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에 해보는 황당한 생각?

2012년 10월 9일 566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이 한글날에 좀 황당하지만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제정의 뜻에 맞게 오늘 한글날 하루는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 말입니다. 하루 정도 외래어, 특히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아닐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예외적인 부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문은 외래어를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겠지요.


한글은 정말 독창적인 문자입니다. 세계에서 이렇게 독창적인 문자는 라틴 문자, 그리스 무자, 히브리문자 그리고 한자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군소 문자들이 존재하지만 필자의 지식이 워낙 옅어서 다 언급할 수 없습니다. 단지 '대표적' 이란 모호한 말을 사용함으로서 그것들의 존재를 인정합니다). 한글은 문자로 보아서는 그야말로 과학적이고 대단히 실용적인 문자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떨까요? 그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이 수많은 외래어로 오염되고 필요 없이 혼용되는 경우를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영어가 우리 언어에 범람하는 것은 라틴 문자의 우월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문명의 전파에 기인하는 바가 큽니다. 전쟁과 함께 급속하게 서구문화, 특히 라틴문자(가장 대표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문화가 들어오고, 산업화와 함께 문화가 더욱 삶의 영역을 점하기까지 하면서 그 표현 방법으로서의 문자가 삶의 구석구석에 스며들게 된 것입니다. TV, 아이스크림, 와이프, 인터넷, 커피, 키스, 섹스 등 삶의 구석구석 영어가 아니면 표현할 없는 사물과 행위양식들이 수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을 죄다 부정하거나 없애버릴 수는 없습니다. 또한 북한식의 한글 전용도 무언가 편협한 구석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미지출처는 이곳 입니다
 

그렇기에 한글날만이라도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면서 한글만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힘들겠지만 단 하루만이라도 노력해 보는 것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접하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외래어는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입니다. 스낵이나 커피에서, 인터넷과 TV에 이르기까지 하루 정도 사물의 외래어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입니다. 하루 정도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의미가 영영 작별을 고하는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이름을 불러 준다고 해서 치즈가 치즈가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루 정도 안불러 줘도 치즈는 치즈인 것입니다. 우리의 독도를 죽도라 부르지 않는 것처럼, 하루정도 아내를 아내라고 부르고, 키스를 뽀뽀라고 부르며, 인터넷은 턱만 까딱거려도 되지 않을까요. 인터넷까지 이러나 좀 심하긴 합니다. 이미 말했듯이 한글 사용으로 가능한 것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한 번 해보는 황당한 제안이었습니다. 외래어가 아니어도 우리는 어떤 표현을 할 수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 머릿속에서 어떤 표현들이 튀어나올까요? 황당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황당한 제안인데도 한글날 하루쯤은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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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리니 2012.10.09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게 우리말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거에요.
    내가 사용하고 있는 말이 한글이 맞나? 늘 의문스럽습니다.

  2. 블루노트 2012.10.15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레뷰도 꾸~욱... 좋은 하루 되세요...^^*

  3. 자유투자자 2012.10.15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레뷰추천했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보보 2012.10.15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생각이시네요~~
    한글날은 외래어를 쓰지 않는것~~^^
    잘보고 갑니다~ 추천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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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탄 2010.12.20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학을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분들께는 아주 좋은 자리가 될 것 같군요. ^^

  2. 더머o 2010.12.20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품까지 공부에 관심이있다면 꼭 가야되겠네요 ^^

  3. 하록킴 2010.12.22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님 유학 가시려고요?

  4. 코리안블로거 2010.12.2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줄이 거의 다된 나이인데도 다시 유학을 가고 싶어지네요^^;;

  5. 디나미데 2010.12.2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샌 해외로 뜨고 싶습니다.


