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여운이 남습니다. 탁구의 발견이 그 가장 큰 이유입니다. 탁구는 너무나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현실의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식상하고 판에 박힌 인물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정작 우리 사회에서 식상하고 판에 박힌 인간은 한승재나 서인숙, 그리고 구마준 같은 인간입니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전염병처럼 퍼져있습니다. 한승재나 서인숙 같은 인간들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인물들입니다. 그러니 도덕과 양심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트랙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해서 탁구을 식상하고 판에 박힌 인물이라고 하면 그건 자기모순이 됩니다. 교육이나 사회에서 추구대상이 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식상한 존재라고 한다면 그건 우리 자신을 너무 기만하는 것입니다. 원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초로 돌아가야 합니다. 탁구는 원론이고 기초 같은 존재입니다. 탁구야 말로 가장 비현실적인 존재이며 가장 신선한 존재입니다. 경쟁과 탐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쌍두마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현실의 실타래를 풀어가야 함에도 현실은 더욱 더 꼬이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이미 있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그런데 탁구의 이면에는 팔봉 선생이라는 큰 산이 있습니다. 팔봉 선생이야 말로 탁구를 탁구로 만든 인물입니다. 그래서 참 의미있는 존재입니다. 팔봉 선생은 우리 사회의 얽힌 실타래에 대해 침묵으로 웅변합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듯한 우리 삶을 한 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팔봉 선생이 죽었다고 해서 그가 과거의 존재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탁구처럼 우리도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의 힘 그 자체입니다.



 

1. 참 된 교육의 힘

팔봉 빵집은 참 된 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학교나 학원이라는 교육 기관과 비교해 볼 때 팔봉 빵집은 참된 교육을 가르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혜가 있고, 참된 재능과 적성이 기본이되며, 기술 이전에 인간이 중심이 됩니다. 단순히 개인의 스펙을 업하기 위해 다녀야 하는 곳이 아닌 진정으로 인간다움을 추구하고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는 그런 곳이 바로 팔봉 빵집입니다. 팔봉 빵집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2. 장인 의식

팔봉 선생의 봉 빵은 장인 의식의 결정체입니다. 그가 만든 빵에 대해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있습니다. 무엇을 만들어도 혼을 불어 넣는 정신이 장인 의식입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장인 의식이 사라져 버렸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너무 가볍고, 속전속결입니다. 아이들이 김치보다는 행버거를 더 좋아하고, 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 성형을 통해 외모에만 치중하는 그런 가벼움이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큰 틀을 놓고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용적인 지식과 사회적인 인정이 크게 작용하면서 실속보다는 겉멋만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직업의 귀천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이들에게 장래 되고 싶은 직업이 무어냐고 하면 소방수가 수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회 봉사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연예인과 대통령이 최고의 가치를 발합니다. 사실 연예인이야 말로 장인 의식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이 됩니다만, 그러나 실제로 연예인을 선택하는 것은 외관으로 보이는 화려함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교육과 관련된 병폐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쟁의 가장 정점에 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깨어져야 합니다. 바로 팔봉 선생과 팔봉 빵집에 그 해답의 일단이 있지 않을까요.



 

3.인간 중심의 관계

팔봉가와 거성가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입니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간에 대한 생각입니다. 팔봉가의 행복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인간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거성가는 인간들의 반목과 탐욕으로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불행을 겪습니다. 이 두 공간을 우리의 전통적인 사회와 서구의 물질적인 사회로 양분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분법이나 서구에 대한 인식은 어쩌면 편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식의 비교가 이제는 무의미해졌다고 할수도 있구요. 이미 우리 사회가 서구 사회보다도 더 물질적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팔봉 빵집은 참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밤 하늘에 보석 같이 빛나는 그런 공간입니다. 우리 사회가 팔봉 빵집처럼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기본적인 정신은 여젼히 우리 사회에 유효합니다. 높은 시청률 만큼이나 우리 사회에 대한 생각도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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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돌양 2010.09.20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국민드라마는 여운이 참 많이 남아요.

