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어요> 56회의 시청률이 55회에 비해 5% 이상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을 접하지 않아서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필자의 추측을 말하자면 늘어진 스토리가 조금은 식상하지 않았을까. 원래 50회로 예정되었으나 현재 56회가 끝났으니 그 늘어진 스토리에 1,2회 보지 않아도 그 흐름을 대충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시청률은 더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실 우진-윤희의 예정된 결혼과 윤화영-윤희와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극적인 요소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아무리 짜내어도 극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도 없고 큰 갈등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저 자잘한 이야기들이 전부일 것이다. 그러니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해질 것이고 인터넷 기사 한토막으로 흐름을 살펴보는으로 만족할지도 모른다. 그나마 권기창-김영희 부부의 에피소드가 웃음을 자아내면서 시청률을 그나마 잡아두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들의 이혼은 어떻게 흐지부지 되었나 정도의 호기심 때문에 말이다.

 

이미지 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8096(일부 캡처)



이렇게 되면 통일되고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의 관점에서보다, 소소한 부분들에 곁눈질이 가기가 쉽다. 이제 스토리는 뻔히 아는 내용이라, 긴장이 풀어지면서 쓸데 없는 것들이 시선에 들어오는 것이다.  필자도 스토리 전개가 느슨해지다보니 이것저것 별 대수롭지 않는 것에 눈이가고 있는데, 이 포스트에서는 이런 소소한 것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글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걸까? 드라마 작가가 된 김영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소재의 고갈인지 아이디어마저 떠오르지 않는 영희를 보게 되니 그녀가 신인인지 은퇴를 앞둔 노작가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머리에는 꽃모양으로 장식이 달린 머리밴드를 착용하고 권기창의 런닝셔츠에 이소령의 추리닝(?)을 입고 글을 쓰는 김영희를 볼라치면 망가진 작가의 초상을 제대로 보는 것만 같다. 왜 이렇게 작가를 망가진 이미지로 희화화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저 재미때문이라고 하면 충분하지 싶다. 좀 더 나아가서 작가라고 해서 무거운 권위와 진지함만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정도가 아닐까? 화장대에 노트북을 놓고 글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볼라치면 권기창이 참 너무한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김영희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작가여 왜 이렇게 궁상을 떠는가!


김영희가 이렇게 된 것은 그 자신의 문제도 크지만, 작가의 권위나 문학성은 깡그리 무시하는 드라마 pd(감독)의 몰상식한 처신이 도사리고 있다. 이 감독이란 작자를 볼라치면 정말 제정신이 아닌 인간처럼 여겨진다. 드라마 제작의 지난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꼭 마약 중독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다크써클하며 흐트러진 시선과 흥분을 삭이지 못하는 언행은 이 작자가 정말 감독이 맞나 실을 정도이다. 작품에 살고 작품에 죽은 위대한 예술적 영혼이기라도 한가? 물론 희화화되고 과장된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너무 심하다. 이런 작자가 김영희에게 작품이 엉망이라고 박박 소리를 듣고 있으니 김영희로서도 덩달아 미쳐갈 수 밖에.

 

이미지출처:KBS드라마

이에 또 한사람을 덧붙이자면 중견드라마 작가인 김수봉이다. 글을 위해 스스로를 지하에 유폐한 것도 아닌데 여전히 지하에서 생활하면서 비현실적인 존재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가의 특별한 감수성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어린아이 같다. 가끔씩 글을 쓰는 것을 보면 드라마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소재의 고갈 없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사랑을 믿어요>에서 글을 쓰거나 글을 다루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다. 아니 드라마 <베사메무쵸> 감독의 경우는 ‘조금‘ 그 이상이다. 정신과 치료를 요할 정도로 보인다. 영희의 아파트에서 마음에 드는 대본을 내놓으라고 방방 뜨는 모습을 보신 시청자라면 그가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 아실 것이다. 이렇게 왜 하나같이 글을 쓰는 작가들과 드라마감독이 유독 이렇게 비현실적인 존재로 묘사되고 있을까? 작가의 모습에 대한 강박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작가에 대한 전형적인 모습을 고집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참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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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팔천사 2011.07.11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겁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2. 리우군 2011.07.11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생전 보면 작가들이 미친사람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3. garden0817 2011.07.11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그래도 저는 재밌던데요 ㅎㅎ 아 사랑을 믿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특히 문정희 권해요 부부 최고입니다 그 드라마 감독분도 정말 미친존재감이구요 ㅎㅎㅎ

  4. 노지 2011.07.11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모습을 보면 그저 웃지요..ㅎㅎㅎ

