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작진이 강호와 다혜의 관계 설정상 그들의 베드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베드신이라고 하지만 사실 키스나 육체적인 접촉이 전혀 없다. 다만 강호와 다혜가 그러한 상황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과 모텔 침대에서의 장면이 다소 어처구니가 없고 민망할 뿐이다. 그러니 막장 소리를 듣는 가족드라마와는 걸맞지 않는 장면이기도 하다. 술취한 남녀-모텔의 네온사인-모텔의 침대-나신-모텔 밖이라는 일련의 씬들은 코믹하긴 하지만 정황상 보기보다는 상당히 즉흥적이고 선정적이고 심지어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왜 제작진은 가족드라마에도 불구하고 막장이란 비난과 비판을 불러올 이런 모험을 2회에서 시도했을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결론적으로 언급을 했지만 필자의 판단으로는 이 모텔에서의 베드신은 강호-다혜의 관계 설정상 피할 수 없는 베드신이 아닌가 판단된다. 젊은 날의 실수를 좀 더 리얼하게 그리려는 의도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한 예로 미혼모가 된다는 설정인데 술에 취하고, 성에 무지하며 말광냥이에다가 고리타분한 것을 싫어하는 다혜와 우유부단하고 판단력이 떨어지며 어리버리한 강호의 실수를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베드신을 부모의 입장에서 보게 되었더라도 충격적이다. 즉 앞 뒤 판단 없이 즉흥적이고 충격적인 젊은 남녀의 실상을 다소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것이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62118437


강호와 다혜가 앞 뒤 판단 없이 저지른 결과가 또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를 그 베드신을 통해서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베드신은 앞으로의 변화를 위한 설득력 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말하자면 너무나도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젊은이들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젊은이의 변화로 말이다. 다혜가 미혼모가 되든 아니든 관계없이 강호와 다혜의 이런 어처구니 없고 철딱서니 없는 관계를 좀 더 실감나게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베드신을 단순히 막장이라고 폄하하기 보다는 젊은 날의 실수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필자는 다혜의 예기치 않은 임신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다음 회에서 확인해 볼 일이다. 아무튼 이 베드신은 강호-다혜라는 특정하 젊은이들의 특수한 일면이라기 보다, 모텔이 그렇게도 늘어나고 밤의 유흥문화가 광범위하게 펴져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으로 바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부모의 심정으로 그들을 바라본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있는 장면으로 해석 가능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강호와 다혜의 부모의 관계이다. 강호의 아버지 김종대와 다혜의 엄마 송인선은 젊은 시절 사랑하던 사이였다는 사실이며, 김종대가 의사인 송인선을 찾아 병원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모대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자식대에서 아주 과도하게 이루어진 느낌이다. 부모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도 없던 일이 자식대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생각 없이 진행되어 버린 것이다. 강호와 다혜의 베드신과 김종대와 송인선의 과거의 결별은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인생에 어찌 이런 상황을 예측이라도 했을까?


이렇게 강호와 다혜의 베드신을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하면 좋겠다. 이 베드신은 제작진들에게 의해 앞 뒤 좌우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 치밀하게 의도된 것이라고 생각되며, 여러 결과들의 근원적인 원인으로 베드신이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첫번째사진: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62107024715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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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06.23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삼보다 재미있 을 것 같아요.
    백일섬 시아버지 밉상이고 고두심 시어머니 바람직하고 큰아들 폼만 잡고 그러나 착한 구석이 있고, 며느리 김지영은 강단있고 성질도 있어서 좋고 ....막내는 기가 죽어 있고 ...대체로 일반집에 잇는 현상입니다.^^

  2. BlueRoad 2010.06.23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기사에서 본 것 같군요.
    다만, 요즘 기사라는 것이 자극적이고 흠집내기로 일관된게 많아서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3. ㅋㅋㅋ 2010.06.23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이 타분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리타분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느릿느릿느릿 2010.06.23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삼보다는 좋다는 반응이던걸요.
    뭐 일단은 안보고 버텨볼 생각입니다.ㅎㅎ

  5. mami5 2010.06.23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한번도 보지못한거네요..^^
    잘 보고갑니다.^^

  6. 햄톨대장군 2010.06.24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TV를 잘 안보는 인간이라~
    이렇게 후기를 보며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쿠쿠쿠-


 

하이킥, 우리 사회에 날리는 순재의 통쾌한 하이킥?




연예계 어디를 둘러봐도 10대, 20대들의 놀이판이다. 40대도 참 드물다. 50대 이후가 되면 약방의 감초나 주방의 양념처럼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다. 유일하게 조형기가 연예계 고정 출연자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현실이니 곳곳에서 불만이 터질 만도 하다. 방송이 뭐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인가 하고 말이다. 그나마 7080세대는 발언권이 그래도 강한 편이다. 그래서 생색을 낸 것이 아마도 몇 개의 7080 콘서트 정도이지 싶다.


그런데 60대 이후가 되면 이 사정은 더욱 급격히 악화가 된다. 황금 시간대로 끼어든다는 자체가 버거워 보인다. 고작 배려한다는 것이 새벽에 하는 국악 프로그램이나 밤늦게 하는 가요무대 같은 오락 프로그램이 아닌가 한다.



참 서럽다. 나이 들어 서러운데 볼만한 프로라는 게 새벽이고 늦은 밤이다. 나이 들면 밤잠 없다고 그런 배려를 하는 것일까? 나이 들면 이런 억울함을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돈을 위해서라면 경로사상이고 뭐고 다 소용이 없는 것 같다.


