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인 1997년 황당한 미제사건으로 기록되었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이 잡혔다고 한다. 살인 현장에 있던 두 명중 패터슨을 피해자 유족들이 살인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당국이 2009년 수사를 재개하고 2010년에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송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15년 전에 진범을 가리지 못했던 사건이 어떻게 진범이 잡혔는지 놀랍다. 유일하게 사건 현장에 있던 패터슨(당시 18)과 그의 친구 에드워드 리(당시 18)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살인범이었으나 살인죄로 기소된 리는 1999년 무죄가 확정됐고, 흉기 소지 등의 혐의로만 기소된 패터슨만 징역형을 받고 복역중 사면 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해 버렸다.분명히 있어야 할 살인범이 증발하고 말았던 것이다. 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둘 중 하나가 살인범이었음에 불구하고 둘 다 버젓이 미국으로 출국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피해자 유족의 고소에 의해 미국에서 잡혀 미법정에서 범인 인도를 위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하니 한국 경찰과 검찰의 위신이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 경찰과 검찰의 끈질긴 수사의 결실이 아니라 피해자 유족의 고소에 의해 진범이 잡혔다고 하니 참 실망스럽다.


 



수많은 증거들이 있던 사건 현장에서 조차 진범을 가리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사건이 15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그것도 우리나라에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진범이 가려지고 체포될 수 있었는지 놀라운 일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물론 패터슨 스스로 진범임을 자백했을 수 있고, 문서상의 증거가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당시에는 판정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법의학의 발전으로 이제야 밝혀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건 우리나라 경찰이나 검찰로서는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범에 대한 판정은 우리가 내려야 했으며 미국에는 범인 체포와 인도를 부탁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사의 진행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피해유족의 고소를 통해 미국에서 진범이 잡히고 한국 송환을 위한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도대체 미국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우리수사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부끄럽기만 하다.

 

아직 패터슨이 어떻게 진범으로 밝혀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유족들이 패터슨을 고소하고 진범으로 밝혀진 결정적인 증거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법정에서 진범으로 판결이 나고 범인 송환을 위한 재판을 하고 있다니 곧 그 구체적인 증거들과 수사 과정이 밝혀질 것이다. 이렇게 밝혀질 구체적인 증거와 수사과정은 우리에게는 크나큰 교훈으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경찰과 검찰이 패터슨을 진범으로 확인했다는 것은 그 이면에 결정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증거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비록 피해 유가족들의 고소를 통해 미국에서 진범을 잡는 계기가 되었겠지만 미국 수사당국의 발 빠른 수사도 참 신뢰할 만 하다. 솔직히 유가족들15년 가까이 지난 살인사건에 대해 이렇게 집요하게 진범을 밝혀 낼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수사 당국이 얼마나 무기력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997년 당시 진범을 놓쳐버린 우리의 수사 현실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앞으로 이런 사건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피해 유가족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불을 보듯이 뻔하다. 분노에 치 떨었을 것이다. 유가족이 고소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소 이전에 먼저 수사 당국에서 철저하게 범인을 밝혀내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 주었어야 했다만약 패터슨이 진범으로 우리나라로 송환이 된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범 여부를 확정해야 할 것이다. 과거와 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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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비마마 2011.10.11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재밌게 봤었던 기억 나네요~ ^^

    울 촌블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

  2. 원초적한량 2011.10.11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답한 현실입니다..공권력의 힘은 우리와는 다른 나라 일인 경우가 많죠..
    글 잘보고 갑니다..

  3. 주리니 2011.10.11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인을 잡아야 할 곳에선 관망하고 있었던 셈이네요?
    억울하고 분하면 스스로 나서서 잡아라?
    ....

  4. 원시시대 2011.10.11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칼, 돌도끼 들고 자력구제했었을 신석기시대 같군요. 자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마치 공물처럼 대국에 바쳐야만 유지될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자주독립국가인가. 어처구니없는 일이 한둘이어야 황당하기라도 하지. 진정한 지도자가 나오고 그런 분을 알아차릴 국민수준이 되야 될텐데.... 제발 국민들아 무지몽매에서 깨어나라.

  5. 2011.10.11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막돼먹은 뚱이씨 2011.10.12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사건.. 정말 끔찍하더라구요..
    영화보면서 저도 막 치떨리고 그랬었는데..
    유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이제라도 범인이 밝혀졌으니..
    근데 미국에서 범인이.. 우리나라 검경찰들..체면이 말이 아니겠군요....ㅡ..ㅡ

  7. 바닐라로맨스 2011.10.1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영화로 보았는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8. 귀여운걸 2011.10.13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촌블님~^^
    일이 있어서 며칠 포스팅을 못하다가 오늘 이제야 올렸어요..
    잘 지내셨죠?ㅎㅎ 오늘은 이렇게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맛있는 맛집 올리고, 아침 일찍 찾아올께요~~

  9. 깊은 하늘 2011.10.14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때문에 경찰이 다시 범인 요청했다죠? 여튼 까딱하면 공소시효 넘길뻔 했잖아요... 휴~

  10. PinkWink 2011.10.15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범행도 자백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오랜 기간이 지나 그렇게 버티던 범인의 마음이 약해진건지
    우리보다 좀 더 잘 조사했던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11. 유아미 2011.10.27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자 어머니의 신문기사 사진을 봤는데, 정말 이런 일은 두번다시 일어나지도 말아야하고 우리나라 경찰의 좀 더 침착하고, 잘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미국의 교통안보국(TAS)는 작년 2010년 1월 3일 항공 테러 우려와 관련하여  14개 '요주의 국가' 춮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전수조사'와 소지품 검사를 의무화 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는 관련 국가들 탑승객들의 강한 반발과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사실 국가별 보다는 국가를 초월하여 의심가는 탑승객들을 철저하게 검사하는 편이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국가들마다 동일한 잣대가 주어지지 않고 14개 테러국만을 지정한 것은 관련 국가들의 반발을 받기에 충분하다.


미국이 전수조사국으로 지정한 14개 국가는 나이지리아, 알제리,리비아,수단,소말리아,레바논,시리아,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예멘,사우디아라비아, 쿠바다. 아프리카가 5개국, 전통적인 중동국가의 범주에 속하는 8개국, 그리고 쿠바가 포함되었다. 그런데 쿠바를 제외하고 아프리카 5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의외이다. 우리는 대체로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라아, 알제리,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와  테러국을 연결시키는 데 익숙하지가 않다. 리비아만 하더라도 현재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이들 아프리카 5개 국가들을 미 입국 전수조사 국가로 지정했을까?