  5. 수정 2011.07.11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가 되세요 ^^

  6. 왕비마마 2011.07.11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마지막회를 보고는
    이게 뭐지~싶었어요~ ^^;;;
    여태 난 무얼 본걸까.... ^^:;;

    울 촌블님~
    이번 한 주도 무지무지 행복한 시간 되셔요~ ^^

  7. 해바라기 2011.07.11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보긴 봤는데 연결이 잘 안되더군요.
    글을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8. 신기한별 2011.07.11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9. pennpenn 2011.07.12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하지 않아 잘 모르겠어요
    화요일을 화사하게 보내세요~

  10. 사랑을믿어요 2011.08.01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믿어요시청자애게성공을하셧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6533

윤희에 대한 우진의 사랑(또한 그 역으로도)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이 참 제어하기 힘든 감정적인 현상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맹목성은 사랑에 앞뒤를 재지않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정말 너무나도 격렬하고 열정적이라 주위의 조건들을 돌아보지 않는 맹목성을 갖기 쉽습니다. 우진이 윤희와의 사촌지간(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관계임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열정과 격렬함으로 인한 맹목성 때문일 것입니다. 주위의 시선이나 관습 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진의 사랑이 격렬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들이 나이가 들면 어떻게 될까요? 우진이 윤희와 결혼을 하면 날마다 윤희에게 포로포즈를 하는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한다지만 과연 우진이 윤희를 그토록 사랑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인간의 감정을 마모시키고 격렬하고 열정적인 감정을 무디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무뎌진 사랑의 모습, 변화한 사랑의 모습이 김동훈과 서혜진,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도대체 젊은 날의 그들의 격렬했을, 열정적이었을 사랑은 어디로 가고 말았을까요? 이제는 다른 남자에서 눈웃음을 치고 불륜을 의심하며(김동훈 서혜진 부부는 이해 화해를 했지만),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려는 막가는 부부가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무엇이 그들 사랑의 모습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사랑이 변한 것일까요, 그들이 변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 둘다 일까요? 만약 우진과 윤희가 결혼한다면 바로 이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의 모습에서  우진과 윤희의 미래의 부부 초상을 추측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권기창과 김영희를 희화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이 이렇게 변화한 모습은 비극이라기 보다 차라리 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일까요. 결국 부부간의 사랑이란 격렬하고 열정적인 남녀간의 사랑에서 삶에 찌들리는 부부의 관계로 변화하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변화한 사랑의 모습은 희화화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http://www.drama/believelove/report/photo/index.html


그러다 시간이 흐르게 되고 또 변화를 겪게 됩니다. 사랑의 변화 곡선은 참 기가 막힙니다. 우진의 입에서 그토록 변화지 않으리라는 단호했던 사랑의 말은 권기창의 입에서는 고등어 타령과 교양 타령으로 롤러코스터처럼 미끄러지다 이제는 김영호(송재호 분)와 이미경(선우용녀 분)의 달관과 관조의 부부관계로 안정적이되는 변화하는 곡선의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작은 파동을 그리는 곡선이 됩니다.  


또 그러다 한평생 부부로 살다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가고 나면 그 심정은 어떠할까요? 홀로된 차귀남 할머니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은 다시 과거로 과거로 달려가겠지요. 그러나 우진과 윤희의 격렬하고 열정적인 사랑과는 달리 조용한 가슴으로 되새김질 되는 그런 사랑의 기억들이겠지요. 차귀남 할머니(나문희 분)로부터 표면적으로 그런 모습을 접한 적은 없지만 분명 그러할 것입니다.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사랑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그릴 것입니다.


사랑을 남녀 이성간의 사랑에 국한하면서 그 변화의 모습들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사랑이란 그 세대별로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생각이 충돌하기도 하지만 사랑의 본질은 아름다움입니다. 윤화영이 우진의 사랑을 극구 반대하고 있는 것도 우진에 대한 그녀의 과거의 회한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의 순수함을 의심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사랑이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의 차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모습들은 시간과 함께 변화하지만 사랑은 인간이 의지하고 믿을 만한 것이 아닐까요? 사랑은 이렇게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드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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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비마마 2011.06.27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요 드라마 보면서
    마마도 모르게
    "어서가 어서 가~!!!"막 요랬다니까요~ ㅋㅋ
    둘이 다시 만났으니 꼭~ 다시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

    울 촌블님~
    이번 한 주도 기분 좋~은 시간 되셔요~ ^^

  2. †마법루시퍼† 2011.06.27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속에 스며든 사랑은 진정임을 깨닫게 해주죠.

