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결혼해 주세요>는 우리 사회의 지식 계층(좀 더 급진적으로는 계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등장인물(개인)을 통해 그 개인들이 범주화 되는 계층의 특성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학교수인 김태호, 김연호의 맞선 상대이고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변호사, 의사 송인선의 언행을 통해 지식인 사회의 특성을 어느 정도나마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대학교수 김태호의 사고방식과 언행이다. 드라마상으로 김태호는 오랫동안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처럼 보인다. 아내 남정임의 뒷바라지가 컸다. 만약 남정임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태호는 대학교수라는 직함을 결코 갖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대학교수가 되고 난 이후의 태호의 변화이다. 막상 대학교수가 되고나니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대학교수가 뭐길래 아내 남정임에게 그렇게도 유세를 떠는 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아내 남정임을 비롯해서 이전의 모든 것들이-과장 좀 보태서-대학교수와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김태호에게 아내 남정임은  대학교수라는 자신의 신분과는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한 잡지사의 부부 인터뷰가 아내를 보는 김태호의 시각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아내에 대한 무시로 이해할 수 있음과 동시에 대학교수라는 지적 우월성, 그리고 현실(실제)과 괴리되는 추상적인 지식(이론)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연호와 목하 열애중인(?) 변호사(이름은 모르겠음)의 모습이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일반적으로 그 신분의 성격 그대로 차가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법이란 이성적인 사유 체계와 연관을 시키기에 그러한 냉정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릴뿐 변호사라는 존재가 차갑거나 냉정해야만 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단지 변호사라는 존재가 냉정하고 차가워야 하는 때는 법정에서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그 누구보다도 깊이 있고 따스해야 한다고 본다. 단지 그것을 지키는 수단이 법이기에 법정에서만은 차갑고 냉정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변호사란 존재가 자신의 삶속에서 조차 법처럼 빈틈없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만 산다면 진정하 변호사도 진정한 인간도 아니라고 본다.
 

연호와 만나는 변호사는 참으로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인간이다. 그야말로 빈틈이 전혀 없다. 이렇게 비인간적인 기계 같은 인간이 어떻게 진정한 변호사가 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http://www.mhj21.com/sub_read.html?uid=30327&section=section3


셋째로는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이다. 
의사란 어떤 존재이어야 할까? 단순히 인간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의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존재일까? 만약 의사가 병의 원인은 무시한 채 단지 병의 증상만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그 의사는 진정한 의사라고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사는 단지 도구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존재여야 한다고 본다.


사실 드라마에서 의사로 나오는 송인선(이휘향분)은 아직 구체적인 언행을 보여주고 있지 않아 그 특성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자신의 딸인 유다혜에 대한 태도로 보건데 의사로서 세대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엄마로서 다혜가 아무리 걱정스럽다고 해도 집에만 가두어 두려는 태도는 엄마로서 뿐만 아니라 의사로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인간의 병을 고쳐야 하는 입장에 있는 의사가 오히려 다혜가 답답한 마음에 집 밖으로 나와서 술을 마시게 만들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실(실제) 괴리된 추상적인 지식(이론)을 가진 대학교수, 인간성이 메말라있는 변호사, 마음의 병을 이해하지 못한 체 증상이라는 결과만을 치료하는 의사는 이러한 개인들이 소속된 계층의 성격을 제대로 드러낼 수는 없다. 한 사람의 대학교수로 대학교수 집단 전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에 불과하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개인들의 모습에서 계층 전체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우려는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식인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항상 건강하면 좋겠다.

 
첫번째 이미지: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62806470785642&outlink=2&SV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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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4 0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다음 뷰에는 다양한 드라마 리뷰들이 등장한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오늘 6월 29, 30일자 다음 뷰 TV카테고리에 올라온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리뷰를 보면서 좀 안타까운 점이 발견되었다. 드라마 <결혼해주세요>의 리뷰가 거의 전무하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다.