우선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는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이슬람 국가들이다. 나이지리아의 경우도 인구의 약 60% 가 회교도들이다. 종교적인 동일성이 대단히 강한 국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중동(Middle East)이라고 지칭하는 국가들에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이 아프리카 4개국들이 포함된다. 전통적으로 중동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를 비롯해 아라비아 반도와 터키, 이란을 떠올리만 잘못된 인식이다. 



이 중동이란 단어는 1850년대 영국 제국주의에 의해 기원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1902년 미국의 해군 전략가 알프레드 타일러 마한(
Alfred Thayer Mahan )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마한의 중동 분류는 "아라비아와 인도 사이의 지역'으로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의 의미로 쓰인다. 지역의 명칭이 이렇게 영국 제국주의 시대와 미국의 군사 전략가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것은 군사적인 이유가 컸다는 것을 의미하며 유럽, 백인 중심의 구분임을 알 수 있다. 


중동이란 단어가 미국 정부로 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1957년 아이젠하워 독트린에서 인데, 이때 중동의 의미가 확대가 된다. 이 당시 미국무장관인 존 포스터 듈스( John Foster Dulles)가 중동을 "수단과 이디오피아를 포함해서 서쪽으로 리비아, 동쪽으로 파키스탄, 북쪽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남쪽으로 아라비아 반도 사이와 이 나라들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규정을 했다. 1958년에는 미국무부가 근동(Near East)와 중동을 상호 대체가능한 단어이며 이집트, 시리아.이스라엘,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만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중동을 다소 축소했다.
 


그러나 부시 정권에서는 Greater Middle East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 단어의 해석이 애매한데 '대중동지역' 이라고 해석 가능한지 모르겠다. 부시 정권이 이러한 포괄적인 중동 개념을 규정한 것은 주로 테러에 따른 연관 국들을 종교로 묶어 이전의 러시아와 같은 대항적인 존재를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분류에 따르면 기존의 중동 국가들을 포함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남부 코카서스 국가들 그리고 사이프러스가 때때로 포함되지만 이럴 경우에는 중앙아시아국가등이 포함된 Greater Middle East  로 사용되어 애매하나 구분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중동이라고 했을 때와 미국의  Greater Middle East  개념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번에 오바마 정권하에서 미국의 교통안보국(TAS)이 내린 전수조사 지정국들은 부시 행정부에서 규정한  Greater Middle East  규정에 따른 것이라 있다. 따라서 넓은 의미에서 주옹 국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프리카 5개국이(나이지리아는 Greater Middle East  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종교적으로 중동과의 관련선상에서) 포함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수조사국 지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국가들과의 관련 성상에서 내린 조치이지만 이미 중동이라는 규정 속에 이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의 입국 전수조사 지정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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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2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해바라기 2011.02.02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러국가 수단, 이디오피아 등 많이 국가들이 낙인이 찍혀 있군요.
    오늘도 보람된 하루 되세요.^^

  3. 2011.02.02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1.02.02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생각하는 돼지 2011.02.02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상에 테러가 없어질 날이 올까요? ㅜㅜ

  6. Cafe알파 2011.02.02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샌 아프리카쪽에 이슬람 극우세력이 많이가서 미국입장에서 테러국이 맞죠.

    요새 말많은 이집트의 경우엔 그정도도 훨씬 심하구요.

  7. ♣에버그린♣ 2011.02.02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러없는세상이오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8. 달려라꼴찌 2011.02.02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된 것도 조금 의외입니다.
    미국과는 혈맹인줄 알았답니다. ^^;;;
    촌스런블로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2PM 박재범 VS 유승준, 그리고


이미지 출처: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09122808214199634&outlink=2&SVEC


비는 우리의 연예계에서 대단히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대표적인 젊은이들 중에 한 사람이다. 말 그대로 무에서 유의 창조이다. 단순히 부모 잘 만나 호의호식하면서 인기 정상에 오른 것이 아니다. 또한 재능이 남달라 그런 것도 아니다. 비의 성공에는 단지 노력만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박재범과 유승준은 대한민국에서 성공과 추락의 과정이 대단히 비슷한 가수다. 둘 다 비와는 달리 역수입이 된 케이스다. 미국에서 살다 우리나라 연예계로 진출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연예계에는 이러한 역수입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아마도 아이돌의 추세가 랩과 힙합이다 보니 영어가 유창한 재미교포 젊은이들이 유리한 입장일 것이다. 재범과 승준도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으로 누린 경우일 것이다.


이들 세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공인으로서의 연예인(가수)의 내면적인 마음가짐과 외면적인 행동이나 처신에 대한 성찰을 제공해 준다. 각기 조금씩 다른 이들의 연예외적인 면을 살펴봄으로서 아이돌들이 석권하다 시피하고 있는 연예계에 작으나마 의미를 던져주지 않을까 한다. 또한 아이돌 자신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비의 경우 현재까지 스캔들 하나 일으키지 않고 있다. 참 성실한 가수이고 연기자이다.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가수가 되기 위해 그가 한 노력은 엄청났다. 하루에 3~4시간 밖에 자지 않으면서 연습에 파묻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러한 노력 후에 얻어진 성취 뒤에도 언제나 겸손하다는 것이다. 또 태만해 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가 이루어 놓고 있는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바로 이러한 겸손과 노력에 있는 것이다. 사실 어떤 연예인들이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일단 인기를 얻고 나면 나태해지기 싶다. 그래서 정상에 오르고 나서 곧 내리막으로 치닫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이다.