  3. biodiesel process equipment 2011.11.23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
    감사합니다 나 눔


윤희와의 사랑에 대한 우진의 폭탄 선언으로 큰집, 작은집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윤희를 양녀로 들여 13년동안이나 자식처럼 키운 김영호(송재호 분)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비록 호적에는 올린 상태가 아니지만 자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영호의 반응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윤희의 결혼에 대한 어떤 편견은 게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지 사촌인(이나 다름없는) 우진과의 사랑에 대한 충격이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김영호의 인격으로 판단해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단지 13년간이나 아버이와 딸처럼 지내왔는데 그런 윤희가 자신의 조카인 우진과 사랑을 하고 있다니 놀라고 속상해 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충격은 비록 너무나 강렬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완화되면서 평상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윤희에 대한 집착의 발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혼 상대자의 사회적, 경제적 조건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관습적인 충격이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영호는 윤희의 감정을 존중해주게 될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KBS드라마


김영호와는 달리 우진의 어머니인 윤화영은 다릅니다. 그녀는 사회적인 조건을 참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진의 감정을 존중해 주기보다는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에 더욱 신경을 씁니다. 우진을 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을 위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다 잘되기를 바랍니다. 며느리가 될 여자의 경제적인 조건, 학벌, 집안 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유명배우인 윤화영이고 보면 우진의 배우자도 그에 걸맞은 여자이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윤화영이 수진이라는 우진의 오랜 친구를 며느리감으로 생각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자식이 이런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안성맞춤이겠죠. 그러나 자식이 부모의 생각과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 우진은 윤화영과는 그 생각의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지만 필자의 판단으로는 우진은 충분히 윤화영의 생각을 이해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해의 차원이지 잘못된 생각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우진의 이러한 태도는 부모의 생각을 떠나 독립된 인격체의 태도로 바람직한 것입니다. 자식으로서 당당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러한 우진의 태도를 그렇게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의사가 거의 전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가족이라는 공동체적인 판단이 주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자식에게 부모의 의사는 여전히 비중있는 조건으로 유효합니다. 부모는 여전히 자식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합니다. 자식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그것을 되돌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선택은 자식이 하고 그 선택에 따른 실패나 ,실수도 자식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모는 그 선택 자체를 실패나 실수가 게재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그러한 판단이 부모의 삶의 지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해도) 못하게 하려 듭니다. 이 점은 우리 사회가 개인주의적이기 보다는 공동체적이라는 미덕으로 치장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집착한 결과입니다. 자식은 부모가 낳은 존재는 맞지만 소유물은 아닙니다. 자식이 보다 나은 경제적인 환경, 사회적인 환경에서 살아가게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언제나 자식의 몫입니다. 그 자식의 몫을 부모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으려 한다면 그것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집착입니다. 우진에 대한 윤화영의 태도가 바로 그렇습니다. 우진의 판단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도덕적인 문제입니다. 우진의 사촌형인 김동훈(이재룡 분)이 우진과 만나 하는 이야기도 우진의 잘못을 탓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자신에게 미리 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이 다였습니다. 부모들이 받을 충격 때문에 말입니다. 미리 이야기를 했더라면 그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킬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부모는 자식에게 충고나 조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의 선택을 무조건적으로 어리석다거나 볼경스럽게 여긴다면 그것은 자식에 대한 집착입니다. 그기다 윤화영은 윤희를 맹목적으로 싫어합니다. 고아라는 사실에서부터 경제적, 사회적인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의 선택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식보지 않으면서 살면 되지 않겠습니까. 자식을 자신의 판단으로만 얽매여 놓으려는 윤화영의 태도는 우진에 대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집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진은 윤화영에게 묻습니다. “윤희가 왜 싫으신데요?” “그냥 싫어” 윤화영은 윤희가 그냥 싫은 것입니다. 우진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말이 안되죠, 그냥 싫다니요.” 바로 이렇습니다. 부모이지만 윤화영의 반대는 실체가 모호한 것입니다. 그냥 싫은 것입니다. 사실 그냥 싫은 것은 아닐테지요. 윤화영은 구구절절 윤희가 싫은 이유를 우진에게 이야기하니까요. 하지만 우진이 왜 윤희를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만을 일방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윤화영과 우진의 관계는 참 시사점이 큽니다.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이제는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집착이 혹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몇몇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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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비마마 2011.06.13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렇던데요~ ^^;;;
    물론 자식을 애지중지 키운만큼 소중히 키운만큼 그렇겠지만...
    이건 좀.. ^^;;;
    요런 스토리 볼 때마다 생각하게되요.,...
    내자식 귀한만큼 남의 자식도 귀하거늘~ 하구말예요~ ^^;;;

    울 촌블님~
    이번 한 주도 꿀맛같은 시간 보내셔요~ ^^

  2. 2011.06.13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꽃집아가씨 2011.06.13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 집착하면 안되는데..집착하게 된다면..힘들꺼같아요..