    추석 잘 보내세요^^

  2. 강 같은 평화 2010.09.20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래요. 계속 쓰고 싶구요... 오늘도 글 하나 발행했어요.^^ 정말 잊지못할 드라마 같아요. 특히 팔봉선생...진정한 스승이지요.

    블로그님 편안한 추석 연휴되세요. 제가 신세많이 졌지요. 잊지 않겠습니다.^^

  3. 드자이너김군 2010.09.20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는 종방이 되어도 그 인기가 사그러 들지를 않는군요..ㅎ

    한해가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가위 입니다.
    어느해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4. 핫PD 2010.09.20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방늦어 죄송합니다. 제가 좀 바빠서 블로그활동을 전면 중단한상태인데요! 10월부터 다시 재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5. ,,., 2010.09.21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를 너무 잘해주셨습니다.
    이런 드라마가 계속해서 나와야 하는데요
    몇주동안은 참 드라마로 행복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6. ♡ 아로마 ♡ 2010.09.2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러 챙겨 보진 않았지만
    볼때마다 재밌게 본 드라마에요 ^^

    명절 즐겁게 잘 보내세요 ㅎㅎ

  7. 지후니74 2010.09.21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봉선생같은 분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층을 이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8. Angel Maker 2010.09.21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김탁구를 거의 마지막에 몰아서 보아 그런지 감정선을 쫒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연휴동안 한번 제대로 챙겨보려 합니다.

    이제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사랑이 넘치는 명절되십시요.

  9. 또웃음 2010.09.21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울 점이 많았던 드라마라 여운도 긴 것 같아요.
    특히 탁구라는 인물은 정말 모범이 되는 인물이잖아요.
    탁구처럼 되고 싶어요. ^^

  10. 탐진강 2010.09.22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봉가와 거성가는 우리사회 현실과 다를 바 없군요
    거성가는 삼성가가 생각나네요. 탐욕스런 재벌...

    즐거운 추석명절되세요

  11. 신기한별 2010.09.22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 드라마가 여러가지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언잖은 부분도 있긴했지만요..

    남은 연휴 알차게 보내시길~

  12. gosu1218 2010.09.24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실 시청률 50%를 넘었다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못한.. 나머지 50%랍니다..-_-;; 언제 시간나면 한까번에 봐야겠어욤;; ㅎㅎ 추석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

  13. 미스터브랜드 2010.09.24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끝났어도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들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신데렐라 언니,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은조?





<신데렐레 언니> 11회는 그야말로 한 편의 소설같은 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수작이다. 11회를 보면서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은조와 효선, 그리고 기훈의 눈물에, 그리고 송강숙의 표독스러움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구대성의 이미지가 아른거리는 대성도가의 그 모습이 무엇보다도 감동적이었다. 죽은 구대성의 이미지가 살아있는 자들을 반응하게 하는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구대성의 이미지를 드라마 내내 읽었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아무튼 팽팽한 긴장감으로 드라마를 보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참을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읽던 밤처럼이나.


선과 악은 떼어놓을 수가 없다. 그것들이 절대적인 기준이 없을 뿐 더러 그것을 판단할 인간도 없다. 그런데 그 선과 악을 떼어 놓고 말하고 싶다. 이 포스트의 제목이 바로 그런 표현이다. 선과 악을 떼 놓아야 비로소 은조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조는 바로 그 선과 악의 경계에 선 혼란스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은조는 송강숙이라는 굴레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그 굴레를 벗어나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물론 이 때에는 은조에게 선이라는 구체적인 존재가 부재했기에 단순히 도망이었다. 그러나 은조가 송강숙을 떠나지 못한 것은 그 더러운 피 때문이었다. 엄마라는 그 사실 하나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구대성이란 인물을 만나면서 이 세상 은조에게 아빠가 생긴 것이다. 그녀가 송강숙을 등져야 하는 구체적인 존재가 생긴 것이다. 10회에서 은조가 막걸리 독을 들고 구대성의 영정 앞에 앉아 "아빠, 아빠" 하고 흐느끼는 그 모습은 잊기 어렵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해 주었던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이해해 주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구대성을 잃은 은조는 세상을 등진 것 처럼이나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구대성과는 달리 송강숙은 너무나도 나쁘다. 송강숙은 너무나도 탐욕스러운 육체만을 가진 인간이다. 이렇게 나쁜 인간이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거부해야 하는데 단지 그 피 때문에 그 언저리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다. 용서할 수 조차 없는 인간이지만 엄마이기에 언제나 떠날 수 없었던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이미 이전 포스트(2010/04/24 - [드라마] - 신데렐라 언니, 생물학적 엄마 vs 정신적인 아빠)에서 언급했지만 송강숙은 단순히 생물적인 엄마에 지나지 않으며 구대성은 정신적인 아빠인 것이다. 







