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30 도망자, 대물보다 더 정치적인 드라마? (5)
  2. 2009.09.20 방문자수의 급감, 그 이유는?(2) (18)



필자는 이전의 포스트에서 <대물>이 <도망자, Plan B>(이하 도망자) 보다 시청률이 높은 이유를 ‘정치적‘과 ’오락적‘으로 일별한 바가 있다. 정치적인 내용이 대중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대중들의 정치과잉을 지적하기도 했다. 따라서 오락적인 내용의 <도망자>가 정치적인 내용의 <대물>에 비해 시청률이 낮은 것은 쉽게 예견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도망자> 9,10회를 보면서 이러한 구분이 잘못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물>이 ‘정치적’ 인 드라마임은 분명하지만 <도망자>는 더 ‘정치적‘ 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필자는 <도망자>의 첫인상에 속고 말았던 것이다. 드라마만이 아니고 어떤 경우에고 첫인상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그렇다면 <도망자>는 어떤 의미에서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동전의 양면 같은 권력 이면의 속성을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금 <도망자>는 정치적인 권력의 어둡고 추악한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우와 진이, 그리고 도수가 움직이는 이 동선들은 거대하고 어두운, 그리고 타락한 정치권력의 어지러운 이면이라는 사실이다. 동전의 뒷면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니 정치적인, 너무나도 정치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10회에서 양두희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타락한 정치권력의 악마성에 무기력함을 느낄 정도였다. 지우와 진이 같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가 그 타락한 정치권력의 이면을 파헤치지 않는다면 그 이면을 알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말이다. 정치 권력에 직접 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없다. 세금과 관련이 있고, 치안에 의존하는 것 등이 그렇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니라 좀 더 부정적인 이해당사자, 이를테면 진이처럼 살인 사건의 피해자라거나 인간 존엄성에 피해를 입었다거나 공권력에 의해 억울한 누명같은 걸 쓰는 경우 말이다. 그러나 진이나 지우처럼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경우는 극히 더불다. 타락한 정치력에 맞선다는 것이, 특히 개인적으로 맞선다는 것이 무모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만큼 서늘하기 짝이 없는 사악한 정치권력의 어두운 면이다.




그러나 동전의 면을 바꾸어 놓으면 그 악마성은 완전히 모습을 바꾼다. 그것은 환의에 찬 세상이 된다. 국민을 위한 권력이란 이름으로 치장되어 반짝거리고, 지극히 선한 모습으로 환한 웃음을 짓고, 정의와 사랑의 미사여구로 달콤한 노래를 부른다. 지우와 진이가 목숨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히려는 공간은 타락한 권력의 가면 속인 것이다.


아직 양두희가 멜기덱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양두희가 멜기덱은 아니라고 본다. 멜기덱은 양두희와 대통령 후보인 자신의 아들 위에 군림하는 더 거대한 권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북미에 있는 존재라면 미국이나 미국의 정치 집단이 아닐까 싶다.


<대물>이 정치의 표면을 드러내주고 그 이면의 모습들을 상상하게 한다면 <도망자>는 정치의 이면을 보여주면서 그 위선적인 표면의 모습을 역겹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정치에 가해지는 충격의 강도 측면에서 보자면 <도망자>가 <대물> 보다도 더 정치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타락한 정치 권력은 그 더러운 이면을 보여주기를 끔찍이도 싫어하기 때문에 말이다.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포토 갤러리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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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스블루 2010.10.30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도 도망자-대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달려라꼴찌 2010.10.30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대물에만 집중하느라 프랜비에 신경을 덜썼네요 ㅡ.ㅡ;;;

  3. 하늘엔별 2010.10.30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 드라마가 이제 본격으로 붙을 심산인가 봅니다.
    저야 더 재밌는 드라마에 손을 들어 주겠지요. ㅎㅎㅎ

  4. 지후니74 2010.10.3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망자가 초반 부진을 딛고 힘을 내는 인상인데요.
    앞으로 두 드라마의 대결이 정말 기대됩니다.~~

  5. 덴버. 2010.11.03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도망자 하는날이군요.
    글을 읽고나니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기대됩니다^^







어제 방문자수의 급감에 대한 이유를 적어보았습니다. 여러 분들이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방문자수가 급감하고 그 수치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블로그 스피어스가 거대한 도시 같다는 생각 말입니다. 누군가는 블로그도 이젠 레드 오션이라고 말씀하시구요, 블로그가 치열한 생존경쟁과 닮아있다고 제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구요, 또 이런 저런 해석을 내놓기도 할 것입니다. 

