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삼형제, 어른들은 왜 다들 바보가 될까?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을 통해 어른들이 죄다 바보가 된다는 사실을 볼라치면 좀 불편하고 씁쓸해진다. 때로는 나이가 들어서의 고통과 때로는 나이가 들어서의 유쾌함이 다르긴 하지만, 죄다 바보로 만든다는 사실은 동일하다.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상 필연적으로 바보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에고 안타깝긴 매 마찬가지이다.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위인은 주범인이다. 계솔이개솔이와 사랑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 둘의 사랑은 아름답다. 나이 들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름답지 못하다는 선입견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문제는 어른인 주범인이 사위인 김이상이나 백마탄에게 소꿉장난 같은 사랑의 조언을 구하는 모습을 볼라치면 이건 도대체 뭔가 하고 머리가 띵해지며 넘어가기 일보직전이 되고 만다. 그런데 이상이나 백마탄이 코치해 주는 내용들이 죄다 유치하기 짝이 없으니 더욱 어이가 없다. 주범인은 어찌 이토록 계솔이개솔이라면 사죽을 못 쓰면서 오만 궁상을 따 떠는지 이해부득이다.



둘째는 전과자이다. 드라마에서 가장 짜증나는 인물이다. 전과자는 요즘 너무 바보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엄청난과의 관계에서 특히 그렇다. 엄청난이 시어머니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나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어른의 입장에서 따끔한 조언이나 질책을 해야 함에도 오히려 엄청난이 하는 짓에 주눅이 들어 한다. 시어머니 전과자가 파출부도 아니고 그 잘난 용돈 몇 푼 가지고 집안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며느리 엄청난이 아무리 머리에 든 것 없이 무지막지한 위인이지만, 그래도 시어머니로서 따끔한 충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는 이상이다. 아직도 신혼인 이상이 어영과 별거를 하고 있는 사실을 보면서 이상이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다. 아직 어른이 아니라서 그럴까? 아무튼 이상은 참으로 바보 같은 인물이다. 본가가 어렵다고 해서 혼자 훌쩍 본가로 떠나, 어영과 별거하는 것을 보면서 이상이 유능한 형사인지는 모르지만 가정 경영은 완전히 빵점이며 바보 같은 처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가에는 자신의 형인 건강이와 엄청난이 있고 김순경이나 전과자가 그리 힘들지도 않는 것이다. 아니 힘들다고 해도 마치 마마보이처럼 본가로 혼자 와서 어영과 별거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믿기지가 않는다.


이외에도 계솔이개솔이, 건강이, 현찰이 모두 바보 같긴 마찬가지이다. 현찰의 문제를 잠깐 언급하자면 연희에게 사기를 당하고 제대로 대처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다. 왜 이렇게 하나 같이 어른들이 바보처럼 되어야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첫번째 이미지: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6&artid=201004141752081
두번째 이미지: http://www.artsnews.co.kr/news/74128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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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05.02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말입니다. 정말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는게 요상합니ㅏ. 쩝~

  2. killerich 2010.05.02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a...

  3. 1111 2010.05.02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젤웃긴게 주범인 할배가 개솔미 할매집앞에서 기웃거리다가 도우미딸에게 들켜서 불르니까 뒤돌아보면서 능글능긍웃던 그표정...참내 나이먹어서 그게 할짓인가...예술이따로없드만...

  4. 박미란 2010.05.03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솔이가 아니라 계솔이 입니다.



수상한 삼형제, 파장 분위기가 되어버린 수상한 드라마?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파장 분위기가 느껴진다. 스토리 전개가 느슨해지고 있는 데 의도적으로 종방에 맞추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연희와 현찰의 불륜, 며느리들과 시어머니 전과자의 갈등, 그리고 엄청난과 건강, 하행선의 갈등 이후에는 이렇다할 갈등이 부재한 체 스토리가 억지로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어영과 이상의 갈등에 포개어져 다시 나타나고 있는 이태백 검사와의 갈등, 개솔이와 주범인의 문제, 김순경의 사퇴등 문제제기의 여지가 있는 그런 갈등들을 개진하고는 있지만 무언가 억지스러운 느낌을 뿌리칠 수가 없다.


우선, 어영과 이상의 갈등은 신혼 초 부부들에게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본가로 무작정 들어가려는 이상의 유치한 생각과 행동은 너무 유아적이다. 이상이 갑자기 마마보이가 된 형국이다. 아무리 자신의 부모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결혼한 처지에 자신의 아내(어영)을 남겨 놓고 별거 같은 일은 벌인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일까? 자신의 본가에는 형인 건강과 엄청난이 생활하고 있지 않는가? 자신이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김순경에게 통장을 주는 어영의 방법과 같이 말이다. 왜 이런 유치한 갈등을 만들어려는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또한 이태백 검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이건 또 무슨 남녀가 소굽장난치는 식도 아니고 유치찬란하다.
 

