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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모

사랑을 믿어요, 김명희의 단순함이 때론 약이다! 우진과 윤희의 사랑과 관련하여 가장 궁금한 것은 가족내의 세대간 반응이었다. 가족내의 세대를 어떤 절대적인 기준으로 나눌수는 없지만 연령을 기준으로 나눈다면 조부모, 부모 세대와 그 자녀 세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연령이란 대체로 그 속에 사고의 차이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진과 윤희의 사랑에 대한 가족내의 반응은 대체로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사촌간의 사랑 을 용인하지 못하는 입장이었다. 이것은 두 사람의 사랑의 순수함보다는 사촌간 사랑이라는 금기적인 관습에 더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었다. 김수봉, 윤화영의 반응은 부모 세대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이며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김영호나 그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의 충격도 가히 짐작하고 남는다. 차귀남 또한 충격을 받았고 그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자식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집착이다! 윤희와의 사랑에 대한 우진의 폭탄 선언으로 큰집, 작은집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윤희를 양녀로 들여 13년동안이나 자식처럼 키운 김영호(송재호 분)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비록 호적에는 올린 상태가 아니지만 자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영호의 반응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윤희의 결혼에 대한 어떤 편견은 게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지 사촌인(이나 다름없는) 우진과의 사랑에 대한 충격이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김영호의 인격으로 판단해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단지 13년간이나 아버이와 딸처럼 지내왔는데 그런 윤희가 자신의 조카인 우진과 사랑을 하고 있다니 놀라고 속상해 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충격은 비록 너무나 강렬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완화되면서 평상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우진-윤희 커플 사랑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김동훈과 서혜진 부부가 ‘불륜’으로 갈등을 겪다 이제 화해가 되는 시점에 이번에는 불륜보다도 더 강력한 ‘전통, 관습, 인륜‘ 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촌지간인 우진과 윤희의 사랑이 그것인데요, 사랑에 도취된 그들만의 행위와 사고 속에서는 어떤 고난이나 장벽도 극복할 것 같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엄청난 시한폭탄을 품고 있었습니다. 44회에서 우진이 윤희와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큰댁을 찾아가고 또한 그 자리에 우진 자신의 부모인 김수봉과 윤화영도 불러들입니다. 그런데 우진의 이런 폭탄 선언에 큰 아버지 김영호, 자신의 부모 김수봉과 윤화영, 그리고 할머니 차귀남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비록 윤희가 김영호의 친딸은 아니지만 13년 동안이나 딸처럼 여기면서 살아온 사실상의 딸이기..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가치의 충돌과 화해? 가족드라마의 성격상 가족의 가치가 중심에 놓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가족드라마에 가족이 해체되는 내용이 전개된다면 그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상반된 것이라고 해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물론 부정적이라도 가족을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가족드라마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가족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가족애를 좀 더 공고히(?) 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족’의 의미는 부정적인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이것은 전통과 현대, 공동체와 개인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극단적으로 가족의 해체라는 표현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저항이나 놀람의 의미가 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다소 과장된 것으로 ‘가족’이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지상의 아내와 지하의 남편 믿기 어렵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한 집에서 지상에는 영화배우 아내가 지하에는 작가 남편이 살아간다. 기가 막힌 모습이다. 과연 현실에서 이런 부부를 찾아 볼 수 있을까? 드라마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부부 사이의 관계가 아무리 소원해도 이렇게 살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차라리 이혼을 하면 나을 것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기가 막히면서도 참 재미는 있다. 아마도 불이나 싸움 구경을 재미있다고 즐기는 가학적인 심리와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설정이 기발하다면 기발하고 엽기적이라면 엽기적이지만 재미있는 설정인 것만은 틀림없다. 불륜이나 막장에 비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설정인가.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지만 왠지 정감이 넘친다. 당사자들이야 심각하겠지만 시청자로서는 가볍고 유쾌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