박재범 이미지: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pid=181433&cate=ent&page=
유승준 이미지: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12/h20091211102329111780.htm


재범의 경우는 연예인의 과거의 행적까지도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깨닫게 한다. 정상에 서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상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 과정이 성실하고 흠이 없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재범도 비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노력을 했을 것이다.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면서 잠도 참아가면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내면에서 싹텄던 한 때의 부정적인 생각이 그 자신의 발목을 잡고 만 것이다. 공인이 된다는 것은 이처럼 힘든 것이다. 그러나 재범은 용서의 여지가 많다. 그러한 실수 하나가 그의 전인적인 인격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다.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다시 대중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과거가 재범의 현재를 망쳐버렸다는 것은 성공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유승준의 경우는 어떤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용서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신의를 철저하게 배반했기 때문이다. 대중들을 철저하게 농락했기 때문이다. 이 거짓말 하나로 우리는 유승준이란 인간을 판단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공인은 대중의 인기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대중과의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유승준은 한 순간의 실수를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철저하게 의도적으로 대중을 기만한 것이다. 그렇기에 어떠한 반성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그를 비토해야 하고 다시 연예계로 돌아오는 길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기를 누리고 싶다면 대중과의 신뢰를 무겁게 여겨야 한다.


오늘날은 아이돌이 연예계를 석권하다 시피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도 그들을 중심으로 편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아이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돌은 그다지 긴 생명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을 분석하거나 처방을 내리는 것은 필자의 능력 밖이다. 다만 위에서 살펴본 세 명의 아이돌을 통해 자그마한 교훈이나마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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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01.18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력하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비의 모습은 이 시대 청소년들의 귀감이 될 듯 합니다.
    인기를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 재능 그리고 성품이 뒷받침 되어야겠죠?
    그런 점에서 유승준은 참 씁쓸하네요. 완전 뒷북이지만, 변명거리는 있었나요?ㅎ

  2. 못된준코 2010.01.18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는 정말........노력이 대단하더군요. 어릴적에...너무 어렵게 살았고...
    더 큰 스타가 되어도..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18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비가 cnn인가요, 그기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사실 그전에는 비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거든요^^;; 사람은 겉으로 평가하면 안되겠더라구요~~

  3. Box 2010.01.19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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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블로거 2010.01.19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참 잘 보았습니다.. 유승준의 경우는 뭐 당연한것이고요
    하지만 박재범군 같은 경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역시 용서의 여지를 주기에는 무리라는
    것이지요...

    한낱 잘못된 작은 생각이라고 하셨나요??

    쓰레기들이 드글드글대는 여의도의 회의 장소에서 실시하는 공무원 인사 청문회 보시는지요??...
    추천 대상자의 온갖 행적이 적나라하게 까벌려져서 어떻게든 심판을 하고 막으려고 하죠..

    고속도로 과속 카메라에 걸린것까지도 걸고 늘어지면서
    평소 운전시 속도하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고위장관직에 오르는것이라며
    한파탕 난리를 피웁니다...

    그런데 한낱 잘못된 작은 생각이라고요??

    안되는것이지요... 용서의 여지가 있다고 하기에는 2PM은 너무나 아이들에게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단칼에 잘라서 연예인 아이돌이 되는 것에대한
    심성, 마음가짐, 그리고 본인의 부단한 노력 그런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기때문에 더더욱 용서의 여지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 원문 전체글 2010.01.27 0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보셨지요? 타팬 아이가 짜깁기한 유포글외에 다른 문장에는 부모님과 미래를 걱정하는 고운 심성의 좋은 글이 더 많습니다.
      실제 박재범군은 그리 나쁜 아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님이 언급하신 심성은 순수하고 솔직하다고 볼수있습니다.엄청난 노력파이구요.
      제가 어찌 아냐고요? 일 관계로 자료조사를 좀 했습니다. 연습생 텃세나 힘든 상황이 낯선 한국의 모습으로다가와 거칠게 친구한테 표현한거같습니다.
      고위 공직자와 견주어 판단할 일은 아닌듯합니다. 본질은 자극적인 카피 연예기사로 한사람인생을 쉽게 망친 사건입니다.
      기자들이 취재를 열심히 하고 기사를 쓰면 이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을텐데요.

  5. 박재범을용서하자 2010.01.19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모는 한국인이나 태생적부터 미국에살다 한국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한마디로 사는세상이 크게 바뀌었다. 데뷔가 확정된것도 아니다. 말도안통한다. 음식도안맞다. 아는사람도없다. 이는 누가봐도 힘든 상황임을 인정해야한다. 이 어릴적 한국생활이 힘들다며 장난스럽게 쓴 글하나로 박재범은 죽을놈이 되었다. 글을 쓴 시절 박재범은 한국에 온지 몆달 안되었었고, 가수도 아니었으며, 한국의 문화를 배워가는 중이었다 그렇게 몆년전인, 그것도 어릴적시절의 박재범에게 공무원 인사 청문회를 비교하며 공인에게보다 더한 도덕적 잣대로 판단하는것은 세살짜리 애한테 여덟살짜리 초등학생의 기준으로 쟨 똥오줌 가리는데 넌 왜못가려 하는것과 똑같지않나? 영어에 목숨건 한국이 고작 오역본 하나에 흔들려서 사람 하나를 죽을놈으로 몰았다. 어딜가도 박재범의 숨통은 없었다. 헌데 이상한점이 있다. 생각해보면 박재범이 한국에 온지 불과 몆달, 마주할수 있었던것은 jyp 뿐이었다. 늘 연습실에서 사는 연습생이 매일 마주하는것은 jyp 뿐이었단 것이다. 따라서 박재범이 나타내는 코리안은 jyp임을 짐작할수있다. 그렇게 오역본이 나돌때 jyp는 어떠한 응호도 해답도 해주지 않았다. 박재범이 jyp를 건드렸기 떄문이다. 기사를 보면 박재범의 상황은 나오지 않고 오직 욕을 했다란 자극적인 내용만 나온다. 원문에는 박재범이 jyp와의 계약기간 떄문에 힘들었던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도. 꿈을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박진영을따라 한국에온 박재범을 박진영은 버렸다. 농락했다.JYP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아직도 오역본만을 믿고, 박진영의 언론플레이에 박재범을 용서할수 없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발 진실을 외면할 것이라면 차라리 무관심해져라. 그렇게 말로, 타자로 사람의 숨통을 조이지말자. 2PM이 아이들에게,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것은 대중이 그들의 심성과 마음가짐, 부단한 노력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닌가? 대중이 싫어한다면 2PM은 어떠한 영향도 끼칠수 없을것이다. 팬이 2PM을 선택했지 2PM이 대중을 선택한것은 아니다. 오역본을 믿고 박재범을 죽을놈으로, 용서받지 못할놈으로 몰아가는짓은 이제 그만하자. 이미 그는 한일에 비해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6. Box 2010.01.20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비넷서버임니다
    저희 서버는 다양한 이벤트와 리그
    그리고 홈페이지의 다양한 게시판과 플레쉬 게임등 잇습니다
    비넷전용 런쳐도잇고 누구나 간단하고 쉬운 클랜을 만들수잇습니다
    현재 다양한 포인트등 걸고 이벤트을 주최, 운영진도 모집함니다
    래더시스템과 클랜시스템그리고
    서버가 리눅스체제이기 때문 24시간 Full가동임니다
    그래서 랙도 없고 누구나 들어올수잇습니다
    마크도 쉽게 얻을수 잇도록 지원 가능함니다
    홈페이지주소 : http://b-net.co.kr/