 

지붕킥, 줄리엔은 어떻게 한국말을 배웠을까?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251506441001


몇 일전 줄리엔과 관련한 포스트(지붕킥, 줄리엔을 높이 평가해야 할 이유?)를 올렸다. 원어민 교사인 줄리엔이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를 언급한 글이었다. 원어민과 관련하여 줄리엔의 미덕을 생각해 보았지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좀 더 넓혀서 외국인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줄리엔의 의미는 더 큰 폭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줄리엔의 우리말 실력이다. 줄리엔이 우리말을 유창하게 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을 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문화를 상대적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에서 특히 그렇다. 우리는 영어라는 언어에 대해 너무 절대적으로 취급하지 않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아무리 세계화다 글로벌화다 하지만 문화는 상대적이다. 언어도 문화의 일부인 만큼 상대적으로 보아야한다고 본다. 물론 영어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크다. 그러나 아무리 영어의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영어를 생존의 수단으로까지 인식하게 되는 현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영어 사교육의 바람을 궁극적으로는 영어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바라보는 국가가 조장한 측면이 너무 강하다. 그러면서도 국가가 나서서 (영어)사교육의 열풍을 가라앉히려고 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라고 본다. 줄리엔이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듯이 적어도 문화를 상대적으로 바라보는 글로벌 스탠더드한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부족하나마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주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면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화적인 자부심, 언어에 대한 자부심을 너무 내팽캐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았으면 한다.
 

둘째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익혀야 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다. 줄리엔은 인간적이다. 과연 줄리엔이 한국어를 실용인 차원에서 배웠을까? 우리가 토익과 토플 점수를 따서 취업을 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영어를 배우듯이 줄리엔도 그렇게 한국어를 익혔을까? 그건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데 시험과 점수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국가적인 교육적인 장치를 통해 한국어를 배웠을까? 그건 아니라도 본다. 그의 필요에 의해 스스로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문법 중심의 영어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필요에 의해 배우지 않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강압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이러한 현실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영어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표어는 영어를 이데올로기화하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10010721052137891



셋째로, 다른 방식의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좁은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것이 보편적인 삶이지만 자신의 나라를 벗어나 또 다른 문화를 접해 본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희망이 있다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영어의 습득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스스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른 예를 들자면 국가 경쟁력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의 사람들이 그렇다. 외교, 국제 비즈니스, 무역, 정치 등 국제 분야에서 활동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영어가 중요하고 또 그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 영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러하기에 영어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조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모두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고 해서 국가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을까? 따라서 국가 경쟁력 차원이라면 영어를 이데올로기의 주입처럼 대규모적인 차원에서 획일적으로 교육하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서 선별적인 영어교육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넷째, 줄리엔의 인간적인 면이다. 줄리엔은 한국어를 통해 사랑을 실천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한국어를 배운 목적이 의사소통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언어를 통해서 인간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실용적으로, 시험으로, 점수를 위해 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언어가 인간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면 영어 그것 좀 모르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든다. 바디 랭귀지로 짧은 영어로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면 말이다. 영어라는 거품에서 허우적거리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해보는 생각이다.


이렇게 줄리엔은 원어민 교사로서 이상적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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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인식스 2010.02.19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줄리엔 넘 멋져요~
    미스터 순대! 할때 넘 귀엽다는..^^ㅋㅋㅋ

  2. 넛메그 2010.02.19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시나 취업을 위한 영어 공부는 재미도 없더군요.

  3. 못된준코 2010.02.1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는...그네들의 삶과 문화에 빠져야 배울 수 있죠.
    참 의미깊은 글입니다.~~
    저도...작년 일본어,영어 병행하다...블로그 땜에 쉬고 있는데...요즘은 엄두가 않나네요.~~

  4. Phoebe Chung 2010.02.19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 보기 위해 배운 영어는 외국 생활 하면서 도움 되지 않던데요.ㅎㅎㅎ
    대신 단어 외운것은 큰 도움이 되더군요.^^

  5. 투유♥ 2010.02.19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칭찬하신 이유를 더 자세히 보려변 그 전 글을 봐야겠군요.

