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 1(2014.10.16.)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후속으로 <장미빛 연인들>1회를 시작하였다. 방송사마다 주말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엄청난데, 과연 <왔다!장보리>의 인기를 유지하거나 상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1회는 인물과 배경, 그리고 스토리가 포지션닝되는 회로 사람으로 치면 첫인상에 해당된다.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는지, 배경은 어떤 곳들인지,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 궁금증을 증폭하게 된다면 그 첫 단추는 잘 끼워진 셈이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장미빛 연인들>은 등장인물 각각의 개성이 상당히 두드러지는 편이고 그들의 관계도 비범해 보인다. 이게 막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가족드라마에 맞게 훈훈하고 정감어린 가족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두고 볼 문제이지만 말이다.

 

 

 

 

<차돌이네>

 

 

 

 

<장미네>

 

 

 

 

 

<영국이네>

 

 

 

등장인물의 면모만으로는 mbc가 상당히 공을 들인 드라마인 것 같다. 쟁쟁한 텔런트들이 등장한다. 원로탈렌트인 김영옥, 반효정을 비롯해서 이미숙, 장미희, 박상원, 정보석, 임예진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기다 신인연기자들이 합세해서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mbc의 표현대로 꿈의 케스팅으로 <왔다! 장보리> 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만하다. 물론 흥행은 대중들의 몫이니 2, 3회의 시청률 수치를 봐야하겠지만 말이다.

 

 

1회에서 관계들이 조금씩 안착되는 듯한데 이 관계들이 어떻게 전개되고 대중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게 될지 궁금하다. 차돌이네와 장미네의 겹사돈관계(?) 형성 예감과 이와 관련된 영국이네의 잠재적인 관계갈등의 기대감도 커지는데 특히 중견배우들 사이의 갈등들이 그렇다. 이미숙은 이전 <신데렐라언니>에서 보여준 역을 상기시킬 정도로 다소 한 맺히고 비운의 인물처럼 보이고, 이와는 달리 장미희는 아주 고고하고 도도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들 사이에 정보석과 임예진의 역할도 기대가 된다. 특히 이미숙과 장미희 연기력 대결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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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송강숙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해서, 송강숙은 구원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할 만큼 송강숙은 나쁜 인간이다. 구대성에게 접근한 것에서부터, 은조와 효선에게 다같이 내면적인 고통을 주고 있는 사실에 이르기까지 엄마라는 존재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엄마라면 이럴 수 없는 것이다. 딸 은조에게 "돈이나 챙겨, 이년아!" 하는 속물적인 인간이 어떻게 엄마일 수가 있으며, 자신의 은인이라면 은인이랄 수 있는 구대성의 외동딸 효선을 어떻게 구박할 수가 있는가. 만약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이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 송강숙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가 드라마 <신데렐라언니>의 주제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즉 송강숙이 구원을 받을 것인가의 여부가 이 드라마를 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원이라는 문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단순히 외부적인 용서가 아니라 송강숙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자각을 통한 변화이다. 이를테면 송강숙이 아무런 내면적인 자각도 없이 죽고 땅에 묻혔을때 살아있는 자들이 용서하는 것은 구원이 될 수 없다. 그것은 단지 용서이며 동정에 불과한 것이다. 즉 구원이란 근본적인 자각을 통해 변화하면서 자기 속박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송강숙에게서 근본적인 자각이나 변화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송강숙은 영원히 악에 의해 속박 당한 체 철저하게 악녀로 존재할 것 같다. 부처님, 하느님과 맛짱을 뜰 정도라면 말이다. 이런 송강숙이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송강숙의 구원과 관련해서는 일차적으로 은조가 관련된다. 누구보다도 송강숙이란 인간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강숙의 변화, 선하게 변화하든지 더욱 나쁘게 변화하든지 은조의 태도가 상당히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은조의 태도라고 했지만, 은조의 운명이라고 하는 편이 더욱 적절할 것 같다. 송강숙의 딸인 은조는 바로 자신으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강숙은 은조의 성격과 내면적인 상처와 고통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송강숙과 은조의 철저한 소통의 부재를 의미한다. 송강숙의 속물적인 행태에 대해 은조가 그토록 반항적으로 강변해도 송강숙은 자신의 잘잘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좀 속된 말로 은조가 유서라도 남기면서 자살을 해도 과연 자신의 딸 은조의 내면의 풍경을 이해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둘째로는, 죽은 구대성의 존재이다. 구대성이야 말로 송강숙에게는 은인이다. 만약 뒤늦게라도 송강숙이 구대성의 진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 본다면 변화의 여지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구대성은 죽었지만 은조에게는 여전히 삶을 지탱하는 아빠의 존재이다. 구대성은 대성도가를 감싸는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이다. 신데렐라라는 말에 어울리는 가장 동화적인 인물을 선택하라면 구대성이다. 구대성만큼 동화적인 인물도 없다. 물론 구대성의 분신과 같은 효선도 마찬가지이다.  송강숙이 진정한 구대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셌째로는, 효선이다. 현재까지 효선은 송강숙의 애정을 받기 위해 수모를 감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송강숙에 대한 효선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구대성을 떠올려보면 효선이 송강숙에게 반기를 드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고 또 효선을 그렇게 그려놓을 거란 추측을 하기가 힘들다. 또한 은조가 효선을 생각하는 마음에 돈을 빼먹을 수 있는 이용가치가 많은 애가 효선이라는 말에 동해 효선에 대한 송강숙의 태도가 유화적으로 돌변했고 말이다.  그러나 송강숙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효선이 대적하기라도 한다면 늦게서야 송강숙이 변화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넷째로, 애기치 않은 운명이다. 효선이 신데렐라라면 효선에게 찾아드는 행운이 송강숙의 불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홍주가에 대성도가가 넘어간다면 송강숙은 안방마님은 커녕은 채무자로 빛더미에 올라설 수도 있는 것이다. 송강숙이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에서 일순간 길바닥에 나 앉는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사실 송강숙의 구원보다도 그녀로 인해 고통받는 은조를 비롯한 인물들의 내면적 평온이 더욱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송강숙이 너무 나쁜 인간이라 답답한 마음에 송강숙의 변화를 미리 한 번 상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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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5.13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처음에는 그렇게 안봤는데 ㄷㄷㄷ
    최절정 악녀연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ㅜㅜ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련지 ㄷㄷ

