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인간에 대한 해석은 그다지 자유롭지 만은 않다. 아무리 생각이 자유로울 수도 있다고 해도 그 한계느 어느 정도 명확하다. 그 가장 대표적인 한계가 성과 속이 아닌가 싶다. 이것을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세속과 종교로 표현해도 그다지 틀리지 않을 것이다. 종교는 세속을 벗어나 있다. 종교를 가진 인간은 세속에 발을 내딛고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그 신앙의 궁극적인 세계는 종교가 지시하는 성스러운 곳이다. 따라서 세속에서 살아간다는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그 지향점을 생각한다면 엄연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기독교의 삶은 인간의 세상, 즉 세속은 죄의 세상이다.


원더걸스의 선예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 상대가 누구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던 참에 네티즌 수사대가 그 상대의 신분을 밝혀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선예가 연애를 하고 있는 상대는 선교사라고 한다.
 

선예는 25일 원더걸스 팬카페 '원더풀'에 "몇 개월 전 아이티에 선교를 다녀오게 되었어요. 늘 선교에 대한 소망을 품던 중 첫 선교지가 아이티가 되어서 무척이나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고 현재 아이티에서 장기간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님"이라고 밝혔다.
(글인용: http://fn.segye.com/articles/article.asp?aid=20111126000788&cid=0501030000000)


         이미지출처: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1112518131357624&outlink=2&SVEC


그런데 이런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은 이상한 감정이 스쳐지나갔다. 원더걸스라는 여그룹의 선예와 선교사의 사랑이 과연 얼마나 진실성이 있을지? 또한 그 사랑이 진실하다고 해도 종교적인 제약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종교적인 입장에서 연예인과 선교사의 연애가 과연 정당화 될 수 있을지? 하는 따위의 감정이었다. 물론 선예가 진실한 기독교인이라면 그들의 연애가 이상하게 여겨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러나 현재 선예는 가수로 어쩌면 세속적인 삶의 가장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독교의 관점에서 보면 연예활동이란 것은 허황되고 덧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근엄하고 성스러운 기독교의 세계관과 화려하고 변덕스러운 연예계는 공존하기가 힘든 관계이다. 이러한 성과 속에 속한 두 남녀의 사랑은 대단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사랑이 진척되면 될수록 어느 한쪽이 세속과 종교의 어느 한 쪽을 포기해야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것이 힘들게 된다면 그들의 사랑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급한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사랑이 깊어지면 깊을수록 선예가 원더걸스를 그만둘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선교사와 연애를 결심했다면 이미 선예는 그런 각오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선교사 남친이 선교사를 포기하고 단순히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선교사라는 신분이라면 그의 종교적인 신념은 이미 확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예와의 사랑보다는 종교인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사랑이 깊다면 선예가 남친의 종교적인 삶에 따를 확률이 더욱 높다.


선예의 입장에서도 단순히 남녀의 사랑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제약에 직면하게 될 때 연예인이란 세속적인 삶을 포기하기도 상당히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어렵게 연예인이 되고 이제 한국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차에 종교로 인해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면 쉽사리 연예계를 떠나기도 힘들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신앙심이 깊은 선교사라면 선예의 선택은 참으로 힘들 것이다.


어떤 삶을 선택하던 선예의 몫이다. 선예가 진실한 신앙심을 선택한다면 그와 공존하기 힘든 연예계를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종교적인 제약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연예계에 남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의 글 내용이 단순히 종교를 매개로한 가상적인 글이지만 생각해 볼 문제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종교와 세속, 선교사와 연예인의 사랑, 종교와 사랑 등등 우리가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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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햄톨대장군 2011.11.27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길 바래야죠 ^^

  2. 그러게요... 2011.11.28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선예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선교사....아마도 저 두사람이 서로 사랑할 수 있었던것은 두 사람중의 하나는 가짜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선예가 연예인이지만 실제 삶은 다를 수도 있고, 아니면 저 선교사가 이름만 선교사이거나...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요...

  3. ㅎㅎ 2011.12.07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이라고 해서 세속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건 편견아닐까요? 직업이 연예인일뿐이지 세속적인건 아니예요. 기독교인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데요....선교사가 목사인 선교사가 아니라 평신도 선교사일수도 있어요. 자기 직업을 가지고 선교지에서 직업에 충실하면서 선교사일을 병행하는 거지요. 글쓰신 분이 기독교인이 아니라 잘 모르셨던 거 같네요. 화이팅!!!!

  4. 글쎄.. 2011.12.11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글쎄요 제가 봤을때는 둘다 선교하면서 진실한 마음때문에 서로 사랑하게 된 거같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름만 선교사인 사람은 같이 지내다보면 티가 나게 되있어요. 선예도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줄 아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같은데요. 두 사람중의 하나가 가짜가 아니라 그냥 서로 이해를 많이 해주고 배려심이 깊다고 생각 할 수는 없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