어영이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계솔이가 또 덩달아 난리를 칠만한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 문제는 그저 이상과 어영이 조용히 해결해 가야할 문제라고 본다. 그런데 제작진들이 이 어영의 불임 문제에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게 부부간의 내적 갈등의 문제이지 온 가족들이 다 알고 호들갑을 떨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선, 엄청난의 문제는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수삼>에서 엄청난 만큼 문제적 인간은 없다고 본다. 엄청난이 희극적인 인물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비극적인 인물이다. 고아에, 미혼모에, 저학력에, 맏며느리라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정말 비극적인 존재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엄청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언니>의 등장인물에 비유해 본다면 송강숙류의 인물이다. 그런데 이 엄청난이 <수삼> 에서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그저 웃어야 할 처지는 아니라고 본다. 하행선과의 갈등에서 엄청난이 많이 변화를 했지만 아직도 근본적인 변화가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의 글에서 이미 언급했다(2010/05/02 - [드라마/수상한 삼형제] - 수상한 삼형제, 엄청난은 왜 변하지 않는가?)자기 성찰의 과정을 전혀 거칠 수 없는 인물로 여전히 그려지고 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엄청난이 종남이의 엄마로써, 또 앞으로 태어날 쌍둥이의 엄마로써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고 싶다. 68회에서 그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둘째는 태연희이다. 태연희의 문제는 너무 작위적인 요소가 강하다. 제작진은 악녀 태연희를 궁지로 몰아넣으며 시청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통쾌함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역력한 것 같다. 태연희의 문제는 이렇게 다루어질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태연희의 문제는 법과 범죄라는 측면에서 분명하게 다루어지고 그 해결책이 선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본다. 아직 스토리가 진행중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이 태연희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로만 다루어 진다면, 즉 우미와 현찰의 위장이혼 복수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아무리 드라마지만 범과 범죄, 경찰과 검찰의 역할을 망각하는 지경으로 치닫게 되고 말 것이다. 이 것만은 좀 피햇으면 한다. 


만약 태연희의 문제도 앞서 현찰과 우미의 위장이혼 복수극처럼 개인이 해결하는 식이 된다면, < 수상한 삼형제>가 경찰 홍보용 이니 하는 비아냥 같은 글을 목격하기도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경찰 홍보라기 보다는 경찰을 무능력하고 비현실적인 집단으로 전락시켜 놓고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진다(2010/05/31 - [드라마/수상한 삼형제] - 수상한 삼형제, 통쾌한 복수극은 경찰과 검찰의 무능력의 결과?) 이번 만큼은 경찰이나 검찰이 제대로 서서 태연희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이태백 검사도 있고, 아예 경찰 가족이 나오는 이런 드라마에서 법이, 검찰이, 경찰이 무능력해서 비록 악녀이긴 하지만 태연희가 억울한 피해를 당해서는 안될 것이다. 
 


엄청난이란 이 비극적인 인물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태연희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될 것인지 <수삼> 제작진들이 신중하게 결정해 나아가야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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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옥이(김진옥) 2010.06.07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사람을 통해 생각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건뚱이 2010.06.07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삼팬인데.. 매번 잘읽고 갑니다. ^^

  3. 막장 2010.06.07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하면서 본다는 그 드라마?
    막장에 대를 잇는 그 드라마?
    대한민국 드라마의 하향평준화에 기여한 그 드라마?
    막장에도 급이 있단소린가?
    드라마에 이런 포스트들이 달리니 막장이든 뭐든 시청률만
    오른다면....관심만 갖어준다면....하니...막장이 판을 치지..ㅉㅉㅉㅉㅉ

  4. 수삼팬 2010.06.07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어놓으셨네요.
    글 다 쓰시고 맞춤법 한번만 확인해 보시죠.
    틀린 곳이 너무 많네요.

  5. 사랑이면 2010.06.07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했다면 사랑이라면 사랑으로.. 이중 연희는 사랑을 복수로 갚으니까 끝이 저런거일거라는..
    사랑이 꼭 이루어지진않죠..관계가 인연이 아니라면 사랑했으니까 놓아줄줄도 알아야하는데 욕심을 부린탓에
    벌을 받는거에요.. 만약 연희가 도중에 그만 둿더라면 재미는 없겠죠.. 가정을 가진 사람과에 사랑은 그래서 죄인건가봐요.
    그래두 남자들은 늘 이익 이라는거 그건 시대가 변해도 똑같은거 같아요..상처받는건 여자쪽이라는.. 늘 드라마는 가정을 깨면 죄인이고 가정을 지키게하죠..전에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 는 그 들을 독하게 벗어나서 서로행복해지는 과정이라서
    인기가 있었던거죠..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살때 젤 행복하다는거 아시는지..ㅠㅠ

    • 수삼드라마잼있다 2010.06.07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사랑하는 사람과는 무엇을하든, 어디를 가든,무엇을 먹든,함께 할수 있다는것이 즐겁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세요^^

  6. 에듀앤스토리 2010.06.07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이 살벌하네요...