다음으로, 개솔이와 주범인의 황혼 결혼도 마찬가지이다. 이건 그래도 이상보다도 좀 낫지만 주범인의 사고와 행동이 개솔이와 관련되는 경우에는 너무 유치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김순경 앞에서, 어영이에게 조언을 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그 근엄하고 위엄있는 주범인의 모습은 어디에 가고 완전 코믹한 주책없는 아저씨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사랑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구나 하고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상에게 코치를 받는 것이나, 그렇게 코치를 받고 개솔이에게 유치한 행동을 하는 것이나, 개솔이와 함께 방귀춤을 추는 것이나 이건 뭐 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정신 분열증을 살짝 가진 분 같으시다. 웃음 속에 깃든 역설적인 느낌조차도 없다. 이 갈등이 그런대로 심각하다면 심각한데 주범인의 모습에서는 심각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하나의 예로, 현찰과 도우미의 보쌈집에서 일하는 개솔이를 만나기 위해 보쌈집을 찾아가는 주범인의 모습은 한 편의 코믹물이 따로 없다. 재미있게 보면 그만이지만 어느 정도 일관성은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사랑이 인간을 변화시킨다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한 느낌이다.

솔이야~~



셋째로, 김순경의 사퇴이다. 이건 황당하다. 명예도 중요하지만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빚질 일이 없다지만 귤 두 개 받은 것으로 사퇴를 쉽게 결정해 버리는 것은 설득력이 너무 없다. 은퇴 이후의 노후 문제에 대한 생각거리를 제공해주고자 의도했겠지만, 사퇴하지 않고서도 김순경과 전과자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대책을 들려줌으로서 얼마든지 문제제기가 가능한 것이다. 굳이 설득력도 없이 사표를 수리하게 만들고서 그 집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다. 시청자들이 그렇게 단편적이지 않다. 상상의 여지만으로도 충분한 추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수상한 삼형제>의 제작진은 최후의 카드인 연희를 숨겨 놓은 채 시기를 저울질 하면서 별 쓸데도 없는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이런저런 갈등들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대로 생각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연희와 현찰의 갈등이 그래도 꽤 오래 진행되면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고, 엄청난과 하행선의 갈등도 과장과 비약이 있었지만 설득력 있게 진행되면서 갈등이 해소가 되었다. 그 과정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들은 이미 언급했지만 유치한 요소들이 너무 개입되면서 갈등의 진지함이 약화되고 있다. 주범인의 유치한 사고와 행동, 이상의 맘마보이로의 돌변, 이태백의 공사 구분 없는 행동, 김순경의 귤 2개의 에피소드까지 참 유치찬란한 지경이다. 뚝닥뚝닥해서 현찰이 보쌈집을 개업하고, 건강이 빌린 돈으로 또 뚝닥뚝닥 고물상을 차리는 정도는 애교로 봐 준다고 해도 말이다. 차라리 잠복해 있는 연희의 갈등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전처럼 다수의 갈등들을 배치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면 좀 더 시청률이나마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갈등 같지도 않는 갈등, 갈등을 희화하는 요소들이 가득한 이상한 갈등들을 전방위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는 현재, 무슨 다중 시점의 드라마도 아니고 중심점이 없이 산만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니 보는 사람들이 김이 빠진다. 그걸 알고라도 있는 듯이 연희의 얼굴을 한 번씩 드러내놓고 있는 것일까? 구원투수 연희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미지1: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pid=196489
이미지2: http://cafe.daum.net/ohjieunjjang/bvlQ/186?docid=1FORb|bvlQ|186|20100416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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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런 2010.04.26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앙부앙한 느낌도 들고... ㅎㅎ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드라마입니다

  2. 핑구야 날자 2010.04.26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바람에 노주현의 사랑이 애처롭기까지...

  3. killerich 2010.04.26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가끔보는 정도라서^^.. 조금(?)심하긴해요;;;ㅎㅎㅎ

  4. 자수리치 2010.04.26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정가는 캐릭터도 없고, 이해할만한 캐릭터는 더더욱 없고...^^

  5. 보시니 2010.04.26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다른건 필요없고, 오직 시청률만 올리면 된다는 드라마의 전형이네요~

  6. Emilie 2010.04.26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범인이 유치해지는건 황혼기의 사랑도 젊은이들의 사랑과 다를게 없다는걸 보여주기 위한것 같습니다.
    좀 많이 오버해서 유치하긴 하지만 이 드라마가 원래 오버가 심하잖아요~ㅎㅎ
    워낙에 막장 오버 드라마라 그런건 그냥 웃으며 본답니다ㅋㅋ

  7. 드자이너김군 2010.04.26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수삼.. 점점 재밋어 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재미 없다는..ㅠㅠ

  8. 빠삐코 2010.04.26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 검사 좀 어떠케 했음.. 딱 좋겠는데..
    어제 같은 경우도 가서 뺨따귀를 한대 올려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
    뻔뻔하고 당당하고.. 지가 한번 당해 보라지..
    그거에 대해 왜 어영이한테 검사한테 그런 얘기 하지 말라는둥 어쩌구 저쩌구 완전 서운..

  9. Deborah 2010.04.28 0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삼이 이젠 막판으로 치닫고 있군요. ㅎㅎㅎㅎ 전 안 본다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