몇일 전 뉴스(2011.6.4)에 인산인해를 이룬 입시설명회를 다룬 부분이 있었다. 입시설명회에 모여든 사람들이 대부분 부모들이라는 사실에 우리 사회의 광적인 입시설명회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왜 학생들의 대학 입시에 부모들이 이처럼 나서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걸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입시설명회 열풍은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것 같았다.



<사랑을 믿어요>의 권기창(권해효 분)은 유능한 학원 강사였다. 어찌보면 사교육의 주범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초반부에 권기창은 학원에서 카리스마있는 강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입시 경쟁의 한 가운데서 그 열풍을 온몸으로 느꼈던 인물이다. 이런 살벌한 경쟁의 한 가운데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와 더불어 감정이 메말라버린 이지적이고 논리적인 인물이 된 듯했다. 이러한 학원에서의 성격이 가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는데 가정에서는 가부장적인 인물로 아내 김영희와 아이들에게 기계적인 복종(?)을 강요했다. 그에게 아내 김영희와 자녀들은 마치 강압적인 명령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가부장적인 태도는 그의 경제적인 능력과도 무관치는 않았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그런데 어느 순간 학원이 경제적으로 몰락하면서 위기를 맞게 되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아내 영희가 방송작가 공모에 당선이 되면서 역할이 뒤바뀌게 된다. 김영희가 방송국에서 드라마 작가로 일하는 반면, 권기창은 우여곡절 끝에 전업주부가 되었다. 권기창은 경제적인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가부장적인 권위주의도 잃고 만다. 이러한 변화의 초기에는 권기창의 몰락이 고소했고, 언제나 권기창에게 눌려살던 김영희의 드라마작가로의 신분상승(?)과 경제적 능력에 시원함을 느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역전된 위치가 감정적인 만족을 주는 것도 잠시, 바뀐 위치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우리의 가대와는 너무 달랐다. 점차 인간적으로 되어가는 권기창과는 달리 드라마 작가가 된 김영희는 자녀와 남편을 방기하면서 술에 빠져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작가로서 드라마대본을 쓴다는 사실을 그녀 행위를 합리화하는 절대적인(?) 근거로 항변하였다. 이러다보니 시청자들이 김영희에게 느끼는 피로감은 꽤 크지 않을까 싶다. 물론 희화화되고 과장된 인물이라 유쾌하게 보기는 했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이상하게 변화한 김영희와 달리 경제적으로 몰락한 권기창은 그 몰락이 그 자신의 변화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사실 드라마상에서 권기창이 이렇게 달리지게 된 구체적인 동기가 드러나지 않는다. 성찰적인 모습에 대한 묘사도 없어 보인다. 따라서 권기창의 갑작스런 변화가 그 개연성을 결여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러한 개연성의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권기창이나 김영희는 애초부터 개연성을 초월하는 코믹적인 요소가 강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경제력을 상실하고 어쩔 수없이 전업주부가 된 권기창은 아이들과 더욱 친밀해지면서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이전 아버지의 모습을 서서히 지우고 있다. 아이들도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 좋아한다. 권기창은 잃어버린 아버지의 자리를 찾으면서 자녀들과 관계회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수영도 하고, 강가에서 감자도 구워먹으면서 자녀교육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도 언제나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강요만 하던 가부장적인 학원강사의 모습을 재현하던 권기창이 이제는 친구처럼 자녀들과 육체적, 정서적으로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울 정도이다.
 


이렇게 학원이란 공간에서 입시문제 풀이를 하던 학원강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아이들과 어울리는 권기창의 변화한 모습은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입시설명회에 모인 부모들의 모습과 권기창의 모습이 자꾸만 대비되면서 교육의 의미와 부모의 역할을 되새겨 보게된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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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y~ 2011.06.09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 드라마 몇번 안봤는데..
    권해요가 학교선생님이 아니라 학교 강사였군요! ㅎㅎ
    이제야 알았습니다.ㅋㅋ

  2.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06.10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윗분처럼 학원강사인지는 몰랐습니다..
    정말 변화한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입시에서 자연으로..ㅎ

  3. 라오니스 2011.06.11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느끼고.. 변화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겠지요.. ^^

  4. 2011.06.11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몇일 전 뉴스(2011.6.4)에 인산인해를 이룬 입시설명회를 다룬 부분이 있었다. 입시설명회에 모여든 사람들이 대부분 부모들이라는 사실에 우리 사회의 광적인 입시설명회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왜 학생들의 대학 입시에 부모들이 이처럼 나서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걸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입시설명회 열풍은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것 같았다.