  7. 시계 2010.01.25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은 요즘 복귀다 영구탈퇴다 뭐다 시끄러워서 재범 검색하다 들어왔습니다.
    아는 사람이 다운받아준 떳다 그녀(season 3)란 프로그램 MT편을 보고 2pm매력에 빠졌는데... 알고보니 그 한국비하논란 사건의 주인공이 있던 그룹이더군요. 솔직히 프로그램 보면서 그 일곱명 중 가장 마음이 갔던 사람이 재범인지라 어떻게 된 건지 더 자세히 찾아봤습니다만...
    소싯적에 번역일을 하려고 했던 사람 입장에서 참...
    해명글은 솔직히 팬분들이 조금 순화해서 하신 부분도 있었지만 보통 10대 남자애들이 할만한 말투였고, 오히려 유색인종이었단 걸 감안하면 꽤 순한 말(?)을 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었던 걸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처음의 그 논란을 만들었던 해석은 정말 말이 안 나오더군요. 번역기를 돌렸다고 해도 못 믿겠습니다. 더구나 알고보니 그게 비공개글을 해킹당한 거 였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더군요. 남의 개인 홈페이지를 해킹해서 욕(?)했다며 여기저기 뿌리고- 그리고 욕했다고 욕하면서 자살청원서까지 들이밀고.
    해킹당했단 사실을 모르기 전엔 '관리나 좀 잘 하지.' 이랬는데.. 해킹이었단 말을 듣고 조금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어째서 영어권 사람들이 있는 소속사가 감싸주지 않았는지 찾아보니 이것도 뭐...

    에휴.. 요즘 좀 찾아서 읽다보니 재범이 안타깝단 생각만 들더군요.
    솔직히 제가 아는 만큼 글 쓰신 분은 모르셨던 것 같지만 재범이 돌아오길 바라는 걸 보니 저도 좋네요.
    저보단 글 쓰신 분이 대중에 더 가까운 눈일테니 말입니다. 대중들에게 알리려면 소속사가 움직여야 하는데, 으음. 절대 움직이지 않겠죠.
    뭐, 아무튼. 어서 돌아오길 바랍니다.

    솔직히 미국에서 중졸한인이 (미국은 한국 고등학교 졸업장을 인정해주지 않거든요.)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끼있고 재능있는 한 청년이 그렇게 묻히느니 차라리 본인이 욕을 먹을지언정 여기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 빚도 갚고 쇼핑도 시켜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돈도 한 푼도 못 벌고... ...수익배분기사도 사실무근이란 해명기사가 나중에 나왔더군요.
    아.. 정말이지.. 눈물만 나네.

    너무 여기서 넋두리처럼 쓰게 된 점 죄송합니다.
    그냥 혼란스럽게도 이런저런 사실들을 알게 되어서 답답해졌나봅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지붕킥, 세경의 짜장면이 해리의 갈비보다 맛있는 이유?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0912280043


지금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대한민국, 이 대한민국도 한 때 남의 지원을 받아야하던 찌들어지게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6.25 직후 전후 참상에서부터 60년대까지가 바로 가장 어려운 때가 아닌가 싶다. 역사상 수많은 전쟁을 경험했지만 6.25 만큼 잔인한 전쟁도 없었을 것이다. 몽고 식민지 100년이나, 임진왜란 7년이나, 일제 식민지 36년도 이 3년간의 6.25 전쟁만큼 비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같은 동족 상잔의 비극이라는 점에서도 그 슬픔이 더하다. 한국전쟁과 관련하여 미국의 잘잘못을 떠나, 만약 6.25 직후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비극은 더욱 참혹했을 것이다.


전후 미국의 대한 지원 중에 잉여 농산물 무상지원이 있었다. 미국은 당시 잉여 농산물이 너무 남아 처리가 곤란한 지경이었다. 밀의 가격이 하락하자 정부에서 적정가에 매입해 그 잉여 농산물을 태평양에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잉여 농산물 보관과 유지비 때문이었다. 참으로 한심한 짓이었다. 이렇게 바다에 버리던 잉여 농산물을 우리나라에 무상 원조라는 이름으로 지원해 준 것이다. 그게 미국에는 쓰레기에 불과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상 원조와 관련한 여러 말들을 모두 배제해 버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잉여 농산물 무상제공은 가난과 기아로부터의 벗어남이 절체절명의 바램이었던 당시에 자존심을 돌아 볼 수없는 참으로 가슴 아픈 상황이었다.
 

이 잉여 농산물 중의 거의 대분분이 밀가루였다. 미국 남부의 밀밭과 옥수수 밭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다. 얼마나 넓었기에 흑인들을 수입해서 노예로 삼을 정도였을까? 노예의 노동력이 없었다면 밀밭 재배는 거의 불가능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인간의 식량이 역사를 바꾸어 놓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여기에서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은 왜 인디언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삼지는 않았을까다. 콜럼버스가 미대륙에 상륙할 당시 수많은(당시의 인디언 수는 들쑥날쑥 이다) 인디언이 있었지만 거의 전멸하다 시피했다. 유럽인이 옮긴 병원균에 감염되어 대다수가 죽었다고 하지만 확인하기도 어렵다. 인디언 대량학살의 죄를 줄이려는 눈가림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남미의 경우는 거의 백인들만이 살아남는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남미의 원주민들은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이 더 높았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이유에서 였을까? 물론 백인들의 희생도 있었다.