  2. 모과 2010.05.13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여자가 보기 싫어서 개인의 취향을 봅니다. 가끔 재방으로 모게 돼더군요.여자들의 이기심이 너무징그러워요.^^

  3. 자수리치 2010.05.13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번째 원츄임다. 저는 항상 권선징악이 가장 속 시원하다는...^^

  4. killerich 2010.05.13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수리치님 의견에 한표추가요~ㅎㅎㅎ..
    저도 오늘 송강숙 이야기 썼어요^^.. ㅎㅎㅎ..

  5. 엄청난넘 2010.05.13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신언니를 1편부터 봐오다고 최근 몇편부터 급격히 수준과 재미가 떨어지는듯 합니다. 일단 너무 웁니다 징징도 정도것해야 슬픈데 처음부터 끝까지 우니 이제 귀에서 너무 걸리적 거립니다. 스토리 전개의 삼류화 갈수록 전개가 삼류소설을 읽는듯 합고 대사가 유치하다고 생각드는게 여러번 있습니다 하지만 문근영 덕분에 그나마 보게 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거 같네요

  6. SAGESSE 2010.05.13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라마를 보지 못해 그저 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뛰어난 분석력에 감탄할 뿐이랍니다. 편안 저녁 되세요!

  7. skagns 2010.05.13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캐릭터의 변화는 쉽지 않은데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송강숙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완전 기대하고 있어요.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8. 하록킴 2010.05.14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숙씨가 신데렐라 언니여요?

