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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5 영화의 베드신 vs TV 드라마의 베드신 (6)
  2. 2009.09.10 여행, 우리 삶을 물들이는 7가지 색깔들 (1)



영화의 베드신 vs TV 드라마의 베드신



드라마 <아이리스>의 김태희와 이병헌의 키스신, 애무신에 이어 베드신를 보면서 이 베드신이 과연 TV 드라마에서 어느 정도 허용될 수 있는 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바보 상자라는 고전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TV는 가정의 필수품이다. TV 없는 가정은 팥 없는 찐빵이라거나 오아시스 없는 사막라는 유치한 비유를 할 수있을 정도로 문화적인 영양소의 기능까지 하고 있다. TV가 없다면 문화실조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TV의 진화가 이것을 더욱 촉진시킨 면도 있다. 

가족간 대화 부족의 주범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고 있지만 동시에 가족들을 모으는 역설적인 면도 드러낸다. 물론 침묵속에서 TV를 보고 제 각각 자신들의 방으로 흩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겠지만 말이다. TV라는 발명품 자체는 선악의 대상이 아니지만 인간들이 그 TV속에 무엇을 프로그래밍 해놓는가에 따라 TV의 성격은 달라진다. 또한 그 TV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선별적으로 현명하게 보느냐에 따라 TV의 성격도 달라릴 수 있다. TV가 바보상자가 아니라 '현명한 상자' 가 되는 데는 이렇듯 제작자와 시청자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는다. 즉, 제작자가 무엇을 제작하고 시청자가 무엇을 소비하는 냐인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작자의 입장에서나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자세가 무너지는 것이 도처에서 느껴진다. 이유는 많을 것이지만 결국 돈일 게다. 광고수주와 외압, 타사와의 경쟁등이 더욱 막장으로 치닫는 프로그램, 특히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도 이러한 자극에 비판적이기보다는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다시 상승작용을 낳으면서 더 큰 자극을 불러오는 것이다. 이제 베드신, 섹스신이 안방까지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TV가 언제나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만을 만들어 낼 수 도 없는 것이다. 시청자의 연령에 다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당여난 것이다. 그러나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프라임 타임에 흔히 가족 드라마니 안방 드라마니 하는 것에 베드신, 섹스신이 묘사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TV에서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드라마 한 편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한다. 외국으로 수출되어 한류의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TV 드라마 한편은 문화와 예술이 융합되어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 전달 매개로 작용한다. 이러한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게되면 한류라는 도도한 흐름이 되는것이다. 드라마의 이러한 기능은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기 보다는 긍정적이고 다소는 교훈적인 내용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무슨 고루하고 케케묵은 것을 욕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김태희와 이병헌의 키스신을 부러움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김태희, 이병헌의 베드신 그 수위가 어땠길래?)그래도 이 후기 산업사회와 테크놀로지의 사회에서 안방극장의 드라마가 조금이라도 소금의 역할을 하기 바라는 희망이다. 예로, 최근의 안방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이 그러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와 관련하여, TV 드라마의 베드신이나 섹스신이 어느 정도 허용되어야 할까의 문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한 영화의 베드신이 같은 성격과는 명확히 달라야 함을 인식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글의 제목은 어쩌면 쓸모없는 표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사실 TV와 영화는 믹스되고 있다. TV속에 영화가 무차별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서로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것에 따라는 부정적인 문제가 외설의 문제이다. 막장 막장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바로 이러한 실정이기에 TV드라마가 숭고하게(?)지켜야 할 것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TV드라마가 영화의 흉내만을 내고 예술성만 추구한다면 영화와 다른 것은 없어진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드라마 제작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고 이미 그 리미트 라인을 만들어 놓은 상태일 것이다. 

