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政治)가 대의에 가치를 부여하면서도 그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 권모술수를 행해야만 하는 자기모순의 논리를 가진 괴물로 느껴진다. 과연 정치는 이런 속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이 세상은 권력을 가진 적당하게 타락한 정치인들이 대중들을 지배하는 공간이어야만 할까?

<프레지던트>를 보면서 정치와 정치인의 이런 한계성에 대해 회의하게 된다. 정말 정치와 정치인은 이래야만 하는 것일까? 권력을 추구하려는 대의는 지고지순의 이상을 표방하지만 이 대의를 위한 현실적인 수단은 권모술수라는 이 모순은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여야만 하는 진실이란 말일까? <프레지던트>는 이런 모순적인 정치와 정치인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아니 더 나아가 당연하다는 태도이다. 비판적인 사고를 애당초 막고 있는 듯하다. 이런 판단은 장일준의 행태를 정치 현실이란 한계속에서 정당화시기려는 의도 때문이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1022407482910648


필자가 보건데 장일준은 이미 그 자신 속에 비극적인 파멸을 잉태하고 있는 존재이다. 장일준이 이런 모든 결점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후반부에 반드시 대의를 이루는 내용의 전개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연 장일준이 그래 줄 것인지는 의심스럽다. 가장 먼저 재벌가의 딸인 아내를 처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장일준의 존재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권력을 추구하는 장일준 행태의 일련의 과정은 피할 수 없는 한계가 당연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대의의 성취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물에 술 탄 듯 허허실실이다. 이걸 대한민국 정치현실을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이런 정치 현실을 보여주어서 무얼하려고?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인가? 장일준은 박일섭보다는 상대적으로 깨끗하단 걸 주장하기라도 하는 것인가?


이렇듯 <프레지던트>는 대중들에게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인의 현실적인 한계를 정당화하는 듯해 불편하다. 대중들까지도 이러한 한계 속에 가두어놓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정치란게 당연히 그런 것이고 정치인들이 당연히 저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프레임에 대중을 가두고 있다. 장일준이 충청도 경선에서 청암의 지지자들을 말 한마디에 돌려 놓듯이 주인공 장일준의 한계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지지하게 만들게 하고 있다. 도대체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비판적인 시각에서 정치현실을 보는 것은 당연한 태도이다. 그래야 정치가 조금이라도 정화(?)되기 때문이다. <프레지던트>는 객관적임을 가장해서 장일준에 대한 주관적인 시각을 강요하고 있는 듯하다. 도대체 그래서 어떻게 하란 말인가? 충청도 시민들이 그랬듯이 장일준에게 공감을 하라는 말인가?


인식의 틀을 좀 옮기는 것은 어떤가? 권모술수가 필요악으로 당연한 것이 아니라 사라져야 할 유물이라는 인식으로 말이다. 우리의 정치인들이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다른 국가의 정치인을 통해 바라보는 것은 어떤가? 장일준은 우리정치 불행의 상징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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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rdenland 2011.02.24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 후치짱 2011.02.24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정의가 이루어낸 대의라...
    나라의 '지도자'라는 측면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절대 옳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3. 해바라기 2011.02.25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의로울 수 있는가, 란 글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4. 2011.02.25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화 운동했다가 재벌 사위가 되는 설정이 벌써 말이 안되죠.
    싸인 까지 결말이 이상해지면 상반기 초반 3사 수목 드라마는
    전부 최악이 될 듯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5. 샘이깊은물 2011.02.26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에 공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역시 인터넷은 무서운 곳이다. 인터넷 카페 타진요와 상진세의 맹신적, 맹목적인 악플 테러에 대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터넷상에서는 무차별적인 악플 테러가 자행되고 있는 듯해 가슴이 아프다. 신세경이 그룹 샤이니 종현과의 커플선언 이후에 그녀에 대한 악플 테러가 자행되면서 신세경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탈퇴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모르겠다. 타진요나 상진세의 교훈이 이처럼 노변에 나뒹구는 쓰레기처럼이나 인터넷상의 어떠한 변화도 주지 못한체 여전히 그러한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세경과 그룹 샤이니의 종현 커플에 대한 악플은 상식이하의 짓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만남이 건전하고 순수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네티즌들이 축하해 주어야 할 일이지 비난받을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대체 연예인들은 사귀지도 못한단 말인가? 신세경이나 종현의 팬 입장에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입장에서 축하해주는 아량있는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도대체 신세경을 비난하는 속좁은 짓을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말인가? 신세경에 대한 악플 테러를 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좀 가라앉히면 좋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그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부정하고 비난하고 심지어 욕하는 자세는 성숙한 민주시민의 자세가 아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우리 연예계가 얼마나 배타적인 팬덤을 중심으로 갈라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타인에 대해 배타적인 생각과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러한 좋은 의미의 팬덤이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끼리끼리 문화로 자리잡는 것은 참으로 팬덤 문화의 황폐성을 보여줄 뿐이다. 


