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은 이름을 그대로 써고 있으면서 흑인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은 왜 사용하지 않는지.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중요한 사실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샤니 데이비스란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제목에 단순히 흑인 금메달 리스트라고 붙인 것은 인종 차별적인 의도는 아니라고 해도 마음이 불편하다. '흑인' 이라는 부분에 강조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현에는 스피드 스케이팅에 흑인이 우승을 한 것이나 태권도를 배운다는 사실능 좀 특이하게 본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제목을 좀 더 진지하게 바꾼다면 <모태범을 이긴 샤니 데이비스 '취미는 태권도> 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흑인의 역사를 되돌아 보지 않더라도, 단순히 피부색 때문에 오랫동안 고난을 받아온 인종이 흑인들이다. 인류, 특히 백인들이 부끄러워 해야할 역사적인 사실이다. 흑인에 백인의 죄악은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 예수의 이름까지 팔면서 흑인들을 노예로 삼고 학대한 인간들이 바로 백인인들이다. 이런 흑인들에게 우리 마저 이러한 표현을 굳이 쓸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런 식의 표현은 자제해 주면 좋겠다. 특히나 조선일보가 이런 식의 제목을 붙였다고 하니 더욱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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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고 2010.02.22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그러게요 시정해야겠네용;;

    때가 어느때인데-_-;;

  2. 감성PD 2010.02.22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우리나라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봅니다...
    우리나라가 금메달 따면 다른 유럽쪽 뉴스에서 황인종 금메달 리스트로 올라오면 기분 참 좋겠네요...
    아마 다들 뒤집고 항의할거면서...쯧쯧...
    기술은 발전해도 아직 사람들 수준이 안되나 봅니다...

  3. 나인식스 2010.02.22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앗! 정말 저런 제목을 달다니.ㅡㅡ;;;
    아무생각없이 제목을 달았나봐요~

  4. 코로돼지 2010.02.22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보기 안 좋네요..ㅜㅜ

  5. 레오 ™ 2010.02.22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다니 ...생각이 없는 건가요 -_-"

  6. 투유♥ 2010.02.22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조선일보 ㅠㅠ

  7. 임현철 2010.02.22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되는 이야깁니다.

  8. 핑구야 날자 2010.02.22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쓴 기자는 어떤 마음으로 썼을까요.... 조선일보가 인종차별을 하는 걸까요,.,. 부끄럽군요

  9. JUYONG PAPA 2010.02.22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서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의식이 조금은 바뀌어야 할텐데...

  10. Reignman 2010.02.22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조선일보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약 백인 선수였다면 백인이란 말을 썼을지..
    웃겨 죽겠네요. ㅋㅋㅋ

  11. 새라새 2010.02.22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와서 보고 댓글 달러 왔어요..
    글빨이 없는건지 조크였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ㅋㅋ

  12. 바람처럼~ 2010.02.22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상하네요
    만약에 눈이 오지않은 나라인 자메이카선수가 봅슬레이나 다른 여태 종목에서 우승했다면 뭐 특별히 내세울게 있겠지만...
    이건... 미국 선수가 금메달 땄는데도 왜 저런 기사 제목을 썼는지...
    참 한심합니다

  13. ageratum 2010.02.23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가 인종차별로 고소를 당해봐야
    아~ 내가 잘못했구나.. 라고 생각할건지..-_-;;
    요새 제정신이 아닌 기자들 많네요..;;



 

중국에도 흑인노예가 있었다?

"The Slave Trade" by Auguste Francois Biard, 1840


중국에 흑인 노예가 있었다면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도 흑인노예가 분명히 존재했다. 아프리카와의 직접적인 거래는 아니지만, 아랍인들과의 거래를 통해 흑인 노예를 공급받았다. 특히 광조우가 그런 곳이었다. 758년 10월 30일 광조우 정부의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758년에 아랍과 페르시아 해적들이 광조우를 약탈하고 파괴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아랍의 역사학자 시라프의 아부 자이드 하산(Abu Zayd Hasan of Siraf)은 878년에 중국의 저항군 지도자 후앙 차오의 추종자들이 광조우를 포위하고 그곳에 있는 수많은 외국 상인 거주민들을 죽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 시차는 120년 정도로 이 기간동안 광조우에는 많은 아랍, 페르시아 상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광조우에는 동아프리카로부터 잡아온 노예를 공급하는 아랍 상인들의 속령이 있었다. 바로 이 기간 동안(758-878)에 아랍인들의 속령에서 흑인노예들이 거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르지 빌레(Serge Bilé )는 광조우에 있는 대부분의 부유한 집안들이 흑인 노예들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12세기의 문서를 인용해서 말하고 있다.