<사랑을 믿어요>의 권기창(권해효 분)은 유능한 학원 강사였다. 어찌보면 사교육의 주범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초반부에 권기창은 학원에서 카리스마있는 강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입시 경쟁의 한 가운데서 그 열풍을 온몸으로 느꼈던 인물이다. 이런 살벌한 경쟁의 한 가운데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와 더불어 감정이 메말라버린 이지적이고 논리적인 인물이 된 듯했다. 이러한 학원에서의 성격이 가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는데 가정에서는 가부장적인 인물로 아내 김영희와 아이들에게 기계적인 복종(?)을 강요했다. 그에게 아내 김영희와 자녀들은 마치 강압적인 명령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가부장적인 태도는 그의 경제적인 능력과도 무관치는 않았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그런데 어느 순간 학원이 경제적으로 몰락하면서 위기를 맞게 되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아내 영희가 방송작가 공모에 당선이 되면서 역할이 뒤바뀌게 된다. 김영희가 방송국에서 드라마 작가로 일하는 반면, 권기창은 우여곡절 끝에 전업주부가 되었다. 권기창은 경제적인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가부장적인 권위주의도 잃고 만다. 이러한 변화의 초기에는 권기창의 몰락이 고소했고, 언제나 권기창에게 눌려살던 김영희의 드라마작가로의 신분상승(?)과 경제적 능력에 시원함을 느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역전된 위치가 감정적인 만족을 주는 것도 잠시, 바뀐 위치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우리의 가대와는 너무 달랐다. 점차 인간적으로 되어가는 권기창과는 달리 드라마 작가가 된 김영희는 자녀와 남편을 방기하면서 술에 빠져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작가로서 드라마대본을 쓴다는 사실을 그녀 행위를 합리화하는 절대적인(?) 근거로 항변하였다. 이러다보니 시청자들이 김영희에게 느끼는 피로감은 꽤 크지 않을까 싶다. 물론 희화화되고 과장된 인물이라 유쾌하게 보기는 했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이상하게 변화한 김영희와 달리 경제적으로 몰락한 권기창은 그 몰락이 그 자신의 변화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사실 드라마상에서 권기창이 이렇게 달리지게 된 구체적인 동기가 드러나지 않는다. 성찰적인 모습에 대한 묘사도 없어 보인다. 따라서 권기창의 갑작스런 변화가 그 개연성을 결여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러한 개연성의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권기창이나 김영희는 애초부터 개연성을 초월하는 코믹적인 요소가 강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경제력을 상실하고 어쩔 수없이 전업주부가 된 권기창은 아이들과 더욱 친밀해지면서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이전 아버지의 모습을 서서히 지우고 있다. 아이들도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 좋아한다. 권기창은 잃어버린 아버지의 자리를 찾으면서 자녀들과 관계회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수영도 하고, 강가에서 감자도 구워먹으면서 자녀교육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도 언제나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강요만 하던 가부장적인 학원강사의 모습을 재현하던 권기창이 이제는 친구처럼 자녀들과 육체적, 정서적으로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울 정도이다.
 


이렇게 학원이란 공간에서 입시문제 풀이를 하던 학원강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아이들과 어울리는 권기창의 변화한 모습은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입시설명회에 모인 부모들의 모습과 권기창의 모습이 자꾸만 대비되면서 교육의 의미와 부모의 역할을 되새겨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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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1.06.08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이것이 우리 현대의 부모님들에게 의미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2. 왕비마마 2011.06.08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가끔 보게되는데~
    정말 요즘 나오는 권해효씨는 처음에 봤던 권해효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더라구요~ ^^

    울 촌블님~
    오늘하루도 기분 좋~은 시간 되셔요~ ^^

  3. 꽃집아가씨 2011.06.08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거 촌스런 님 때문이라도 어제 다시보기로 볼려고 했다가..못봤네요 ㅠㅠ

  4. †마법루시퍼† 2011.06.08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해효의 연기는 언제나 유쾌해서 좋아요. ^^

  5. hwangja 2011.06.09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 우연히 몇번 봤는데 잼있더라구요~^^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는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삶의 역할이 뒤바뀌었다. 학원 경영이 내리막을 달리면서 전업주부로 변신한 권기창, 드라마 작가가 되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김영희, 참 생각지도 못한 역전된 삶이다. 권기창의 학원이 잘되던 시절 김영희는 초라한 행색을 한 전업주부였다. 특히 그녀의 외모는 촌스러움의 극치였다. 남편 권기창은 가부장적인 권위주의에 물든 그야말로 압제적인(?) 남편이었고 김영희는 이런 남편 밑에서 자신의 삶을 유보한 체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움츠리고 살아야 만 했다. 이런 현실에서 드라마 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잃고 찌질하게 살던 김영희가 드라마공모에 당선이 되고 드라마 작가가 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진 것이다. 학원 운영이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집으로 나 앉게 된 권기창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김영희의 드라마 작가 공모 당선은 통괘하기까지 했다.
 

