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에서 오순옥 여사(이하 존칭 생략)는 자궁암 수술을 받기위해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이때 그녀가 남편 종대와 아들 태호에게 하는 한마디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점심 먹어라' 는 식의 말입니다. 암수술을 받으러 가는 엄마 오순옥의 입에서 남편과 아들이 굶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을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납득하기가 참 어려울 것입니다. 밥 챙겨먹어라!


http://cafe.daum.net/eoqkdrkwjdryfl/1UBC/596?docid=1DwUX|1UBC|596|20090206175316&srchid=IIMAHOxW10



엄마의 정을 느끼게 하는 한마디이지만 아직도 먹는 것이 해결되지 않은 시절의 의식이 유전되어 온 것만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만나면 "진지드셨습니까?" "밥먹었나?" 하는 식의 인사도 굶주림과 가난이란 유전자가 대대로 전해진 결과일 것입니다.



엄마는 식구들에게 밥을 차려주는(먹여주는) 존재입니다. 암수술을 받으러 가는 순간에도 식구들이 굶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엄마의 정을 너무나도 깊이 느끼는 순간이지만 감정과 언어의 불일치는 이제는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난과 굶주림이 패배의식으로 이어져 서로의 굶주림을 확인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따뜻한 정이지만 한편으로는 패배의식의 짙은 그림자가 스며있는 것은 아닐까요? 특히 엄마의 입에서 한 맺힌 듯이 나오는 '밥 굶지 마라' 는 식의 말은 우리 엄마들의 전통적인 모습, 정이 넘치는 엄마의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로서 가사에만 헌신하고, 가족들을 뒷바라지 해야하는 고달픈 현실과 그 현실에만 안주하고 체념하는 그런 모습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순옥의 자궁암 발병은 바로 이러한 엄마의 정서를 그대로 느끼게 합니다. 암이 상징하는 것이 바로 엄마의 헌신과 희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아버지 김종대가 암에 걸리지 않았을까요? 그건 다소 우월적인 위치에 있는 아버지 보다는 좀 더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암, 그리고 밥이라는 말은 우리들 엄마를 고스란히 표현하는 말입니다. 희생과 헌신하는 엄마 바로 그 정많은 엄마의 모습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엄마의 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굶주리던 시절의 그 엄마의 한 맺힌 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은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볼 수 없는 정서에 밥이란 말로 수식하는 것이 반드시 정형화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밥먹어라는 표현보다도, 웃어라, 사랑해라 는 표현도 그 정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비주얼한 임팩트가 강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러한 표현을 자주 사용해준다면 그 표현의 전환이 가능해 지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이제 그 정이라는 정서에 다른 무언가로 장식을 해도 괜찮을 법 합니다. 밥보다 더 보이지 않는 사랑과 정의 정서를 표현하는 그런 언어는 없을까요? 과거의 가난과 굶주림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표현하는 그런 언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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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하는 돼지 2010.12.25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라는 말은 늘 가슴을 짠하게 합니다...빨리 병마를 툭툭털고 일어나시기 바래요~~~

  2. *저녁노을* 2010.12.25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는 늘 가족챙기는 그런존재이지요. 자신의 건강은 뒷전이고...
    이제...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했으니..
    자신의 건강 돌보지 않으면 결국 아픈법이니...
    잘 보고가요.
    즐거운 성탄되세요.

  3. DDing 2010.12.25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에서 조차 어머니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보기 그렇죠.
    밥 먹여주는 존재 말고 한 명의 여성으로서 자아 실현이 가능한 인물로도 그려지면 좋겠어요. ^^

  4. *아루마루* 2010.12.25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지나면 그런 단어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런데 과연 어떤 단어가 될지 감이 오지는 않네요 ^^

  5. 자수리치 2010.12.25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사랑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엄마상도 괜찮을 듯 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계신죠?^^

  6. PinkWink 2010.12.2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글과는 관계없이.. 문득.. 엄마한테.. 전화한통 해드려야겠어요...ㅠㅠ

  7. Weight Loss Tips 2011.04.29 0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항목에 대한 감사

  8. Renew SSL Certificates 2011.11.16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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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biodiesel process equipment 2011.11.21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좋 은 글 을 올 렸 다. 감사 나 눔
    새해 복 많이 받 는 유 쾌 한 하루 였 다


