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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2 2010연기대상, 수상소감들에 나타난 공통된 의식? (15)


어느 시상식이나 수상 수감의 내용 일부를 추측해 보기는 어렵지 않다. 수상을 할 수 있기까지 도움이 된 사람들에게 표하는 고마움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어느 수상 소감에서나 이러한 언급이 없다면 정말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것도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수상 소감이 오로지 이러한 감사로만 이루어지면서 사람들의 이름들만 나열되는 비중이 너무 높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상식이 끝난 이후로도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자리는 많을 것이다. 따라서 평생에 단 한 번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서 사람들의 이름들을 늘어놓으며 그저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으로 끝나버린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그렇다고 잘못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수상 소감에는 짧지만 의미있는 말을 자신을 사랑해주는 대중에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수상자 자신이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도 대중이기 때문이다.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1101011708273&mode=sub_view



또한 수상자가 극작가, 감독, 스탭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일이 이름을 거명하면서 아까운 수상소감의 대부분을 낭비하는 것보다, ‘감독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 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언급했지만 이후에 개별적인 고마움을 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것이 배려와 겸손의 마음이겠지만 필자에게는 부채의식 같은 것으로 느껴진다. 예를들면 강호동이 이경규를 향해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적인 시상식을 사적인 자리로 만드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게 보인다. 강호동이 대상을 받은 것은 대중들의 사랑이지 이경규의 사랑이 아니다. 이경규 개인에 대한 감사는 개인적인 자리에서 해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시상식의 자리는 개인적인 고마움을 표하기보다는 공인으로서 대중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자신의 각오나 수상의 사회적인 의미 같은 것을 간단하게 언급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01/01/0200000000AKR20110101022500005.HTML?did=1179m



무엇보다도 수상자들은 미리 수상소감 내용을 간단하게 문서화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수상 후보자라면 수상 소감은 미리 만들어 보고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들면 KBS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추노>의 장혁이나 남자우수상을 받은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의 경우 수상소감이 너무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미리 준비해두고 읽기만이라도 했어도 좋을 뻔 했다. 미리 작성한 수상 소감을 읽는 것은 전혀 나쁠 것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수상 소감을 미리 작성해 놓으면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은 것이다. 특히나 감정을 어느 정도 추스를 수 있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곡 필요한 수상 소감을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  
 

KBS연기대상이 전세계 55개국으로 생중계가 되었다고 한다. 수상소감을 할 때마다 방송 스텝들의 재촉인지 빨리 하겠다는 언급은 옥의 티가 아닐 수 없었다. 사실 수상식에서 수상 소감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수상 소감을 할 때마다 재촉하는 제작진이나 수상자들의 언급은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스럽고 불안하기까지 했다. 2011년 새해에는 이런 점들이 개선되면 좋겠다.


만약 수상 소감에 개인적인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름을 줄줄히 거명하는 것을 자제하고 과잉 감정을 노출을 자제한다면, 또는 수상소감을 미리 준비한다면 이러한 시행착오는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2011년 시상식에는 작년보다 더 멋진 수상소감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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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2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노지 2011.01.02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상을 받는다는 것을 미리 아는 것도 아닌데, 수상소감을 미리 준비하긴 어렵죠 . ㅎ ;

    아트 스피치에서보면, 간단한 말을 할 때 어떻게 해야되는지 잘나와있어요. 저는 그저 스피치 공부를 했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ㅎ

  3. White Rain 2011.01.02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방송이다보니 고충이 있을 듯해요. 이를 역이용하는 연예인들도 있지만요.^^
    참..그리고
    새해 복 듬뿍 받으시길 바래요. 올해도 늘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4. 문단 2011.01.02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상 소감 작년에 멋지게 하시는 분들 많았죠. 그런 속에서 배우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듯 해요.
    그런면에서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 나열하는데 투자한 장혁의 수상 소감은 대상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조금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5. 미스터브랜드 2011.01.02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본인의 철학이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자리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6. TV여행자 2011.01.02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스타들이 수상소감을 할 때 개인적인 발언보다는 사회성이 짙은 수상소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말로 인해 이슈가 되겠죠. 그러면 자연히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니까요.
    공감을 많이 하고 잘 읽고 갑니다~~^^

  7. 하록킴 2011.01.02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상 소감이 비슷비슷하다고 볼수 있지만,더이상 다른 말로 표현할수 없을것 같아요 ㅎㅎ
    저는 계근상빼고는 받은 상이 없다는 ㅜ.ㅡ
    수상소감 하고 싶다 ㅎㅎ

  8. PinkWink 2011.01.03 0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 그러고 보니.. 꼭 " 네~~ 빨리 빨리 하라고 사인을 주시는군요... " 라는 멘트를 자주 들어본것 같아요^^
    생방송이라 그런걸까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