방송에만 이런 현실이 아니다. 우리의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소외 현상을은 흔히 목격된다. 대도시의 중심가에만 나가보면 이러한 현실이 실감날 것이다. 젊은이들의 천국이다. 도대체 이미 우리나라는 노령사회로 접어들었지만 노인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젊은이의 문화로 특화된 곳이라 그렇단 말인가? 사실 이러한 현상에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다.


문제는 다른 한편에서 노인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가지지 못한 채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원이나 지하철역, 역 주변의 광장을 한 번 훑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갈 곳이 없어, 의미 있는 소일거리가 없어,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거나 장기를 두거나, 잡담을 나누면서 시간만을 때우는 노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0912190008


특히 가족들이 놀이를 즐기는 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노인들의 모습은 짜증스럽다기 보다는 안타깝고 슬프다. 이런 현실이 오늘날 우리 어르신들의 현실이다. 굳이 도시의 중심가가 아니더라도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중심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와중에 그래도 매일 저녁 시트콤에서 통쾌하게 하이킥을 날리는 할아버지가 있다. 바로 순재다. 73세의 노인다. 이건 그야말로 통쾌 그 이상이다.


이 시간대에는, 물론 드라마에서 나이 드신 연기자들의 연기를 볼 수는 있다. 물론 비중 없는 노인역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거의 전무하다. 아마 순재가 유일하다. 이렇게 젊은이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보기에 좋는가?

이미지 출처 http://movie.daum.net/moviedetailPhotoView.do?movieId=36663&photoId=451864


순재는 젊은이들 보다 재미가 있다. 순재는 노인들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순재는 늙음이라는 고정 관념을 깬다. 순재는 노인이라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과감하게 깬다. 순재는 노인들에게 외친다: "기죽지 말고 재미있게 살자!"고 말이다.


이런 순재 같은 캐릭터들이 앞으로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가끔 까메오로 등장해온 나이 드신 분들로 정말 대단한 분들이었다. 특히 정음이 할머니로 분장해 호흡을 맞추었던 양택조는 재미나시기로 소문난 분이 아니신가? TV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산을 이루고 강을 이루었으면 한다.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1125603007


이렇게 되려면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노인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어린이대공원' 만이 아니라 '노인대공원' 같은 것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대학로' 뿐만이 아니라 '노인대학로' 도 조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노인대공원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회전목마를 타고, 바이킹을 타는 모습을 보고,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 결국 이건 나이들어 늙어야 할 우리 모두의 모습이었으면 한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젊었던 과거만을 추억하며 그 속에 웅크리려고만 하는 수동적이고 패배적인 의식도 뿌리치면 좋겠다. 그저 미래는 소일하기 위해 존재하는 시간이 아닌 것이다. 순재의 하이킥처럼 미래를 향해 힘껏 하이킥을 날렸으면 한다.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노인들이 주연이 되는 그런 시트콤 하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예전에 <고독이 몸부림 칠 때> 라는 영화가 있었다.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그 영화에 이미 고인이 되신 김무생을 비롯해서 양택조,송재호,주현, 선우용녀, 노주현,박영규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신 분들이 출연했다. <마파도><집으로><워낭소리><죽어도 좋아> 같은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나이드신 분들이 주연이 되는 영화들이나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참 고무적인 일이다. 노령사회에 걸맞은 현상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노인들이 홀대받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삶의 경험과 지혜를 가진 존경받는 존재가 아니라 노동력을 상실하고, 상업적인 구매력이 뒤떨어지고, 부담스럽기만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세상에 늙지 않는 존재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순재의 하이킥은 노인들의 전락이 아니라 비상임을 선언한다. 순재의 의미는 이렇게 깊게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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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19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앞으로는 실버문화도 많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노인들을 보고 있으니까요..

  2. 달려라꼴찌 2010.01.19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재처럼 나이들어서도
    절대 경제권을 자녀들에서 줘서는 안됩니다. 역시 ^^

  3. 보시니 2010.01.19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순재 씨는 연예계에서 송해 씨 다음으로 나이가 있으신 분인데, 왠만한 젊은 사람들 감각에 못지 않은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과 나란히 서서도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만 해도 훨씬 높은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는 것에 공감합니다.ㅎㅎ

  4. 몽고 2010.01.19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연세 드신분들 중에 쎈쓰 있는분들 젤좋아 ㅋㅋ

  5. 카타리나^^ 2010.01.19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세드신 분들이 중심인 드라마가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겠죠?
    시청률때문에라도 당분간은 힘들듯...^^;;

    그래도 차츰 차츰 노인인구가 늘어나니 언젠가는 가능할런지도

  6. 빛무리~ 2010.01.19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이순재옹의 활발한 활동과 꾸준한 인기는 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매우 긍정적 영향을 주고 계시죠. 참으로 감사한 분입니다.

  7. 내영아 2010.01.19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이 다르다는 것은 정말 동감합니다. 요즘들어 이순재님의 얼굴을 보면
    나이가 많이 드셨다는 것을 실감하며 정말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8. gemlove 2010.01.19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사회의 평균 연령도 점점 높아지고 있죠 ㅎ 앞으로는 순재옹 처럼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ㅎ

  9. 하록킴 2010.01.20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주제네요 ㅎㅎ 역시 하늘까지님 이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