 괜한 노파심인지 모르겠다. 지나칙 보수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또 편협된 사고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최근의 드라마 <아이리스>가 베드신이니, 키스신이니, 애무신이니 하며 인터넷에 화제가 되고 있기에 한 번 생각해 본 것이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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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ignman 2009.10.25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리스의 베드신을 봤는데 전 그냥 웃기더군요. ㅎㅎ
    두사람 극중에서 연애하는게 정말 재밌더라고요.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2. Bahia 2009.10.26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약국은 8시지만 아이리스는 밤 10시에 하잖아요. 애들 자는 시간에 하는데 뭔 온가족이 다 본다고...
    10시 넘으면 애들은 좀 자야해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0.26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ahia님 댓글 고맙습니다^^
      사실 방송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지적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중파 방송이란 면에서 어느 정도 건전성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3. 글쎄요 2009.10.26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섹스라는 것이 아이들에게 숨겨야 하는일인가요?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걸까요?

    만약 제가 아이들을 둔 아빠라면, 저때 아이리스를 같이 보고 아이가 둘이 뭐하는거냐고 물어본다면
    남녀가 서로 사랑할 때 하는 거라고 말해 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이리스 극 전개상 나온 베드신은 무슨 포르노 처럼 왜곡된 성을 보여주는 장면도 아니었구요.
    자연스럽게 남녀가 만나는 과정을 아이가 보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지출처는 이곳입니다



여행이 우리 삶에 물들이는 7가지 색깔들

 

여행이란 말을 떠올리면 우리에겐 어떤 감정들이 우리 가슴 속으로 스며들까? 여행을 하면서는 우리에겐 어떤 감정이 가슴의 깊은 곳에서 솟아날까? 여행이 끝난 후 우리에겐 어떤 감정의 색깔이 우리를 물들일까?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여행을 끝내고마무리 하면서 은은한 감정들이 마치 물감이 물속에서 퍼져나가듯 우리의 마음을 물들인다. 이 색깔들은 마치 그림물감처럼 우리 삶의 질감과 내용, 느낌과 태도를 덧칠로 변화시키면서 완성된 그림으로 이끌어 나간다. 우리의 삶을 그림과 같은 예술로 승화시키고 고양시키는 감정들이야 말로 우리의 정신적인 성장과 성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러한 감정들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본다.



주황색:기대, 설레임

여행하면 이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너무나도 행복한 상상이다. 이국적이란 말은 참 기대와 설레임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우리의 삶에 뛰어든 여인의 향기처럼 여인이 있는 곳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여행이고 이국적인 풍경이다. 이국적인 풍경이란 꼭 자연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모든 것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우리의 오감의 미개척지대들, 바로 그런 것들이 이국적인 풍경이고 새로운 것들이다. 어찌보면 내게 주어진 운명적인 공간을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기대와 설레임의 감정을 느끼면서 우리는 행복한 상상을 한다.



빨간색: 속삭임, 끊임없는 자극들

연인의 속삭임은 달콤하다. 연인과의 키스는 더욱 달콤하다. 연인의 자리에 우리가 만나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사물들, 그리고 자연으로 바구어 보자. 여인보다는 못할까? 아니면 더 할까? 우리가 오감으로 경험하는 모든 새로운 것들의 자극은 참 달콤하다. 우리가 언제나 보는 태양이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바라보는 태양은 더욱 뜨겁지 않는가? 우리의 육신을 언제나 휘감는 공기조차도 새로운 공간에서는 새롭지 않는가? 바람과 구름과 바다와 산이 또 그렇지 않은가? 일상을 잠깐 벗어나 있는 공간에서 달콤한 속삭임을 듣고 소름돋게 하는 자극들과 만난다. 이렇게 우리의 감정을 고양시키는 이 인상들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 저편으로 밀어 놓을 수가 있을까? 인상들을 기억하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속삭이고 자극한다. 인생이 아름답다고, 경이롭다고!