  9. montreal florist 2010.05.27 0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중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캐릭터네여




신데렐라 언니, 생물학적 엄마와 정신적인 아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스토리 전개에 가장 큰 추동력을 제공하는 인물은 은조(문근영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은조의 심리적인 갈등의 중심에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이미숙분)이 있다. 엄마란 어떤 사람인가? 예외없이 애정의 대상이다. 그런 애정의 대상인 엄마가 속물적인 존재일 때 그 정신적인 혼란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은조가 사랑해야 할 엄마가 그저 속물적인 존재로 타인에게 피해는 물론이고 은조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분노를 야기 시킬때 이 애정과 분노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은조가 선택한 것은 엄마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엄마라는 생물적인 관계를 의도적으로 끊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반인륜적이라 비난 받을 수도 있지만, 속물적인 엄마와 생활하면서 겪어야 하는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획살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질지 않으면 이러한 일을 실행하기란 힘들다. 특히 미성년인 은조가 이러한 냉정한 선택을 하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1,2회에서 보여주었던 은조의 양가적인 갈등에서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보았다. 은조가 끝내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한 것도 바로 '생물학적인 엄마' 라는 사실 때문이다. 


엄마 송강숙이 대성도가의 안방 마님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엄마에 대한 분노는 그 대상이 더욱 확대된다. 아마도 속물적인 엄마에게 놀아나는 '멍청이' 라는 조소의 의미가 깊지 싶다.  이 대성도가에서 은조는 자유를 유보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쌓아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방식을 취하려는 것 같다. 자신의 새아버지가 된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김갑수분)에게 진 빚에 대한 보답이며, 자신의 엄마 송강숙을 벗어나는 합리적인 방식이 그것이다.  


은조는 여전히 답답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각조차 없는 엄마를 볼 때 마다 가슴이 탁탁 막힐 것이다. 7회에서 효선 외삼촌이 저지른 불량 대성참막걸리 사건으로 대성 도가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송강숙은 은조가 자는 방에 들어와 '자신의 것을 챙겨라는'  속물적인 말들을 내뱉는데 이 속물성은 시청자인 우리가 보고 참기에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물며 은조에게서랴. 아무리 송강숙이 속물적인 인간이라고 해도 대성도가는 자신을 살린 곳이다. 그런 대성도가를 오직 단물을 빨아먹는 대상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다. 이런 송강숙이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어떻게 참을 수가 있을까?
 



이전의 포스트(2010/04/17 - [드라마] - 신데렐라 언니, 은조의 공범의식과 분노?)에서 이미 언급 했지만 이런 엄마를 떠나지 못하고 함께 생활해야 하는 은조는 사실상 공범이나 마찬가지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죄책감이 반항적인 태도를 더욱 강화시키고 분노를 더욱 확대시켰을 것이다. 


도대체 은조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자신의 엄마에게 농락당한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은 은조에게는 단순히 냉소의 대상일 뿐이었다. 꼭 냉소가 아니라도 '엄마의 사기에 놀아나는 바보 같은 존재' 일 뿐이었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애정이 부재했던 은조에게 인간들은 냉소와 조소의 대상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엄마에 대한 분노와 적의는 타인을 향한 냉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훈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그 냉소는 애정 결핍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누군가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다면 열려 질 수 있는 문에 불과하다. 은조가 바라는 것도 엄마에게서 결핍된 바로 그 애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조가 애정을 느꼈던 기훈도 자신에게서 멀어져 버렸다. 이렇게 은조의 가슴속에서는 뒤엉킨 실타래처럼 답답한 무언가가 뒤엉킨 채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은 은조와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이다. 6회에서 과로로 쓰러진 은조가 병원에 입원하고 병실에서 엄마 송강숙과 말다툼 소리를 엿듣게 되는데 은조가 이 사실을 알아 차린다. 모녀의 말다툼은 구대성에게는 참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혐오스럽고 역겨운 내용이었다. 그러나 은조에게 구대성은 송강숙을 용서하고 이해한다. 이 지점에서 은조가 알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엄마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구대성은 참으로 인간적인 사람이다. 혼자였지만 기훈에게서 위안받던 그 감정보다도 더 큰 감정의 출렁임이 있는 그런 눈물을 은조는 흘린다.


은조에게 구대성의 존재는 무엇일까? 
 