짜장면과 갈비찜


짜장면 출처:http://www.sportsseoul.com/news2/emotion/wine/2009/1109/20091109101150400000000_7623763283.html
갈비 출처:http://www.sbiznews.com/news/?action=view&menuid=75&no=19249&page=1&skey=&sword=


그러니 인디언들에게서 노동력을 충당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백인 그 자신들 마저도 그랬다. 이렇게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에 의해서 재배되던 밀이 기계화로 인해 잉여물이 남아돌아가 버리기까지 되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 버려지던 밀을 우리가 원조를 받았다는 사실 또한 그렇다. 미국에서는 쓰레기에 불과한 밀이 우리에게는 절대적인 생계의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카오스이론의 나비효과가 이런 것이 아닐까? 흑인의 노동력이 대한민국에서 구원의 손길이 되었다는...... 심한 비약일까?


지붕킥의 세경과 신애 이야기를 하려다가 서두가 길어졌다. 화교들이 언제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대중화되기 시작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짜장면의 원조는 1905년 인천 차이나 타운이라고 한다). 6.25이후에 무상원조로 받은 밀가루와 짜장면이 어느 정도의 관계가 있는지도 궁금하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후의 포스트에서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
 

짜장면은 앞뒤 사정으로 보아 그렇게 흔한 음식이 아니었던 것 같다. 당시에 바나나가 귀해서 아주 비쌌던 것으로 판단해 보면 갖은 야채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짜장을 곁들인 짜장면이 값 싸지는 않았을 것이다. 1960~70년대에 짜장면은 아이들의 꿈이었다. 부모따라 어디 놀이동산이라도 가게 되면 심중팔구 중국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는 것이 도식화 되어 있을 정도였다. 왜 이렇게 짜장면이 아이들의 로망이 되었는지도 무척 궁금하다.
 

식신신애(서신애)와 빵꾸똥꾸 해리(진지희)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1001/20100106/a1f77127.htm



그런 짜장면이었다.
 

<지붕킥>의 초반에 보듯이 세경과 신애가 깊은 산중에서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은 서울이라는 도시와의 공간적인 거리감이기도 하지만 2009년이라는 현재와의 시간적인 거리감이라고 할 수 있다. 세경과 신애는 1960년대, 70년대 초 아주 가난하던 시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가면서도 인간미 넘치던 그 시절의 서민들의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을 세경과 신애는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짜장면이란 사실은 그 때 가난하던 그 시절의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전히 짜장면의 위력은 대단하지만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통닭과 피자와 햄버그가 더욱 친근하다. 이런 현실에서 세경과 신애가 짜장면을 그토록 좋아하는 모습은 가난했으나 인간미가 넘쳤던 1960년대, 70년대 초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줄리엔이 세경과 신애에게 짜장면을 사주는 것은 묘하게도 미국의 식량무상원조가 떠올랐다. 별스러운 생각인지 모르겠다. 줄리엔이 세경과 신애를 위해 자신의 방을 내어주는 것도 우리가 못살던 시절 미국의 원조를 받던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그렇다고 줄리엔이 미국이다라는 식으로 비약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세경과 신애의 모습에서 우리의 가난하던 모습이 떠올랐던 것일 뿐이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세경과 신애는 순재네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게 된다. 다행스럽다. 세경과 신애가 살아갈 곳이 그래도 재미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불독같은 해리가 좀 껄끄럽긴 하지만 말이다. 세경과 신애와 이 가족들과의 의식적인 차이는 너무나도 클 수 밖에 없다. 세경과 신애는 수세식 화장기도 세탁기도 청소기도 믹서기도 모르고 사용하지 조차 모른다. 신애는 콜라, 아이스크림도 처음으로 먹어본다. 이런 아이들이다. 그러니 해리와의 의식적인 차이는 해리가 좋아하는 갈비와 짜장면의 차이만큼이나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장벽이 있긴 하지만 순재네 가족들은 참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가족이다. 해서, 세경과 신애가 살아가기에는 참 다행스러운 공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바깥 세상은 세경과 신애에게는 살벌하기 그지 없는 곳이다. 화려한 칼라 사진 속에서 유독 세경과 신애만이 짜장면 색깔처럼 흑백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현실을 잘 적응해 가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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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12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장면에 대한 냉철한 고찰이군요.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 달콤시민 2010.01.12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도 자장면에 한표요! 하하하
    갈비찜에는 추억이나 의미가 크게 없지만 자장면에는 많은 추억과 이야기가 있어요.. ㅎㅎ
    졸업식에 항상 함께한 자장면들.. 어릴때 외식은 중국집 등등.. 아아~

  3. Phoebe Chung 2010.01.12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오늘 짜장면 먹고 싶어져서 큰일 낫네요.
    춘장 사려면 시내 한국 슈퍼 가야하는데....

  4. 보시니 2010.01.12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뚫고 하이킥의 제작진은 코드에 관한 고찰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단순히 웃고 즐기기만 하는 시트콤이 아니라, 가족, 인간관계, 등에 대해
    세세히 생각하는 바를 제공하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5. 쿠쿠양 2010.01.12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보니 짜장면이 갑자기 땡기네요;;
    집에있는 짜장라면이라도;;

    글은 짜장면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인데 말이죠^^:

  6. 하록킴 2010.01.12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햐! 이런 주제로 이런 흥미진진한 포스팅을 하시다니 ㅎㅎ 하늘까지님 최고+_+
    저는 요즘 자짱면보다 제육덮밥이 땡기더라고요 ㅎㅎ중국집 제육덮밥에 짬뽕국물 크악 ㅎㅎ



아프리카 국가들이 왜 테러 국가에 포함되었을까?




미국의 교통안보국(TAS)는 3일 항공 테러 우려와 관련하여  14개 '요주의 국가' 춮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전수조사'와 소지품 검사를 의무화 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는 관련 국가들 탑승객들의 강한 반발과 부작용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국가별 보다는 국가를 초월하여 의심가는 탑승객들을 철저하게 검사하는 편이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미국이 전수조사국으로 지정한 14개 국가는 나이지리아, 알제리,리비아,수단,소말리아,레바논,시리아,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예멘,사우디아라비아, 쿠바다. 아프리카가 5개국, 전통적인 중동국가의 범주에 속하는 8개국, 그리고 쿠바이다. 그런데 쿠바를 제외하고 아프리카 5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의외이다. 우리는 대체로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라아, 알제리,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와  테러국을 연결시키는 데 익숙하지가 않다. 리비아만 하더라도 현재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이들 아프리카 5개 국가들을 미 입국 전수조사 국가로 지정했을까?


