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삼형제, 엄청난과 태연희에 주목해야 할 이유?


<수상한 삼형제>는 가족 문제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드라마 답게 가족내의 갈등과 갈등 해소의 모습들이 봇물 터지 듯이 솟아져 나오고 있다. 모두 다가 비중있게 다둘 만한 문제들이면서도, 동시에 다 들 한 두 번쯤은 생가해 본 적이 있는 내용들이라 다 다루기도, 안다루기도 그런, 참 계륵 같은 드라마가 되고 있다. 시청률을 믿고 드라마를 연장 방송하다 보니 별 별 자잘한 이야기까지 다 터져나오고 있다. 어영이 불임이 의심되면서 시험관 아기 운운까지 나오리라 누가 예상 했겠는가? 현찰과 도우미가 결혼을 다시 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해보았겠는가? 참 별쓰러운 이야기가 다 터져나오고 있다. 심지어 건강의 고물상의 난자와 경찰관의 사랑까지도 퍼질러 지고 있는 상황이니 보는 시청자들은 참 어지럽지 싶다. 그러니 수삼에 대한 뭔 글을 쓰기도 참 힘들다. 방점을 찍을 만한 주제의식이 희박해져서 말이다.
 


물론 가족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는 <수삼>이 이제서야 가족 문제를 제대로 전달해 준다는 측면에서는 그리 부정적으로 볼 일도 아니지 싶지만 갈등을 좀 선별하고, 축약하여  드라마 전개의 통일성을 지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인간의 관계야 이리저리 얽히고 섥히곤 해서 어느 일방으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있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는 있지만 그러다 보면 드라마 전개가 박진감이 없어지고 자칫 흥미를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의 <수삼>이 꼭 이런 시점에 직면해 있는 느낌이다. 이를테면 백화점식 나열 보다는 한 두 놈만 패는 식의 집중 공략 말이다. 수삼의 주제가 크게는 가족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나아가 보면 이 문제들이 너무 전방위적으로 흩어져 있어 혼란스럽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와중에 어영의 불임 문제, 엄청난의 변화 문제, 태연희의 문제 정도는 짚어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필자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엄청난의 변화와 태연희의 문제이다.  사실 어영의 불임 문제는 별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다. 물론 주제 의식을 가질 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다 큰 성인인 어영이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계솔이가 또 덩달아 난리를 칠만한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 문제는 그저 이상과 어영이 조용히 해결해 가야할 문제라고 본다. 그런데 제작진들이 이 어영의 불임 문제에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게 부부간의 내적 갈등의 문제이지 온 가족들이 다 알고 호들갑을 떨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선, 엄청난의 문제는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수삼>에서 엄청난 만큼 문제적 인간은 없다고 본다. 엄청난이 희극적인 인물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비극적인 인물이다. 고아에, 미혼모에, 저학력에, 맏며느리라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정말 비극적인 존재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엄청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언니>의 등장인물에 비유해 본다면 송강숙류의 인물이다. 그런데 이 엄청난이 <수삼> 에서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그저 웃어야 할 처지는 아니라고 본다. 하행선과의 갈등에서 엄청난이 많이 변화를 했지만 아직도 근본적인 변화가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의 글에서 이미 언급했다(2010/05/02 - [드라마/수상한 삼형제] - 수상한 삼형제, 엄청난은 왜 변하지 않는가?)자기 성찰의 과정을 전혀 거칠 수 없는 인물로 여전히 그려지고 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엄청난이 종남이의 엄마로써, 또 앞으로 태어날 쌍둥이의 엄마로써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고 싶다. 68회에서 그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둘째는 태연희이다. 태연희의 문제는 너무 작위적인 요소가 강하다. 제작진은 악녀 태연희를 궁지로 몰아넣으며 시청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통쾌함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역력한 것 같다. 태연희의 문제는 이렇게 다루어질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태연희의 문제는 법과 범죄라는 측면에서 분명하게 다루어지고 그 해결책이 선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본다. 아직 스토리가 진행중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이 태연희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로만 다루어 진다면, 즉 우미와 현찰의 위장이혼 복수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아무리 드라마지만 범과 범죄, 경찰과 검찰의 역할을 망각하는 지경으로 치닫게 되고 말 것이다. 이 것만은 좀 피햇으면 한다. 


