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5.12 해병대가 현빈 화보집 판매를? (8)
  2. 2011.02.11 왜 현빈을 '죽이려고' 하는가? (9)
  3. 2010.01.29 독일, 유대인, 그리고 집시 (21)
 

현빈이 해병대에 입대한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씨크릿 가든>으로 주가를 올렸던 현빈이 해병대 자원 입대를 한다는 소식에 해병대로서는 쾌재를 울렸을 것이다. 해병대 홍보 효과가 그야말로 엄청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말이다. 이러한 기회는 흔한 일이 아니다. 인기 절정에 있는 연예인이 소속되었으니 해병대로서는 복덩어리를 얻은 셈이다. 이러니 해병대의 지휘부는 현빈을 어떻게 활용할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바로 현빈의 화보집은 이런 일련의 활용법에 대한 생각에서 나왔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5112357261001


그런데 장고 뒤에 악수를 둔다고 이제 신병 훈련을 끝내고 연평도로 자대 배치를 받은 현빈의 화보집을 만든다는 것은 그야말로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스님이 세속을 등지고 세속에 속한 흔적을 지우듯이 군대 또한 마찬가지이다. 차이가 있다면 스님은 자발적인 선택이며 군대는 비자발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현빈은 자원입대를 했으니 좀 애매하긴 하다. 아무튼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은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니다.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군인인 것이다. 믿음직한 귀신잡는 해병대 부대원인 것이다. 해병대원들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다 소중한 자식들이다. 그런데 유독 현빈만이 화보집을 통해 해병대를 홍보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기다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이 화보집을 대외 판매용으로 제작한다고 하니 순수한 홍보 목적이라고 하기엔 상업적인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홍보용 목적이라면 포스터나 홍보용 책자를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화보집을 굳이 제작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낭비적인 부분이 큰 것이다.


일반적으로 화보집은 주인공이 되는 사람의 의도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또는 동의를 얻어 제작된다. 그런데 이제 갓 입대해서 자대에 배치된 현빈이 화보를 만들고자 했을 리는 없으며, 분명히 현빈을 대상으로 화보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럴 경우 현빈 본인의 의사가 무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신병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현빈은 정말 억울한 셈이다.  해병대에서 일방적으로 현빈의 화보를 만들기로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신병인 주제에 어찌 자신의 화보집을 만들겠다고 할 수 있을까!  자원 입대해서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데 주위에서 연예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어떻게 하면 이용이나(?) 해먹을려고 혈안이 되어있어서 기가 찰 노릇일 것이다. 군기 바짝 든 해병대 신병 신분으로 어찌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할 수도 없고 말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8시 뉴스’ 에 보도된 바와 같이 해병대는 민간 출판사에 화보집의 수익금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발매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군 홍보용으로 제작되는 화보집은 무료로 배포되는 관례를 어기는 것이라고 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현빈의 화보집을 팔아 수익을 올리겠다는 의도와 다름이 없는 것이다. 물론 화보집을 팔아 얻은 수익으로 군발전이나 그 외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한다고 백보 양보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러한 발상 자체가 결코 군대답지 않은 발상이다. 무슨 연예기획사스러운 느낌이다. 군대가 입대한 연예인의 화보집을 만들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은 군대기강 차원에서도 좋지 않다. 이러한 발상이 누구의 머리에서 니왔는지 모르겠지만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한 군기강과 사이문제를 고려하여 화보집 제작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 포스트 작성후에 해병대의 공식적인 입장이 보도가 되었는데요, 이 반박 기사의 출처는 이곳(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5112357261001) 입니다. 8시뉴스의 보도와 해병대의 공식 입장을 비교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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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버그린♣ 2011.05.12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기사에서 보았네요~
    뭐...참... 군인은 군인으로만...

  2. 담빛 2011.05.12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현빈가지고.. 이것저것 많이도 하려고 하네요.....

  3. Mr. Ripley 2011.05.12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 참.. 이제는 해병대까지.. 참 가지가지 하네요..ㅎㅎ

  4. 꽃집아가씨 2011.05.12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빈을 그냥 놔뒀으면 좋겠어요... 현빈 참 힘들듯해요..