은조에게 구대성은 '정신적인 아빠' 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용서 받을 수 없는 엄마를 그토록 쉽게 용서하고 이해해주는 구대성을 아빠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 아빠가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멘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엄마의 존재가 은조에게 내면화되었다면 이제는 대성도가의 사장 구대성의 존재가 은조의 마음 속에 내면화 되어져 가리리고 판단된다. 어쩔 수 없이 엄마와 함께 살아가면서 은조는 구대성의 마음 씀씀이 처럼 그렇게 엄마를 받아들여 줄지는 의문이지만 구대성의 면면을 이어받을 공산은 크 보인다. 신데델라가 되는 효선과 속물적인 엄마 사이에서 신데렐라 언니 은조는 어떻게 위치하게 될지 <신데렐라 언니> 이 드라마를 보는데 중요한 핵심 부분들 주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첫번째 이미지: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C1004160003
두번째 이미지: http://www.kbs.co.kr/drama/cinderella/about/cast/33546_index.html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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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4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Reignman 2010.04.24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안봅니다만 개인의 취향과 이 드라마가 요즘 화제인가 봅니다.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는 걸 보니..
    다음 뷰 같은 경우에는 신데렐라 언니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얼마나 재밌는 드라마이길래... 궁금해지네요. ^^

  3. 레오 ™ 2010.04.24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물학적인 부모에겐 10개월의 보답을 ..
    정신적인 부모에겐 ..그만큼의 보답을 해야겠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4. 핑구야 날자 2010.04.24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가 조금더 카리스마있게 연기를 해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신데렐라 언니, 생물학적 엄마와 정신적인 아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스토리 전개에 가장 큰 추동력을 제공하는 인물은 은조(문근영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은조의 심리적인 갈등의 중심에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이미숙분)이 있다. 엄마란 어떤 사람인가? 예외없이 애정의 대상이다. 그런 애정의 대상인 엄마가 속물적인 존재일 때 그 정신적인 혼란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은조가 사랑해야 할 엄마가 그저 속물적인 존재로 타인에게 피해는 물론이고 은조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분노를 야기 시킬때 이 애정과 분노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은조가 선택한 것은 엄마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엄마라는 생물적인 관계를 의도적으로 끊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반인륜적이라 비난 받을 수도 있지만, 속물적인 엄마와 생활하면서 겪어야 하는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획살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질지 않으면 이러한 일을 실행하기란 힘들다. 특히 미성년인 은조가 이러한 냉정한 선택을 하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1,2회에서 보여주었던 은조의 양가적인 갈등에서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보았다. 은조가 끝내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한 것도 바로 '생물학적인 엄마' 라는 사실 때문이다. 


엄마 송강숙이 대성도가의 안방 마님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엄마에 대한 분노는 그 대상이 더욱 확대된다. 아마도 속물적인 엄마에게 놀아나는 '멍청이' 라는 조소의 의미가 깊지 싶다.  이 대성도가에서 은조는 자유를 유보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쌓아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방식을 취하려는 것 같다. 자신의 새아버지가 된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김갑수분)에게 진 빚에 대한 보답이며, 자신의 엄마 송강숙을 벗어나는 합리적인 방식이 그것이다.  


은조는 여전히 답답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각조차 없는 엄마를 볼 때 마다 가슴이 탁탁 막힐 것이다. 7회에서 효선 외삼촌이 저지른 불량 대성참막걸리 사건으로 대성 도가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송강숙은 은조가 자는 방에 들어와 '자신의 것을 챙겨라는'  속물적인 말들을 내뱉는데 이 속물성은 시청자인 우리가 보고 참기에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물며 은조에게서랴. 아무리 송강숙이 속물적인 인간이라고 해도 대성도가는 자신을 살린 곳이다. 그런 대성도가를 오직 단물을 빨아먹는 대상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다. 이런 송강숙이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어떻게 참을 수가 있을까?
 



이전의 포스트(2010/04/17 - [드라마] - 신데렐라 언니, 은조의 공범의식과 분노?)에서 이미 언급 했지만 이런 엄마를 떠나지 못하고 함께 생활해야 하는 은조는 사실상 공범이나 마찬가지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죄책감이 반항적인 태도를 더욱 강화시키고 분노를 더욱 확대시켰을 것이다. 