이미지출처: KBS 드라마


그러나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개구리처럼 드라마 작가가 되고난 후의 김영희의 삶은 그녀가 그토록 경멸했던 남편 권기창의 삶을 비슷하게 답습하고 있다. 그녀 역시 일에만 파묻힌 직업여성으로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작가로서의 삶이 작은 시간조차 내기가 어렵다고 해도, 또한 남편 권기창이 전업주부로 가사를 맡아하고 있다고 해도 드라마 작가 이전에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김영희는 드라마 작가로서의 삶을 자기 삶의 최우선적인 자리에 놓으면서 가정내에서는 이질적인 존재로 변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시청자들로서도 처음 김영희가 드라마작가가 되면서 권기창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모습에 환호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영희의 모습에서 피로감을 느겨가고 있지 싶다. 필자 또한 그렇다.


김영희의 모습은 역할의 역전을 통해 통쾌감을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전에 김영희가 혐오했던 남편 권기창의 모습을 흡사하게 답습하고 있기에 자기모순적이다. 따라서 문제의 이동은 있었지만 여전히 문제는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김영희의 존재가 그렇다. 김영희가 그토록 벗어나고자 했던 남편 권기창의 가부장적인 태도는 그녀가 드라마 작가가 되어서도 고스란히 답습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성격은 다르지만 말이다. 권기창이 가부장적인 가장에서 자식들에게 좀 더 친밀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면에 김영희는 드라마 작가로서 현대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자식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말하자면 김영희는 자신의 꿈이었던 드라마 작가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남편 권기창과 자식들을 잃고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권기창의 변화에 큰 진전이 있다고 필자는 이미 언급했는데,  비록 아내 김영희와는 삐걱거리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인기 만점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코트에서 함께 농구를 하거나 집안일을 손수 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아버지가 되고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권기창은 직업을 잃고 전업주부가 되면서 가정적인 아버지로 변화한 것이다.


이런 권기창의 변화한 모습과는 달리 김영희는 드라마 작가로서의 삶이 비대해지면서 아내 와 어머니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 이런 김영희의 모습은 자기모순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남편 권기창의 모습을 은연중에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방기하면서 드라마작가로서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김영희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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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2011.05.17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믿어요. 부부간의 갈등과 이어지는 삶을 보고 갑니다.^^

  2. 노지 2011.05.17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그렇게 되면서 작가로써의 능력도 떨어지고 있지요.
    역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함과 아무리 성공하더라도 지난날처럼 지낼 수 있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ㅎ

  3. 꽃집아가씨 2011.05.17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봐서 모르지만, 암튼 블로그님께서 이리 말씀하시는거보면....
    정말 작가의 변신이 필요한듯합니다^^

  4. 안나푸르나516 2011.05.17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보면서 조금 열은 받았지만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ㅅ.ㅅ

  5. †마법루시퍼† 2011.05.17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해효 귀여운 맛에 본답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

  6. 클라우드 2011.05.17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의 연기,넘 재밌어욤.^^*

  7. 키 작은 단테 2011.05.18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더 두고보고 봐야겠지요? ㅎㅎ 재밌게보고있는 드라마입니다

  8. 미스터브랜드 2011.05.18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항상 평소에 갈구했던 것을 이루고 나면 마음이 변하나 봅니다.
    이제 김영희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해피엔딩이네요.^^

  9. 날아라뽀 2011.05.18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의 변신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ㅠ

  10. 핑구야 날자 2011.05.21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이 중심을 잘 잡야겠더라구요


 

세상의 커플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부부로 결합을 하려는 커플들이며, 다른 하나는 그 결합을 깨려는 커플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부류는 결혼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커플들이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의 커플들이 부부되기를 희망하며 또 부부의 틀을 벗어나려 노력한다.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일찍이 통찰한 커플들은 부부로 결합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까.


이렇게 사랑은 단순하지만 동시에 복잡하다. 사랑은 순수하지만 동시에 불순하다. 이런 것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우리의 일상이다. 사랑했기에 결혼했지만 그 결혼 때문에 불행해져 마침내는 이혼을 하는 것처럼 사랑은 문제를 잠재우기도 하면서 동시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율배반적인 이름이다.  

