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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폭탄 발언 정말 잘했다!


이미지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6181


2010년 동계올림픽 피규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향한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 보다 약 5점이 앞선 점수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는 26일에 벌어질 프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아래의 글은 이전에 올린 글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우리 국민에게 한 쓴소리입니다. 우리가 김연아 선수에게 열광하지만 그 열광이 때로는 국민들의 진심과는 달리 독이 되는 경우입니다. 김연아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처럼 쓴소리도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꼭 피겨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전반, 아니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조언이 되지 싶습니다. 정말 우리에게 큰 약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맞아 김연아 선수의 쓴소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 좋겠습니다.

김연아 선수 파이팅~~!

   

김연아의 우승은 참 의미가 큽니다. 필자는 피겨스케이트에 대해서는 무지하므로 피겨 스케이트 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연아 선수는 경기외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입을 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기와 연습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아, 하나 빠진 것이 있습니다. 김연아는 누구보다도 기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부 천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일본에서 안도 미키에게 역전 우승을 한 그 다음 날 갈라쇼가 끝 난 직후 한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틀이 두 달 같았다”

“특히 한국 관중들의 관전 문화가 익숙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내가 점프를 하기 직전에도 소리가 나더라. 6분 동안 몸을 푸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기권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가끔 피겨를 많이 보지 못했던 분들이 337박수 등을 치실 때면 당황스럽다”

“피겨는 응원보다는 관람을 하는 스포츠다. 그런 응원을 하다 보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볼 수 있겠는가. 나에게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

-세계일보 인터넷 기사 참조-


김연아는 저 만큼 앞서가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는데 피겨를 관람하는 우리의 응원문화는 후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고 당혹스러웠으면 이렇게 부담스러운 말을 했겠습니다. 용기가 없으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도 자신을 위해 응원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정말 부담스러운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새겨 들어야할 충고입니다.


좀 비약적인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연아의 이 발언이 우리의 끼리끼리 문화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깰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너무 지나쳐서 끼리 속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사람들을 배타적으로 여긴다거나 근거 없이 깎아내리고 모욕을 주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끼리끼리 문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집단 이기주의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 국가라는 이름만이 철저하게 강조될 때 가족 이기주의, 국가 이기주의로 변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1등과 최고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의식을 깨었으면 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1등을 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국가적으로도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1등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1등 외의 선수들에게 보내는 박수는 인색한 것 같습니다. 만약 김연아 선수가 실수로 등외에도 들지 못했다면 어떠했겠습니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겠지만, 속으로는 1등 이외에는 의미를 두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 개콘을 보니까, "1등만 기억하는 사회" 라고 하면서 울분을 토하는 '우리를 술푸게 세상' 인가 하는 코너가 있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우승을 하던 탈락을 하던 김연아 선수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사랑하고 갈채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이 1등 지상주의는 스포츠계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더욱 큰 문제는 우리 사회 전제가 이러한 질곡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1등 지상주의라는 표현을 조금 후퇴시켜야 하겠지만 '학벌 지상주의'라는 표현은 적합할 것입니다. 학벌 지상주의는 대부분의 부모들에게는 예외 없이 적용되는 현상입니다. 이 학벌 지상주의가 만들어 내는 경제적인, 정신적인, 육체적인 거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식의 능력에 대해 자족할 줄 알아야 하는데 모두들 자식들이 능력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습니다. 너무나도 무모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언급한 그 337 박수가 꼭 사교육 열풍과 같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스포츠는 보면서 즐기는 것이지 우승에만 집착하여 배타적인 응원을 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들의 능력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삶의 진정한 의미이고 즐거움이지 능력 이상을 강요하는 것은 고문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학벌 사회가 아닌 각자의 능력에 맞게 삶을 살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합니다.


경기장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신명나게 응원을 보내는 우리의 마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연아 선수에게는 독이 되었습니다. 진심이 반드시 상대에게 도움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1등만을 강요하는, 좀 더 양보해서 좋은 학벌을 강요하는 부모의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자녀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벌을 우선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큰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사교육으로 밀어 넣는 이 광란의 독, 언제 끝낼 수 있을까요!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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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erich 2010.02.25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아선수~역시 당당해요^^.. 응원문화는 금방 바뀔 분위기는 아닙니다..^^
    저는 그냥 TV로 응원중입니다^^

  2. 김뽀 2010.02.25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열심히 tv로 응원중^^

  3. 나인식스 2010.02.25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1등만 기억하는 세상, 1등만 응원하는 세상.
    선수들에겐 많은 부담도 되고, 독이 될수도 있을 거 같아요...ㅠ
    그래도 김연아 선수 당당하게 예쁘게 하는 모습 넘 보기 좋아요~^^

  4. 커피믹스 2010.02.25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아선수 참 똑부러지네요. 멋져요^^

  5. 모과 2010.02.25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경기를 보면서 김영아 선수가 어떤 경지에 도달한 것을 느꼈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한 것같습니다.
    꼭 이길것 같습니다.

  6. 투유 2010.02.25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사다 마오가 띄운 분위기 속에서도 정상의 컨디션을 보인건
    한국 팬 덕분에 면역이 됐다고 감사해야할까요??
    ㅋㅋㅋ 연아 선수 속 많이 상했었겠네요,.

  7. 옥이 2010.02.25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랬군요...관람하시는 분들의 주의가 필요하겠어요...
    기권하고 싶었다고 느낄정도라니요...
    내일도 김연아선수 화이팅입니다!!

  8. 풀칠아비 2010.02.25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지금도 김연아 선수는 엄청나게 큰 부담감과 싸우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등이 되는 것 보다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9. 클레망스 2010.02.25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이제 내일이군요. ^^;;;
    정말 마지막관문까지 잘해내왔습니다. 짝짝짝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김연아 화이팅~ ^^~*

  10. 바람처럼~ 2010.02.25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이번에도 너무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지 뉴스에서도 한 20분동안 김연아 얘기밖에 없더라구요
    아무튼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에 더욱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11. 빨간來福 2010.02.25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포스팅입니다. 몇몇 스포츠는 관전하는 사람들의 매너가 참 중요하잖아요. 테니스, 골프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등등.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드뎌 오늘이군요 (미국시간이라서리...) 긴장되네요.

  12. 넛메그 2010.02.26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연히 스포츠에도 관전 매너란 게 존재하는 법이지요.
    물론 문제가 된 팬 분들도 다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그런 것이었겠지만,
    그래도 지킬 것은 지키면서 응원을 해야 선수 본인에게도 더욱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13. 뉴뉴 2010.02.26 0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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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악의축 2010.02.26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 금메달 땄더군요....짝짝짝!!!

  15. Deborah 2010.02.27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아 선수 화이팅. ^^ 인터뷰 한걸 봤는데요. CBS에서 인터뷰 내용은 정말 자신감도 있고 대단한것 같아요.

  16.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01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 정말 멋집니다~~ 어떻게 그렇게 당찰 수 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17. 악랄가츠 2010.03.03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우리만 생각하였네요.
    반성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