  5. 리우군 2011.05.12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병대가 정신이 나가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귀신을 잡는 해병대가 아니라... 귀신처럼 스타를 잡고 늘어지고 있다니...

  6. 씨트러스 2011.05.12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기 많은 현빈은 군대를 가면 끝인 것이 아녔군요.
    안쓰럽네요. 군대에서는 군생활에만 잘 적응하며 지냈으면 좋겠는데요.

  7. †마법루시퍼† 2011.05.12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부 명령으로 현빈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8. 스마일타운 2011.05.22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병대가 별걸 다하는군요. ㅎㅎ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는 말이 있습니다. 아홉 개의 목숨을 가진 고양이도 호기심을 당해내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만큼 호기심이 치명적이란 뜻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이러한 말이 제대로 들어맞는 분야가 연예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야말로 호기심이 어지럽게 난무하는 곳입니다.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곳입니다. 특히 인기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근황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호기심은 잡식성이라 긍정적인 것이건 부정적인 것이건 포식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호기심을 갖는 주체가 연예인들이 아니고 대중이며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대중이 죽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들이 ‘죽는다’ 는 사실이 큰 차이점입니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호기심’ 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의미는 달라지지 않는군요. 아무튼 호기심은 참 무서운 존재입니다.




대중의 호기심이 죽인 ‘고양이‘ 들 중에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연예인이 ’타블로’ 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혹이 호기심을 낳고 호기심이 다시 또 다른 의혹을 낳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의혹의 덩어리는 점점 더 크져서 통제불능의 눈덩이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 눈덩이에 깔린 타블로가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어려웠구요, 이미 의혹이 진실을 대체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타블로의 극단적인 예와는 다르지만, 최근에 현빈이 이러한 호기심 때문에 본의 아니게 부정적인 이미지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혼 체인지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인기를 누리면서 덩달아 현빈의 인기도 치솟자 갑자기 송혜교와의 결별설과 해병대 지원이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만추>를 홍보하면서 그들의 다정한 사진을 내보내면서 송혜교와의 결별설도 흘려보냈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현빈의 사생활을 건드리는 소설을 쓰기에 딱 좋은 그림이구요, 그기다 전 여친이 걸그룹의 멤버가 된다는 사실까지 전방위적으로 현빈의 사생활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노골적인 것보다 은근한 것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범인(凡人)인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현빈의 인기와 더불어 대중의 호기심에 ‘죽을 수‘ 도 있겠다는 느낌에 ’인간은 평등하다’ 는 생각으로 흐뭇할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게 우스개 소리로 하는 것이지 현빈의 입장에서는 어디 그렇겠습니까. 



이러한 면에서 인기는 연예인에게 양면의 칼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기가 높으면 높을 수록(본인의 호기심으로 자멸할수도 있지만) 대중의 호기심에 의해 피해를 보게 되니 말입니다. 특히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사생활까지 가차 없이 드러나곤 하면서 엄청난 시련(?)을 당하기도 합니다. 부정한 군면제, 도박, 음주운전, 폭행, 대마초 흡연등으로 연예인들이 사회적인 매장을 당하는 것도 바로 ‘인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타블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최진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대중의 호기심도 바로 그 인기란 것 때문입니다. 최진실이 인기있는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그런 호기심이 생겼을가 말입니다. 