이 정신적인 아빠 구대성과 생물적인 엄마에 지나지 않을 뿐인 송강숙을 또 다른 이름으로 바꾸어 말하자면 선과 악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죽은 구대성이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는 면에서도 정신적이라는 말은 대단히 의미가 있으며, 비록 살아는 있지만 얌심이라고는 털  끝만큼도 없는 비열한 송강숙이 정신을 상실한 생물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선악의 경계에 은조가 서 있는 것이다. 물론 효선이도 마찬가지지만. 


앞선 포스트(2010/05/01 - [드라마] -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의 죽음과 은조의 내면 갈등 요인들)에서도 언급했지만 은조에게 구대성은 아빠 이상의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이끌어 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대성도가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송강숙은 자신의 숨을 탁탁 막히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구대성이 있던 그 대성도가가 사악한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것에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이러한 한심스러운 상황을, 이러한 삭일 수 없는 분노의 공기속에서는 단 일초도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구대성이라는 선과 송강숙이라는 악의 경계에 선 은조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진다. 이미 효선에게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또한 자신이 표준화시킨 누룩이 최고인 마냥 철없이 굴면서 대성도가의 가족들에게 망발을 솟아붓는 합리적이고 지극히 개인주의기만 하던 은조가 그들을 찾아가 마음의 문을 열었다. 바로 그 모습은 결국 구대성(선)을 닮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또한 효선에게서 구대성의 모습을 보며 우는 은조에게는 따뜻한 변화의 훈기를 느꼈다. 은조는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은조를 가두고 있던 음침한 마음의 창살들이 구대성으로 해서 하나 하나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엄마 송강숙은 철저하게 악하기만 한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항의해 보아도 변화라고는 기대할 수 없는 인간말종인 것이다. 송강숙이 그녀 나름대로 어린시절이나 이후의 상처가 있겠지만 어느 경우에도 구대성을 대신해서 대성도가의 안방을 차지할 그런 인간은 아닌 것이다. 이 지점에서 은조가 충돌하게 될 송강숙과의 관계가 너무나도 궁금한 것이다. 정말 피가 물보다 진할까? 구대성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은조가 엄마 송강숙과 갖게 될 갈등은 <신데렐레언니>의 핵심적인 주제 중에 주제가 아닐까 한다. 

첫번째 이미지: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4300800371001
 
두번째 이미지: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4&c1=04&c2=04&c3=00&nkey=201005041703003&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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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5.06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생물학적 엄마와의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시작되는건가요? ㄷㄷㄷ

  2. 달려라꼴찌 2010.05.06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처음 봤는데....긴장의 연속이더만요 ^^
    가족여행 다녀오느라 방문이 뜸했습니다.




<자기야>강신성일 발언, 인간의 성욕이란 끝이 없는 것일까?


인간의 성욕이란 끝이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늙어가는 육체의 껍질 속에서 욕정을 참아야 하는 고통은 감당하기 힘들단 말인가? 그렇다면 인간의 육체만큼 지옥스러운 곳이 있을까?