시청률로 볼 때 <결혼해주세요>는 4회 시청율이 20%을 넘으며 주말 드라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 나아가 현재 20%를 상회하는 시청률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탄력을 받으면서 30%, 40% 까지 육박할 수도 있다. 이런 잠재력이 있는 드라마가 시청률 수치와는 관계없이 다음 뷰에 리뷰가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결혼해주세요>의 전작인 <수상한 삼형제>의 경우는 많은 리뷰들이 다음 뷰에 소개되면서 많은 읽을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물론 여기에는 무거우면서 전문적인 리뷰와 개인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은 감평에 가까운 리뷰가 있지만, 아무튼 <수상한 삼형제>에 보이는 관심(부정적인 생각을 포함해서)은 컸다. 여기에 막장이라는 비난이 더해지면서 <수삼>은 좋지 않은 평에 시달리면서 리뷰의 양은 더욱 늘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시청률은 4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드라마라는 낯 간지러운 표현을 사용하기는 어색 하지만 그래도 관심은 대단했다. <수삼> 에 대한 리뷰가 대체로 이를 입증했다.





이와는 달리 <결혼해주세요>는 강호와 다혜의 모텔신으로 인해 막장 논란이 잠깐 일었지만 3, 4회를 거치는 동안 가족드라마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리뷰는 예상할 수 있다. 리뷰가 글쓴이의 의식이나 의견과 괴리감이나 불만, 불편에서 생산되는 경우도 많겠지만, 공감이나 동의, 만족에서 생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수삼>이 막장이라는 문제성이 있었기에 리뷰 생산이 많았을 수도 있었지만 동시에 막장이라고 판단되었기에 무관심한 측면도 있었다. 즉 평가의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해주세요> 또한 그 역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렇게 리뷰를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6월 30일 <결혼해 주세요>의 리뷰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단서조차 없다. 수많은 지문이 있다고 해도 그것들은 쓸모가 없다.


부족하지만 필자의 판단으로는 첫째로, 아직 드라마의 초기이고 갈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월드컵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한 리뷰들이 대량 생산되는 것을 보면 그다지 설득력 있는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마지막으로 가족드라마가 다루는 너무나 낯익은 일상성이 그것이다. 이것은 리뷰의 필요성을 느끼기 보다는 감정으로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결혼해주세요>에 대한 아주 주관적인 감평을 써고 있는 입장에서 <결혼해주세요>에 대한 리뷰들이 다음 뷰에 많이 올라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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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來福 2010.07.01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이 전문적으로 리뷰해주시면 될듯합니다. ㅎㅎ

  2. Sun'A 2010.07.01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시작이라서 그런점도 있을꺼에요~
    또 처음부터 너무 그런쪽의 분위기가 풍기다보니
    일찍 포기한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좀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수삼만큼의 시청률은 안나오더래도
    그의 몾지않게 인기있는 드라마가 될것 같아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3. killerich 2010.07.01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일단 시청부터 해봐야겠습니다^^;;

  4. 꽁보리밥 2010.07.01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분이 안하면 더 좋은거 아닌가요?..ㅎㅎㅎ
    아마 아직 알려질 기회가 적어서 그럴거에요.
    그래도 시장을 선점했으니 기득권은 철저히 지키세요.^^

  5.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7.01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앗...!! 메인사진보고 홀까닥 놀랬습니다요..ㅎㅎ

  6. 자 운 영 2010.07.01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이랑 탁구땜에 그래요 ㅎㅎ
    동이는 해금연주 때문에 보게 되었고
    탁구는제빵의 음식을 다루는 드라마 여서 보게된 계기에요
    나이 층마다 매리트가 없으면 요즘 시청대 잡기어렵죠^^
    메인 이미지보구 빵터져 갑니당 ㅎ^

  7. 엑셀통 2010.07.01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회 중..두번 시청했답니다. 아내에게 덜미를 잡혀 복장을 갖춘 이 장면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목격했답니다. 충격으로 아버님이 쓰러지셨죠.
    조금은 유쾌하게 전개되길 바라고 있는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네요. 리뷰 많이 기대할께요

  8. 세민트 2010.07.01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거 아닐까요???헤헤

    근데 저희 어머니께서는 별로 재미없다고 하시네요...

  9. 아이미슈 2010.07.01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월드컵때문에 드라마 다 뒷전이에요..ㅎ
    어느날 몰아서 볼까했는데..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지금 다 다운받아야겠네요..ㅎㅎ

  10. 날아라뽀 2010.07.01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드라마도 있군요. 저도 처음 알았어요.

