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공항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는 '남자, 그리고 중년의 사춘기' 란 주제로 심리 검사를 받으면서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 지 4개월 정도 됐다" 고 고백했다. 용기있는 고백이다. 솔직히 이런 그의 고백은 그의 인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규의 공황장애는 그의 화려한 연예인 생활 이면에 그의 심적인 고통이 얼마나 큰가를 추측하게 한다. 연예계에서는 남이 부러워 할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경규 개인적으로 얼마나 대중속의 고독을 느끼고 있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미지출처: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120108002802&subctg1=&subctg2=



이경규는 1960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51세다. 데뷔년도가 1981년이다. 연예계 활동이 31년에 접어들었다. 개그맨으로서는 정말 대단한 활동이다. 아직도 인기 정절에 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꾸준하게 노력해왔는가를 알 수 있다. 그의 이러한 인기의 비결에는 연예와 개그에 대한 깊은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을 것이다. 자기자신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없다면 이렇게 오랜 세월을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다.


좀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현재 유재석의 위기설이 근거없이 떠돌고 있지만 공황장애 고백을 계기로 이경규 위기설이 떠돌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정말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공황장애 고백에 이경규 위기설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경규가 겪고 있다는 공황장애는 어떤 심리적인 장애일까?  


공황장애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환자들은 심한 불안, 가슴 뜀,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파멸감, 죽음의 공포 등을 경험합니다. 이런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처음에는 정신과 질환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몸에 병이 있다고 생각하고 응급실을 여러 차례 방문하거나 여러 과를 다니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그러다 보면 환자는 질병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고생하고 진단이 늦어지면서 정신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진단되고 적절한 치료가 시작되면 비교적 증상의 조절은 잘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이 장애의 증상, 진단, 치료법에 대하여 정확히 아는 것이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내용출처:http://k.daum.net/qna/item/view.html?svcorgid=_SDB&sobid=h_dise&itemid=H002289)



이경규가 겪고 있는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경규는 왜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는 것일까? 물론 연예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발병할 수 있는 장애이기에 전문의와의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이경규 본인이 이유를 털어놓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누구나도 이러한 증상에 31년이라는 개그맨 생활이 게재되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알 수는 있다. 그런데 이경규의 공황장애 고백을 접하면서 수많은 대중과 함께 하는 연예인이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다소 의외로 다가 온다. 이런 의외는 대중에게 보이는 연예인의 모습과 현실속 개인의 모습이 얼마나 다른가로 이어지면 일종의 연민을 느끼게 된다. 화려한 연예계이지만 대중의 사랑을 위한 유형무형의 노력은 끊임없는 스트레스을 일으키고 이러한 과정이 만성화되면서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발생시켰을 것이다. 31년간 대중이라는 틀에, TV라는 틀에 얽메여 달려왔음에도 지천명의 나이에 대중의 사랑과 인기가 덧없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어떤 막연한 생각이 공황장애를 불러 일으키지는 않았을까? 여전히 인기 정절에 있지만 두려움과 불안감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강해지지 않았을까? 물론 인기만에 연연해서는 분명 아닐 것이다. 일반으로서는 알 수 없는 감정의 괴리감을 느낄 것이다. 일반인의 감정으로 어찌 쉽게 이경규의 감정을 쉽게 생각할 수 있을까!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대중들에게 고백한 것은 그 자신을 위해서 좋다. 대중의 태도가 큰 힘이되고 치료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기는 점점 마모되는 것이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경규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세월이 흘러도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연예인들로 완전히 대중의 인식으로부터 삭제되는 존재는 없는 법이다. 비록 잊을 수는 있지만 사실상 그 연예인의 자취는 대중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성급하고 섣부른 권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송해 선생님을 한 번 떠올려 보면 좋겠다. 그가 인기있는 연예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중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개그맨이다. 이렇게 평생 개그맨을 천직으로 활동한다는 생각을 하고 대중의 인기만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극복하는데 일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4개월 동안 치료해 온 공황장애, 이제는 완전히 뿌리치고 좀 더 여유롭게 개그맨으로 활동을 하면 좋겠다. 이경규는 이미 국민 개그맨이 아닌가!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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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노트 2012.01.09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규씨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잘 읽었습니다. 레뷰도 꾸욱~ 좋은 하루 되세요...^^*

  2. 보보 2012.01.09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규씨 공황장애~ 음.. 의외인걸요~
    호통도 잘치고~ 장난도 잘치고~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공황장애 발표가 대중에게 외면 받는 일이 되지 않았음 좋겠네요~~
    이런글 볼때마다 맘이 슬프네요~ 이렇게 대중들한테 사랑받는 것 같은 사람들도~ 이런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니..
    추천 하고 갑니다~~

  3. ILoveCinemusic 2012.01.09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공황장애라는 것이 특정인에게만 생기는 것인줄 알았는데 유명인에게도 많이 생기더라구요~좀 의외였어요~

  4. 자유투자자 2012.01.09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레뷰추천했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5. 2012.01.11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보람 2012.01.15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즐거움을 주고
    시청자들에게 활력만 주는줄 알었는데
    그렇게 힘드일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힘내시고 어서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7. 보람 2012.01.15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경규님 화이팅 하세요



신언니, 송강숙은 왜 효선을 두려워할까?