이미지출처: http://www.kbs.co.kr/drama/believelove/report/photo/index.html

사랑은 너무나 순수해서 때묻은 현실에는 그 면역력이 약하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세속의 한 귀퉁이로 물러나야 할 운명인 경우가 많다. 잃어버린 순수의 시간이나 닳아빠진 감수성이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에서 잠깐 깨어나기도 하지만 잠깐의 시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상은 이런 감정을 허락하기에는 너무나 빈틈없이 잘 짜여있다. 물론 잘짜여진 삶의 궤도를 벗어나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삶을 영화나 드라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부러운 삶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자위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필자 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이다. 간혹 취기를 빌려 극중 등장인물이 되기도 하지만 그 연극에서 깨어나면 엄청난 두통이나 후유증이 밀려온다. 인위적이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사랑을 믿어요> 26회를 보면서 감평이란 걸 쓰려다 이런 흔해빠진 감상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 드라마에는 유난히 예술가들이 많이 등장하는 데, 시나리오 작가가 된 김영희, 시나리오 작가 김수봉, 영화배우 윤화영, 버클리에서 음악을 전공한 김우진이 그런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프랑스에 유학을 다녀온 미술 전공의 서혜진도 이 부류에 가깝다. 또 국밥집 주인인 김철수도 우람한 체구와는 달리 발레에 일가견이 있는 부드러운 남자다. 이렇게 보면 <사랑을 믿어요>는 참 소프트한 드라마의 성격을 띠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이와는 정 반대이다. 서혜진을 제외하고 드라마 속에서 이들은 아주 분주하고 시끄러우며 지극히 현실적이다. 바로 이런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적인 삶의 낙천적인 변모를 읽는다. 이것이야 말로 예술적인 삶의 우월적 모습의 상징은 아닐까(너무 과장된 추측이겠지만). 이들이 우리의 고단한 삶을 왁자지껄하게 전복해주기를 은근히 바란다. 비록 드라마 속에서이긴 하지만 말이다. 바야흐로 시나리오 작가가 된 김영희와 학원장인 권기창의 역전현상을 목도하고 있으며, 지하방에서 1층 거실로 올라온 김수봉의 모습도 일상적인 풍경으로 보고 있다. 김우진의 자유분방한 모습도 좋다. 빨리 서혜진의 우울한 듯한 모습도 활기를 띄기를 바란다. 필자는 이런 드라마를 본다는 것이 정말 유쾌하다.


드라마를 보는 시간은 영화를 보는 것만큼이나 가슴 설레게 한다. 노동자나 가정주부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는 근대적인 드라마관에 일정부분 동조하지만, 그렇다고 현실도피적이며 환각적인 역할을 하는 비판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드라마를 보는 시간 동안 꿈을 꾸고 감정에 빠져들어 보는 것, 추억을 반추해 보는 것, 현실에서 벗어나 보는 것이 어찌 현실 도피라고만 할 수 있을까. 


뭐 그렇다고 드라마의 세계에만 빠져 현실을 망각하자는 말이 아니다. 드라마를 즐기되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망각해서는 안된다. 상상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일 뿐이다. 동경의 대상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동경과 존재하는 현실에서의 일상적인 삶은 항상 순환되어야 한다. 상상과 현실은 언제는 소통되어야 한다. 인간인 이상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자 한계이지만 이상적이며 현실적인 삶의 모습이다. 만약 상상이나 현실, 어느 하나에만 집착한다면 상상과 현실이 조화되지 않는 삶이 되고 만다.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은 바로 이런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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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rden0817 2011.03.27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믿어요 너무 재미있게 잘보고있습니다 ㅎ
    잘보고가요~!

  2. 해바라기 2011.03.27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연속극은 못봤지요. 글을 통하여 보고싶어지네요. 좋은 휴일 되세요.^^

  3. 자수리치 2011.03.27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나라 드라마 정말 중독성 강하지요. 한번 보면 빠져 나오질 못한다는~ ^^

  4. 닥터콜 2011.03.27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 드라마에서 이필모가 참 좋더라구요^^

  5. 이야기캐는광부 2011.03.27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봐봐야겠습니다. ^^

  6. Shain 2011.03.27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같이 빡빡한 삶을 사는 나라에선 드라마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대중 문화의 역할도 생각을 교환하는 역할도..
    그래서 판타지라고 단순히 폄하할 수가 없습니다...