53회는 ‘눈물’ 이 그 위력을 시원하게 떨쳤다. 역시 제작진은 노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막장 논란이나 불륜 논란을 막을 수 있는 건 눈물 밖에 없다는 판단은 참 정확한 것 같다. 눈물은 참 식상한데도 우리에게는 통하는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결혼해주세요>가 이런 신파로 갈 줄을 누가 알았을까? 태호와 윤서영의 관계와 정임의 독립선언은 불륜이나 막장의 비난을 받긴 했지만 조금은 새롭기도 한 것이었다. 특히 정임의 독립선언은 일상적인 모습이 아닌 새로운 시도이기도 했다. 이후 정임의 우유부단한 모습은 정임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오순옥의 자궁암 발병은 너무 진부한 설정이었다. 왜 애궂은 엄마 오순옥에게 이런 비극을 맞이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암에 걸린 엄마만큼 가슴 절절한 사연이 또 어디 있을까? 엄마 오순옥이 암에 걸리게 하고 눈물을 뿌리게 하는 이 신파의 진부한 에피소드가 참 절묘하긴 했다.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00826/5018222.htm

엄마 오순옥의 극적인 암 발병이 주위의 인간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는 불을 보듯이 뻔하다. 벌써부터 태호는 빨래를 하고 음식을 한다고 부산을 떤다. 아내의 암 발병 소식을 안 김종대는 슬픈 모습을 하고서 잠시 친정에 간 아내 오순옥을 찾기 위해 시장, 찜질방을 헤매다니기도 한다. 이건 당연한 반응이고 변화이다. 하지만 너무 진부하지 않는가.  엄마의 비극이 남편이나 자식,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이건 우리의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진부한 일이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드라마에서까지 일어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게 여겨진다. 이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새로운 방식을 원하는 것이다.


남편은 꼭 이렇게 아내의 비극을 통해서 변화해야만 할까? 이런 비극이 아니면 남편이 변화할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태호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회학 교수라는 인간이 이제야 엄마의 자리를 이해한단 말인가? 이러한 아내와 엄마를 통한 남편과 아들의 변화는 정말 너무 식상하지 않는가? 또 오순옥의 인내와 희생을 정임의 독립선언과 이혼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란 것일가? 아니면 이런 오순옥의 일생을 보면서 정임의 판단이나 행동이 너무 잘된 것이라는 것일까? 정말 헷갈릴 정도다.   



제작진은 분명 가족 드라마라는 한계를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남편 종대의 변화,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 자식과 부모의 소통이라는 변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고 이런한 변화를 '엄마의 비극' 을 통해 일으나게 하는 것도 좋고 나쁨의 가치 판단을 내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식상하다. 진부하다. 너무 신파적이다. 왜 꼭 이런 비극(암)을 통해서만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이런 변화라면 차라리 변화 시키지 않으면 어떨까? 그러다면 '시원한 감정' 은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역지사지의 '자기성찰' 같은 것을 일으나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니 말이다. 답답해서 하는 말이다. 갈등이나 소통의 부재를 해소하는 것은 드라마의 전개상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진부한 '엄마 오순옥의 비극' 을 선택한 것이 너무 식상해서 하는 말이다. 무슨 우리들의 엄마는 그리 큰 한을 맺어야 하는 존재인지 모르겠다. 21세기하고도 10년이 넘어가는 데 엄마의 한 맺힌 모습이라니, 그리고 암발병이라니!  


