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6533

윤희에 대한 우진의 사랑(또한 그 역으로도)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이 참 제어하기 힘든 감정적인 현상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맹목성은 사랑에 앞뒤를 재지않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정말 너무나도 격렬하고 열정적이라 주위의 조건들을 돌아보지 않는 맹목성을 갖기 쉽습니다. 우진이 윤희와의 사촌지간(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관계임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열정과 격렬함으로 인한 맹목성 때문일 것입니다. 주위의 시선이나 관습 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진의 사랑이 격렬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들이 나이가 들면 어떻게 될까요? 우진이 윤희와 결혼을 하면 날마다 윤희에게 포로포즈를 하는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한다지만 과연 우진이 윤희를 그토록 사랑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인간의 감정을 마모시키고 격렬하고 열정적인 감정을 무디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무뎌진 사랑의 모습, 변화한 사랑의 모습이 김동훈과 서혜진,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도대체 젊은 날의 그들의 격렬했을, 열정적이었을 사랑은 어디로 가고 말았을까요? 이제는 다른 남자에서 눈웃음을 치고 불륜을 의심하며(김동훈 서혜진 부부는 이해 화해를 했지만),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려는 막가는 부부가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무엇이 그들 사랑의 모습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사랑이 변한 것일까요, 그들이 변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 둘다 일까요? 만약 우진과 윤희가 결혼한다면 바로 이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의 모습에서  우진과 윤희의 미래의 부부 초상을 추측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권기창과 김영희를 희화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이 이렇게 변화한 모습은 비극이라기 보다 차라리 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일까요. 결국 부부간의 사랑이란 격렬하고 열정적인 남녀간의 사랑에서 삶에 찌들리는 부부의 관계로 변화하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변화한 사랑의 모습은 희화화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http://www.drama/believelove/report/photo/index.html


그러다 시간이 흐르게 되고 또 변화를 겪게 됩니다. 사랑의 변화 곡선은 참 기가 막힙니다. 우진의 입에서 그토록 변화지 않으리라는 단호했던 사랑의 말은 권기창의 입에서는 고등어 타령과 교양 타령으로 롤러코스터처럼 미끄러지다 이제는 김영호(송재호 분)와 이미경(선우용녀 분)의 달관과 관조의 부부관계로 안정적이되는 변화하는 곡선의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작은 파동을 그리는 곡선이 됩니다.  


또 그러다 한평생 부부로 살다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가고 나면 그 심정은 어떠할까요? 홀로된 차귀남 할머니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은 다시 과거로 과거로 달려가겠지요. 그러나 우진과 윤희의 격렬하고 열정적인 사랑과는 달리 조용한 가슴으로 되새김질 되는 그런 사랑의 기억들이겠지요. 차귀남 할머니(나문희 분)로부터 표면적으로 그런 모습을 접한 적은 없지만 분명 그러할 것입니다.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사랑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그릴 것입니다.


사랑을 남녀 이성간의 사랑에 국한하면서 그 변화의 모습들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사랑이란 그 세대별로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생각이 충돌하기도 하지만 사랑의 본질은 아름다움입니다. 윤화영이 우진의 사랑을 극구 반대하고 있는 것도 우진에 대한 그녀의 과거의 회한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의 순수함을 의심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사랑이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의 차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모습들은 시간과 함께 변화하지만 사랑은 인간이 의지하고 믿을 만한 것이 아닐까요? 사랑은 이렇게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드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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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비마마 2011.06.27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요 드라마 보면서
    마마도 모르게
    "어서가 어서 가~!!!"막 요랬다니까요~ ㅋㅋ
    둘이 다시 만났으니 꼭~ 다시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

    울 촌블님~
    이번 한 주도 기분 좋~은 시간 되셔요~ ^^

  2. †마법루시퍼† 2011.06.27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속에 스며든 사랑은 진정임을 깨닫게 해주죠.

  3. biodiesel process equipment 2011.11.23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
    감사합니다 나 눔



50회에서 김영호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이 암에 걸렸다는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우진과 윤희의 문제로 뒤숭숭한 집안에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다던 소리를 자주 하던 이미경에게 설마 암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모성에 가해지는 고통은 인간에게 원초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가장 보편적인 소재가 될 수 있긴 합니다만, 단순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것이죠. 또 이 드라마가 식상한 신파의 평범한 길을 답습하리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파의 길을 답습하고만 있는 듯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가족드라마의 한계려니 생각하면서도 좀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없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엄마와 암이란 진부한 소재를 상상하지 못한 것은 금기된 관습을 건드리고 있는 우진과 윤희의 사랑이나 김동훈 서혜진의 갈등 해법, 그리고 희화되기는 했지만 권기창과 김영희의 관계 처리가 그런대로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관계에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우진과 윤희의 관계에서 단호한 우진과는 달리 갈팡질팡하는 윤희의 모습이라던가, 김동훈과 서혜진의 경우에 서혜진의 다소 종속적인 태도 등은 여전히 보수적이고 진부한 일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관계가 단순히 신파에 머물지 않고 인간 관계에 대해서 그 나름대로의 입장들과 의미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kbs.co.kr/drama/photo_gallery/popup_new.html?Drama_Type=&Img_Code=187009005&mcode=