글쓴이는 성욕이 끝이 없다는 생각에는 동의를 한다. 인간인 이상 그 본능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강신성일이 한 연예 방송프로에서 아내 엄앵란과 함께 출연하여 깜짝 발언을 했다고 한다. "아내는 아내고, 애인은 애인이다" "연애하고 싶다." 그의 이 발언은 인간의 성욕이 정말 끝이 없음을 보여준다. 좀 속된 말로 하면 아내 하나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이 발언이 인간의 성욕이 끝이 없다는 측면에서 근거를 제공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강신성일의 발언은 인간이 늙어가고 죽음에 다가가면서 과연 이 성욕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조금의 분노와 함께 말이다. 

 


인간이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성욕을 인식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 이 질문에는 정형화된 대답을 하기가 힘들고 찾기도 힘들다. 굳이 말하자면 신체적인 조건의 차이 일뿐 젊은 시절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기에 인간이라는 말 앞에 "늙어 가는" 이나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이라는 수식어가 불필요할지도 모른다. 강신성일의 발언도 이런 생각에 기인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까발리는 것이 그다지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글쓴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간이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육체적인 본능을 발악적으로 충족시키려는 짓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요즈음은 고령화 사회가 되어서 노년층의 연애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노년이라는 이유로 아내나 남편을 생각하지 않고 애인이니 어쩌니 하는 말을 마구 쏟아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일까!


"애인은 애인이고 아내는 아내다" 는 이러한 무책임한 발언이 공중파를 타고 나온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이러하다면 아내라는 여자는 무엇이며, 에인이라는 여자는 무엇인가? 차라리 그기에 아내나 애인이라는 이름을 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성욕을 추구하는 대상으로서의 여자만 있으면 그만인 것이다.
 


글쓴이는 강신성일에게서 불쌍한 노욕을 본다. 여자에 대한 발악적인 탐욕을 본다. 그의 실제 생활이 그렇게 탐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생각만큼은 그렇다고 본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품위는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품위있게 늙은 노인인 강신성일이 TV프로그램에 나와 한다는 소리가 고작 이런 수준이라니 놀랍기까지 하다. 개그 프로그램이라면 모르겠다. 도대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이란 말인가?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고 공중파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할 말이 있지 잘못되었다고 본다.


노인이라고 해서 이러한 발언을 너그럽게 봐주는 듯한 현실도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 강신성일이 이런 발언을 할 때 옆에 있는 게스트들이 박수를 치고 하는 태도는 노인 신성일에 대한 부러움의 박수인가 아니면 자유연애에 대한 지지의 표시인가? 이런 자유 연애에 대한 발언은 적어도 아내가 없는 경우에 떳떳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1부 1처제의 가족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애인 운운하는 것은  자유연애에 대한 모욕이며 동시에 아내와 자식들에게 대한 모욕적인 언사가 아닐 수없다. 자유 연애를 추구하면서 아내 운운하는 것은 최소한 성이나 가족에 대한 성찰이 결여되었다고 본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그 가족이 필요없다는 식의 발언이나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바보이거나 위선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내가 있는 이상 애인이 있다면 차라리 죽을 때까지 숨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자유 연애가 무슨 자랑이라고 70대의 노인이 여자 타령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아내 엄앵란에게 미련을 털고 본격적으로 나서던지 말이다. 강신성일이 자유연애를 하고 싶다면 이혼이 필수적이다. 그러지 않다면 괜히 공중파에 나와서 무슨 이상스런 자유연애를 선동하지 말아야한다.  


