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들이 왜 테러 국가에 포함되었을까?




미국의 교통안보국(TAS)는 3일 항공 테러 우려와 관련하여  14개 '요주의 국가' 춮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전수조사'와 소지품 검사를 의무화 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는 관련 국가들 탑승객들의 강한 반발과 부작용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국가별 보다는 국가를 초월하여 의심가는 탑승객들을 철저하게 검사하는 편이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미국이 전수조사국으로 지정한 14개 국가는 나이지리아, 알제리,리비아,수단,소말리아,레바논,시리아,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예멘,사우디아라비아, 쿠바다. 아프리카가 5개국, 전통적인 중동국가의 범주에 속하는 8개국, 그리고 쿠바이다. 그런데 쿠바를 제외하고 아프리카 5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의외이다. 우리는 대체로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라아, 알제리,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와  테러국을 연결시키는 데 익숙하지가 않다. 리비아만 하더라도 현재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이들 아프리카 5개 국가들을 미 입국 전수조사 국가로 지정했을까?


우선 이 5개의 아프리카 국가는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이슬람 국가들이다. 나이지리아의 경우도 인구의 약 60% 가 회교도들이다. 종교적인 동일성이 대단히 강한 국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중동(Middle East)이라고 지칭하는 국가들에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이 아프리카 4개국들이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중동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를 비롯해 아라비아 반도와 터키, 이란을 떠올린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2871648&cp=du


이 중동이란 단어는 1850년대 영국 제국주의에 의해 기원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1902년 미국의 해군 전략가 알프레드 타일러 마한(
Alfred Thayer Mahan )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마한의 중동 분류는 "아라비아와 인도 사이의 지역'으로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의 의미로 쓰인다. 지역의 명칭이 이렇게 영국 제국주의 시대와 미국의 군사 전략가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것은 군사적인 이유가 컸다는 것을 의미하며 유럽, 백인 중심의 구분임을 알 수 있다. 


중동이란 단어가 미국 정부로 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1957년 아이젠하워 독트린에서 인데, 이때 중동의 의미가 확대가 된다. 이 당시 미국무장관인 존 포스터 듈스( John Foster Dulles)가 중동을 "수단과 이디오피아를 포함해서 서쪽으로 리비아, 동쪽으로 파키스탄, 북쪽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남쪽으로 아라비아 반도 사이와 이 나라들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규정을 했다. 1958년에는 미국무부가 근동(Near East)와 중동을 상호 대체가능한 단어이며 이집트, 시리아.이스라엘,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만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중동을 다소 축소했다.
 


그러나 부시 정권에서는 Greater Middle East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 단어의 해석이 애매한데 '대중동지역' 이라고 해석 가능한지 모르겠다. 부시 정권이 이러한 포괄적인 중동 개념을 규정한 것은 주로 테러에 따른 연관 국들을 종교로 묶어 이전의 러시아와 같은 대항적인 존재를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분류에 따르면 기존의 중동 국가들을 포함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남부 코카서스 국가들 그리고 사이프러스가 때때로 포함되지만 이럴 경우에는 중앙아시아국가등이 포함된 Greater Middle East  로 사용되어 애매하나 구분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중동이라고 했을 때와 미국의  Greater Middle East  개념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번에 오바마 정권하에서 미국의 교통안보국(TAS)이 내린 전수조사 지정국들은 부시 행정부에서 규정한  Greater Middle East  규정에 따른 것이라 있다. 따라서 넓은 의미에서 주옹 국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프리카 5개국이(나이지리아는 Greater Middle East  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종교적으로 중동과의 관련선상에서) 포함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수조사국 지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중동국가들과의 관련 성상에서 내린 조치이지만 이미 중동이라는 규정 속에 이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의 입국 전수조사 지정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Middle_East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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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못된준코 2010.01.06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거시기 하더라도 테러방지를 위해서라면.....어쩔 수 없겠죠.
    민감한 문제지만.....필요성은 충분한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06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번거로운 것을 참을 만도 하죠^^
      준코님도 좋은 밤 되세요^^

    • 곰이슬 2011.08.02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촌스런/ 한사람, 아니 자기네 나라 사람 하나 살리겠다고 몇백명, 몇천명을 죽이는건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라크나 이런것만 봐도 미국이 저지른 행태는 절대 저는 용서가 안되는데... 자기나라만 아니면 되니까 라는 이기심에 다른나라 사람들이 떼로죽어나가는건 괜찮을까요?다들 등돌리고 나만 아니면 되지 라고 생각하니까는.. 에혀 미국에서 우리나라보고 테러국가라며 침투해서 일반사람 다 죽이고 하면 그래도 미국이 이나라저나라 테러국가라고 지정하고 떼로 죽이는걸 괜찮다고 생각할까요?

