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변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09 사랑을 믿어요, 여동생도 모르는 김철수의 정체? (8)
  2. 2011.01.28 프레지던트, 도인 또는 현자가 된 장일준? (2)

 사랑을 믿어요, 김철수는 왜 동생을 속이고 있을까?


아주 평범하고 성실하며 순박한 청년인 김철수는 가끔 톡톡 쏘기는 하지만 역시 근본 심정은 착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오빠에 대해서 동생은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실제적인 삶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꾸민 연극이라면 이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꾸민 듯한 연극이 아니라 실제 범상치 않은 존재로 보이기에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이러한 모습이 현실이라면 왜 동생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있었다거나 경제적으로 대박을 일으키지 않고서는 어떻게 오픈카를 타고 다니고 어떤 큰 계약의 당사자로 등장할 수 있을까?


이미 언급했지만 그 비밀은 느닷없는 것이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틀림없다. 심지어 여동생까지 속이고 있는 형국이라면 더욱 그렇다. 여동생과 함께 작은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청년이 갑작스럽게 달라진 모습은 그 이면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말이다. 시청자가 이럴진데 여동생 김철숙은 얼마나 놀라울까? 아니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오빠가 자신이 알고있는 오빠가 아니라면 이런 배신감도 없을 것이다. 정말이지 기가 막힐 정도이다.
 

이미지 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1381




이런 호기심은 그 강도에 비례해서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알려져 있지 않은 과거사를 드러내는 형식이 될 것인데 현실적인 삶과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라면 설득력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예를 들면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모가 느닷없이 나타난다거나, 여동생 몰래 투자한 돈이 엄청나게 불었다거나, 갑부인 친구와의 동업으로 떼돈을 벌었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들은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흐름과는 동떨어진 개연성을 상실한 것이다. 기존의 스토리 프레임에 이런 사건이 갑작스럽게 등장하게 되면 감정적인 통쾌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이야기를 망치게 되기 쉽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호기심을 자아내면서 시청률까지 높인다.


사실 드라마와 문학성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 추세인데 현실에 찌든 대중에게 어쩌면 문학성이란 것이 사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필자 또한 대중의 한 사람으로 마찬가지이다. 개연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감정적인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일상과 관련해서 더욱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아니 현실을 잊게 하는 수단이다.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이야기가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그만큼 하루하루 현실에 얽매여 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건 현실의 외피가 문학적인 감수성을 막고 있는 탓일 것이다. 예를 들면 시장의 좌판 상인들은 드라마가 곧 현실이다. 문학성을 따질 그런 시간적인, 존재론적인 이유를 쉽게 발견하기가 어렵다. 


문학성은 여유와 사색에서 나온다. 삶과 인간에 대해 ‘어떻게’ 보다는 ‘왜’ 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묻기 때문이다. ‘어떻게’ 는 ‘왜’ 의 부차적인 질문이다. 그것은 ‘왜’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떻게’ 와 ‘왜’ 는 큰 부분이 교집합으로 존재한다. 왜라는 사유의 물음에 어떻게가 결과적으로 도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어떻게는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현실적인 수단들이다.



인간의 본질을 탐색한다거나 삶의 깊은 의미를 드러낸다거나 하는 문학성과는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 팍팍하긴 하다. 작가나 시인이 아니더라도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사색하는 여유를 의식적으로 만들어 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이렇듯 오늘날의 드라마는 개연성의 문제나 삶의 본질과 같은 문학적인 깊이는 그리 생각할 바가 아닌 듯 하다. 여동생이 오빠에 대해서 모른다는 사실이나 오빠가 여동생에게 삶의 큰 부분을 숨기는 것은 이제 그리 놀랍지도 않다. 이런 정도는 약과에 불과하다. 아무튼 김철수의 정체가 참 궁금하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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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2011.05.09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믿어요. 그 줄거리 내용을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2. garden0817 2011.05.09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믿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3. 왕비마마 2011.05.09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구~
    드라마를 워낙 별로 안보는 마마인지라~ ^^;;
    헌데 요녀석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울 촌블님~
    이번 한 주도 기분 좋~은 시간 되셔요~ ^^

  4. 노지 2011.05.09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군후배라서...그렇게 되었던 것은 아닌지요 ㅎ

  5. 리우군 2011.05.09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 드라마치고는 막장으로 흘러가는듯한 요소가 너무 많아요.
    주말드라마만큼은 좀 막장코드를 빼버렸으면 하는데....