아무튼 이왕 오순옥이 암에 걸려버렸으니 건강하게 쾌유하기만을 빈다. 엄마의 비극이라는 자장이 정말 깊고 크기는 하겠지만, 정임의 태도가 일순간에 태호에게로 기울어진다거나 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는 말았으면 한다. 엄마의 비극을 모든 문제의 열쇠로 삼지는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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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누리49 2010.12.19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하세요
    아침 일찍 서둘러야겠습니다. 답사길을^^

  2. DDing 2010.12.19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해소될 수 없는 문제라면
    이런 해결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이죠. 드라마 결말이 참 아쉽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3. 2010.12.19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지후니74 2010.12.19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암이라는 극적 장치를 등장시켜 갈등을 해결하려 하는군요.
    우리 드라마의 진부한 설정이 또 다시 반복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 다만 이번에는 절대 누구의 죽음같은 설정은 없었으면 합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12.1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순옥 여사가 오래동안 스트레스에 쌓이는 생활을 해온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암에 걸린 설정은 진부한 것 같습니다. 초기고 수술하면 생명에는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5. 노지 2010.12.19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것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참 이놈이 -_-

  6. 더머o 2010.12.19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막장으로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린듯합니다.
    여기서 원상태로 되돌려서 반전적인 또 막장을 일으키는건 좀 보기 그렇구요,

    어쩃든 제작진과 작가들을 믿어야겠지요 ㅜ

  7. 디올 2010.12.1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이좋은줄아세요여자에게는최악입니다 남자들만좋게만들어진세상이지요결혼하면완전식모살이입니다종족번식도중요하지만희생해야죠연애떄만종아요주변에결혼하는사람들보면안타까워요특히장남에게시집가는사람 정말안종아요장남꺼리는이유가다있어요]
    우리나라도이제외국처럼합리적인문화를받아들여야하는데너무남자위주로되어있어요완전종살이같네요남자똥딱아주는삶 눈치보는삶
    결혼진짜후회되네요남자만좋게되어있어요여자만욕먹구안타까운현실이죠남자들은직장에나가돈벌구따로지갑차서즐기구그것만신경쓰지만여자는집안설겆이청소해야하죠남자밥차려야하죠시부모눈치시동생눈ㅊ치보죠완전짜증나요수입도없죠못된남자만나면돈도안줘요부려먹지결혼도이제선택이되어서노처녀노총각압박안받는사회면좋겠네요

  8. 이류(怡瀏) 2010.12.20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해주세요 매번 본방사수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냥 지켜보기로 했어요^^

    꼭 해피엔딩이 아니라도 드라마는 그냥 재미일뿐이잖아요..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갈등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이치 같다. 갈등이 가져다 주는 비극과 그 비극 뒤의 슬픔하며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아물고 난 뒤 느끼는 체념과 달관, 그리고 언뜻 비치는 기쁨이나 즐거움, 그런게 꼭 삶의 굴곡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통이라는 말, 이해라는 말도 그런 굴곡 위에 그려진 음표 같다는 생각도. 그러니 어찌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가 갈등이 없으면 이야기 전개가 될 수 있을까. 현실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의 갈등도 그런 갈등을 빚는 상황이나 등장인물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있고 등장인물들이 티격태격 거린다. 그 해결까지의 과정이 숨이 차도록 우회적이고 길다. 인간의 마음 사이엔 고속도로가 없는 가 보다. 그러면 드라마가 되지도 않겠지만.



kbs드라마 포토갤러리



이 드라마의 갈등들 중에 부모와 자식의 갈등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 갈등의 관계에서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부분들 중에 하나가 부모의 마음이다. 특히 삼남매의 비정상적인(?) 결혼 문제에 직면해 있는 엄마 오순옥의 마음이다. 고두심씨가 열연하고 있는 이 오순옥이라는 엄마의 상은 정말 평범한 우리들의 엄마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정감이 간다.