인터넷이란 수면 밑으로 이러한 갈등들이 항상 존재하면서 안티의 감정을 무차별적으로 배설한다는 것은 연예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폐쇄성과 배타성, 무관용 같은 병적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따라서 우리 연예계의 팬덤층을 특정한 연령대로 생각하면서 이러한 악플 테러를 심각하지 않는 현상으로 여긴다면 이건 대단히 잘못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배타성과 폐쇄성은 타진요와 상진세에서 충분히 보지 않았는가! 결국 이러한 악플 테러로 나타나는 인터넷문화의 역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타성과 폐쇄성은 일반화된 사회적 기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 결국 거슬러 올라가면 교육의 문제이다. 오늘날 우리 교육이 추구하고 있는 학벌지상주의 교육,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인성보다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강요하는 출세지향적인 획일적 가정교육의 폐단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싶다.


타진요의 맹신적인 배타성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잘못된 인터넷 문화의 악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는 커녕, 여전히 마녀 사냥식의 악플 테러가 자행된다는 것은 익명성의 인터넷 세상이 얼마나 야만적인 인간관계로 형성될 수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터넷은 우리 인간에게 선과 정의의 공간이 될 수도 악과 부정의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http://ntn.seoul.co.kr/main.php?cmd=news/news_view&idx=58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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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스블루 2010.10.28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세경 악플테러 사건을 보면서 느낀건, 너무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도 포스팅에 공감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하늘엔별 2010.10.28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세경이 미니홈피를 닫을 정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돌 팬들의 무모한 사랑이 정말 무섭네요. ^^;;

  3. DDing 2010.10.28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이 사랑하면 축하는 못해 줄 망정 악플은 왜 다는 건지...
    악플러 자신들 사랑이 부족해서 인 걸까요?

  4. 꼴찌PD 2010.10.28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플없는 인터넷 세상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일까요?

  5. 소이나는 2010.10.28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악플로 스트레스를 부는 것일가요.
    그냥 즐기는 것일까요?
    당췌 얼굴이 안보인다고 막 쓰는사람이 너무 많긴한것 같아요 ㅜ.ㅜ

  6. 빨간來福 2010.10.29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이런일이 있었군요. 어째서 이런일이 자꾸만 되풀이 되는걸까요?

  7. 햄톨대장군 2010.10.29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악플 댓글 읽고 깜짝 놀랬어요. ㅡ,.ㅡ;;;

  8. 파스세상 2010.10.29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9. 선민아빠 2010.10.29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좀 가만히 놔두면 안되는걸까요...정말...

  10. 코리안블로거 2010.10.29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책없는 악플러들...참 한심해요..

  11. boo's 2010.10.29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어순위의 상위권을 계속 유지했다죠..;; 에구.. 서로 좋다는건데 왜들 가만히 못놔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