우선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는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이슬람 국가들이다. 나이지리아의 경우도 인구의 약 60% 가 회교도들이다. 종교적인 동일성이 대단히 강한 국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중동(Middle East)이라고 지칭하는 국가들에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이 아프리카 4개국들이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중동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를 비롯해 아라비아 반도와 터키, 이란을 떠올린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2871648&cp=du


이 중동이란 단어는 1850년대 영국 제국주의에 의해 기원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1902년 미국의 해군 전략가 알프레드 타일러 마한(
Alfred Thayer Mahan )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마한의 중동 분류는 "아라비아와 인도 사이의 지역'으로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의 의미로 쓰인다. 지역의 명칭이 이렇게 영국 제국주의 시대와 미국의 군사 전략가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것은 군사적인 이유가 컸다는 것을 의미하며 유럽, 백인 중심의 구분임을 알 수 있다. 


중동이란 단어가 미국 정부로 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1957년 아이젠하워 독트린에서 인데, 이때 중동의 의미가 확대가 된다. 이 당시 미국무장관인 존 포스터 듈스( John Foster Dulles)가 중동을 "수단과 이디오피아를 포함해서 서쪽으로 리비아, 동쪽으로 파키스탄, 북쪽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남쪽으로 아라비아 반도 사이와 이 나라들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규정을 했다. 1958년에는 미국무부가 근동(Near East)와 중동을 상호 대체가능한 단어이며 이집트, 시리아.이스라엘,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만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중동을 다소 축소했다.
 


그러나 부시 정권에서는 Greater Middle East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 단어의 해석이 애매한데 '대중동지역' 이라고 해석 가능한지 모르겠다. 부시 정권이 이러한 포괄적인 중동 개념을 규정한 것은 주로 테러에 따른 연관 국들을 종교로 묶어 이전의 러시아와 같은 대항적인 존재를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분류에 따르면 기존의 중동 국가들을 포함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남부 코카서스 국가들 그리고 사이프러스가 때때로 포함되지만 이럴 경우에는 중앙아시아국가등이 포함된 Greater Middle East  로 사용되어 애매하나 구분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중동이라고 했을 때와 미국의  Greater Middle East  개념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번에 오바마 정권하에서 미국의 교통안보국(TAS)이 내린 전수조사 지정국들은 부시 행정부에서 규정한  Greater Middle East  규정에 따른 것이라 있다. 따라서 넓은 의미에서 주옹 국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프리카 5개국이(나이지리아는 Greater Middle East  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종교적으로 중동과의 관련선상에서) 포함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수조사국 지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국가들과의 관련 성상에서 내린 조치이지만 이미 중동이라는 규정 속에 이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의 입국 전수조사 지정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Middle_East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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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못된준코 2010.01.06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거시기 하더라도 테러방지를 위해서라면.....어쩔 수 없겠죠.
    민감한 문제지만.....필요성은 충분한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06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번거로운 것을 참을 만도 하죠^^
      준코님도 좋은 밤 되세요^^

    • 곰이슬 2011.08.02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촌스런/ 한사람, 아니 자기네 나라 사람 하나 살리겠다고 몇백명, 몇천명을 죽이는건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라크나 이런것만 봐도 미국이 저지른 행태는 절대 저는 용서가 안되는데... 자기나라만 아니면 되니까 라는 이기심에 다른나라 사람들이 떼로죽어나가는건 괜찮을까요?다들 등돌리고 나만 아니면 되지 라고 생각하니까는.. 에혀 미국에서 우리나라보고 테러국가라며 침투해서 일반사람 다 죽이고 하면 그래도 미국이 이나라저나라 테러국가라고 지정하고 떼로 죽이는걸 괜찮다고 생각할까요?

  2. 핑구야 날자 2010.01.06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저항할 힘이 없는 일반 국민이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고통은 어떻게...

  3. 곰이슬 2011.08.02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아프리카 그 국가들을 가보고 알고 테러국가로 지정한건지 의문이 드네요,
    어느나라나 또라이들 있는거고 미국에서는 그냥 종교적으로 자기네 세력 침범 당할까봐
    모든 아랍국가를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자기네와 수교하는 모든 나라에 소문을 퍼트려서 등돌리게 하려는 심산이겠죠
    안봐도 뻔한거 아닌가여? 이기주의적인 미국이 하는일인데
    미국이나 유럽 내에서 실제로 테러는 많다고 하며 이슬람세력인 사람들이 일으키는 테러는 2~3%도 안된다고
    통계가 나와있는데 그냥 강대국들의 세력싸움에 먹고살기도 힘든 그런 나라한테 힘든 짐까지 짊어준다는 자체가 용납이안되요.
    그냥 또라이들만 처치하면 되는거지 .. 에혀


 

미국은 국가가 아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gks565/2E9I/124?docid=1DAtB|2E9I|124|20081225203237


미국이 국가가 아니라고 하니 놀라실 겁니다. 미국이 국가라는 당연한 사실을 부정하니까 말입니다. 캐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쇼! 캐나다까지 또 추가하다니요.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북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은 어메리컨 인디언들입니다. 콜럼버스 이전 그 광활한 대륙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대륙의 주인인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입을 선언했다고 하나 영제죽주의자들이며 영국의 식민지에 불과합니다. 일본이 우리를 36년간 지배했지만 한반도가 일본 땅이라거나 일본이라는 국가의 한 일부가 아닌 것과 같습니다. 차이라면 우리가 살아남아 독립 국가가 된것과는 달리 인디언들은 거의 전멸당해 기력을 상실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남미를 보십시오. 원주민들이 살아있었기에 순수한 백인의 국가가 아닌 것입니다. 이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나마 남미는 비록 백인 지배를 받긴 했지만 원주민들의 피가 많이 섞여있기 때문에 원주민들의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아메리카가 백인들의 국가로 성립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비극이 컸다는 것입니다. 학살자들이 국가를 세웠다는 것은 그 전통성을 인정받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국가들은 그들의 신화가 존재합니다. 그만큼 국가라는 것은 오랜 전통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언어와 문화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인들은 완전히 이질적인 사람들 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신화가 없습니다. 신화가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미국이나 캐나다는 여전히 북미를 지배하고 있는 식민주의자에 불과합니다. 원주민들의 독립 선언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원주민들이 꼼짝도 못하는 것은 전멸하다시피하여 수적으로 열세인데다가 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pudding.paran.com/knnews/5263319