만약 태연희의 문제도 앞서 현찰과 우미의 위장이혼 복수극처럼 개인이 해결하는 식이 된다면, < 수상한 삼형제>가 경찰 홍보용 이니 하는 비아냥 같은 글을 목격하기도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경찰 홍보라기 보다는 경찰을 무능력하고 비현실적인 집단으로 전락시켜 놓고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진다(2010/05/31 - [드라마/수상한 삼형제] - 수상한 삼형제, 통쾌한 복수극은 경찰과 검찰의 무능력의 결과?) 이번 만큼은 경찰이나 검찰이 제대로 서서 태연희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이태백 검사도 있고, 아예 경찰 가족이 나오는 이런 드라마에서 법이, 검찰이, 경찰이 무능력해서 비록 악녀이긴 하지만 태연희가 억울한 피해를 당해서는 안될 것이다. 
 


엄청난이란 이 비극적인 인물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태연희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될 것인지 <수삼> 제작진들이 신중하게 결정해 나아가야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옥이(김진옥) 2010.06.07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사람을 통해 생각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건뚱이 2010.06.07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삼팬인데.. 매번 잘읽고 갑니다. ^^

  3. 막장 2010.06.07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하면서 본다는 그 드라마?
    막장에 대를 잇는 그 드라마?
    대한민국 드라마의 하향평준화에 기여한 그 드라마?
    막장에도 급이 있단소린가?
    드라마에 이런 포스트들이 달리니 막장이든 뭐든 시청률만
    오른다면....관심만 갖어준다면....하니...막장이 판을 치지..ㅉㅉㅉㅉㅉ

  4. 수삼팬 2010.06.07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어놓으셨네요.
    글 다 쓰시고 맞춤법 한번만 확인해 보시죠.
    틀린 곳이 너무 많네요.

  5. 사랑이면 2010.06.07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했다면 사랑이라면 사랑으로.. 이중 연희는 사랑을 복수로 갚으니까 끝이 저런거일거라는..
    사랑이 꼭 이루어지진않죠..관계가 인연이 아니라면 사랑했으니까 놓아줄줄도 알아야하는데 욕심을 부린탓에
    벌을 받는거에요.. 만약 연희가 도중에 그만 둿더라면 재미는 없겠죠.. 가정을 가진 사람과에 사랑은 그래서 죄인건가봐요.
    그래두 남자들은 늘 이익 이라는거 그건 시대가 변해도 똑같은거 같아요..상처받는건 여자쪽이라는.. 늘 드라마는 가정을 깨면 죄인이고 가정을 지키게하죠..전에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 는 그 들을 독하게 벗어나서 서로행복해지는 과정이라서
    인기가 있었던거죠..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살때 젤 행복하다는거 아시는지..ㅠㅠ

    • 수삼드라마잼있다 2010.06.07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사랑하는 사람과는 무엇을하든, 어디를 가든,무엇을 먹든,함께 할수 있다는것이 즐겁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세요^^

  6. 에듀앤스토리 2010.06.07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이 살벌하네요...

  7. 수삼드라마잼있다 2010.06.07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쓰신분 앞으론 이런글 쓰지마세요
    영화는 영화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입니다. 사실 요즘 드라마 볼것 없어요. 그나마 기다리는 드라마인데 재미있으면 됐습니다. 이글 쓰신분은 무슨 불만입니까? 그냥 즐겁게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오래 오래 길~~게 끌게 놔두세요
    부탁입니다.