생선 주위에 파리가 꼬이듯이 연예인의 인기 주위에는 언제나 대중의 호기심이 거대한 자장을 형성합니다. 연예인의 인기는 그 자신만이 ‘먹는’ 것이 아니라 대중 또한 먹고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공생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기생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인기를 뜯어먹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연예인의 인기는 개인적이라기 보다는 구조적에 가깝습니다. 인기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배분되고 가공되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작금 현빈을 둘러싼 여러가지 소문들과 현빈이라는 상징을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은 현빈을 ‘죽이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한 정도입니다. 인기가 뭔지, 허망한 거품(?)들을 이다지도 많이 일으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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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1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생각하는 돼지 2011.02.11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빈 죽이려는 (?) 분위기도 있나 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3. 2011.02.11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칼촌댁 2011.02.11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빈의 인기 덕분에 회자되는 다른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인기 연예인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곤 하지만, 지나친 관심으로 많이 힘들 듯 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5. *꽃집아가씨* 2011.02.11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기심에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
    고양이 목숨이 9개라는것을 첨알았어요 좋은정보 감사^^
    타블로도 그렇고 사람들이 남의 얘기라면
    그냥 막 하는 경우가 있는듯해요.
    정말.. 그런거고쳤음 좋겠는데.. 좋은점만 얘기해도 모자른데..
    참..안타깝습니다..

  6. 더머o 2011.02.11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귀찮아서 그런짓을 못할거같습니다 ㅎㅎ 근성좋은분들이죠 ㅎㅎ

  7. 2011.02.11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위에 광고 쟁이는 뭐냐 도배하네
    현빈 좀 있으면 군대를 갈것으니 잠잠해질 듯 합니다.^^

  8. 작가 남시언 2011.02.12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최근들어 더욱 심해지는것 같아요 ㅠ

  9. 따뜻한카리스마 2011.02.13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에게는 호기심이 꼭 필요한데요.
    다만 불필요한 호기심만 충족시키려 한다면 그 개인이나 사회는 성장할 수 없겠죠-_-;;;
    좀 더 순수한 지적 호기심이 충족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일, 유대인, 그리고 집시


우리는 흔히 일제의 죄상과 그 배상을 비교하는 대상으로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죄상과 배상을 들곤 한다.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독일의 반성과 배상은 진정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이 유대인에게 진정으로 사죄를 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는 말과 '있다' 란 말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보는 독일에 대한 인식은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 수준이지 진정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형식적으로 보았을 때는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한 독일내의 논의나 성찰도 상당히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홀로코스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이런 독일과 달리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역사를 묻어놓기에 바쁘다. 어떻게 하면 역사를 화석으로 만들어 버릴 지 골몰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2차 대전 전범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독일에 비해 일본도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유대인 학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 하나만 놓고 보면 적어도 독일 정부 차원에서는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배상과 사죄는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학자들의 학문적인 차원에서 성찰뿐만 아니라 역사 교육에 있어서도 나치 독일의 잔학상에 대해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독일의 역사교과서는 물론이고 윤리, 사회, 종교등의 교과서에서도 나치의 잔혹한 만행을 다루고 있다. 역사 교과서는 독일에서 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치의 점령국아었던 폴란드나 프랑스와 상의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프랑스와 함께 양국 공동 역사교과서를 제작했다.


또한 베를린 곳곳에 나치하의 잔인한 만행을 망각하지 말자는 안내판들과 역사적인 유적들이 많이 있다. 유대인 처형 장소, 유대인 박해 장소, 유대인 저술 문서 소각 장소, 유대 교회당 방화 장소등이 그런 곳들이다. 특히 베를린의 중심에 있는 추모 공원은 전세계인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인 곳이다. 이 추모관은 유대계 미국인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이 설계한 것으로 통일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에 높이가 최고 4.7m 인 콘크리트로 만든 크기가 다양한 직사각형 기둥 2,711개를 눕혀 놓은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24시간 자유롭게 둘러 볼 수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유대인, 유대인이란 표현이 주를 이룬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대학살(the Holocaust)이라고 했을 때 우리의 생각에 유대인만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The Holocaust를 단순히 유대인 대학살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유대인으로 한정시켜버리는 부작용을 낳나았다. 이런 결과로 홀로코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유대인 외의 다른 희생자를 소외시키는 또 다른 그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집시라고 할 수 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114155645&Section=04