또 다른 경로는 포르투칼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를 통해서였다. 포르투칼인들은 해로로 광조우에 도착한 최초의 유럽인이었는데, 1511년경에 항구 밖으로 나가는 외부의 무역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됩니다. 그들은 광조우에 있는 그들의 정착지로부터 추방이 되지만, 대신 1557년에 광조우와의 무역 거래기지로서 마카오 사용권을 허락받습니다. 포르투칼인들은 17세기 초 네델란드인들이 도착하기까지 그 지역의 외국 무역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는데, 바로 이 마카오에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들이 끌려와 있었던 것이다.

1888 German map of Hong Kong, Macau, and Guangzhou


마카오의 포루칼인들은 노예들의 아내와 자녀들을 제외하고도 평균 5, 6명의 흑인 남자 노예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노예들 중에서 많은 수가 주인들로부터 도피해서 중국, 주로 광동성의 도시 광조우로 들어갔다고 마테오 리치는 기록하고 있다. 이 흑인노예들은 중국의 지방 군사조직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이전에 포르투갈 노예들이었던 이들 아프리카 흑인들은 젱지롱(鄭芝龍, 1604-1661)과 그의 아들 젱쳉공(鄭成功)의 흑인 경비대로 편입되어 군인으로 복무하게 된다.


젱지롱과 관련하여 덧붙이자면, 젱지롱은 17세기 중국의 상인이자 해적이며, 명나라의 제독이기도 했으며, 청나라에서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그의 회사는 이콴당(一官黨)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회사는 그가 이끄는 해적 기업이었다. 이 이콴(Iquan, 一官)이라는 말은 그의 세례명인 니콜라스 이콴 가스팔드(Nicholas Iquan Gaspard)에서 따온 것이다. 이 이콴당은 명나라 말기에 중국에서는 가장 큰 개인기업들 중에 하나로 그 위세와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이콴당은 세 분야로 나누어졌는데, 군사적인 분야로 젱지롱의 개인적인 군대(鄭家軍)를 이루고 있었으며, 상업적인 영역에서는 오상인들(Five Merchants), 그리고 정보 분야에서는 텐디휘(洪門天地會) 로 이루어져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텐디휘(洪門天地會)가 중국의 폭력 조직인 삼합회(Triad society)로 발전한다는 사실이다. 홍콩영화나 헐리웃 영화의 중국 폭력조직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삼합회에 대해서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광조우는 당나라 시대에 아랍과 페르시아의 침략, 그리고 명나라에서는 포르투칼의 침략으로 국제적인 교류가 상당히 빈번한 곳이었다. 바로 이 국제도시라고 할 수 있는 광조우에 흑인 노예들이 상당수 존재했다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만은 않는 것이다.
 

최근의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2003년 이래로, 광조우에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숫자는 매년 30-40% 증가해왔다고 한다. 광조우 메일리(Guangzhou Daily)의 한 기사에 따르면, 이 광조우 지역에 이미 100,000명에 이르는 흑인들이 생활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는데, 아마 그 숫자는 더 많은 가능성도 있다. 그들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기니아. 카메룬, 리베리아, 말리 등지의 출신이라고 한다. 이들 중에서, 나이지리아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광조주에 흑인들의 숫자가 많은 것은 이미 살펴보았던 광조우의 역사와 관련이 깊은 것이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Black_people
         http://en.wikipedia.org/wiki/Zheng_Zhilong
         http://en.wikipedia.org/wiki/Guangz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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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엔별 2009.12.15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야기 어디서 살짝 읽은 적이 있었어요.
    그만큼 그 시대에 무역이 활발했다는 증거가 되는 거죠.
    오늘도 먹이 5알 주고 감니당~~ ^^

  2. Phoebe Chung 2009.12.15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나는 먹이 주는거 몰랐엇어요. 흐미 미안스러워라 ..
    맨날 와서 먹을것도 안주고 가는 아줌마라고 햄스터가 욕했겠네요.ㅎㅎㅎㅎ
    흑인 노예는 모르겠고 홍콩에도 해적들이 많았다네요.
    제가 살고잇는 섬도 그렇고 많은 주변 작은 섬들에 해적들이 은거하고 있었데요.
    해적이 숨겨둔 보물을 찾으러 다녀야 할라나 봐요.^^

  3. 못된준코 2009.12.15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우천왕기라는 책을 보면....물론 소설이긴 하지만..
    흑인 노예들이 나오더군요.~~ 잘못만들어진 시대의 전유뮬이죠..