송강숙은 하느님, 부처님과 맞짱을 뜬 여자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송강숙은 효선이 두려워진다. 애송이에 불과한 효선이가 두려워진다.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송강숙의 삶으로 판단해 보건데 효선은 그녀가 살아온 거친 남자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은 순수한 존재이다. 이미 송강숙의 남자 중에 하나인 장씨를 보아서도 그녀가 얼마나 모질게 살아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은조의 삶 자체가 이것을 추측하게 한다. 은조의 삶에 각인된 송강숙은 얼마나 저주스러웠던가? 그런 송강숙이 효선이가 귀신처럼 무섭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대성도가, 아니 구대성을 유혹할 때의 그 송강숙을 생각해 보면 효선이 하나쯤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대성도 죽었고, 효선이가 본 일기장은 깨끗하게 태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구대성 사이에 자식도 있겠다, 그야말로 송강숙의 세상인 것이다. 효선이 하나쯤 정신병자로 몰아간다고 한 들 대수롭지도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송강숙은 효선이 너무 두려운 것이다. 가장 안정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송강숙은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송강숙의 두려움의 정체는 자신의 삶에 대한 어렴풋한 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살아온 삶에 대한 자각인 것이고 구대성에 대한 죄스러움인 것이다. 그러니 송강숙은 효선의 분노에 두려워지는 것이다. 송강숙이 효선을 두려워하는 것은 은조에 비해서는 많이 늦다. 이미 시청자들은 은조가 죽은 구대성의 영정 앞에서 아빠라고 부르던 그 모습과 효선이 구대성의 분신처럼 느끼며 두려워하던 모습, 그리고 엄마 송강숙에게 달려가 대성도가를 떠나야 한다며 벌벌 떨던 그 모습을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 은조는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이 사람들을 파멸시키고 있는 자신과 자신의 엄마 송강숙에 대해 깊은 혐오감과 분노, 아니 이러한 감정들을 초월한 그 이상의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은조처럼, 송강숙이 속물이긴 하지만 그녀의 깊은 마음 한 구석에는 그래도 인간의 얌심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구대성의 일기가 그런 송강숙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그 일기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그녀가 과연 인간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 자기 삶에 대한 혐오의 감정들이 몰려왔을 것이다. 송강숙이 구대성의 일기장을 보고 앉아있는 모습은 참으로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침묵이었지만 송강숙의 마음속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자기 연민, 혐오, 부끄러움, 분노 같은 감정들이 뒤섞여 소용돌이 쳤을 것이다. 침묵은 그저 침묵이 아닌 것이다.


효선에 대한 송강숙의 두려움의 실체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것이 단순히 자신의 과거의 남자나 삶이 밝혀지리라는 그런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두려움인 것이다. 즉, 속물인 그녀를 끝까지 믿고 사랑해준 바보같은 구대성에 대한 죄스러운 감정인 것이다. 구대성을 통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것이다. 인간들이 달라져 보이는 것이다. 하느님, 부처도 두렵지 않던 그 안하무인의 송강숙이 겨우 효선이 두려워지는 것이다. 송강숙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변화가 침묵 속이었지만 대단히 역동적이었던 것이다. 이미숙의 연기력에 상당히 덕본 측면이 있다. 효선이 구대성의 일기장을 읽었다는 것은 단순히 부끄러운 자신의 삶을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구대성을 파멸시켰다는 바로 그 사실을 읽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짓을 효선이 읽어버린 것이다. 송강숙이 그토록 죄스러워 하던 그 부분을 효선이 읽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송강숙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하느님, 부처님보다도 효선이 두려워진 것이다.


송강숙이 이 두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될 지 무척 궁금하다. 효선이 또 송강숙을 용서해 줄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런 와중에 은조의 역할이 어떻게 개입되어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도 무척 궁금하다. 변화가 시작된 송강숙 저 바닥 밑까지 철저하게 변화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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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비의 세상구경 2010.05.20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언니가 점점 더 재미있어 지고 있나봐요
    저도 오늘 검프 졸업하고 신언니로 갈아타야겠어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