  8. 불임향단 2010.06.0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의 주인이 남자인지 아님 기혼이신지 미혼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어영의 불임이 대수롭지 않다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된다고... 이렇게 쓰신건 이런일을 당해보지 못하신 분인것 같네요~~
    어영이처럼 불임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솔직히 드라마에서처럼 온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해 당사자만 속앓이에 죄인처럼 지내야 합니다. 보통 남자들이 계속되는 인공수정에 지쳐 짜증내고 결국 부부가 이혼에까지 이르게 되죠!!
    근데 드라마에서처럼만 해준다면 당사자들이 힘을 얻고 좋은 환경속에서 임신에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맘으로 드라마의 어영이를 부러워 합니다. 당해보지 않았다고 쉽게 말씀 하시는것 같아 섭섭한 맘에 횡설수설 올려봅니다

  9. 태연희설정 2010.06.07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작위적이야ㅡㅡ;; SBS방송 긴급구조SOS를 보는 기분이었음ㅋㅋㅋ
    난 그냥..이런 막장 드라마가 싫어..
    근데..현재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니 신경끊고 싶어도 눈에 띄네요~
    이런 드라마 좋다고~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고..(난 개인적으로 짜증나던데 재미있어한다는게 좀 신기~)
    여튼..그러면서..드라마 제대로 만들어라고 소리치는 시청자들이 조금 웃길뿐ㅋㅋ
    막상 자극적인 소재가 없는 드라마 등장하면 지겹다고 안보면서ㅎ

  10. 동감 2010.06.07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불임향단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글쓴이 나이가 어떻게되고 성별이 어떻게 되는진 모르겠지만 둘이서 해결해야할 문제라니 참 어이가 없군요
    네, 물론 둘이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주위에 도움도 절실히 필요한 문제입니다.
    왜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아이때문에 이혼을 할까요? 여성에게 임신은 매우 중요한겁니다.
    결혼에서 두사람의 결실.아이또한 중요한 부분이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마치 자신만이 옳고 당연하다는 양.. 웃깁니다.

    어영의 불임을 울고불고 난리치고, 계솔이 난리칠만한일이 아니라니.. 참 기가막히네요.
    생각이라는걸 좀더 해보심이 어떨지요?

    이 드라마에 팬도 아니고 미혼여성이지만 이 문단에서 참 기가 막혀 글 남깁니다.

  11. 서민이쓴 한마디 2010.06.07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서민이 보기에는 동감대가 많아서 참 요즘 수삼 너무 잼나게 보고있는데~~
    수삼 작가분 상이라두 줘야할듯~~
    글쓰신분은 너무 인간미가 떨어지시는듯~~쯧쯧
    저같은 서민이 보기엔 수삼 500회까지 해두 잼나게 볼듯~~ 전원일기 보는것 같은 기분 ^^

  12. 저도 동감 2010.06.07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임향단님 말씀에 동감하여 글씁니다.
    글쓰신분의 생각에 개인적인 생각이니 머라고 욕하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 개인저인 생각은 불임의 문제는 둘만의 문제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봅니다.
    불임이 둘만의 문제라면 왜 시댁에서 아이를 임신을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며느리에게 눈총을 주거나
    부부가 이혼을 하게되거나 심지어 대리모까지 쓸까요..?
    아이라는 존재는 부부에게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불임도 어떻게보면 가족들이 함께 풀어나가거나,
    도움을주고 힘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불임으로 온식구가 호들갑떤다는식의 글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13. 너무 막장이라고들 하시네요 2010.06.07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 보니 막장 막장하시면서 쓰레기 취급하시는데 그냥 보기 좋던데요. 처음 캐릭터들이나 사건들이 과장된 면이 많이 있긴 했지만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풍자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부각하며 마무리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그렇게 막장으로만 몰아들가시는지??