그런데 이미경이 느닺없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암에 걸렸다는 설정은 드라마의 전개에 이물질이 낀 듯한 느낌입니다. 집안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의 존재가 암에 걸린다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충분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존재만큼 고달픈 존재도 없습니다. 그렇게 고달픈 삶에 시달리다 암에 걸린다는 설정은 충분히 개연성도 있습니다.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적이고도 한 소재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진부하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믿어요>이 드라마에 앞서 방영되었던 <결혼해 주세요>의 내용을 잠깐 떠올려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엄마 고두심의 암 발병이 그렇습니다. 이제 대해 필자가 쓴 이전의 포스트 ‘결혼해 주세요, 작가와 제작진에 바라는 ’(http://ourvillage.tistory.com/1181)을 참조하시면 알겠지만 엄마와 암의 설정은 신이 드라마에 끼어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암의 발병은 다른 감정들을 위계화 시킬 정도로 막강하니까 말입니다.



엄마 이미경의 암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갈등들을 순화시키면서 화해로 몰아갈 가능성이 커지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색해진 윤희와의 화해, 우진의 문제로 어색해진 윤화영과의 화해, 권기창과 김영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합니다. 이것은 엄마의 암이 다른 갈등들에 감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개연성을 덮쳐버릴 것입니다. 앞으로 12회를 더 연장 방영을 한다고 하니 필자의 이런 추측이 잘못된 것일 수 있겠지만, 엄마의 암 발병은 신파의 영향을 극대화 시킬 것 만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엄마의 암 발병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해피엔딩의 기반을 닦기 위한 가장 극대화된 장치이겠지만 이건 너무 식상하고 진부하기 이럴 때 없습니다. 우진과 윤희가 사랑을 위해 부모의 뜻을 좀 거스르면 어떻습니까? 시간이 약입니다. 윤화영이 가장 걸림돌이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런 불협화음도 조야하게 보여준들 무슨 잘못일까요? 그게 보다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합니다. 김영희도 엄마의 암 발병에 갑작스럽게 변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 같은데요, 권기창과 김영희는 드라마의 초반부터 워낙 희화화된 인물들이라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방적으로 자신의 작가의 길을 포기하다거나 전업주부로 되돌아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경의 암 발병으로 그냥 우려가 되는 것들, 감정에 묻혀 버릴 것 같은 점들을 지적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엄마 이미경의 암 발병이 다른 인물의 관계에 너무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독립된 문제로 처리되면 좋겠습니다.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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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비마마 2011.06.21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헌데~
    드라마에서는 꼭~ 할말없으면 스토리 막히면
    암이나 기억상실이던데...
    그만큼 그 병이 흔해진건가??? ^^;;;;;

    울 촌블님~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셔요~ ^^

  2. 리우군 2011.06.21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력의 한계겠죠.
    능력 부족이거나 ㅋㅋ 늘 그렇잖아요. 작가들이 글쓰다가 막히면....

  3. 노지 2011.06.21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심심하면 드라마에서는 암드립이로군요;

  4. 해바라기 2011.06.21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발병이 오히려 극을 재미없게 만들 수 있군요.
    위에 사진 선우용녀와 나문희가 입은 진분홍 치마 저고리가 모두 에쁘네요.
    잘 보고 갑니다.^^

  5. Tong 2011.06.21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드라마가 절정으로 치닫을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것이
    암발병 소재라고 알고있는데 ^^;
    사랑을 믿어요에도 어김없이 등장했군요.
    해피엔딩으로 넘어가길 바라요.

  6. †마법루시퍼† 2011.06.22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끄럽지 못한 답답한 드라마 구성이었어요.

  7. 사랑퐁퐁 2011.06.22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촌스런블로그님, 제대로 써주시는데요~^^
    읽으면서 가려운데 긁어주는 시원함?
    단순 줄거리만이 아니라서 더 좋네요~
    잘 읽고 갑니당^^