  11. 큐빅스™ 2010.07.02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티브이를 거의 안봐서 ..
    티브이 틀면 관심있게 봐야 겠네요^^

  12. 2010.07.02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도꾸리 2010.07.02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한 번 보고싶어지는걸요~~~

  14. pennpenn 2010.07.02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네요~
    저는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날>을 열심이 보는데
    한 두번을 빼고는 다른 분들의 리뷰가 거의 없어요~

  15. 『토토』 2010.07.02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드컵 영향도 있을거구요.
    결혼해주세요 드라마가 시작단계라 팬들이 관심을 못가진 탓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저도 아직 드라마에 마음이 안착을 못했거든요^^

  16. Angel Maker 2010.07.02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그렇게 다음뷰에서 외면받는 드라마들이 있더라구요^^
    저도 아직 한번도 못봤다는...
    그나저나 저 이미지 너무나 웃긴데요^^




<결혼해 주세요> 4회는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 몰려왔다. 아마도 정임이 처한 현실, 아버지 김종대의 대학교수 아들 타령, 그리고 태호의 신분 상승에 따른 정신적 갈등, 태호에 대한 윤서영의 접근, 그리고 다혜의 삶 등이 이런 답답한 느낌을 자아내었다. 이 답답함의 실체에 대해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해 볼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 포스트에서는 무엇보다도 대학교수가 된 아들 태호를 감싸고만 도는 아버지 김종대에 대해 두 가지 정도를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로, 태호의 아버지이며, 정임의 시아버지인 김종대는 필자가 보기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유형을 벗어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버지상은 일반적으로 과묵하고 마음이 깊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있듯이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는 대체로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시아버지 김종대는 며느리 정임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보기에 따라서는 정신적으로 시집살이를 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시아버지가 아니라 시어머니같다. 아들을 그렇게도 감싸고 돌면서도 며느리 정임은 늘 타박을 주는 것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 특히나 자녀 문제에 대해서는 자식을 놓치 못한다고 노골적으로 언급한다. 이런 일은 대체로 시아버지보다도 시어머니 오순옥의 몫이다. 시어머니가 조곤조곤 해야하는 그런 내용들이다. 그리고 태호가 대학교수가 되기 전 7년 동안 태호를 뒷바라지하면서 희생해온 정임에 대한 고마움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시아버지 김종대는 정임이 힘들게 태호를 뒷바라지 해온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단지 태호가 대학교수가 된 사실에 대해서만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 뿐이다. <수상한 삼형제>의 가장 이었던 순경과 비교해 보면 김종대는 그야말로 너무 유아적이다.

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100615003409&subctg1=&subctg2=


둘째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생각이 부족하다. 김종대는 친구들을 만나서도 항상 대학교수 아들 타령이다.
아들 자랑 이렇게 하는 건 참으로 한심한 짓이다. 대학교수 되지 못한 아들을 가진 부모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자신의 말을 듣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데도 그런 고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독주이다. 삽질만 하는 누군가 처럼 말이다.


이러한 태도는 가정 내에서도 전제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대학교수인 태호만을 감싸고 돌뿐, 딸 연호와 막내아들 강호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태도를 자주 보인다. 연호가 초등학교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라는 직함‘ 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도 그렇다. 특히 막내 강호에 대한 태도는 태호에 대한 태도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다르다. 비록 강호가 백수에다 어수룩하긴 하지만 같은 아들로서 편견 없이 대해야 하는 것이다.


김종대는 조금 이상한 아버지에 시아버지임이 분명하다. 아무리 코믹한 인물로 이해한다고 해도 자식 타령 하는 정임에 대한 태도나 대학교수 타령만 하는 태호에 대한 태도, 그리고 연호, 강호에 대한 시큰둥한 모습 등은 우리가 생각하는 아버지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김종대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점들 만은 조금씩 고쳐 나가면 좋겠다.


첫번째 이미지: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100615003409&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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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0.06.30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보는 드라마지만 조금 일리있는 말씀이시네요



<결혼해 주세요> 2회는 예기치 않게 찾아와서는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과 또 한 때의 취기어린 젊은 날의 실수, 날 선 공방의 와중에 조금씩 다가오는 사랑의 감정, 그리고 잊혀져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틈틈이 떠오르곤 했을 옛사랑과의 조우를 그리고 있다. 2회의 이 그림은 하나의 종이에 그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종이 위에 다 다르게 그려지는 그런 그림이다. 가볍게 증발하기 쉬운 수채화가 있는가 하면, 추상화도 있으며, 구상화도 있다.


우선,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
이걸 색깔에 비유한다면 어떤 색깔이 좋을까? 분홍색이 될 것 같다. 결혼을 한 유부남인 김태호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윤서영의 존재가 그렇고, 아직은 낯설지만 연호에게 다가오는 한경훈이 그렇다. 김태호의 경우와는 달리 아직 김연호는 사랑의 감정이 표면에서만 겉돌고 있지만 조금씩 사랑이 느껴지리라 싶다.