필자는 70대 노인이 공중파에 나와서 대중들에게 자유연애를 애기하는 것이 좀 스스로를 자학하는 듯한 생각이 든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탐욕이고 성적 본능에 대한 발악적인 집착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케이블도 아니고 공중파 프로그램에 나왔다면 이런 이야기를 10%  정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이것도 일반적인 이야기로 에둘러 말이다. 무슨 자유 연애나 성욕 전도사도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이야기의 주제를 이렇게 편협하게 가져갈 것이 아니라 늙으가면서 터득한 지혜나 삶의 태도 같은 좀 더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필자는 정말 본능에 따라서 지긋지긋하게 살아 온 것 같다. 이 본능의 굴레가 정말 끔찍했다. 이 본능을 없앨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 수록, 죽음에 가까워 질수록 조금씩 통제해 보고 싶다. 부부생활을 멈출 수는 없겠지만 성욕에 대해서 만은 본능에만 따르지 않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도 읽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창조적인 일도 해보고 싶다. 수많은 일들이 있고 그 나름대로 의미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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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런 2010.02.13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티브에 나오신걸 얼핏 봤지만, 이런 일이 있었군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3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좀 생각할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티런님, 설명절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박민희 2010.09.28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람피다 걸리면 어찌되는지 함 보세요..
      넘 웃겨서 함 퍼왔습니다.

      http://www.woowa.tv/main/view.asp?page=6&searchKey=&searchWord=&mno=1747&kind=1

  2. 유쾌한 인문학 2010.02.13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무슨일이있었던걸까요..ㄷㄷㄷ 한번 찾아서 보고 싶네요..

  3. 하늘엔별 2010.02.13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을 피는 것도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성숙이 덜 되었고, 정신상태가 지극히 유아적이라는 뜻도 되겠죠. ^^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3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런 소리를 듣긴 했고 타이거 우즈의 경우를 보고서 섹스 중독이라는 것도 알 게 되었어요^^

      하늘엔별님, 설명절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4. 흠.. 2010.02.13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성일씨 발언 어느부분에서도 섹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만?

    쥔장님께 연애란 섹스군요. 쥔장님은 섹스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군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3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애와 섹스가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죠.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강신성일님의 일련의 발언을 보면 과연 그가 말하는 연애가 단순히 친구 사이나 정신적인 교류일까 하는 생각은 가지지 못하겠더군요. 그가 한 대 감옥에 있을 때 젊은 여자의 사진을 붙였놓고 연애를 상상했다 던가 젊은 여자의 엉덩이가 아름답다는 발언등은 그가 말하는 연애가 성욕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더군요.

      설명절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하늬바람 2010.02.13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일년전쯤 머리하면서 여성지에서 신성일씨 인터뷰를 본적이 있는데 그 나이에도 여자보면 엉덩이부터 본다고 섹시한 엉덩이라인어쩌구...그러구 전에 성경험담이런것들도 실려있었거든요. 방송에서 말한 연애라는것은 성적인의미로 보는게 옳은듯 싶은데요. ㅎㅎ 설마 이야기만 하구 싶어서 열심히 운동하시겠어요? 방송을 한번보세요.

  5. Yasu 2010.02.1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대단한 정력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6. 니오 2010.02.13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성일이 엄앵란의 자유연애도 인정한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게 뭔 대단한 일이라고... 왜 함부로 개인의 욕망을 제한하나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3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앵란씨가 인정하다면 아주 문제가 없다구요. 개인적으로 그럲다면 문제가 없겠지요. 제가 개인의 욕망을 재한적도 없어요. 어떻게 제한을 합니까? 단지 공인으로서 공중파에 나와서는 조심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7. 모과 2010.02.13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앵란씨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신성일씨 나이는 들었어도 정신적으로는 어른이 못됐사람입니다.
    남자에서 인간으로 가야 할 시점인데 안타깝지요.
    명절에 행복하세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3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포스트에 모과님의 포스트를 링크하려다가 그만 두었없습니다. 괜한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해서요. 모과님 33주년 결혼기념일 포스트를 읽으면서 넘 대조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과님,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8. johns 2010.02.13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 댁이 강신성일씨 나이쯤 되면 저 얘기가
    그냥 그 나이대에 많이들 하는 재미있는 농담거리임을 알게 될거요.
    재미있자고 하는 얘기에 노욕이 어쩌니 하면서..ㅉㅉ 오바하는 꼴이 우습구료.
    또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쳤나요?
    농담 한 마디에 나도 바람피자는 사람이 더 우습겠지요.