  4. Deborah 2009.12.15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렇군요. 흑인 노예가 그 시절에도 있었다니.. 신기할따름입니다.

  5. 소이나는 2009.12.17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종이 아닌 생명 하나 하나의 소중함이
    세상에 퍼졌으면 좋겠네요 ^^*



    지금 집앞에 눈이 왕 많이 왔어요 ㅎㅎ
    지금은 일단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6. 몽고™ 2009.12.18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오~~세계사 하나 또 배웠네연!!ㅋㅋㄳ

  7. 강건 2012.01.28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랏던 사실이네요..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은 어디든 끊이질 않는군요. 잘봤습니다^^



아프리카, 남아공 월드컵과 거대한 동물원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golawnet/I9pl/1?docid=aYxa|I9pl|1|20091010215957


아프리카를 거대한 동물원이라고 하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동물이냐고 말이다. 아프리카가 동물원이란 소리가 아니라
동물원 취급을 당해왔다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이다. 아프리카는 동물들에게는 동물원이 아니라 일종의 천국과 같은 곳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황폐해진 초원 위에서 동물들도 쓰러져 가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나마 지구상에서 동물들이 자유롭게 노닐 수 있는 곳이 아프리카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곳이다. 지옥이 있다면 그곳은 아프리카인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인간이 아니라 동물원의 우리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동물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이 많다. 기아와 질병과 죽음, 전쟁과 내전 등이 인간을 비극적인 삶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참한 현실이다.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어보면 서구의 시각에 가려진 적나라한 아프리카의 비참한 실상과 접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왜 이런 현실이 되었을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아프리카가 이러한 참상에 직면한 것은 유럽국가들의 탓이 크다. 아프리카가 너무 먼 대륙이라 별 관심을 가지고 살아오지 못했다. 관심을 가져 본들 겨우 유니세프 성금 정도이다. 이것마저도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 내지 않고 있다. 그리고는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갔다.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말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우리 사이에 놓여있는 실존적인 현실은 유행가 가사 하나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억 속에서만 잊혀져 있을 뿐 아프리카의 비극과 불행은 그대로 우리의 곁에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28y6m/8n57/381?docid=1BBqK|8n57|381|20081022230715



유럽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주 소개가 되고 있는 까닭에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런던은 영국의 수도이다. 노르웨이는 북유럽의 복지 국가이다. 프랑스의 파리에는 루부르 박물관이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블로그를 한 번 쓱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하면 별 떠오르는 것이 없다. 우리와 비슷한 거리에 있음에도 유럽은 속속들이 알면서 아프리카는 그저 검은 대륙으로만 기억한다. 검은 대륙, 세계화의 시대에 너무나도 걸맞지 않는 표현이다.

그런데 유럽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안면서도 유럽이 아프리카에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는 아프리카의 비극을 잊고 살듯이 거의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 단적인 예가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보상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유럽의 흑인 착취에 대한 보상은 과연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수많은 흑인들의 노예장사를 한 유럽이 아프리카 국가에 어떤 보상을 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미국이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을 그토록 많이 학살해 놓고 보상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럽이 아프리카를 착취한 것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죄악이다. 히틀러만 악마가 아니다. 이 아프리카에 대한 죄악에 대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유럽 전체가 악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 영국, 네델란드, 스페인, 포루투갈 등 제국주의 식민지를 경영한 유럽의 국가들이 더욱 그렇다.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70620200707732