  7. 수삼드라마잼있다 2010.06.07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쓰신분 앞으론 이런글 쓰지마세요
    영화는 영화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입니다. 사실 요즘 드라마 볼것 없어요. 그나마 기다리는 드라마인데 재미있으면 됐습니다. 이글 쓰신분은 무슨 불만입니까? 그냥 즐겁게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오래 오래 길~~게 끌게 놔두세요
    부탁입니다.

  8. 불임향단 2010.06.0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의 주인이 남자인지 아님 기혼이신지 미혼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어영의 불임이 대수롭지 않다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된다고... 이렇게 쓰신건 이런일을 당해보지 못하신 분인것 같네요~~
    어영이처럼 불임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솔직히 드라마에서처럼 온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해 당사자만 속앓이에 죄인처럼 지내야 합니다. 보통 남자들이 계속되는 인공수정에 지쳐 짜증내고 결국 부부가 이혼에까지 이르게 되죠!!
    근데 드라마에서처럼만 해준다면 당사자들이 힘을 얻고 좋은 환경속에서 임신에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맘으로 드라마의 어영이를 부러워 합니다. 당해보지 않았다고 쉽게 말씀 하시는것 같아 섭섭한 맘에 횡설수설 올려봅니다

  9. 태연희설정 2010.06.07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작위적이야ㅡㅡ;; SBS방송 긴급구조SOS를 보는 기분이었음ㅋㅋㅋ
    난 그냥..이런 막장 드라마가 싫어..
    근데..현재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니 신경끊고 싶어도 눈에 띄네요~
    이런 드라마 좋다고~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고..(난 개인적으로 짜증나던데 재미있어한다는게 좀 신기~)
    여튼..그러면서..드라마 제대로 만들어라고 소리치는 시청자들이 조금 웃길뿐ㅋㅋ
    막상 자극적인 소재가 없는 드라마 등장하면 지겹다고 안보면서ㅎ

  10. 동감 2010.06.07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불임향단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글쓴이 나이가 어떻게되고 성별이 어떻게 되는진 모르겠지만 둘이서 해결해야할 문제라니 참 어이가 없군요
    네, 물론 둘이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주위에 도움도 절실히 필요한 문제입니다.
    왜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아이때문에 이혼을 할까요? 여성에게 임신은 매우 중요한겁니다.
    결혼에서 두사람의 결실.아이또한 중요한 부분이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마치 자신만이 옳고 당연하다는 양.. 웃깁니다.

    어영의 불임을 울고불고 난리치고, 계솔이 난리칠만한일이 아니라니.. 참 기가막히네요.
    생각이라는걸 좀더 해보심이 어떨지요?

    이 드라마에 팬도 아니고 미혼여성이지만 이 문단에서 참 기가 막혀 글 남깁니다.

  11. 서민이쓴 한마디 2010.06.07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서민이 보기에는 동감대가 많아서 참 요즘 수삼 너무 잼나게 보고있는데~~
    수삼 작가분 상이라두 줘야할듯~~
    글쓰신분은 너무 인간미가 떨어지시는듯~~쯧쯧
    저같은 서민이 보기엔 수삼 500회까지 해두 잼나게 볼듯~~ 전원일기 보는것 같은 기분 ^^

  12. 저도 동감 2010.06.07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임향단님 말씀에 동감하여 글씁니다.
    글쓰신분의 생각에 개인적인 생각이니 머라고 욕하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 개인저인 생각은 불임의 문제는 둘만의 문제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봅니다.
    불임이 둘만의 문제라면 왜 시댁에서 아이를 임신을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며느리에게 눈총을 주거나
    부부가 이혼을 하게되거나 심지어 대리모까지 쓸까요..?
    아이라는 존재는 부부에게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불임도 어떻게보면 가족들이 함께 풀어나가거나,
    도움을주고 힘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불임으로 온식구가 호들갑떤다는식의 글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13. 너무 막장이라고들 하시네요 2010.06.07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 보니 막장 막장하시면서 쓰레기 취급하시는데 그냥 보기 좋던데요. 처음 캐릭터들이나 사건들이 과장된 면이 많이 있긴 했지만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풍자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부각하며 마무리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그렇게 막장으로만 몰아들가시는지??