이렇게 본다면 중국이라는 나라도 국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있는 무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연합체입니다. 구소련이 분리된 것이나 유고슬라비아가 분리된 것처럼 중국도 당연히 그렇게 분리되어야 마땅합니다. 원주민이 수적으로 많이 존해한다는 면에서 독립의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원주민들이 거의 완전하게 말살되었기 때문에 독립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보다는 더욱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국가로 존재한다고 하지만 그 국가의 큰 기반을 형성한 존재는 흑인입니다. 양심을 가진 국가라면 그들이 흑인노예로 삼았던 아프리카의 흑인 국가들에 대한 배상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배상만이 그마나 미국이 국가로서 존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국가적인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프리카를 돌아보면 엄청난 비극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끔찍한 현실입니다. 죽음이 일상화 되어 버린 곳입니다. 이런 곳을 미국이 그대로 보고만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한 때 그들을 유린했던 인간으로서 아프리카에 대한 대대적인 배상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원주민 학살과 아프리카 흑인 착취에 의해 탄생한 미국이 단지 힘으로 이러한 사실을 덮어버리면 안되는 것입니다.


오늘이 2009년 크리스마스네요. 예수님이 탄생한 날입니다. 모든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던 예수님의 탄생일입니다. 인간이 모두 죄인이고, 모두 구원받을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이 세상에 불행한 일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합니다. 비극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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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2.25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거기다 미국은 순전히 흑인노예들의 노동에 의해 건설된 국가이기도 하죠...
    미국은 약간 과거형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이런 극단의 모순들이 진행중이라는 사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즐거운 성탄 되십시오.

  2. Phoebe Chung 2009.12.25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나 뉴질랜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3. Zorro 2009.12.25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미로운 음악이 더해져 더 슬프게 느껴지는 글이네요..
    안타깝네요..

  4. 인디아나밥스 2009.12.25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이 폭력과 살육으로 일어난 나라라서 지금도 여전히 세계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키나 봅니다. 언젠가 그들도 제대로 앙갚음을 당할텐데 말이죠.

  5. 굳라이프 2009.12.28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는 힘있는자가 쓴 논리를 많이 따라 가지요~ 애초가 누가 주인이었나는 별로 안 중요해졌습니다. 미국 인디언들을 위해서 보호구역을 많이 설정해주었습니다. 도박장 설립이 허가 되면서, 많은 도박장이 생겨난 곳도 인디언 보호구역이더군요~



아프리카, 남아공 월드컵과 거대한 동물원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golawnet/I9pl/1?docid=aYxa|I9pl|1|20091010215957


아프리카를 거대한 동물원이라고 하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동물이냐고 말이다. 아프리카가 동물원이란 소리가 아니라
동물원 취급을 당해왔다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이다. 아프리카는 동물들에게는 동물원이 아니라 일종의 천국과 같은 곳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황폐해진 초원 위에서 동물들도 쓰러져 가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나마 지구상에서 동물들이 자유롭게 노닐 수 있는 곳이 아프리카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곳이다. 지옥이 있다면 그곳은 아프리카인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인간이 아니라 동물원의 우리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동물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이 많다. 기아와 질병과 죽음, 전쟁과 내전 등이 인간을 비극적인 삶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참한 현실이다.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어보면 서구의 시각에 가려진 적나라한 아프리카의 비참한 실상과 접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왜 이런 현실이 되었을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아프리카가 이러한 참상에 직면한 것은 유럽국가들의 탓이 크다. 아프리카가 너무 먼 대륙이라 별 관심을 가지고 살아오지 못했다. 관심을 가져 본들 겨우 유니세프 성금 정도이다. 이것마저도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 내지 않고 있다. 그리고는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갔다.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말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우리 사이에 놓여있는 실존적인 현실은 유행가 가사 하나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억 속에서만 잊혀져 있을 뿐 아프리카의 비극과 불행은 그대로 우리의 곁에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28y6m/8n57/381?docid=1BBqK|8n57|381|20081022230715



유럽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주 소개가 되고 있는 까닭에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런던은 영국의 수도이다. 노르웨이는 북유럽의 복지 국가이다. 프랑스의 파리에는 루부르 박물관이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블로그를 한 번 쓱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하면 별 떠오르는 것이 없다. 우리와 비슷한 거리에 있음에도 유럽은 속속들이 알면서 아프리카는 그저 검은 대륙으로만 기억한다. 검은 대륙, 세계화의 시대에 너무나도 걸맞지 않는 표현이다.

그런데 유럽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안면서도 유럽이 아프리카에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는 아프리카의 비극을 잊고 살듯이 거의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 단적인 예가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보상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유럽의 흑인 착취에 대한 보상은 과연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수많은 흑인들의 노예장사를 한 유럽이 아프리카 국가에 어떤 보상을 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미국이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을 그토록 많이 학살해 놓고 보상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럽이 아프리카를 착취한 것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죄악이다. 히틀러만 악마가 아니다. 이 아프리카에 대한 죄악에 대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유럽 전체가 악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 영국, 네델란드, 스페인, 포루투갈 등 제국주의 식민지를 경영한 유럽의 국가들이 더욱 그렇다.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70620200707732


어쩌면 유럽은 아프리카가 이대로 남아있기를 기대하는 지도 모른다. 아프리카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의식이 깨어나면 깨어날수록 그들 과거의 악마성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라면 아프리카는 기아와 빈곤에 허덕여야 하고 전쟁과 내란으로 참혹한 상태로 남아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들의 치부도 그대로 덮어 둘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가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과거의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어떻게 바랄 수 있겠는가? 이것은 독일이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에 대한 보상과 집시들의 학살에 대한 보상을 비교해 보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은 이스라엘을 건국하고 미국의 지원을 등에 입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유대인 학살에 대한 보상 요구와 학살 범죄자에 대한 집요한 복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는 달리 국가라는 형태를 갖추지 못한 집시들은 독일로부터 미미한 보상만을 받았을 뿐이다. 아프리카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유럽인들은 어쩌면 실제로 아프리카를 거대한 동물원 취급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자신들의 휴가를 위해, 여행을 위해, 쾌락을 위해 찾는 동물원 같은 존재로 말이다. 아프리카는 그저 그렇게 남아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원주민들이 죽어가던 말던 그들은 그 불행 위에서 안락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심지어 경쟁을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이라고 간주하는 극단적인 자본주의자들은 아프리카의 실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진화론상 도태될 수 있다는 논리와 마찬가지이다. 지구 인구의 균형을 위해서 아프리카의 인구 감소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간들도 있다. 참으로 인간들은 무섭다.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12pmamhappy/7387955