도대체 은조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자신의 엄마에게 농락당한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은 은조에게는 단순히 냉소의 대상일 뿐이었다. 꼭 냉소가 아니라도 '엄마의 사기에 놀아나는 바보 같은 존재' 일 뿐이었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애정이 부재했던 은조에게 인간들은 냉소와 조소의 대상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엄마에 대한 분노와 적의는 타인을 향한 냉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훈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그 냉소는 애정 결핍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누군가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다면 열려 질 수 있는 문에 불과하다. 은조가 바라는 것도 엄마에게서 결핍된 바로 그 애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조가 애정을 느꼈던 기훈도 자신에게서 멀어져 버렸다. 이렇게 은조의 가슴속에서는 뒤엉킨 실타래처럼 답답한 무언가가 뒤엉킨 채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은 은조와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이다. 6회에서 과로로 쓰러진 은조가 병원에 입원하고 병실에서 엄마 송강숙과 말다툼 소리를 엿듣게 되는데 은조가 이 사실을 알아 차린다. 모녀의 말다툼은 구대성에게는 참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혐오스럽고 역겨운 내용이었다. 그러나 은조에게 구대성은 송강숙을 용서하고 이해한다. 이 지점에서 은조가 알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엄마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구대성은 참으로 인간적인 사람이다. 혼자였지만 기훈에게서 위안받던 그 감정보다도 더 큰 감정의 출렁임이 있는 그런 눈물을 은조는 흘린다.


은조에게 구대성의 존재는 무엇일까? 
 


은조에게 구대성은 '정신적인 아빠' 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용서 받을 수 없는 엄마를 그토록 쉽게 용서하고 이해해주는 구대성을 아빠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 아빠가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멘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엄마의 존재가 은조에게 내면화되었다면 이제는 대성도가의 사장 구대성의 존재가 은조의 마음 속에 내면화 되어져 가리리고 판단된다. 어쩔 수 없이 엄마와 함께 살아가면서 은조는 구대성의 마음 씀씀이 처럼 그렇게 엄마를 받아들여 줄지는 의문이지만 구대성의 면면을 이어받을 공산은 크 보인다. 신데델라가 되는 효선과 속물적인 엄마 사이에서 신데렐라 언니 은조는 어떻게 위치하게 될지 <신데렐라 언니> 이 드라마를 보는데 중요한 핵심 부분들 주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첫번째 이미지: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C1004160003
두번째 이미지: http://www.kbs.co.kr/drama/cinderella/about/cast/33546_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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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erich 2010.04.23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구대성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2. Phoebe Chung 2010.04.23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정신적 멘토라고 봐요.
    직업도 가계를 잇고 잇는것도 그렇고....^^

  3. 보시니 2010.04.23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걸어서 하늘까지 님~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블로그 스타일이 좀 바뀌셨네요~
    저도 이렇게 바꿔보고 싶은데,,,ㅎㅎ
    아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잘 보고 배우겠습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4.24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시니님 너무 반가워요^^
      이것 저것 추가하고 담다보니 블로그가 좀 혼란스럽게 된 것 같습니다. 어덯게 정리를 해야 할 대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더 그 젊은 패기를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4. 자수리치 2010.04.23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로 맺어진 인연도 끈끈하지만,
    저런 아버지라면 정신적 지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 하록킴 2010.04.23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님 포스팅 주제가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원작을 모르니ㅜ.ㅡ

    저는 요즘 스파르타쿠스 1편부터 연속으로 보고 있어요.
    시간이 없어서 잠깐 잠깐보지만요.

    추노가 끝나니 국내 드라마는 볼것이 없네요.

 

신데렐라 언니, 이미숙도 신데렐라?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동화 <신데렐라>의 패러디인지 아니면 제목만 차용해 온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패러디든 차용을 했든 신데렐라와 관계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누가 신데렐라 언니일까? 신데렐라는 누구일까? 신데렐라는 효선(서우)이 분명하다. 그러니 신데렐라 언니는 은조다.