  9. 에휴 2010.02.13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이 동물과 다른것 중에 하나가 이성이 있어서 본능을 억제한다' 라고 하죠..

    강신성일 저 사람은 인간으로서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는데
    저딴이야기를 하다니.. 엄앵란 씨가 참 불쌍하게 보이네요..

    제눈에는 강신성일이 죽을때 되니까 앞뒤 안가리고 성욕에 미쳐서 날뛰는 개 처럼 보이네요

    개만도 못한 인간같네요.. 정말 면전앞에서 개쌍욕을 하고 싶군요..

  10. 2010.02.13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멋지네염 2010.02.21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책 도가니 라는 책을 읽고 인간 성욕에 대한 멸시..ㅜ 뭐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비참하더군요
    친구가 말했습니다.
    엄앵란 같은 여자처럼 생각하라. 애인과 부인 자체가 비교 되상이 될 수가 없으며, 엄앵란 처럼
    대인배적으로 살으라고요.
    ..휴.
    근데 여기에 글 쓰신거 보니까 많이 위로가 되네여.
    좋은글이었습니다~

  12. 2010.02.2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멋지네염 2010.02.21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댓글.. 비번을 까먹었습니당. ㅜㅜ아흐..ㅜㅜ 그냥 여기 밑에 댓글로 써주세염.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22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사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중요할께 뭐 있을가요.
      아무튼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 남자에요~~

    • 하겟 2010.02.24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지네염 님..
      지나가려다 한마디 거들겠습니다.
      '엄앵란처럼 대인배적으로 살으라'는 말에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자식이 없이 부부간만 사는 부부라면 그게 대인배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상습적인 바람에
      그것을 자랑까지 일 삼는,
      나이 먹어서 할말 안할말도 못가리는 그런 남자..

      저는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시고 도리지키시는 분들이라
      매우 다행스럽고 행복합니다만.

      강신성일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자식의 인생관,정체성,세계관에 얼마나 악영향을 준 존재였으며

      또한 엄앵란이라는 여자는 그것을 방조한 책임자임을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흔히들 '자식때문에 어쩔수 없이 산다''이혼한 부모 자식으로 만들수 없지않느냐'는 생각으로 참고산다지만
      심리학적으로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보다 '바람 또는 폭력을 일삼는데도 결혼생활을 지속한' 부모가
      자식의 가치관 형성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군요..

  14. 박미란 2010.04.13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하게도 생각하는군요. 연애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연애를 현재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고 성욕이야 인간이 가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연애를 하게되면 이혼할 수도 있을테고 감출려 할 수도 있을테지. 나 연애한다고 외치고 다니시겠음? 걱정들 마시고 편안히 주무시라

  15. 사쿠라 2010.09.28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책........

  16. 하하 2010.09.29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면 아내외에 여자가 더 필요하긴하겠지요.

    결국 쾌락이란 그사람의 뇌가 번식에 유리한 행위라 판단하는 것의 서열에 따라 쾌락이 형성되니까요.


    이런 논리면. 이 사람에게 가장 좋은 행복은 부작용없는 마약인거지요.
    오르가즘적 쾌락을 쫓는 자들에겐 마약이 정점일테니까요.



    허나 인간은 짐승하고 다릅니다. 의식이 형성되고 이성이 형성되었지요..
    원시시대 맹수와 맞닥드렸을때의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던 편도체 비상반응이 오늘날까지 존재하여 각종 불필요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것처럼.
    여성과의 번식에 있어 성욕의 문제도 원시시대 생존매커니즘이 오늘날까지 그어떤것도 거부하고 번식의 유리함에 절대적인 기준을 잡고 절대다수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이것을 제대로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문거겠지요.



    사실 말은 안해서 그렇지.. 강신성일 같은 사람이 반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반도 적게잡은것 같네요) 다만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겠지요.(난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 대다수는 능력이 없어서 그럴 상황까지 못가는 사람입니다. 물론 남성기준입니다. 여성들이 난 안 그런데? 라고 외칠것 같네요. 여성이 쉽게 논할 부분이 아닙니다.)