  7. jewelry 2011.03.28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는 드라마군여

  8. 숭실다움 2011.03.29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드라마가 끝나면 한번에
    몰아서 보는 성격인데
    이 드라마도 목록에 추가시켰습니다ㅎ


김영호(송재호 분)씨의 둘째딸인 김영희는 권기창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이며 무엇보다도 시나리오 작가 지망 주부이다. 그런데 그녀가 처한 상황은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에는 거의 절망에 가깝다. 아들 셋 뒷바라지에 권위주의적인 남편 밑에서 기죽이며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에는 삶의 제약이 너무 크다. 참 말이 아닌 정도이다. 이 포스트의 제목을 '아내들의 초상' 이라고 지었지만 사실상 '남편들의 초상' 에 대해 포스트를 적는 편이 낫다고 할 만큼 권기창과 김동훈으로 대별되는 남편의 모습들이 참 재미가 있다. 그러나 아내에 촛점을 맞춘 것은 남편이 고정적인 의식이나 행동 반경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아내는 그 변화가 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초상의 의미도 정적인 특성보다는 동적인 의미에 가깝다고 할 수있다. 변화의 과정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남편 권기창의 폭압과 세 아들들의 뒷바라지, 그리고 가사에도 불구하고  김영희는 자신의 꿈을 잃지 않는다. 장을 보러 가면 PC방에 들러 시나리오를 쓰는 데 참 보기가 딱할 정도이다. 이런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 데, 남편이 없는 동안  집에서는 왜 글을 쓰지 않을까란 의문이다. 추측컨데 집에는 남편 권기창의 방에 컴퓨터가 단 한대 밖에 없으며 패스워드가 걸려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검퓨터 통제도 권기창은 충분히 할 위인이다. 그만큼 남편 권기창은 가부장적이고 전통을 중시한다. 특히 아내 김영희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생활방식을 강요한다. 이렇게 권기창에게 쥐어 잡혀 살아가는 김영희를 보면서 과연 이런 아내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아내로, 주부로 자신의 재능을 묻히며 살아가는 여성들이 바로 이런 부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희를 이야기하다보면 김영호(송재호 분)의 맏며느리인 서혜진(박주미 분)이 떠오르게 되는데 너무나도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을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그 비교가 어렵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서혜진은 완벽주의자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며 빈틈이 없는 듯 하며 김영희는 덜렁거리고 외모에는 무관심한 전형적인 아줌마에 가깝다.



서혜진은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프랑스 유학파로 박사이다. 그녀의 삶은 참 자유로운 편이다. 비록 대가족의 맏며느리이지만 미술관의 부관장이기도 하다. 서혜진의 남편 김동훈은 여성스럽고 가정적이며 아내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이 넓다. 김동훈은 아내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이해해주고 있다. 이런 삶이라면 서혜진이 아내로서의 위치는 참 높다고 할 수 있다. 김동훈(이재룡 분) 같은 남편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이런 서혜진은 김영희에 비하면 정말 왕비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17회에서 남편 권기창은 자신 몰래 PC방에서 틈틈이 쓴 드라마 시나리오가 담긴 USB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던져버리는데, 이렇게 던져진 USB를 이사짐 트럭이 갈아 뭉개버리는 장면은 그녀의 처지를 단적으로 그려놓고 있다. 줄곧 코믹하게 보다가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 아픈 장면이기도 했다. 드라마 작가가 되려는 꿈이 남편에 의해서 산산이 부셔지는 장면이니 말이다. 도대체 남편이란 작자는 그녀에게 무슨 의미인지 회의가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결정체라면 김영희의 삶은 결혼이 굴레가 되는 그런 삶이다.



그런데 이렇게 상반된 삶의 두 여주인공들의 삶에 대한 태도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김영희나 서혜진이나 자아성취라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답답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이지만, 서혜진이 자신을 이해해 주는 남편과 가족에도 불구하고 성격적으로 차갑고 감상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면, 김영희는 삶의 조건부터가 정말 악조건이다. 가부장적인 남편과 삼형제의 양육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김영희는 정말 낙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이 두 여자의 상반된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삶이란 이래서 다양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쉬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처지를 힘들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다. 이 두 여자의 삶이 변화하는 과정이 궁금한 이유는 가장 직접적으로 남편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녀들이 미칠 영향의 강도가 어떠할지 궁금한 셈이다. 김영희에게 있어서는 가부장적인 권기창이 어떤 변화의 과정을 거칠지 궁금하며, 서혜진의 경우는 한승우와의 관계와 관련하여 김동훈이 어떻게 변화할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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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2011.02.28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드라마를 조금 봤는데 오늘 글을 통해서 더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2. 2011.02.28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혜진 2011.02.28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서혜진 이름만 나오면 깜짝~ 놀랍니다..ㅋ
    제 본명이기도 해서.. ㅡ.ㅡ
    처음 태그보고 어찌나 놀랐는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