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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카라 사태, 문희준의 충고가 의미있는 이유!


 H.O.T의 전멤버 문희준이 2월 28일 SBS <밤이면 밤마다-아이돌의 전설>에 출연해서 이런 말을 했다.

"지금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얘기하겠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고, 무대가 좋아서 시작했으면 그걸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주위의 문제들, 회사와의 문제나 멤버 간의 문제를 조금씩 이해하고 해결하게 된다."


문희준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는 최근의 카라 사태를 보면서 가슴이 참 아팠을 것이다. 이미 그가 겪었던 문제였기 때문에 말이다. 그의 말은 아이돌 그룹 시절 겪었던 경험을 여전히 현재에도 겪고있는 아이돌 후배들에게 하는 충고로 읽힌다. 오늘날 아이돌 그룹과 마찬가지로 아이돌 그룹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문희준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참으로 의미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제 3자가 아니라 아이돌 그룹의 전 멤버가 이런 충고를 아끼지 않는 다는 것은 현재 그러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아이돌 그룹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충고가 아닐 수 없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03011029341110&ext=da



우선 문희준 자신이 몸담고 있던 H.O.T. 가 겪었던 문제는 무엇이었던가?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H.O.T는 2001년 5월 SM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면서 강타와 문희준은 SM 엔터테인먼 트와 재계약을 했고 장우혁, 이재원, 토니안은 SM을 떠나면서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체되고 말았다. 이 해체의 과정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을 것이다. 갈등과 대립이 화해할 수 없이 극단적으로 치달았기에 해체라는 그룹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문희준의 말에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발생한 여러 가지 오해와 실수, 구조적이 문제점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그 모든 갈등이 음악이 아닌 외부적인 문제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로 그의 언급의 핵심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추상적인 인상으로 변했기 때문에 이제야 쉽게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돌의 전멤버로 갈등의 핵심에 있던 당사자의 말이라는 점에서, 또한 감정적이 아니고 객관적인 상태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하는 충고라는 점에서 분명히 새겨들어야 하는 중요한 충고가 아닐 수 없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후회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문희준의 충고는 최근에 발생한 ‘카라 문제‘ 에도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의 폭이 참 넓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카라가 직면해 있는 문제는 카라가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음악 외적인 이해 관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 때문이다. 가수에게 음악이 절대적인 것이라면 음악 문제가 아니라 그 외적인 문제가 그룹을 해체로 이어지고 가수 생명이 끝나는 것은 가수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노예계약으로 인한 카라 소속사 DSP와 부모의 대립이 문제라면 그것으로 인해 카라가 해체되고 음악 활동이 중단된다면 카라 자신들에게도 큰 손실이다. 카라 멤버들의 말에 따르면 사실상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순전히 처우와 이익금 배분의 문제가 전부라고 판단이 된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멤버들 간에 해결할 수 없는 음악적인 이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처우개선과 이익 배분의 투명성이 불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 극복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고 본다.

http://eto.co.kr/news/view.asp?Code=20110228161637553



그렇다고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나 당장의 이익보다는 한 걸음씩 물러나 갈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무엇이 ‘카라‘ 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인지를 부모들과 소속사는 명심하면 좋겠다. 또한 카라도 부모나 소속사에 의지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문제의 핵심에 있는 만큼 중심을 잘 잡아나가면 좋겠다. 만약 소속사와 부모와의 대립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다고 해도 자신들이 중심을 잡아 준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는 카라 멤버들이 함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재의 작은 이익에 머물지만 말고 그들 모두를 배려하고 카라를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 좋은 것은 미래에 다 있지 않겠는가! 소속사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카라를 최대한 배려하는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


당사자가 아닌 대중의 입장에서는 문희준의 충고가 추상적이지만, 비슷한 문제를 겪고있는 카라에게는 문희준의 충고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그가 바로 카라와 비슷한 문제를 겪은 한 때 너무나도 잘 나가던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였기 때문이다. 문희준의 충고는 카라에게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에게 더욱 더 의미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부디 문희준의 충고가 타산지석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