2차 대전 당시 유대인과 더불어 학살되었던 집시들에 대한 배상과 사죄를 살펴보면 독일이 얼마나 두 얼굴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다. 독일인의 집시 학살은 유대인 학살 못지않는 잔인한 학살이었다. 유대인에 대한 배상과 사죄만이 큰 이슈화되면서 집시들에 대한 관심은 유대인 학살에 묻혀버려진 것이다. 집시 학자이며 활동가인 이언 핸콕(Ian Hancock)이 집시 학살을 따로 The Porajmos (또는 Porrajmos)라고 명명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유대인의 대학살에 묻혀버린 집시의 학살을 구체화시키려는 노력 말이다. 유대인들에 비해 집단화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학살자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집시들의 희생자 숫자는 최소 220,000에서 최대 1,500,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25/2000/005100025200007282139005.html


1970년 독일의 빌리 그랜트 수상이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나 1989년 콜 수상이 아우슈비츠에 헌화한 것이나 2006년 슈뢰더 수상이 부헨벨트 수용소에서 사죄한 것은 유대인들을 향해서였지 결코 집시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결과를 놓고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집시들에 대한 배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집시들은 2000년 7월 집시 국가 창설을 선포하면서 홀로코스트 희생자 50여만명의 배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2000년 7월 25일 국제집시연맹(IRU)은 40개국 250명의 전세계 집시대표들이 모여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을 국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것은 집시 국가가 유대인들이 세운 이스라엘처럼 영토를 가진 국가와는 달리, 단지 개념적으로 국가에 상응하는 정도로 “기존 국제조직과 체제를 대폭 강화하는 것”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집시들의 이러한 노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나라도 없이 떠도는 집시들이 현실적으로 국가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IRU는 국제 변호사들을 고용해 스위스와 독일 등으로부터 배상을 받기 위해 법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국가가 없는 집시의 성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집시는 유럽, 동유럽에서 차별과 수모를 당하고 있다. 집시 문화 자체가 동화 정책으로 점차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고 멸시와 박해의 대상이 되어왔다. 유대인들이 세운 이스라엘과는 전적으로 다른 처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은 2차 대전의 자신들의 죄상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독일의 사죄가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집시에 대한 보상도 유대인 학살에 걸맞아야 하는 것이다. 집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앞으로 어떻게 진척되어 나갈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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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1.29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제가 싱당이 무겁습니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세요~

  2. 938호 2010.01.29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대인에 대한 영화중에는 쉰들러 리스트를 가장 감명깊에 보았던 거 같애요.

    독일이나 우리나라나 역사적인 애환에는 닮은 구석이 좀 많습니다

  3. 미자라지 2010.01.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대인이나 집시나...차별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경제적 차별도요...

  4. 머니야 머니야 2010.01.29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집시는 유럽에 나갈때 좀 조심하는 편입니다.
    돈이 필요하다면서 애들이 제 주위를 뱅글뱅글 돌때에는 조금이라도 좀 쥐어주는게 후탈이 없더군요..으으

  5. 하록킴 2010.01.29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독일인들은 꽤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그런데 일본인들은...

  6. 친절한민수씨 2010.01.29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로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나라는 일본이네요 ㅋㅋㅋㅋ
    나라 없는 서러움이 저런거군요~
    어서 집시들만의 나라가 생겼으면 하는 ㄴ바램입니다 ㅋ

  7. 쥬늬 2010.01.29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내내 일본과 비교를 하게 되는군요...
    집시나 우리나 힘을 길러야 하는것 같습니다. 힘있는자 많이 사과를 받을수 있는 더러운 세상

  8. 몽고 2010.01.29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전 일단 절마니 싫습니다 ㅋ

  9. 쿠쿠양 2010.01.29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당연히 사과를 해야하는데도.. 그 사과를 받아내는건
    정말 어려운것같아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봐도 그렇죠..

  10. gosu1218 2010.01.30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인 학살때문에, 다른 민족의 학살건은 가려져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었다니
    저도 늘 독일의 국제관계는 유대인과의 관계에만 초점을 두어서 봤기때문에
    생각도 못한 문제입니다. 확실히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압박에만 대응한 것으로 보이는 군요..-_-;
    아, 예전에 이와관련된 영화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트랙백 걸고 갑니다^^

  11. 디토 2010.08.19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국립중앙도서관 디토에요 ^^
    좋은 글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저희 블로그도 방문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