  2. 핑구야 날자 2010.01.06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저항할 힘이 없는 일반 국민이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고통은 어떻게...

  3. 곰이슬 2011.08.02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아프리카 그 국가들을 가보고 알고 테러국가로 지정한건지 의문이 드네요,
    어느나라나 또라이들 있는거고 미국에서는 그냥 종교적으로 자기네 세력 침범 당할까봐
    모든 아랍국가를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자기네와 수교하는 모든 나라에 소문을 퍼트려서 등돌리게 하려는 심산이겠죠
    안봐도 뻔한거 아닌가여? 이기주의적인 미국이 하는일인데
    미국이나 유럽 내에서 실제로 테러는 많다고 하며 이슬람세력인 사람들이 일으키는 테러는 2~3%도 안된다고
    통계가 나와있는데 그냥 강대국들의 세력싸움에 먹고살기도 힘든 그런 나라한테 힘든 짐까지 짊어준다는 자체가 용납이안되요.
    그냥 또라이들만 처치하면 되는거지 .. 에혀



임금님의 거짓말, 권총과 전화 사이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필자는 정치에는 참 둔감합니다. 정치로 부터 아주 예민한 영향을 받고 살아가면서도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삶에 정치적인 행위가 아닌 것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또 우리나라 만큼 정치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정치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을 보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신념과 용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정치에 대한 포스트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포스트의 대상이 단지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짓말일 뿐 정치적인 포스트라기보다는 정치인에 관한 포스트라는 편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입에서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이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그야말로 공인중에 공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가 힘이 듭니다. 정치적인 비판이나 신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짓말이 얼마나 심각한지 의식조차 않은 것 같은 대통령의 인식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캡처 1은 12월 2일자 뷰스앤 뉴스의 인터네 기사의 일부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이 "나도 지난 대선 때 어느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협박을 하러 와서 놀란 적이 있는데, 경호원들이 붙잡고 봤더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돌려 보냈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냥 돌려 보냈다는 대목에서는 경악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하는 비명이 흘러나올 정도였습니다.  총을 들고 테러를 가하려는 범죄인을 그냥 돌려 보냈다는 것이 어디 정상적인 행동인가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건이 신문에 한 줄, 방송 몇 초에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법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고, 총기를 무슨 장난감 처럼 대하는 태도였기 때문입니다.

캡처 1



그러던 차에 오늘 12월 3일자 인터넷 기사를 보니 청와대의 한 측근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고 실제로는 협박범이 전화를 통해 탕탕탕 소리를 내며 협박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캡처 2 참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대통령이 이런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건 정말이지 허경영 공화당 총재의 근래의 발언과 차이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자체가 그렇고 또 그것이 거짓말이란 사실, 그리고 거짓말이 사실과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는 사실에 제 자신이 치사해지고 부끄러웠습니다.

전화로 탕탕탕 위협한 것을 실제로 무슨 무용담처럼 이야기한 대통령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혹 이럴 수는 있습니다. 사실 보고를 좀 과장되게 이야기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전화상의 일을 실제로 집까지 총을 들고 왔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다시는 이런 거짓말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캡처2




 
이런 거짓말 앞으로는 없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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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디아나밥스 2009.12.03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이건 뭐... 이렇게해서라도 관심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아이고~

  2. 2009.12.04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달콤시민 2009.12.04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왠일이야..
    저는 '나도 권총 협박받은 적 있다'라고 한 뉴스 제목만 포털에서 보고 그냥 넘겼었는데.. 진짜 완전 '헐..' 인데요!
    아휴.. 스스로가 공인이라는 걸 잊은 것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