수상한 삼형제, 어영이 왜 갑자기 달라졌나?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002/h20100217062132111780.htm



이상의 아내 어영에 대해서는
이전의 포스트(수상한 삼형제, 어영이가 밉상만이 아닌 이유?)서 잠시 다루었다. 그녀의 말이나 행동은 그 자체로 보면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시어머니 과자나 이상을 추근거리는 태백에 대한 의식 등이 깍쟁이처럼 여겨지기는 하지만 그다지 밉상은 아니다. 당찬 신세대 며느리로 볼 수 있다. 물론 어영이란 인물은 가치의 충돌을 빗어내는 인물이기에 보는 사람의 의식에 따라 아주 상반된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적인 측면이다. 이상의 아버지 순경과 어영의 아버지 범인은 그 이름처럼이나 악연이다. 사실 이 커플이 TV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 이라면 과연 부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어영에게 아버지 범인의 문제가 대를 이어서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딸로서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은 가져야 한다고 본다. 순경의 며느리가 된 어영이 진심으로 자신의 아버지의 과거의 잘못에 대해 무언가(며느리로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나) 되갚아야 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이다.


이상과의 결혼도 엄청나게 어려웠다. 현실적으로 보면 불가능한 결혼이었다. 과자가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범인 또한 무슨 염치로 어영을 경찰의 며느리로 보낼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상과 어영의 결혼이 성사된 것은 순전히 순경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자신의 억울한 과거에만 매달리지 않고 아들의 미래를 위해 범인을 용서하고 어영을 며느리로 받아들인 것이다. 순경이야 말로 '성인군자' 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물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이상의 어영에 대한 집착도 대단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결혼을 한 어영이 이런 부분을 너무 고려하지 않는 모습은 인간적으로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 때문에 막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어영이 아내와 며느리로서 서툴 수밖에 없고 조금씩 배워가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 범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며느리로서 인간적인 도리는 다해야 하는 것이다. 딸로서 자신의 아버지 범인을 위하는 마음 못지않게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어영이 결혼 후에 이렇게 변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가 없다. 드라마상으로 무엇이 어영을 이렇게 합리적으로만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작가가 어영을 일방적으로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면 괴팍스런 작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어영에게 행하는 작가의 고문이 아닐 수 없다. 결혼전 예쁜 어영을 왜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지 작가가 밉기만 하다. 


어영이 자신의 아버지 범인이나 동생 부영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전혀 철이 없는 인간은 아닌데 왜 시댁에 대한 태도는 합리적으로만 대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합리적인 생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합리적인 생각만이 인간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정이나 인간적인 도리 같은 것이 그렇다. 이런 미덕은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어영은 시댁이나 시부모에게 합리적으로만 대하려고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완고한 시어머니를 합리적으로만 보아도 안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인간의 도리, 정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순경과 범인의 악연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어영은 인간적인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입장만 내세운다면 그건 며느리가 아니라 남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엄청난 짓을 하고도 시댁에서 살고 있는 엄청난을 보면 알 것이다. 만약 순경이나 과자가 합리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청난은 이미 벌써 쫓겨나도 쫓겨났을 것이다.


인간 관계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어영이 명심해야만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합리적인 신세대 며느리가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도리가 반드시 합리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소 맹목적이기도 해야하고 1+1=3 라는 오류에 동조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 사회가 합리적인 생각으로만 채워진다면 서구사회와 다른 게 무엇일까? 참 끔찍한 일이 아닐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핑구야 날자 2010.03.06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리적으로 살다가는 항상 문제가 발생하기 딱 좋터라구요

  2. tacl 2010.03.07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인환이 경찰이 아니라 순경이 아닐런지요??