어쩌면 유럽은 아프리카가 이대로 남아있기를 기대하는 지도 모른다. 아프리카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의식이 깨어나면 깨어날수록 그들 과거의 악마성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라면 아프리카는 기아와 빈곤에 허덕여야 하고 전쟁과 내란으로 참혹한 상태로 남아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들의 치부도 그대로 덮어 둘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가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과거의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어떻게 바랄 수 있겠는가? 이것은 독일이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에 대한 보상과 집시들의 학살에 대한 보상을 비교해 보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은 이스라엘을 건국하고 미국의 지원을 등에 입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유대인 학살에 대한 보상 요구와 학살 범죄자에 대한 집요한 복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는 달리 국가라는 형태를 갖추지 못한 집시들은 독일로부터 미미한 보상만을 받았을 뿐이다. 아프리카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유럽인들은 어쩌면 실제로 아프리카를 거대한 동물원 취급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자신들의 휴가를 위해, 여행을 위해, 쾌락을 위해 찾는 동물원 같은 존재로 말이다. 아프리카는 그저 그렇게 남아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원주민들이 죽어가던 말던 그들은 그 불행 위에서 안락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심지어 경쟁을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이라고 간주하는 극단적인 자본주의자들은 아프리카의 실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진화론상 도태될 수 있다는 논리와 마찬가지이다. 지구 인구의 균형을 위해서 아프리카의 인구 감소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간들도 있다. 참으로 인간들은 무섭다.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12pmamhappy/7387955



이제 2010년에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다. 아프리카에서는 선진적인 국가이다. 흑인 인권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의 나라이기도 하다. 정말 자랑스러운 나라이다.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어느 유럽의 백인 국가보다도 자랑스러운 국가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국가이다. 넬슨 만델라는 유대인식으로 범죄자를 복수하지 않았다. 그는 백인들을 용서했다. 그러나 잊지는 말자는 것이다. 이 얼마나 위대한 인간의 생각이며 태도인가? 물론 아프리카 자체의 문제도 클 것이다. 어지럽게 늘려있는 아프리카의 문제들이 정말 가슴 아프다. 불행은 왜 이렇게 겹쳐서 나는 것일까? 아프리카여 왜 이토록 이렇게 불행한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도약했으면 좋겠다. 아프리카가 우리에게는 유일하게 하나 남은 자연의 땅이며 미래의 희망이란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영화 <2012> 처럼 아프리카가 인류에게 희망의 대륙이 되었으면 한다. 유럽과 미국은 지난날의 죄악을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진정으로 아프리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는 유럽과 미국에 과거의 피해 보상을 요구할 힘과 결집력이 없다. 내란과 전쟁과 기아와 질병으로 허덕이는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은 이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면서, 더 나아가 자원만 빼먹으려는 간악한 짓을 버리고 진정으로 자신들이 자행한 과거의 야만적인 짓들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바위에 계란치기에 불과할까? 일제의 식민지를 경험한 우리에게 아프리카의 비극은 특별하다면 특별하다. 월드컵을 통해서 아프리카가 우리의 관심에서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전세계인의 관심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프리카가 일본보다도 더 가까운 우리의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라도 아프리카를 알아나가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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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디아나밥스 2009.12.08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끊이지 않는 내란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이번 월드컵으로 아프리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합니다.^^

  2. 바람처럼~ 2009.12.08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스포일러를 읽게 되었네요
    2012 아직 안 봤는데 -_-;;;;
    언젠가 아프리카도 꼭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동남아도 사실 서구 열강에 의해 침략을 많이 당했지요
    일본에도 당했고요
    캄보디아도 프랑스 식민지였고, 베트남도 그랬고, 라오스는 어디였더라...
    그리고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였죠
    유일하게 동남아에서 식민지가 아니었던 곳은 태국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태국은 서구 열강의 침략에서 이겨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구요~
    저도 여행하다가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2.09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차~~스포일러가 된다고 생각지도 못했네요;;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들도 아프리카 처럼 서구 열강의 식민자로 고통을 당했지요. 그래도 아시아는 아프리카에 비해서는 다소 상황이 나은 것 같아요. 하루 발리 아프리카에서 불행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3. 소이나는 2009.12.08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도를 보니 프랑스의 횡단정책과 영국의 종단정책이 눈에 확띄는 군요.
    월드컵을 계기로 아프리카가 무언가 변하는 시발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4. 이슈팟 2009.12.08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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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느릿느릿느릿 2009.12.09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일이긴 한데 우리 세대에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달라졌음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