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도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12 송새벽은 정말 도리를 모르는 행동을 했나? (4)
  2. 2010.03.06 수상한 삼형제, 어영이 왜 갑자기 달라졌나? (16)


송새벽의 연락두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송새벽이 소속된 JY엔터테인먼트를 코어콘텐츠미디어(대표 김광수)가 인수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광수 대표는 "향후 JY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송새벽 등 소속 연기자들을 매니지먼트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송새벽이 신인 때부터 배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 온 소속사와 한마디 상의 없이 무단 잠적한 것은 도리를 모르는 행동"이라고 꾸짖었다고 한다.


이미 필자가 이전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김광수 대표의 말은 송새벽에 대한 인신과 관련된 말로 '인간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인 언급은 선후배 사이의 인간적인 질책으로 의미를 가질 뿐 문제의 본질을 빗나가 있으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1041107134131809&outlink=2&SVEC



사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의견이나 입장의 차이는 당연히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를 도리라는 측면으로 몰아가면 후배나 나이 어린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난처해진다. '후배가 선후배간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 거나 하면서 위계적인 권위주의만을 내세운다면 그러한 비난에 직면한 사람은 도덕적, 인격적으로 엄청난 갈등을 겪게된다. 우리사회는 여전히 혈연과 학벌상의 선후배라는 위계질서가 강조되고 있는 사회다보니 배은망덕하고 버릇없는 인간으로 매도되기가 십상이다.


김광수 대표의 말은 바로 이런 권위주의에 입각해 있다. 인간 본연의 입장 그대로를 이해하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형성된 위계적 질서의 틀에서 송새벽을 평가하고 비난한 것이다. 선후배의 입장이 아니라 진정으로 영화인의 입장에서 송새벽을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송새벽이 언제까지나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감정적인 틀 속에서 머물러야 할까? 어떠한 불합리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도리만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모든 권리와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인가?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영화인들이 관습적인 틀에 얽메이며 도리만을 내세운다면 그 표리의 부동함에 실망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송새벽이 절대적으로 잘 했다는 말이 아니다. 선후배의 도리나 겸손함이 인간을 판단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이러한 도리를 저버리는 것은 그 대의명분이 뚜렷하고 분명하지 않다면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 만약 송새벽이 소속사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체 일방적으로 계약을 깨고 활동하였다면 김광수 대표의 말은 송새벽에게는 쓰지만 좋은 약일 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양비론이 되어버렸는데, 사실 필자가 갖고 있는 솔직한 생각이고 감정이다. 필자가 몇 일 전에 쓴 글(http://ourvillage.tistory.com/1288) 에서 송새벽 문제가 카라 사태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고 했는데 카라와 소속사가 원만하게 타협을 한 것처럼(단지 일시적으로 문제를 덮어놓은 것으로 언제든지 다시 분출될지는 모르겠지만) 송새벽과 소속사도 원만한 타협을 이루면 좋겠다. 특히 김광수 대표의 '도리론' 은 일방적이고 위계적이며 강압적인 느낌이 드는데 이런 부분은 좀 더 섬세하게 다듬어야 하리라 싶다. 송새벽이 도리를 지키는 것은 좋지만 도리로 모든 불합리함을 덮어서도 않되는 것이다. 연예기획사와 소속사의 관계는 힘의 균형이 일방적으로 소속사에 기울어져 있다. 연예인 노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별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카라사태에서 보았듯이 연예인 노조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가수협회(태진아 회장)에서 중재하는 것을 보았다. 이런 실정이고 보니 송새벽이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이 단순히 도리를 저버린 배은망덕한 짓인지 아니면 그 이면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무언가' 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대중의 한 사람으로 카라 사태 이후 다시 불거진 소속사와 연예인의 관계가 좀 더 근본적으로 재조명이 되고 갈등이 해소하는 해결책을 마련하면 좋겠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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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2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배낭돌이 2011.04.12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런 일이 있었군용!
    한동안 조용했던 연예계가 몽과 송새벽씨로 다시 떠들석 하겠네요!