그러나 이런 드라마 상의 도식을 벗어나 흔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신데렐라 증후군을 떠올려 본다면 드라마 상 은조의 엄마인 송강숙(이미숙)이야말로 신데렐라라고 할 만하다. 미천한 자신의 삶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는 그 누구보다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동화를 벗어난 세속적인 의미의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결과 또한 신데렐라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주정꾼의 내연녀로 미래가 없는 듯한 삶을 살다 일약 대성도가의 안방마나님이 되었다는 사실은 신데렐라증후군의 극단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은 동화가 아닌 현실에서는 쉽게 일어나기가 힘들다. 드라마에서 이미숙이 뿌려놓은 신데렐라 증후군의 후유증은 실로 크고 많은 갈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자신이 신데렐라가 되겠다는 위선적인 탐욕과 허영이 자신의 딸 은조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족쇄가 되고 있으며, 효선의 불행을 잉태하고 있고, 자신의 남편인 구대성의 운명도 예측하기 힘들어 지고 있다. 이래저래 한 사람의 세속적인 신데렐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말하자면, 세속적인 신데렐라에 의해 동화 속 신데렐라가 생긴다는 사실은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신데렐라 언니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세속적 신데렐라의 탄생으로 효선은 신데렐라의 고행을 시작하게 되고, 신데렐라의 언니가 되는 은조는 자책과 분노와 냉소로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반항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효선에게 가해질 은조의 위악적인 행동은 자기만족적이기 보다는 자기 피에 대한 자책에 가깝다. 자신의 엄마(송강숙)에 의해 형성된 애정 결핍과 위선에 대한 혐오는 새로운 창조적인 출구를 찾지 못하고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6회까지 은조의 성격과 태도가 이를 잘 입증해 준다. 은조가 짊어지고 가야할 원죄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자유롭게 떠나고 싶어 하지만 떠나지 못하고 발이 붙어있는 것처럼 말이다.


위선적인 말과 행동으로 신데렐라가 된 송강숙의 행복이 다른 등장인물들을 파멸시키고 몰락을 걷게 할 것인지, 아니면 그저 위선적인 행동만을 지속적으로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신데렐라가 되는 데는 어떤 걸림돌도 없었다.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으로서 앞으로 탄탄대로이다. 그러나 위선적인 신데렐라로 계속 남아있는다면 은조나 효선 사이의 비극은 더 커지는 불행을 잉태하게 될 것이다. 실로 살 얼음을 걷는 형국이다.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의 자릴 꿰찬 송강숙의 앞으로의 변화와 드라마의 전개가 흥미를 자아낸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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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4.18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다른 지적이로네요~
    드라마를 보는 눈이 저와는 차원이 다르군요~

  2. Phoebe Chung 2010.04.18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좋은 자리 차지햇으면 그냥 재미나게 살지
    왜 못되게 굴어서 여러 사람 힘들게 할까요. 요상한 여자예요.^^

  3. 악랄가츠 2010.04.19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와 효선이에게만 집중되었는데 ㄷㄷㄷㄷ
    촌스런블로그님께서 키포인트를 알려주셨네요! ㅎㅎㅎ
    오늘은 잠깐이나마 재방송을 시청하였답니다! >.<
    점점 흥미진진해요! ㅎㅎ

  4. 라라윈 2010.04.19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언니를 통해 다시금 이미숙씨의 매력이 폭발하는 것 같아요~ ^^
    배우로서의 매력에 가려 생각 못해봤는데,
    그 분이야 말로 신데렐라였군요...

  5. 머니야 머니야 2010.04.19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파 배우는 언제 어디서 어떤 역활을 맡아하더라도..명품이더군요~^^

  6. 둔필승총 2010.04.19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역쉬 발상의 전환...^^
    잘 보고 갑니다.~~

  7. 탐진강 2010.04.19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숙의 연기에 대해 칭찬이 많더군요.

  8. 유아나 2010.04.21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수 형님이 병원에서 모녀가 한 얘기를 엿들었는데 어찌 될지 오늘 기대돼요^^

  9. *저녁노을* 2010.04.23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숙...대단한 배우입니다.
    다른 각도로 보니 또 그렇게 ...느껴집니다.ㅎㅎ

  10. 하록킴 2010.04.23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런 드라마도 있었군요 ㅜ.ㅡ TV를 자주 안보다 보니 ㅋ
    이미숙 선배님 열연하시는군요 ㅎㅎ
    스크린샷만으로도 포스가 느꺼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