지붕킥, 지훈-정음의 관계가 파경을 맞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유?

이미지 출처
http://www.dkbnews.com/main.php?mn=news&mdis=1&premdis=1&dom=0&sarea1=&sarea2=&stype=&slength=&sid=&sval=&catecode=&mode=read&nidx=40670&page=1&sval=&sitem=&skind=



지훈과 정음 커플이 결정이 되었다. 이제 지붕킥에서 맺지 않고 남아있는 커플들은 없다. 사실 세경, 준혁의 관계를 커플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들의 관계는 단지 친구나 친한 누나, 동생 사이의 관계로 남을 가능성이 클 것 같다. 혹 커플로 이어진다고 해도 조금 시간이 지난 후이거나.


드라마 상이라고 해도 커플이 맺어졌다고 하면 그 커플의 미래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기 마련이다. 특히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커플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어떻게 살아갈까? 사랑이 지속될 것인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사실 사랑은 그 절정에 다다랐을 때 얼음처럼 멈추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사랑이란 정점을 찍고 나면 식상해 지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영화나 드라마가 어렵게 사랑이 이루어거나 애절한 마음만을 두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끝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해피엔딩이던 새드엔딩이던 사랑의 감정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사랑이 파멸되는 내용도 참 재미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파멸되어 가는 과정도 의미 있다. 그게 비극이다. 가학적인 쾌락일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지훈-정음 커플의 사랑은 좀 불안해 보인다. 희극보다는 비극적인 쪽으로 흘러갈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 드러난 현상이 아니라 그들의 의지이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되어 갈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사랑이고 가끔씩 삐걱거리게 되어있다. 만약 신혼이라면 더욱 그렇다. 지훈과 정음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삐걱거리는 횟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럴 경우 그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제 겨우 커플이 되고 사랑이 이루어지려는 판에 이런 재수 없는 소리를 해서 미안하지만 세경을 아프게 하고 이루어진 지훈-정음의 사랑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렇기에 그 사랑이 어떻게 될지 헤아려 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사랑에 보수와 진보가 있다고 하면 어떨까? 더 새로운 이성을 추구한다면 진보라고 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것을 추구한다면 보수일까? 우스개로 하는 소리지만 이성에 관한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렇다고 본능대로 행동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본능이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본능이 작은 개울처럼 졸졸 흐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0128101726236



세경과 정음을 비교해 보면 그 성격이나 행동이 보여주는 것처럼 사랑에 대한 태도도 상당히 다를 것 같다. 세경이 신중하고 희생적이고 복종적인 맏며느리 같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라면 정음은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쿨한 막내며느리 같은 성향을 보여준다. 이런 성향이 가치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특히 선악의 대상은 더욱 아니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의 대상이 될 뿐이다. 일단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이상 지훈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지 싶다.
 

http://ourvillage.tistory.com/entry/지붕킥-지훈은-왜-정음을-선택했을까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가치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랑의 성향이 아니라 인간적인 풍모이다. 즉흥적이라거나 자유분방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성격이 만들어내는 골치 아픈 일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정음의 성격은 밝고 명랑하고 애교도 만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이 만들어 놓은 세 가지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로, 정음에게는 즉흥적인 지름신이 있다. 인간 외적인 면에 집착하는 속물적인 싹이 정음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입고 다니는 옷을 보면 알 수 있다. 정음을 볼 때 마다 일본영화 <토니 타키타니>의 여자 주인공 생각이 자꾸만 난다. 너무 외롭고 고독해 옷에만 집착하는 여자 주인공. 지나친 걱정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정음이 고독해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정음이 의사인 지훈의 경제적인 능력에 기대어 지름신을 부를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의사인 지훈의 경제적인 능력이 이것을 커버해 주기는 하겠지만 상당한 갈등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둘째로, 정음이 떡실신녀라는 별칭답게 술이 상당히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지훈은 이미 정음이 술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되풀이 되면 이해하기도 어려워진다. 연애 감정에 지배되고 있을 때와 애 놓고 살다보면 이해의 폭도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아직 철없는(?) 대학생이라 그렇겠지만 정음은 이 술을 잘 컨트롤해야 된다.