  3. 리우군 2011.04.1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유야 어찌됏건 이런일로 자주 입에 오르내리면 득보단 실이 더 많을텐데...
    잘 마무리 됐으면 합니다

  4. 꽃집아가씨 2011.04.12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새벽때문에 요즘 말이 많은거같아요.
    두분의오해가 있을수도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겠어요^^



수상한 삼형제, 어영이 왜 갑자기 달라졌나?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002/h20100217062132111780.htm



이상의 아내 어영에 대해서는
이전의 포스트(수상한 삼형제, 어영이가 밉상만이 아닌 이유?)서 잠시 다루었다. 그녀의 말이나 행동은 그 자체로 보면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시어머니 과자나 이상을 추근거리는 태백에 대한 의식 등이 깍쟁이처럼 여겨지기는 하지만 그다지 밉상은 아니다. 당찬 신세대 며느리로 볼 수 있다. 물론 어영이란 인물은 가치의 충돌을 빗어내는 인물이기에 보는 사람의 의식에 따라 아주 상반된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적인 측면이다. 이상의 아버지 순경과 어영의 아버지 범인은 그 이름처럼이나 악연이다. 사실 이 커플이 TV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 이라면 과연 부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어영에게 아버지 범인의 문제가 대를 이어서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딸로서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은 가져야 한다고 본다. 순경의 며느리가 된 어영이 진심으로 자신의 아버지의 과거의 잘못에 대해 무언가(며느리로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나) 되갚아야 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이다.


이상과의 결혼도 엄청나게 어려웠다. 현실적으로 보면 불가능한 결혼이었다. 과자가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범인 또한 무슨 염치로 어영을 경찰의 며느리로 보낼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상과 어영의 결혼이 성사된 것은 순전히 순경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자신의 억울한 과거에만 매달리지 않고 아들의 미래를 위해 범인을 용서하고 어영을 며느리로 받아들인 것이다. 순경이야 말로 '성인군자' 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물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이상의 어영에 대한 집착도 대단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결혼을 한 어영이 이런 부분을 너무 고려하지 않는 모습은 인간적으로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 때문에 막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어영이 아내와 며느리로서 서툴 수밖에 없고 조금씩 배워가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 범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며느리로서 인간적인 도리는 다해야 하는 것이다. 딸로서 자신의 아버지 범인을 위하는 마음 못지않게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어영이 결혼 후에 이렇게 변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가 없다. 드라마상으로 무엇이 어영을 이렇게 합리적으로만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작가가 어영을 일방적으로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면 괴팍스런 작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어영에게 행하는 작가의 고문이 아닐 수 없다. 결혼전 예쁜 어영을 왜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지 작가가 밉기만 하다. 


어영이 자신의 아버지 범인이나 동생 부영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전혀 철이 없는 인간은 아닌데 왜 시댁에 대한 태도는 합리적으로만 대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합리적인 생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합리적인 생각만이 인간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정이나 인간적인 도리 같은 것이 그렇다. 이런 미덕은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어영은 시댁이나 시부모에게 합리적으로만 대하려고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완고한 시어머니를 합리적으로만 보아도 안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인간의 도리, 정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순경과 범인의 악연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어영은 인간적인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입장만 내세운다면 그건 며느리가 아니라 남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엄청난 짓을 하고도 시댁에서 살고 있는 엄청난을 보면 알 것이다. 만약 순경이나 과자가 합리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청난은 이미 벌써 쫓겨나도 쫓겨났을 것이다.


인간 관계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어영이 명심해야만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합리적인 신세대 며느리가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도리가 반드시 합리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소 맹목적이기도 해야하고 1+1=3 라는 오류에 동조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 사회가 합리적인 생각으로만 채워진다면 서구사회와 다른 게 무엇일까? 참 끔찍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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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0.03.06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리적으로 살다가는 항상 문제가 발생하기 딱 좋터라구요

  2. tacl 2010.03.07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인환이 경찰이 아니라 순경이 아닐런지요??