미안, 사과할께.
미안, 사과할께. by jackle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녹색: 자유

빈곤하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다. 풍요로우나 구속적이라면 우리는 배는 부를지 언정 결코 행복할 수는 없다. 우리의 일상에서 영원한 자유란 없다. 일상이란 구속의 또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은 죽음이며, 일상을 어느 정도 탈속하는 것이 종교적인 삶이다. 어쩌면 여행은 죽음과도 같다. 종교와도 같다. 아니 어쩌면 일시적인 마약(痲藥), 아니 미약(媚藥)과 같을 지도 모른다. 여행은 중독성이 강한 이유다. 여행은 이렇게 구속의 틈을 헤집고 나오려는 몸부림과 같다. 일시적은 것이 덧없다는 종교적인 인식이 있다. 영생을 꿈꾸는 종교가 그러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여행은 소박하다. 덧없다는 한계 속에서 우울해 지기도 한다. 이 우울은 또 다른 자유에 대한 갈망을 낳는다. 하늘에서의 영생이 아니라 땅위에서의 소박한 일시적인 자유이다.



보라색: 충만함과 채움

여행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들 중에 하나가 충만함과 채움이다. 아마도 추상적이던 구체적이던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충족되기 때문일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의 공간에서는 물질적인 풍요에 대한 경탄으로, 정신적인 풍요의 공간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경이롭게 체험한다. 소외와 빈곤의 공간에서는 피폐한 삶에 대한 사색과 성찰로 마음은 충만해 진다. 슬픔은 슬픔대로 우리의 가슴을 채운다. 그래서 채워지는 것은 쾌감이나 기쁨만이 아니다. 눈물을 흘리고 한숨을 토해내지만 감동으로 우리의 가슴은 고양된다.



노란색: 이별, 그리고 그리움

만남은 이별로 이어지고, 이별은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별과 그리움의 연속이다. 결국 이러한 만남과 이별의 끊임없는 순환은 삶이 죽음으로 이어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영원한 이별, 곧 죽음이다. 비극적인가? 괜한 감상인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별은 가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중의 만남, 여행후의 만남이 얼마나 기쁘던가? 여행은 이별이기 때문이다. 만남을 그리워하는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인과의 행복한 한때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면 무엇이 남는가? 빠져나갔으니 남는 것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아문 상처의 흔적이 있다. 이 상처의 흔적은 결국 그리움이다. 가슴 시리운 그리움이다. 이것은 삶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든다. 이별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그것 자체로 비극적이다. 그러나 그리움이야 말로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는 희망의 공간이기도 하다. 삶에 대한 허무가 아닌 삶에 대한 의지에 가깝다.


독일에서 온 편지, 그리고 ..
독일에서 온 편지, 그리고 .. by daphnie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파란색: 성취감

여행 계획을 짜고, 수정하는 과정에서의 고생은 여행 후의 성취감으로 변한다. 여행이 만족스러웠는지 그렇지 않았는지와는 무관하다. 아니 솔직히 만족스러우면 좋다. 여행을 위해 준비한 과정이 성취감과 보람을 가져다 준다. 특히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꼬박고박 착실히 처축을 했다거나 그렇게 어렵게 여비를 마련했다면 그 과정 자체는 너무나 소중하다. 여행이라는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이러한 성취감은 삶에 대한 진지함이며, 시간에 대한 경의이기도 하다. 시간은 잔인하고 엄숙하지만 진지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때로 웃음을 보이고 유머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바로 그것이 성취감이다.



이렇게 여행이 우리 삶을 물들이는 7가지의 색깔의 감정을 적어보았다. 공감할 부분이 있다면 참 좋겠다. 편향되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도 고마울 뿐이다. 그만큼 여행이 가져다주는 감정의 은혜로움이랄까 유용함을 깊이 믿기 때문이다. 여행은 내가 남기는 흔적이다. 달에 인류 최초의 흔적을 남긴 코 큰 한 인간처럼, 우리도 다시는 찾아 가지 못할(또 찾아 갈수도 있겠지만) 공간에 우리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이것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그 추억을 반추할 때면 우리는 마치 스펙트럼으로 무지개를 보듯 다양한 감정들이 하나 둘씩 우리의 마음으로 깃털처럼 내리는 것을 느낀다. 삶이 무지개색으로 아름다워진다.


*죄송한 말씀: 제목에는 7가지 무지색깔이라고 했으나 글은 6가지로 색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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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링보링 2009.09.10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좋은음악과 좋은글..잘듣고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