셋째로, 정음의 지적 수준이나 자기 성찰에 대한 문제이다. 세경이 내성적이고 사색적이라면 정음은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독서나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발랄하고 애교 만점이긴 하지만 즉흥적이고 생각의 깊이가 별로 없다. 전형적인 깍쟁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마음 깊은 면모를 간혹 보이긴 하지만 특별한 경우처럼 보인다. 현대적인 여성미를 풍기고는 있지만 항상 책을 끼고 살아가는 지훈과의 지적 수준이나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훈의 이해만 있으면 얼마던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것들만 고치거나 고양시킨다면 딱히 정음에게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정음이 밖은 그래도 참 착한 처자이긴 하다. 그녀의 가족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그녀와 관련된 점들을 알 수는 없지만 정음의 속마음도 참 예쁘다. 과묵한 지훈과 명랑하고 쾌활한 정음이 잘 어울릴 것 같다. 혹 보석-현경과 같은 역전 현상이 벌어질 리는 없지만, 지훈은 정음의 지름신과 바커스신에 대한 지나친 경배는 막아야 한다. 연애와 결혼은 전혀 이질적인 문제이니까 말이다. 그건 정말 파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들이 사랑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정음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남자인 지훈의 역할도 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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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시니 2010.02.03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는 면이 많지만 그래도 따뜻한 시트콤을 표방하는 지붕킥이 그런 파경을 그려 낼것 같진 않아요~
    그런 어울리지 않는 점들을 서로 이해하고 보듬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김치군 2010.02.03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남자라면...

    정음이같은 여자랑은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아요 ㅎㅎ

  4. 초록누리 2010.02.0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정음이 요즘 변해가는 것 같아서 저는 깨지지 않았으면 싶어요..
    지름신과 바커스신...지훈이가 도와주면 조금씩을 고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5. 빛날 휘 2010.02.03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진지함 보다는 코믹쪽에 무게를 실고 시청해왔는데..
    만약 파경한다면.. ㄷㄷㄷ;;;
    한동안은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겠군요 ^^;;

  6. 코로돼지 2010.02.03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뜨리지 마세요..ㅜㅜ
    완전 좋아하는 커플인데..ㅜㅜ

  7. 카타리나^^ 2010.02.03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불행한 결말쪽으로는 가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어요...어쩌면 희망사항?
    둘이 조금씩 변화해가면 되겠죠..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

  8. 홍천댁이윤영 2010.02.03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퇴근하면 매일 보는 데 파경으로 치닫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9. 수우º 2010.02.03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ㅠㅠ 하앙... 파경은 안되요 ㅠㅠ 우리 정음양 귀엽잖아요 ㅠㅠ

  10. 빛무리~ 2010.02.03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였나? 제가 썼던 포스트의 내용과 본질적으로 비슷하군요... ㅋㅋ 트랙백 걸고 갈게요.

  11. 블루버스 2010.02.03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가지 모두 정음의 문제이군요.ㅋㅋ 지훈이 거의 다 받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12. 흠..... 2010.02.03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저는 준세 커플 지지라......
    이런 리뷰 별로 비공감... 지정커플은 누구보다도 탄탄해 보이는데......

  13. 못된준코 2010.02.03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바라진 않지만..파경이 난다면....술먹고...길거리 떡실신??? ㅋㅋㅋ
    어차피 설정이고....상상이니..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14. 2010.02.03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탐진강 2010.02.03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한달 정도면 결말이 나겠군요

  16. 하록킴 2010.02.04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 시트콤인데...파경까지는 안가겠죠^^?

  17. 안녕!프란체스카 2010.02.04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의 정음이라면 당연히 지훈이랑 끝까지 못간다고 봐야겠지만..
    요즘 정음은 지훈을 만나면서 점점 변해가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파경으로는 안갈것 같다에 한표요~~^^