  3. 나인식스 2010.03.07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이 아버지 이름, 경찰이 아니라 김순경 아니에요?^^;;

    내용은 공감합니다~~^^
    저도 어영을 이해하긴 하지만,
    시댁에 갈때마다 빈손으로 가고, 뭐 등등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건
    좀 못마땅한거 같아요~

  4. sksksk 2010.03.07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공감 안가는데요? 어영의 결혼전 모습을 보면 딱 똑같은짓 하는데, 뭐가 다르다는건지요? 것보다 어영이 이상을 사랑해서 결혼했다는게 참 공감이 안감니다. 그상황에선 절대사랑없이는 결혼할수없는 상황인데 말이죠.

  5. 개막장 2010.03.07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같은사람이 있으니 문영남같은애들이 밥먹고 살아가는거다~~~
    어영이 무쉰 합리적이야 조나 얍실하고 성깔드러운뇬 정신병자지....
    지는 시댁에 신경쓰지도 않음서 지남편한테만 자기네집에 신경안쓴다고 하고
    저는 하는거없음서 맨날 지남편한테만 머라하구 ㅋㅋ
    지는 맨날 남편한테 너 너 니네집 니네엄마 그러구 ㅋㅋ
    자기는 몬하면서 남핑계만 되는뇬이 무슨 합리적인 여자야 ㅋㅋ 지나가는개가 웃겠다
    합리적이라면 적어도 자기할건 다 잘하고 틀린건 말하고 그래야되는거아냐
    자기할거도 안하고 지가 피해볼건 멱살잡고 싸울려고하는뇬이 무슨 합리적이냐 ㅋㅋ
    여성부처럼 자기손해안보고 이익만챙길라고 싸우면 합리적인거냐 ㅋㅋ
    커리어우먼에 잘몬된전통에 대들면 무조건 합리적인 여성이냐 ㅋㅋ
    잘몬된전통이라도 그거에 대처하는 방법과 내용이 어느정도 수긍이 가야 합리적인거 아냐??

    • 2010.03.07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투가 너무 격하긴 하지만 의견 자체는 매우 공감합니다
      자기 성격은 이러니까 안되겠다면서
      자기 입장만 내세우며 시댁에 아무 도리도 안하면서
      처가살이하는 남편은 할 도리를 하라고 요구하는 아내..

      저는 이제 막 20대 중반인 미혼 여성이지만
      시어머니더러 너네엄마라고 하는 주어영의 캐릭터는
      제가 봐도 정말이지 보기 거북합니다.
      어영이는 결혼의 본질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고,
      떼쓰는 꼴 보면 저보다 5살은 어린 정신상태인듯ㅡㅡㅋ

  6. 케르베로스 2010.03.07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가 문영남이니 그런 겁니다. 의도적, 작위적인 뒤틀기, 극단적인 인물형 설정...

    파격이라기 보다는 도를 넘은 자극적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각을 사로잡으려 하죠.

    그래도 시청률 잘 나오니 그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릅니다.

    이왕 버린 몸,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이 아닌가 싶네요.

    님의 글, 그래서 공감 별로 안 갑니다. 설마 문영남 작가를 모르고 쓴 것은 아닐 것 같은데...



    ㅁ만ㅇ

  7. PAXX 2010.03.07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어봤습니다^^ 저도 어제 재밌게 봤습니다. 전 그냥 편하게 보기 좋더군요~

  8. h 2010.03.07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밉상이긴 해도 같은 며느리의 입장으로써 우리딸도 나중에 저렇게 당차게 컸으면 좋겠다는...

  9. 자 운 영 2010.03.07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으 그래도 따박 따박 말대답하는며느리 별로 안이쁘죠 신세대가 다이러진 않겠죠
    다 지할탓이고 여우같은 며느리가 차라리 더이쁜듯 싶네요
    뭐든여우처럼 알아서 척척 ㅎㅎㅎ남편생각 시어머니 생각 한번만 해보면 좋을건데 ^^

  10. 쿠쿠양 2010.03.08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드라마는 보진 않지만 리뷰들 보다보면 모든 인물들이 정상이 아닌것같이 보이기도;;

  11. 새라새 2010.03.08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더 노력하는 어영이가 되어야 할것 같아요...
    요즘은 수삼 잘 못보고 있어서...