    즉..분명히 본질을 이해하고 극복해야할 것이지만.
    감히 비난을 할 일은 아닌겁니다. 허나 사회 공리주의를 고려해 비난의 순기능을 생각할때 비난할일 수도 있겠네요..

    자신도 그 상황에선 A란 행위를 저질렀을거라고 해서
    비난할 수 없다는 논리만큼 위험한게 없으니까요.

  17. 모니카 2010.09.29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지 주제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오는군요. 역시 사람들은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다는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그래서 누가 옳다 ,누가 틀리다. 할수없는거지요. 인생사에서도....생각의차이일뿐

  18. 게티 2011.09.29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와 강신성일씨와 다르다는거를 알고 갑니다...글쓴이는 나이가 얼마나 되셨나?...모르지만 저사람 만큼 살아보고 얘기해보삼...글고 연예인은 연예인인가 봅니다...점잖은 분들은 입밖에 내지않는 말들을 술술하시는거 보니 ㅎㅎㅎ

  19. 글쓴이병신 2013.10.14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글쓴이 병신 찐따새끼야 뭔 노욕이라고 지랄임?

    씹새끼야 강신성일 발톱에 때만도 못한게 너니까
    아가리 닥치고 짜져 병신아 ㅋㅋㅋ




이병헌의 성형수술 발언이 마음에 드는 이유?




모처럼 이병헌이 시원한 발언을 해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 하면서 한 답변이겠지만 평소 이병헌이 가지고 있던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이 녹아들어 있었을 것이다. "외모의 비결은 성형수술 안했기 때문" 이라는 발언은 요즘의 돌아가는 세태와는 정반대의 발언이다. 성형수술을 해서 외모를 유지하려는 일반적 인식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요즘 성형수술은 의학의 분야가 아니라 미용술의 분야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어 버렸다. 특히 TV 나 영화 스크린에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성형수술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다. 도대체 왜 이런 현실이 되어 버렸을까? 이러한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개인들의 선택일 뿐일까? 성형수술은 금새 사라지는 유행이나 트랜드나 신드롬 정도롤 끝날 것 같지 않다. 성형수술의 발달에 따라 더욱 기승을 부릴 확률이 높다. 아무리 부작용 문제가 도처에서 드러난다 해도 성형수술이 줄어 들것 같지도 않다.
 


미에 대한 강렬한 욕구는 성형수술 부작용을 통한 경각심 따위 아랑곳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성형수술의 기세를 누가 잠재우 줄수는 없을까?


도대체 미란 무엇이고, 미에 대한 욕구란 무엇일까? 미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이 미를 추구하는 욕구는 너무나도 천박한 것 같다. 미는 이러한 천박한 욕구에서 생기지는 않는다. 미와 추를 극단적으로 나눌 수 있을까? 그 사이에는 수 많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미에 대한 생각도 사람들 마다 다르고 다양하다. 물론 너무 못생겨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고,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라도 성형수술은 심각하게 결정해야 한다. 미를 다른 방식으로 추구할 필요도 있다. 그래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면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 이해줄 수 있다.


그러나 세태는 이와는 거리가 멀다.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더 난리를 치고 있다. 작은 흠 하나에도 티 하나에도 견디지를 못한다. 이게 기가 막히다는 거다. 이미 언급했지만 대중들에게 영향이 큰 연예인들이 성형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코가 약간 못나서, 눈이 너무 커서, 입술이 좀 얇아서 이런 이유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다. 정말 기가 막히지 않는가? 연예인들이 누구인가? 이미 오디오, 비디오로 그 외모가 평가받은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너도나도 성형수술을 한단 말인가? 진정 그들이 해야할 일은 공적인 차원에서라도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알리거나 성형수술의 천박함을 알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연예인들이 성형수술로 난리법석을 떠니 일반 대중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미는 그 추구하는 욕구가 추하고 천박하면 이미 미가 아니다. 이러한 천박함을 갖는 순간 미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추하고 천박할 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정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천박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이나 자연을 파헤쳐서 질서를 부여하는 것만이 천박한 생각이 아니다. 칼로 코를 세우고 눈을 크게하는 순간 그것은 미를 잃게 되고 천박하게 되고 추하게 되는 것이다. 타고난 얼굴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어디에 있을까? 마음의 미를 상실하고 미는 존재할 수 없다. 얼굴 몇 군데 뜯어고친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미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미에 대한 탐욕은 추함일 뿐이다.