  18. 킨들 2010.02.04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음이가 결함이 많은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훈이와 잠시 사귄다는 초기 설정을 읽고 당연히 헤어지는 줄 알았구요.
    초중반까지 다른 등장인물들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특히 지훈이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죠)
    정음이는 변화속도가 참 더디더군요.
    생각해보니 정음이가 자기성찰이 부족한 인물이고, 따라서 외부적 자극이 아니면 변화되기 힘든 인물이더군요.
    지훈이와의 연애는 정음이를 성장시킵니다.
    물론 지훈이도 정음이로 인해 많이 성장했죠.
    지훈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섬처럼 떠도는 인물입니다.
    타인과 소통에도 서툴고, 관계맺는 것도 힘든 인물입니다.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도, 베품도 자기중심적이지요.
    그런 그가 정음이를 만나 하나둘씩 바뀌고 있습니다.
    지적하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음이는 장점이 많은 인물입니다.
    잔정이 많고, 타인과의 소통, 관계맺음에 거침이 없습니다.
    타인의 삶속에 끼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죠.
    감정선도 상당히 심플해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를 도와 할망구가 되었을 때도, 임산부를 돕느라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도
    변명이나 잘난체 하지 않습니다.
    정음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소비패턴이나 철없음, 민폐 등등을 꼽으시는 데
    제가 보기엔 지훈과의 연애를 통해 변화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제작진은 천천히 그러나 착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음의 변화를 공들여 보여주는 걸로 봐선 쉽게 지훈과 깨어지진 않을 듯 싶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세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4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정음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단점보다도 장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한마디로 현대적인 여성의 쿨한 느낌이 듭니다. 서로 잘 이해하고 맞추어가면 서로 협력적인 커플이 될거라 믿어요^^
      파경으로 이어지는 없어야 겠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9. 독일 2010.02.05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하시는 것보다 실제 저런 커플 잘 사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
    저역시 결혼전엔 철도 없고 그랬지만 사람은 다 특정 계기로 변하더군요. 사랑하면서, 헤어지면서 많이 성숙하기도 하고요.
    정음이가 즉흥적이고 사색적이지 않다라는 것엔 한편으론 동의하면서도 못박으시는 듯한 표현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어지네요. 극중 정음의 나이가 이제 24이 되나요? 사회생활하면서 더 변하리라 기대하고 현재 둘 사이가 표현하신 것처럼 파경으로 갈 것 같진 않네요. ^^
    술이 문제가 된다는 것도 전 좀 웃기는데요, 술이 약해 떡실신 되긴 해도 정음이가 맨날 술퍼먹고 그런 여자는 아니지요?
    걱정이 다소 지나치신것 같아서 몇마디 적고 갑니다. 정음 캐릭에 대한 애정으로 쓰셨다고 생각할게요.

    덧붙이자면 이제 사랑을 이뿌게 시작하는 평범한 연인들일 뿐인데 파탄이니 파경이니 하는 단어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군요. 그냥 헤어짐, 정도가 나은 거 같아요.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닌데..주제넘는 간섭이었다면 죄송해요.

    그래도 님은 저같은 떠돌이 잉여에게도 댓글을 달 수 있게 소통의 길을 터주셨네요. ^^ 자신의 생각만 전달하기 위해 댓글 차단을 한듯한 특정 블로거들과 달리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6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님, 댓글 감사해요^^
      이런 댓글 달아주시면 저야 너무 기분이 좋죠^^
      사실 정음이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지고 있죠. 제가 보는 것이 피상적일 수 있겠죠. 제가 너무 주제넘게 참견한 같기도 해서 정음이나 지훈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앞으로 잘 되기만을 바라죠^^

  20. 깨지질 않길 바랍니다. 2010.02.06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냐하면 누구보다 변하기 힘든 사람들인데 너무나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게다가 두 사람 다 첫사랑의 아픔이 있는데 이 둘에게 또 아픔을 줄까요?
    님이 지적하신 모든 문제를 지훈이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훈이를 통해서 정음이가 더디긴 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로워요...^^
    너무 예쁜 커플이라 제발 끝까지 예쁜 사랑 보여주길 바랍니다.

  21. 민재맘 2010.02.17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깨지질 않길 바라죠.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정음이 나이엔 저두 철없고 낯부끄러운 경험들이 두루 있습니다. 물론 세경이 처럼 인내하고 열심히 살기도 했지만요.
    정음이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아이입니다. 현재 사회적 위치가 안 좋다는 이유로 정음이의 단점만 부각되고 있지만..
    제가 그나이에 전 정음이처럼 편견없이 사람을 대하지 못했습니다. 정음이는 세경이를 비롯 누구든지 진심으로 대하지요.
    사실 지훈이도 단점이 많은 사람임은 틀림없죠. 집안좋고학력좋고 의사이니 다 좋은것은 아니지만..지훈이가 약자가 아니다 보니 그런가요.
    사람은 누구든지 처한상황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변합니다. 정음이도 지훈이도 변하겠죠. 저는 둘의 사랑이 이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