코미디 같은 이태원 살인사건


뉴스엔 인터넷 기사 캡처


이태원 살인 사건은 12년 전인 1997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참혹한 살인 사건이다. 이 살인 사건은 아직도 미제로 남아있는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었다. 살인 사건에 걸맞지 않는 코미디란 말을 붙인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살인 사건 자체가 코미디라는 말은 아니다. 이 이태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한국의 경찰과 검찰의 상황을 코미디에 비유한 것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당시의 살인 사건의 상황은 이러했다. 남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씨가가 목에 수차례 칼에 찌려 살해당했다. 그 살인 현장에는 당시 18세의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와 패터슨이 있었는데 서로 상대방이 범인임을 주장하다 에드워드 리가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증거부족으로 1999년에 무죄로 풀려났으며, 패터슨은 공범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후 사면을 받았다. 따라서 이 살인 사건은 살인 피해자는 있으나 범인은 없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조중필씨는 그야말로 개죽음을 당한 셈이다. 살인 현장에 두 사람에드워드 리와 패터슨 두 사람이 있었지만 서로 상대가 범인이라는 주장에 놀아난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당시에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과연 이런 일이 정상적이랄 수 있을까? 서로 상대가 살인범이라 주장하기에 판단을 하지 못하고 살인범이 없어지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이걸 코미디라고 하지 무엇을 코미디라고 할까? 되돌아보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경찰이나 검찰의 고충도 이해할 수 있다. 당시의 법의학 기술이 여러 가지 정황을 가려내는데 한계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아쉬운 것은 그들이 한국계이긴 했지만 미국인이라 혹 수사에 어려움은 겪지는 않았는가이며, 출국 정지나 사후 조치가 너무 빈약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두 사람에 대한 판단이 아무리 힘들었다고 해도 공범으로 똑같은 형량이 내려졌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경우라도 한쪽은 억울한 경우를 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에드워드 리에게만 살인죄를 적용하고 1년의 옥살이를 시킨 것은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가 힘들다. 같은 죄목, 구형을 선고해 놓고 수사를 더 깊이 착수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다. 사면이나 무죄로 풀어준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는 말이다.


아무튼 12년이 지났지만 에드워드 리에게 무죄가 선고된 이상 패터슨이 범인인지를 이제라도 확실하게 밝혔으면 한다. 공소시효가 아직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패터슨을 미국정부로부터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한국으로 인도 받아야 한다.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과학 수사대 등 관련 기관의 실추된 명예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억울하게 죽은 조중필씨의 넋을 위해서 반드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디아나밥스 2009.12.17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이태원 살인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를 봤었습니다.
    살해자들 풀려나자마자 바로 미국으로 날랐다고 그러더군요.

  2. Deborah 2009.12.18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 영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봤습니다. ㅡ.ㅡ;; 그런데 부족함이 없지 않은 그런 작품이었지요.

  3. 하록킴 2009.12.18 0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이런 일이...정말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4. 2009.12.18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블루하늘 2009.12.20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새로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니 정말 둘중 하나는 분명 범인인데 정말 안타깝네요꼭 범인이 잡혀서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어머님 말씀이 고 조중필씨가 다음생에서는 꼭 능력있는 부모만나길 바란다는말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당시 안이한 수사와 검사의 잘못된 판단이 범인을 그냥 놓아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국에서는 패터슨주소파악이 어렵다더니 그것이알고싶다 팀은 범죄기록조회로 주소 바로 알아내던데 참 아이러니 합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2.21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는 정말 엄청난 고통이었겠어요^^
      12년 동안이나 아들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둘 중에 범인이 있는데 그걸 가려내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6. DSFDSF 2011.05.20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통이었겠어요^^ 위에 븅1신년 듀ㅔ1져라ㅏ.. 상황가리고 ^^거려야지 등1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