  8. 핑구야 날자 2011.06.22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상적인 진행이지만 이미 길들여진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50회에서 김영호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이 암에 걸렸다는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우진과 윤희의 문제로 뒤숭숭한 집안에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다던 소리를 자주 하던 이미경에게 설마 암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모성에 가해지는 고통은 인간에게 원초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가장 보편적인 소재가 될 수 있긴 합니다만, 단순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것이죠. 또 이 드라마가 식상한 신파의 평범한 길을 답습하리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파의 길을 답습하고만 있는 듯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가족드라마의 한계려니 생각하면서도 좀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없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엄마와 암이란 진부한 소재를 상상하지 못한 것은 금기된 관습을 건드리고 있는 우진과 윤희의 사랑이나 김동훈 서혜진의 갈등 해법, 그리고 희화되기는 했지만 권기창과 김영희의 관계 처리가 그런대로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관계에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우진과 윤희의 관계에서 단호한 우진과는 달리 갈팡질팡하는 윤희의 모습이라던가, 김동훈과 서혜진의 경우에 서혜진의 다소 종속적인 태도 등은 여전히 보수적이고 진부한 일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관계가 단순히 신파에 머물지 않고 인간 관계에 대해서 그 나름대로의 입장들과 의미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kbs.co.kr/drama/photo_gallery/popup_new.html?Drama_Type=&Img_Code=187009005&mcode=


그런데 이미경이 느닺없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암에 걸렸다는 설정은 드라마의 전개에 이물질이 낀 듯한 느낌입니다. 집안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의 존재가 암에 걸린다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충분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존재만큼 고달픈 존재도 없습니다. 그렇게 고달픈 삶에 시달리다 암에 걸린다는 설정은 충분히 개연성도 있습니다.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적이고도 한 소재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진부하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믿어요>이 드라마에 앞서 방영되었던 <결혼해 주세요>의 내용을 잠깐 떠올려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엄마 고두심의 암 발병이 그렇습니다. 이제 대해 필자가 쓴 이전의 포스트 ‘결혼해 주세요, 작가와 제작진에 바라는 ’(http://ourvillage.tistory.com/1181)을 참조하시면 알겠지만 엄마와 암의 설정은 신이 드라마에 끼어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암의 발병은 다른 감정들을 위계화 시킬 정도로 막강하니까 말입니다.



엄마 이미경의 암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갈등들을 순화시키면서 화해로 몰아갈 가능성이 커지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색해진 윤희와의 화해, 우진의 문제로 어색해진 윤화영과의 화해, 권기창과 김영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합니다. 이것은 엄마의 암이 다른 갈등들에 감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개연성을 덮쳐버릴 것입니다. 앞으로 12회를 더 연장 방영을 한다고 하니 필자의 이런 추측이 잘못된 것일 수 있겠지만, 엄마의 암 발병은 신파의 영향을 극대화 시킬 것 만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엄마의 암 발병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해피엔딩의 기반을 닦기 위한 가장 극대화된 장치이겠지만 이건 너무 식상하고 진부하기 이럴 때 없습니다. 우진과 윤희가 사랑을 위해 부모의 뜻을 좀 거스르면 어떻습니까? 시간이 약입니다. 윤화영이 가장 걸림돌이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런 불협화음도 조야하게 보여준들 무슨 잘못일까요? 그게 보다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합니다. 김영희도 엄마의 암 발병에 갑작스럽게 변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 같은데요, 권기창과 김영희는 드라마의 초반부터 워낙 희화화된 인물들이라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방적으로 자신의 작가의 길을 포기하다거나 전업주부로 되돌아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경의 암 발병으로 그냥 우려가 되는 것들, 감정에 묻혀 버릴 것 같은 점들을 지적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엄마 이미경의 암 발병이 다른 인물의 관계에 너무 여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독립된 문제로 처리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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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비마마 2011.06.20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들은 어쩔 수 없나봐요~
    결국은 막장이나 신파나~
    다 그렇고 그렇게 빠져버리니 원~ ^^;;;

    울 촌블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이번 한 주도 무지무지 행복한 한 주 되셔요~ ^^

  2. 신기한별 2011.06.20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3. 핑구야 날자 2011.06.22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발병등 그런맛에 더 재밌기도 해요

 

50회로 예정되어 있는 <사랑을 믿어요>가 42회가 끝났으니 8회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간 관계의 갈등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시간이 되겠죠. 아니 이미 갈등이 해소되고 관계가 복원이 되면서 행복한 관계를 예고하기도 합니다. 김철수와 김영희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결별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커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41회에서는 김철수가 김영희에게 국밥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인상적이라면 인상적이고 이색적인  프로포즈였습니다. 내용이 다 기억나지 않지만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행복하게 해주겠다’ 로 수렴이 되겠지요. 국밥집 사장이다 보니 평생 맛있고 따뜻한 국밥을 먹이겠다는 식의 의미였구요, 근데 김영희는 이 프로포즈를 받고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만, 필자가 워낙 김영희에게 변덕이 심하다는 인상을 찍어놓고 있다보니 그 눈물이 도대체 얼마나 오래까지 갈까 그런 요상한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럴 시점이 아닌데도 말이죠. 아무튼 김영희 이제는 많이 달라졌으니 믿어야 겠죠.