  3. 나인식스 2010.03.07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이 아버지 이름, 경찰이 아니라 김순경 아니에요?^^;;

    내용은 공감합니다~~^^
    저도 어영을 이해하긴 하지만,
    시댁에 갈때마다 빈손으로 가고, 뭐 등등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건
    좀 못마땅한거 같아요~

  4. sksksk 2010.03.07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공감 안가는데요? 어영의 결혼전 모습을 보면 딱 똑같은짓 하는데, 뭐가 다르다는건지요? 것보다 어영이 이상을 사랑해서 결혼했다는게 참 공감이 안감니다. 그상황에선 절대사랑없이는 결혼할수없는 상황인데 말이죠.

  5. 개막장 2010.03.07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같은사람이 있으니 문영남같은애들이 밥먹고 살아가는거다~~~
    어영이 무쉰 합리적이야 조나 얍실하고 성깔드러운뇬 정신병자지....
    지는 시댁에 신경쓰지도 않음서 지남편한테만 자기네집에 신경안쓴다고 하고
    저는 하는거없음서 맨날 지남편한테만 머라하구 ㅋㅋ
    지는 맨날 남편한테 너 너 니네집 니네엄마 그러구 ㅋㅋ
    자기는 몬하면서 남핑계만 되는뇬이 무슨 합리적인 여자야 ㅋㅋ 지나가는개가 웃겠다
    합리적이라면 적어도 자기할건 다 잘하고 틀린건 말하고 그래야되는거아냐
    자기할거도 안하고 지가 피해볼건 멱살잡고 싸울려고하는뇬이 무슨 합리적이냐 ㅋㅋ
    여성부처럼 자기손해안보고 이익만챙길라고 싸우면 합리적인거냐 ㅋㅋ
    커리어우먼에 잘몬된전통에 대들면 무조건 합리적인 여성이냐 ㅋㅋ
    잘몬된전통이라도 그거에 대처하는 방법과 내용이 어느정도 수긍이 가야 합리적인거 아냐??

    • 2010.03.07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투가 너무 격하긴 하지만 의견 자체는 매우 공감합니다
      자기 성격은 이러니까 안되겠다면서
      자기 입장만 내세우며 시댁에 아무 도리도 안하면서
      처가살이하는 남편은 할 도리를 하라고 요구하는 아내..

      저는 이제 막 20대 중반인 미혼 여성이지만
      시어머니더러 너네엄마라고 하는 주어영의 캐릭터는
      제가 봐도 정말이지 보기 거북합니다.
      어영이는 결혼의 본질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고,
      떼쓰는 꼴 보면 저보다 5살은 어린 정신상태인듯ㅡㅡㅋ

  6. 케르베로스 2010.03.07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가 문영남이니 그런 겁니다. 의도적, 작위적인 뒤틀기, 극단적인 인물형 설정...

    파격이라기 보다는 도를 넘은 자극적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각을 사로잡으려 하죠.

    그래도 시청률 잘 나오니 그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릅니다.

    이왕 버린 몸,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이 아닌가 싶네요.

    님의 글, 그래서 공감 별로 안 갑니다. 설마 문영남 작가를 모르고 쓴 것은 아닐 것 같은데...



    ㅁ만ㅇ

  7. PAXX 2010.03.07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어봤습니다^^ 저도 어제 재밌게 봤습니다. 전 그냥 편하게 보기 좋더군요~

  8. h 2010.03.07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밉상이긴 해도 같은 며느리의 입장으로써 우리딸도 나중에 저렇게 당차게 컸으면 좋겠다는...

  9. 자 운 영 2010.03.07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으 그래도 따박 따박 말대답하는며느리 별로 안이쁘죠 신세대가 다이러진 않겠죠
    다 지할탓이고 여우같은 며느리가 차라리 더이쁜듯 싶네요
    뭐든여우처럼 알아서 척척 ㅎㅎㅎ남편생각 시어머니 생각 한번만 해보면 좋을건데 ^^

  10. 쿠쿠양 2010.03.08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드라마는 보진 않지만 리뷰들 보다보면 모든 인물들이 정상이 아닌것같이 보이기도;;

  11. 새라새 2010.03.08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더 노력하는 어영이가 되어야 할것 같아요...
    요즘은 수삼 잘 못보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