둘째, 한 때의 취기어린 젊은 날의 실수로 싹트는 사랑의 감정
예기치 않긴 했지만 잠자리를 함께 한 김강호와 유다혜가 그렇다. 일반적인 사랑의 과정과는 달리 육체적인 관계에서 시작되어 정신적인 사랑에 도달하는 그런 관계이다. 이러한 사랑은 어떤 색깔일까? 하나의 색깔을 집어내기가 힘들다. 너무나 명확하지만 그래서 약하기도 한 사랑이 될 수 있기에 은색이 아닐까?


셋째,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날 선 공방의 와중에 조금씩 다가오는 사랑의 감정
김연호와 한경훈의 만남이 그렇다. 이 둘의 사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초등학교 교사 연호가 무엇이 아쉬워 초등학교 아들이 있는 홀아비(?) 한경훈을 사랑할 수 있을까? 참 비현실적인 커플이며 드라마상으로도 대단히 흥미를 자아내는 커플이다. 이들의 사랑은 비현실적이나, 역으로 현실에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사랑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들의 사랑을 색깔로 칠해 본다면 무슨 색깔이 될까? 비현실적이고 상상에 의존할 만한 사랑이기에 초록색이 아닐까?


넷째, 잊혀져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틈틈이 떠오르곤 했을 옛사랑의 감정
옛사랑이었던 송인선과의 만남의 기대는 김종대를 설레게 만든다. 결혼을 하고 삼남매의 아버지인 김종대의 뒤늦은 감정은 어떤 도발을 시도하게 될지, 아니면 지켜보면서 그 감정을 친구라는 의미속에 감추어 놓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드라마가 경쾌하고 밝은 코믹한 드라마라면 불륜이 자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다. 아무튼 두고 볼 일이다. 이 사랑의 감정의 색깔은 무엇일까? 추억을 반추하게 하는 사랑의 감정이기에 회색이지 싶다.


http://www.artsnews.co.kr/news/85125


이 사랑의 색깔을 칠하다 보니 김종대와 김태호는 공교롭게도 결혼이라는 문제, 즉 기혼의 문제가 함께 걸려 있다. 우리가 흔히 불륜이라고 하는 그런 부부관계 외적인 관계가 블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2회의 마지막에 김태호가 윤서영의 이름을 부르는 잠꼬대를 하는 것을 들은 정임의 반응이 바로 그것을 암시한다.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거나 결혼은 생명을 탄생시키기에 신성하다거나 하는 상반된 입장들의 충돌이 불가피해진다. 이 불륜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질지 참 흥미롭다. 이 불륜의 문제는 결혼과 관련해서 아주 다양한 반응이나 결과를 초래하기에 드라마 내용상의 전개도 궁금해 진다.


이 드라마가 이미 결혼을 주제로 스토리가 전개되리라는 예상을 한다면 이러한 사랑의 양상들이 결혼이라는 사회적인 현상과 맺는 관련성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을 선택하고, 포기하고, 유보하고, 또 결혼 앞에서 행복해하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상처 입고, 갈등하는 인간관계와 사랑의 모습들을 생각해 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 공식화 되어 있다시피 한 사랑과 결혼의 공식 같은 것도 차제에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즉, 정형화된 결혼의 모습에 대한 생각 말이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620201824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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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니야 머니야 2010.06.21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신에서 봤던 오윤아 씨가 여기에도 출연하나 봅니다^^
    드라마를 자주보진못하지만, 흥미로와 보이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2. 라라윈 2010.06.21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무척 좋아라하는 연애와 사랑이야기가 한가득이라
    기대되는 드라마에요~ ^^;;

  3. 루비™ 2010.06.21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이후로 드라마를 못 보았군요.
    드라마는 못 보았지만
    본 듯이 읽어보았어요.
    멋진 월욜 되세요~!

  4. 블루버스 2010.06.2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삼 끝나고 새로 시작한 드라마네요.
    당분간 안보려고 맘 먹었는데.. 이러시면 안됩니다.ㅎㅎㅎ

  5. skagns 2010.06.21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기대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저는 주말 저녁 드라마는 안 보는터라.. ㅎㅎ;;
    암튼 이렇게 이웃님들 통해서 보고 있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