오순옥은 정말이지 영락없는 엄마이다. 자식에 대한 그 정은 깊고도 넓다. 그 자신 젊은 시절엔 김종대에게 기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으며, 교수가 된 태호만을 편애하는 남편 김종대와는 달리 연호와 강호에게 사랑을 베풀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보면 정말 영락없는 우리의 엄마이다. 특히 막내 강호에게 보이는 오순옥의 사랑은 퍽이나 인상 깊다. 강호는 참 부족한 자식이다. 사회에 내어 놓기에 정말 걱정스러운 자식이다. 그런데 그런 강호가 사고를 쳐서 다혜에게 혼전 임신을 시키고 결혼을 하니마니 상황에 직면해 있으니 엄마 오순옥의 그 심정은 어떠할까. 강호를 마치 자신의 잘못인냥 너른 가슴으로 감싸주는 오순옥의 마음은 영락없는 우리 엄마의 마음이다. 연호도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딸이 아이있는 홀아비와 결혼을 하겠다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30회에서는 그런 딸 연호를 안고 울음을 운다. 참 서글프게 운다. 딸을 가슴에 품는 엄마의 마음이다. 며느리 정임에게 보이는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결혼해 주세요>에 이런 엄마가 있다는 사실은 퍽이나 다행스럽다. 이런 엄마가 중심을 잡고 있기에 갈등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마냥 불편하지 만은 않지 싶다.



kbs드라마 포토갤러리



인간들의 모든 관계의 중심에 엄마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든 인간들이 엄마의 자식들이다. 엄마의 정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 모든 갈등은 다 사라지지 않을까도 싶은데 허황된 생각일까. 아무튼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은 좋은 인간을 만들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순옥의 다른 한 편에 서인숙이 있다. 그녀도 엄마이고 다혜를 사랑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결코 좋은 엄마이지는 않다. 자기 허영과 과시가 심하다. 다혜에 대한 사랑이 왜곡되고 뒤틀려 있다.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그녀 자신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부모와 자식이라는 상대적인 관계를 놓고 볼 때는 다혜에게 바람직 한 엄마상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그녀가 의사라는 것도 괜히 불만스럽다. 엄마라는 그 신성한 이름이 세상의 갈등들을 잉태하는 것도 같아서 말이다. 좋은 엄마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말이다.


복잡다단한 세상에 대해 엄마의 역할 타령만을 한 것 같아 송구스럽긴 하지만 드라마의 오순옥을 보며 해본 생각이려니 하고 이해주시기 바란다. 아빠도 있고, 고모도 있고, 삼촌도 있고, 형제자매도 있는데 하고 불만이 있겠지만 오숙옥 여사가 그저 두드러져 보여서 한 넋두리였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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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끝없는 수다 2010.12.14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두심씨도 국민엄마지요~ 항상 좋은 이미지라 보기에 좋은 배우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진 않지만, 왠지 말씀하신데로 이미지는 너무 좋을 것 같아요~

  2. 또웃음 2010.12.14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해주세요에서는 '고두심'씨가 하는 역할만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나마 정상적인 캐릭터가 하나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3. 여강여호 2010.12.14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실감나는 연기...우리네 어머니를 보는 듯한...가끔 보는데 역시 눈에 띄더군요...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오

  4. 모과 2010.12.14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중에 고두심씨 같은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픈 것은 말고요.

  5. misszorro 2010.12.14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두심씨는 진정한 연기자이신듯^^
    요 드라마 막장으로 가고 있다고 하던데
    그나마 고두심씨 연기는 호평을 받고 있더라구요^^
    즐거운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용^^

  6. 더머o 2010.12.14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혼란스러운 드라마인데 중간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ㅜ

  7. 새라새 2010.12.14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결혼합시다를 보는 재미는 고두심씨의 엄마의 모정에 대한 재미와 감동으로 보고 있답니다...

  8. 2010.12.15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선민아빠 2010.12.1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들의 어머니상이시죠~

  10. 이류(怡瀏) 2010.12.15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고두심씨같은 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두심씨는 강부자씨 다음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분이세요.. 요즘 드라마를 보면 참 사회상을 대변을 너무 잘하는거 같아요 ^^

  11. 원래버핏 2010.12.15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12. 카타리나 2010.12.16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 안본지가 오래 되었네요
    스토리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 ㅎㅎ

  13. hermoney 2010.12.16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취방에 tv가 없다보니 드라마보는 재미가없어졌어요T_T

    다운이라도 받아봐야겠습니다T_T

  14. *저녁노을* 2010.12.16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아프더이다.....유방암이라니...
    수술로 해결되는 1기였음 하는 맘뿐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