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25 월드컵 응원녀 vs 6.25전쟁 고아(2) (8)
  2. 2009.10.23 <임진강>을 노래한 일본 가수의 죽음 (6)





어제 같은 제목의 포스트를 올렸는데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듯 하다. 다시 되돌아 보니 필자 스스로의 생각으로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것들을 다소 억지스럽게 비교해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필자의 의도는 그렇치가 않았는데 오해를 산 것 같다.

필자의 의도는 이랬다. 6.25를 맞아 6.25의 비참했던 현실을 한 번쯤 상기해 보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깨닫고자 했다. 그런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도 가능하지 않았는가 하는 역사의 연속성도 언급하고 싶었다. 

그런데 댓글이 달린 것을 보니 처음의 의도와는 달라진 것 같았다. '금욕주의' '뉴라이트' 등의 단어들이 댓글에 달렸다. 이해할 만은 하다. 6.25는 사실 거의 수구세력들의 전유물처럼 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편협된 국수주의자도 아니며, 역사의 발전 방향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아니다. 무엇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사람이다.  또한 이념을 포스트에 담고자 하는 사람도 아니다. 단지 월드컵 응원녀와 6.25의 전쟁 고아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만이 불현듯이 떠올랐기때문이다. 그래서 올린 것이 바로 이 포스트(2010/06/24 - [주절주절] - 월드컵 응원녀 vs 6.25전쟁 고아) 이다


화려한 월드컵 응원녀 사진과 낡은  흑백 사진은 참으로 대조가 된다.  이 사진들 속의 사람들의 모습은 더욱 그렇다. 단지 그들의 모습 뿐만이 아니다. 그들의 환경과 삶이 그렇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만약 우리가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얼마나 비참해 질까? (이렇게 이야기 하는 필자의 말에 민족주의를 불러놓으려 한다거나 보수주의라거나 전통으로의 회귀라거나 하지는 말기 바란다) 6.25를 맞아 우리의 비극을 한 번쯤 되돌아 보고 앞으로 우리의 이래에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없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오늘은 6월 25일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60년이면 강산이 6번이 바뀐 세월이다. 손에 잡을 만큼 가까운 현실이 아니라 너무나도 멀어진 역사가 되었다. 역사란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그다지 절박하지 않다. 그러나 그 역사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겐 절박한 현실이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실은 역사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주는 달콤한 선물이다. 만약 역사를 우리의 삶, 현실과 단절적으로 본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초등학생들에게 6.25는 단지 지나간 역사에 불과하다. 전쟁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이며 사상자라는 수치에 불과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 뿐만 아니다. 그 시절을 살지 않았던 전후 세대들 모두에게는 그저 낡은 역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6.25를 겪은 어른들을 우리가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이런 경험의 차이, 인식의 차이에서 기인할 것이다. 삶은 추상이 아니다. 현실이다. 경험이다. 현실이고 경험이고 그 현실과 경험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시대착오적인 오해를 불러 일으키길 수 있다. 오늘날 우리의 행복만을 보기 때문이다. 역사의 추상만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는 삶이었고 현실이었다. 그들에게 오늘날 우리의 행복은 무엇일까? 시대착오라는 우리의 모습은 무엇일까? 단순히 세대차이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이제는 우리의 행복을 앞에 놓고 지나간 불행, 절박했던 현실, 비참했던 삶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는 아닌가 싶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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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곳간 2010.06.25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 6.25지요... 저희 앞세대들이 참 힘들게 사셨을 듯해요.. 그분들의 수고.. 잊지 말아야죠^^

  2. 세민트 2010.06.25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걸어서 하늘까지님....
    우리 후손들은 6.25를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다 앞세대들 덕분이지요...묵념...

  3. 친절한민수씨 2010.06.25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요즘세대는 전쟁을 모르죠? 근데 이쁘긴 이쁘네요 ㅋ

  4. 아디오스(adios) 2010.06.26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이쁜 사람과 전쟁의 아픔을 비교해서 사진으로 보니...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느껴지네요

  5. .....`` 2012.06.26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쟁고아가 몇명이나될까요?









일본영화 <박치기>를 아십니까?  재일 조선인(조총련계)들의 일본에서의 삶을 사실감 있고 생동감있게 그린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역작입니다. 분단의 고통과 아픔을 한국인만큼이나 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재미와 함께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식스티 나인, 69>이 한국인이 그린 일본 젊은이들의 방황과 갈등을 재미있게 그린 영화라면, 일본인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박치기>는 재일 조선인의 삶을 그렸다는 점에서 닮은 꼴 감독의 닮은꼴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인 감독이 재일 조선인의 삶을 그렸다는 것은 관심과 애정이 깔려있는 것일 테고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조선인에 대한 진한 애정이 진하게 느겨지는 그런 감정을 알수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 정부가 일제시대의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지 않고 있지만, 일본내 양심과 의식있는 개인들과 단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당 정권으로 정권교체가 되었습니다. 우리와의 관계도 전향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자민당 정권 50년 동안 일본 사회는 오랫동안 국수주의와 제국주의의 향수에 젖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자민당 정권내의 각료들은 끊임없이 망언을 일삼아 왔습니다. 일본 전범들이 유해가 봉안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 국민의 대표작인 신사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일본사회의 밑바탕에 깔린 제국주의의 향수를 맡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무사히 극복하고 새로운 일본으로 환고탈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만 좋겠습니까? 민주당 정권에서 이러한 정향적인 변화가 우선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영화의 OST 뿐만 아니라, 임진강은 일본과도 상단히 깊은 관련이 있는 강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지략에 말려 배가 없는 일본군에게 배를 배앗기고 조선군이 섬멸되면서 일본의 북진을 자초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전투를 일러 임진강 전투라고 합니다. 우리에겐 비극의 강입니다 (참조: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8a1821a)




영화 <박치기>의 내용이 분단상황과 관련이 있고 보면 6.25 당시의 임진강 전투가 직접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임진강의 물을 피로 물들였던 치열한 전투는 동족 상잔의 비극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강이기도 합니다. 민족보다 뭐 그리도 이데올로기가 중요했는지 서로를 무참하게 죽인 비극의 강, 임진강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임진강이 우리의 귀에 오르내렸습니다. 북한의 황감댐 방류로 인한 일가족 실종 때문입니다. 북한이 부족하긴 하지만 늦게나마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임진강의 슬픔이 더 깊어지는 듯 합니다. 이제는 조용히 임진강의 강물이 굽이쳐 흐르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임진강을 노래했던 일본인 포크가수 가즈히코가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나즈막한 감정의 골로 슬픔이 흘러지나 가더군요. 영화 <박치기>를 좋아했고, 노래 <임진강>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임진강>은 북한의 노래입니다. 이 임진강은 1960년대 가즈히코가 리더 싱어로 있더 포크 트리오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Thf folk crusaders) >가 리바이벌을 해 일본내에서 부르기 시작했으나, 곧 금지곡이 됩니다. 판권과 관련한 조총련의 항의 때문입니다. 아무튼 우리의 가슴 아픈 현실을 증언하고 있는 노래<임진강>을  부른 가토 가즈히코의 자살은 다시 한 번 임진강을 떠오르게 합니다. 가토 가즈히코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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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웃음 2009.10.23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박치기를 보고 제작자가 제일동포라곤 하지만
    일본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랐더랬죠.
    가토 가즈히코의 명복을 빕니다.

  2. Something4u™ 2009.10.29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임진강 노래는 참 좋던데...

  3. win 2009.12.25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가 들립니다..박치기가 생각나서 검색하던중에...자살이라니...무슨일인지....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