성형수술이 이루어 놓은 미는 마치 쓰레기 위에 세워 놓은 뿌리 없는 프라스틱 꽃 같은 느낌이다. 사회 전체가 그러니 이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현실에서 내뿜는 악취를 참기 정말 힘들다. 어디를 보아도 미는 없다. 가려진 천박함이 있을 뿐이다. 혹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까지 성형수술을 시키려는 시도를 하지는 않을까? 정막 걱정이 앞선다.  


이런 의미에서 이병헌의 성형수술 발언은 의미있게 여겨진다. 이병헌에 열광하는 대중들이라면 이러한 발언을 좀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진정으로 성형수술을 추구하고 성형수술을 권하는 이러한 세태에 미쳤으면 한다.  그래서 성형수술을 혐오스럽고 천박하게 여기고 성형수술을 권하지 않는 사회로 다시 돌아가면 좋겠다. 그래야 성형외과 의사들도 미용사나 피부사가 아닌 의사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이병헌의 발언이 연예인들이 일부 잘못 형성시킨 세태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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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erich 2010.01.17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모지상주의가 얼른 없어져야 하는데 말이죠^^..

  2. 티런 2010.01.17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요즘 말많은 부분들에 역행을 해주셨네요.
    멋지시군요^^

  3. 달려라꼴찌 2010.01.17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들이 성형을 많이 부추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4. 넛메그 2010.01.1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병헌의 말이 정답이네요.
    사실 요즘 데뷔하는 어린 여가수들을 보면, 생긴 게 다 비슷비슷하더라고요.
    아마 우연의 일치가 아니겠죠. 다들 하나의 미의 기준에 맞춰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5. 얼굴이 다 똑같아 보여 2010.01.17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굴이 다 똑같아져서 연예인 얼굴 보면 질리더라구요.
    모두 개성없이; 획일화 되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사람 얼굴 구별 못하는 날이 올지도~
    성형은 사고나 훙터로 인한 수술 아니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죠.

    나름 그대로의 얼굴도 이쁜데, 다들 똑같아지니 안타깝네요.
    전 김연아가 너무 이쁘던데, 동양적인 미도 매력있는데, 너무 서구적인 미만 추구하는거같아 안타깝네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17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성형 수술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어처구니없는발언 2010.04.18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진짜 어처구니없네요. 김연아 얼굴예쁜거 맞아요. 김연아가 예쁜얼굴이니까 예쁜겁니다.
      그냥 별로인얼굴인데 본인이 예쁘게 본다고 생각하시나요?

  6. 2010.01.17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1.18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병헌이말하니까이런식이지요ㅋㅋ이것이외모지상주의가아니고뭐란것인지요말만그럴싸하게하시는군요이병헌의성형수숙발언이좋은게아니라이병헌씨의외모가좋은것이겠지요

  8. 그래서 이병헌이 멋짐^^ 2010.01.18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이병헌씨의 자연스런 외모가 넘 좋았는데..
    그리고 이 배우만큼은 절대 손대지 말았음 했거든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네요~~ㅎㅎ
    아이리스에서 보여지는 눈가의 작은 주름마저도 멋져 보였고..
    V라인은 아니지만.. 그의 각진 턱선이 더 멋지게 느껴지는..
    배우는 특히 더 자연스런 얼굴이 더 좋은 것 같고.. 작품에 몰입이 제대로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