  6. 클라우드 2011.05.09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방송을 시청치 못해서..ㅜ
    김철수의 정체,저도 참 궁금해져만 간답니다.^^*

  7. †마법루시퍼† 2011.05.09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김철수 러브라인 잼있어서 봅니다~

  8. 라오니스 2011.05.09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드라마 보다가.. 저 장면을 봤습니다...
    저 둘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 깜짝놀랄만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되더군요.. ㅎㅎ


13회에서 박일섭은 충청도에서 자신의 비중있는 존재감을 무기로 신희주에게 단일화를 요청하고 받아들여집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앞서 장일준의 내연의 처였던 주일란이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번복했으며 친자 확인용 유전자 검사 자료가 엉뚱하게 남자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박일섭은 경선 자체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곤궁에 처하게 됩니다. 이렇게 치명타를 맞게 된 박일섭은 김경모에게 단일화를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희주에게 단일화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신희주로서는 충청도 경선이후 장일준과의 단일화를 약속한 상태이기에 충청도 표를 얻어야 합니다. 그러니 신희주와 박일섭은 서로의 이익이 잘 맞아 떨어진 격입니다. 경선이 시작되면서 물과 기름 같았던 박일섭과 신희주가 이렇게 서로의 손익계산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을 합니다. 정도만을 걷고자한 신희주에게는 정치에 혐오감을 느끼는 전략적인 판단이기도 합니다. 정치가 이런 것인지 자책하기까지 하구요. 아무튼 권력을 위해서 그녀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판단이었던 것입니다. 정치적인 판단과 개인적인 가치관의 충돌을 극명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160407



이러한 상황에서 김경모는 충청도의 표심을 얻기 위해 충청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 맹주인 청암 전총리에게 지지를 부탁하고자 합니다만 희망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장일준도 김경모와 같은 시간에 청암을 방문하게 되고 김경모와 함께 거부를 당합니다. 김경모는 여당 정치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신사적입니다. 인신공격과 흑색선전보다는 정책 선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지지율에서 느긋하게 앞서는 선두주자의 여유일수 있지만 법이나 양심적으로 상대적으로 깨끗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김경모도 변하게 됩니다. 그 시점은 장일준에 대한 실망 때문입니다. 장일준 측은(장일준 측이라 표현한 것은 장일준이 묵인했다는 의미) 청와대 전산망을 해킹하는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이전투구가 되는데요, 참 가관인 것이 현 대통령 부부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지 않고 대통령은 김경모에게 영부인은 장일준에게 정치적인 조언과 정보들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정치를 풍자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래의 권력에 그렇게 눈치를 보고 앞날을 도모해야만 하는 처지를 보면서 대통령 비리의 악순환을 보는 것만 같아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신희주가 박일섭과 단일화를 하고, 김경모가 청암 전총리에게 지지선언을 거절당한 상태에서, 역시 청암 전총리에게 지지는 커녕 분노까지 당한 장일준의 거취는 참 좁아지고 맙니다. 여기에 김경모가 장일준이 아닌 신희주를 의도적으로 경쟁 상대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표를 신희주에게 밀어주려고 합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장일준이 하는 행동과 청암의 변화는 너무나 비현실적이라 개연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프레지던트는 '정치적인 고려' 에 따라 권모술수와 야합을 통해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정치적인 권모술수가 그에 합당한 결과를 낳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청암의 행동 변화에는 정치적인 고려가 부재합니다. 이전에 당대표였던 고상렬 대표의 행동 변화도 그랬습니다. 또한 장일준의 내연의 처인 주일란의 갑작스런 변화도 그렇습니다.


이미지출처:마이스타뉴스


장일준은 무슨 마법을 부리는 정치인도 아니고 당대표를 과거사를 통해 감동을 시키며 자신의 캠프로 끌어들입니다. 주일란의 경우는 더욱 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화 한 통화로 장일준에게 유리한 발언을 이끌어 냅니다. 자신이 한 말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 심적 변화를 일으킬만한 게재되어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알콜중독으로 판단이 흐린 주일란이 변화를 갑작스럽게 일으킨다는 것은 이상합니다. 더군다나 백만불이라는 돈이 약속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권모술수에 능한 장일준이 이렇게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능력이 있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입니다. 이런 장일준이라면 이 드라마는 이상적인 정치 드라마임을 표방했어야 합니다. '현실 정치인' 운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이념과 철학을 도외시하면서 한 정치인의 말에 감동을 하고 한 순간에 변화하고 돌아서는 모습이 어떻게 현실적일 수가 있습니까? 같은 여당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이지요.


청암 전총리의 경우 마침내 장일준 지지선언을 하게 됩니다만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정치적인 고려와 계산을 행동의 근거로 삼고 있는 현실 정치를 반영한다고 하면 청암 전총리의 이러한 종교적인 각성같은 변화는 일어나게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독을 지으며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청암이 도인의 수준에 다달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김경모, 장일준과 함께 대면하는 자리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그다지 도인같은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이상적인 일이 일어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장일준이 현자요 도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장일준은 이상과 현실, 개인과 공인, 법과 권모술수에서 갈등하는 정치인이 맞는지 또 그렇게 묘사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뿐입니다. 장일준은 현실 정치에서는 비현실적인 일을 기적처럼 일으키는 정치인 같습니다. 만약 장일준 같은 정치인이 10명 정도가 있으면 우리나라의 정치는 그야말로 이상적이 될 것 같습니다. 장일준을 이렇게 현자로 만들어 주면서 도대체 왜 김경모와 신희주는 정치의 테두리에 담아두려고만 하는 것인지 불공평한 것은 아닌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드라마 속이지만 집권여당에서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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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하는 돼지 2011.01.28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가능이라는 건 없으니 희망을 가져 볼까요?^^*

  2. 여강여호 2011.01.28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니까요..ㅎㅎ..
    행복한 오후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