블로그 스피어스가 거대한 도시 같다는 생각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실제 도시가 어떻습니까? 도시에는 변두리가 있고 다운 타운이 있습니다. 골목이 으슥한 슬럼가나 주변부는 유동인구가 적습니다. 심지어 가로등도 없어 혼자서 걷기조차 위험합니다. 많은 범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와는 달리 다운타운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그렇게 모여들게 하는 요소가 무엇입니까? 바로 오락, 쇼핑, 만남등이 아니겠습니다. 모든 편의 시설들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즐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사찰도 포교원이란 이름으로 위치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라야 포교가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교회는 두 말할 필요가 없구요. 만약 외진 골목의 원룸 틀어박혀 있고 싶다면 굳이 다운타운으로 나갈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 스피어스는 그 자체가 도시의 다운타운이라고 말입니다. 도시의 다운타운에서 수많은 가게들이 망하고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 새로운 업종이 생기고 새로운 가게들이 생기면서 호황을 누리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서 발행하는 것이 다운타운으로의 외출이고 단지 그곳에서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발행자체는 외진 주변에서 하지만 그 포스트는 블로그 스피어스라는 다운타운에 모여드느 것이니까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운타운으로 포스트를 보내지만 그 다운타운에서 인기를 누리지 못한다면 그 블로그 자체는 도시의 주변부처럼 덜 발전된 곳, 블로그로 말하자면 방문자들이 뜸한 곳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블로그 스피어스가 그 자체로 대도시의 속성을 가졌던, 그 자체로 다운타운이던 그렇게 결과되는 블로그는 소위 말하는 파워,인기,프로 블로그와 발길 뜸한 소외 블로그로 나누어 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도시의 운명이기도 하고, 블로그 스피어스의 운명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의 구분도 이것에 적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의 논리가 그칠고 단순한 측면이 있지만 '블로그 스피어스의 다운타운론' 을 상정해 본다면 블로그가 나아가는 방향을 어느 정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운타운의 성격에 블로그의 성격을 맞추어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다는 문제는 개인적으로 다 다들 것입니다. 세상에는 다운타운만 있는 것은 아닌데 다운타운의 화려한 조명에만 촛점을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아 장사하기에는 좋지만 그것이 삶의 모든 장점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九寨冬
九寨冬 by yonggun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저도 이 다운타운의 속성에 맞추어 쓴 포스트들이 있습니다. 주로 연예와 연예와 관련된 이슈였습니다. 유동인구가 상당한 많은 다운타운에서 아주 자극적이고 화려한 간판을 번쩍거린 셈입니다. 그런데 유동인구는 언제든 다른 가게로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더 큰 자극을 주어야 하고, 더 화려하고, 감감적으로 더 만족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명품에 이끌리는 인가의 심리와 같은 것입니다. 명품 상표 하나만 떡하니 갖다 붙여도 내용은 보지도 않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만약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다운타운의 속성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다운타운을 떠나 자신의 골방으로 처박혀야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다운타운으로서의 블로그 스피어스를 거부하고 주변부의 블로그로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오프라인의 시민단체나 독립블로그 같은 성격이 되겠지요. 다운타운에 대한 대적적인 존재로 자리하면서 그것의 해제나 비판에 주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블로그들은 아주 고차원적입니다. 이렇게 애기하면 블로그 다운타운이 저차원이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삶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재미와 오락, 웃고, 즐기는 삶의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가 말입니다. 이것은 고차원, 저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저 중요하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여행으로 치면 도시 여행과 자연 여행의 차이라고 할까요. 이와 관련하여 머니야 머니야님의 포스트가 시사하는 점이 크더군요.(http://moneyamoneya.tistory.com/430)

자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는 고고하게 살아가기는 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살아남는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가 않습니다. 장사가 어디 주인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죠. 주인의 결의가 아무리 단호하다 하더라도 한 순간에 부도로 쓰러지기도 합니다.  방문자수의 급감 원인은 현실적이지 못한 면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재미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무한 도전의 인기처럼 그런 오악성과 재미, 또 감동을 주는 것이 부족했습니다. 이제 재미있는 블로그가 되고 싶고, 감동을 주고도 싶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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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처럼~ 2009.09.20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자를 너무 신경쓰면 힘든거 같아요
    저도 항상 그렇습니다
    제 블로그는 뭐 하루에 항상 100명꼴이니까요 ㅎㅎㅎ

  2. 켄사쿠 2009.09.20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자를 신경쓰는건 확실히 힘든것이죠..

  3. nkokon 2009.09.20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블로그에 제가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체계적으로 채워나갈까 생각중입니다.
    글솜씨도 글솜씨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기분이 들어서 말이죠.

  4. 영웅전쟁 2009.09.20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고민을 하시고
    정리를 하셨다는 생각입니다.
    노력하신 만큼 성과를 거두리라 생각하며
    또한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월요일 멋지게 시작하셔
    다음주는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5. 2009.09.20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홍콩달팽맘 2009.09.20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첫걸음 같아요.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 화이팅!

  7. 바람을가르다 2009.09.21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해석 잘 보았어요.
    저도 블로그를 시작할 때와 지금이 많이 달라졌죠.
    그만큼 독해진 면도 있구요.
    님의 좋은 글 보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님도 바라시는 만큼 다운타운에서 빛나길 바랄께요.^^

  8. 보링보링 2009.09.2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방문자가 워낙 작은 블로그다보니...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긴하지만
    그래도 나만의 블로그가 더 좋은 것 같기도해요..ㅎㅎ
    우리모두 화이팅이요~ㅎ

  9. 생각하는 돼지 2009.09.22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결국은 늘 해묵은 논쟁인 '예술성이냐 대중성이냐' 하는 문제하고 비슷한 것 같네요...
    저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