이제 2010년에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다. 아프리카에서는 선진적인 국가이다. 흑인 인권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의 나라이기도 하다. 정말 자랑스러운 나라이다.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어느 유럽의 백인 국가보다도 자랑스러운 국가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국가이다. 넬슨 만델라는 유대인식으로 범죄자를 복수하지 않았다. 그는 백인들을 용서했다. 그러나 잊지는 말자는 것이다. 이 얼마나 위대한 인간의 생각이며 태도인가? 물론 아프리카 자체의 문제도 클 것이다. 어지럽게 늘려있는 아프리카의 문제들이 정말 가슴 아프다. 불행은 왜 이렇게 겹쳐서 나는 것일까? 아프리카여 왜 이토록 이렇게 불행한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도약했으면 좋겠다. 아프리카가 우리에게는 유일하게 하나 남은 자연의 땅이며 미래의 희망이란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영화 <2012> 처럼 아프리카가 인류에게 희망의 대륙이 되었으면 한다. 유럽과 미국은 지난날의 죄악을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진정으로 아프리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는 유럽과 미국에 과거의 피해 보상을 요구할 힘과 결집력이 없다. 내란과 전쟁과 기아와 질병으로 허덕이는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은 이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면서, 더 나아가 자원만 빼먹으려는 간악한 짓을 버리고 진정으로 자신들이 자행한 과거의 야만적인 짓들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바위에 계란치기에 불과할까? 일제의 식민지를 경험한 우리에게 아프리카의 비극은 특별하다면 특별하다. 월드컵을 통해서 아프리카가 우리의 관심에서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전세계인의 관심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프리카가 일본보다도 더 가까운 우리의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라도 아프리카를 알아나가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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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디아나밥스 2009.12.08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끊이지 않는 내란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이번 월드컵으로 아프리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합니다.^^

  2. 바람처럼~ 2009.12.08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스포일러를 읽게 되었네요
    2012 아직 안 봤는데 -_-;;;;
    언젠가 아프리카도 꼭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동남아도 사실 서구 열강에 의해 침략을 많이 당했지요
    일본에도 당했고요
    캄보디아도 프랑스 식민지였고, 베트남도 그랬고, 라오스는 어디였더라...
    그리고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였죠
    유일하게 동남아에서 식민지가 아니었던 곳은 태국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태국은 서구 열강의 침략에서 이겨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구요~
    저도 여행하다가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2.09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차~~스포일러가 된다고 생각지도 못했네요;;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들도 아프리카 처럼 서구 열강의 식민자로 고통을 당했지요. 그래도 아시아는 아프리카에 비해서는 다소 상황이 나은 것 같아요. 하루 발리 아프리카에서 불행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3. 소이나는 2009.12.08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도를 보니 프랑스의 횡단정책과 영국의 종단정책이 눈에 확띄는 군요.
    월드컵을 계기로 아프리카가 무언가 변하는 시발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4. 이슈팟 2009.12.08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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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느릿느릿느릿 2009.12.09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일이긴 한데 우리 세대에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달라졌음 좋겠지만요.^^;





이영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늘 블로그 글들과 인터넷 기사들에 이영애의 결혼이 아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끝나고 터져나와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이 글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영애가 결혼 하건 말건, 이혼을 하건 말건이다. 이영애의 광팬들이라면 필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또 팬이 아니더라도 유명 영화인인데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게 아니냐고 당연한 반응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어떻게 생각하던 개인의 몫이고 아무도 탓할 이유도 없다.


문제는 이영애 자신의 입장이다. 이영애가 밝히기를 꺼려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왜 굳이 파헤쳐 들려고 난리를 치는가이다. 그리고 가치평가를 내리고 추측들을 하는 가 이다. 이영애의 결혼이 법적이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때가 되면 이영애 자신의 입으로 결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힐 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다면 그만인 것이다. 막상 당사자는 변호사를 내세워 결혼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는가? 유명한 영화인으로서 무슨 죄라도 지은 듯이 은밀하게 미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법무법인을 통해 결혼 사실을 발표하는 것은 팬들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무례한 짓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공인의 입장에서 그런 기본적인 서비스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도 주관적인 생각의 범주에 머문다. 예를들어, 싸가지가 없는 것과 죄를 지은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이영애의 행동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의견들이 아니기에 추측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객관적인 비판을 하려면, 이영애와 관계된 이야기들이 객관적인 사실이 되기까지 조금 더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는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면 분명해 진다. 이영애의 위치에 자신을 위치시켜보면 프라이버시로 지키고자 하는 개인적인 문제들이 단지 연예인란 이유로 추측성 기사가 난무하고 내용의 성격이 변질되면서 확대생산이 된다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한 마디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리라고 본다. 이영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영애의 팬이라면 그저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 이영애를 다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최진실의 자살이 그 극단적인 예가 되지 않는가? 


그러니 이영애가 결혼을 하던, 말던, 이영애 자신이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가 자진해서 밝히려고 한다거나 괜한 가십거리를 다루는 연예지나 잡지 이익에 동조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살아가기 바쁘지 않는가? 이영애는 그냥 이영애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지 않은가? 결혼을 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고, 그 사실을 떠버리려 하지 않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그녀가 은밀이 그녀의 결혼을 숨기고자 하는 데에는 그녀가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가 있는 지도 모른다. 혹 우리가 그녀의 그 소중한 가치를 추측으로 무성한 소문으로, 억측으로 편견으로, 왜곡으로 짖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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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라윈 2009.08.26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이영애가 대학원에 입학을 했네, 미국에 살 것이네.. 등등의 갖가지 조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던데...
    사랑받는 연예인이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참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2. PAXX 2009.08.27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하시길^^

  3. 라이너스™ 2009.08.27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쪼록 그녀가 여자로써 평범한 행복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4. 김치군 2009.08.27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다른 이야기 다 덮고 이영애씨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