이제는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해 있지만 그 과정을 보면 김영희의 태도가 참 못마땅합니다. 김영희는 겉멋만 들어, 비유하자면 양철 냄비와 같은 여자였습니다. 철수이전에 사귀던 사내와의 관계는 정말 기가 찰 정도였으니까요. 아니 정말 한심할 정도였습니다. 바람둥이에 말만 번지르하며 자기 중심적인 사내에게 맥도 추지 못하며 질질 끌려다니는 김영희를 보면서 지혜로운 부모 밑에 어찌 저런 자식이 태어날 수 있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부모인 김영호(송재호 분)나 이미경(선우용녀 분)의 막내딸이라고 하지만 부모의 품성이나 인격에 비해서 김영희는 너무 철없이 느껴졌습니다. 1남 2녀 중에서 차분하고 생각이 깊은 아들 김동훈과는 달리 딸들은 너무 다른 모습들입니다. 드라마 작가가 된 김영희는 작가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뭐 작가하면 이래 저래야만 한다는 ‘정형적인 모습‘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작가가 갖추어야할 요건을 2% 정도 빠트리고 있는 듯합니다. 그것이 무엇인가는 좀 더 넓은 지면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http://www.kbs.co.kr/drama/believelove/report/photo/index.html


하지만 이렇게 철없는 김영희가 뚱땡이 국밥집의 사장인 김철수와 목하 결혼을 논하는 사이가 된 것은 참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렇게 놀랄 일을 이루는 데는 현자의 지혜로움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바로 할머니 차귀남(나문희 분)이 그 존재입니다. 차귀남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독립된 포스트를 작성하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제야 언급하게 되네요. 또한 독립된 포스트가 아니라 김영희와의 관계에서만 조명하게 되어 아쉬움이 앞섭니다. 아무튼 김영희가 김철수와 사랑하는 관계로 진행되는 과정에는 할머니 차귀남의 지혜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차귀남의 김영호 교감의 어머니로 대충 나이를 헤아려보면 80은 넘은 것 같습니다. 드라마상으로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젊어 보입니다. 차귀남은 할머니로서 손녀에게 남성관이나 연애에 대해 조언해 주는데요, 현실적으로는 참 드문 일입니다. 세대 차이가 큰 만큼 ‘할머니의 말씀‘ 이라는 것은 ’손녀의 입장‘ 에서는 생각의 괴리감만 확인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다. 아니면 한쪽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별 영양가 없는 말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할머니 차귀남은 다릅니다. 드라마가 만든 할머니의 이상적인 상이지만 참 매력적인 할머니입니다. 대체로 나이가 들면 꼬장꼬장 해지고 잔소리가 늘어나고 고집불통인 경우가 다반사인데 차귀남은 그런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오히려 호쾌합니다. 마음이 넓고 지적이며 지혜롭습니다. 현실적인 할머니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학식있고 덕망 높은 지성인이라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특히 김영희에게 은근히 김철수를 부각시키고 김영희의 연애에 허를 찌를 때는 할머니 답지 않은 순발력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연애학 박사가 따로 없습니다. 20대 영희보다도 훨씬 젊은 세대의 심리를 잘 꿰둟어 봅니다. 영희에게 하는 짧은 한마디 한마디가 명언처럼 들립니다. 한마디로 너무나도 지혜로운 인물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할머니 차귀남의 존재는 단순히 드라마 내의 역할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가족과 노인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제공해 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랜 삶을 살아온 지혜를 가진 존재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서는 노인을 너무 오랫동안 무시되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도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인간이 거쳐야 할 ‘노인‘ 이라는 시기를 망각해서도 안되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노인의 자리를 자꾸만 협소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사회시스템의 차원에서 노인 문제를 살펴보게도 됩니다. 김영희에게 연애에 대해 조언하는 세대차이가 없이 소통하는 할머니의 존재가 낯설지 않는 때가 곧 도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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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2011.05.23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믿어요.정감가는 드라마 끝이날때가 되었군요.
    글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2. 이은진 2011.05.23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희는 큰딸이구 명희아닌가요???

  3. †마법루시퍼† 2011.05.23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문희는 정말로 이 시대의 멋진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

  4. Tong 2011.05.23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차귀남 할머니가 시청자 역할을 대변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
    답답한 순간에는 정곡을 찌르는 말 한마디를 내뱉고
    명희가 한심해 보일 때는 심한말로 독설을 퍼붓기도 하잖아요 ㅎㅎ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5. 안나푸르나516 2011.05.23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재미나게 보고 있답니다. 자주 보지 않아 내용연결은 잘 안되지만요.............ㅅㅅ;;;

  6. 씨트러스 2011.05.29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 참 멋지고 귀여우셨습니다.
    역시 살아온 시간의 경험은
    그 어떤 재주나 능력보다 빛나는 보석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