  6. 코로돼지 2010.02.19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영어때문에 스트레스 받을때면
    가끔 세종대왕님이 미워지기도 합니다..ㅜㅜ



지붕킥, 줄리엔을 높이 평가해야 할 이유?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251506441001


일제시대는 나라를 잃고 우리말을 빼앗긴 비극의 시대였다. 우리말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고 이름마저 창씨개명을 당하기도 했다. 해방 후 65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일본어 대신 영어가 그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그것도 강제적인 상황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영어를 대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어 학원에서는 아이들의 이름이 영어로 창씨개명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글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이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영어라는 실용적인 수단을 위해 인성적인 자질은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찌 사회가 점점 가박해져 가는 것은 이런 실용주의가 너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사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원어민들이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가 아니면 마치 생존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이러한 강박관념이 제국적 발상은 아닌지 아니면 실제로 영어를 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아무튼 다른 것이 있다면 일본어가 강압적인 외부 세력에 의해 강요되었다면 영어는 내부 세력들이 애국적인 차원인지 아니면 신제국주의나 신자유주의 전도사로 자처하는 차원인지는 확인 할 도리가 없다.
 

이걸 부정적으로 볼 것인가, 긍정적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는 보는 사람의 생각에 달라있다. 심지어 영어 공용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쉽게 판단할 문제도 아니지 싶다. 아무튼 이 문제에 대해서는 폭 넓은 토론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원어민 교사관련 뉴스:http://www.emaeil.net/default/news/?nwsid=n3&grpid=000000004&mpart=&uid=17035


*


<지붕킥>의 줄리엔은 원어민 교사이다. 줄리엔은 다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원어민이다. 한국어는 유창하다. 이렇게 원어민이 한국어를 잘 할 수 있는 경우 교육현장에서 실제 교사들과의 협업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꼭 필요한 경우에 말이다. 줄리엔이 한국어을 어떻게 그렇게 유창하게 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만약 줄리엔이 한국에서 원어민으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우리나라말과 글을 배웠다면 정말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적어도 다른 나라에서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기 위한 생각이 있다면 그 다른 나라의 언어에 대해 미리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러한 면에서 줄리엔은 타문화에 대한 배려심이 깊은 원어민이라고 할 수 있다. 줄리엔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다. 하숙집에서 문제없이 잘 적응하면서 의식주에서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 같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을 잘 실천하는 젊은이다. 이런 줄리엔과는 달리 교육과는 거리가 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원어민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예외가 아니다. 영어에 대해 단순히 실용주의로 접근한다면 이런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줄리엔은 가슴이 따뜻한 젊은이다. 세경과 신애를 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깊다. 신애와 세경에게는 누구보다도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줄리엔의 태도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보게 된다. 실용주의가 간과하고 있는 그 인간의 정을 본다. 줄리엔에게서 홍수처럼 밀려드는 원어민의 이상형을 본다. 단순히 실용적인 영어를 가르치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휴머니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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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웃음 2010.02.16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들 중 대부분이 한국말을 못하더군요.
    줄리엔은 한국말도 잘 하죠. 따듯한 인간미도 갖췄죠.
    정말 최고의 원어민 교사에요. ^^



윤아 에그라인? 다시 한글을 생각하자!


윤아 '에그라인' 이 인기 검색어의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다른 포스트에서 언급하였지만 필자로서도 에그라인이란 영어에 대해 수상스런 혐의를 두기는 했지만 와전히 자신은 없었다. 미국에서 속어로서 사용한다거나 신조어의 목록에 포함되는 단어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분명히 할 수 있다. 
  

앞서 올린 포스트 (2010/01/10 - [주절주절] - 윤아 & 유이, 왠 느닷없는 정체불명의 에그라인?)의 댓글에 데보라님께서 턱선 윤곽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가 angle line 이라고 전해주시면서 아마 angle 이 에그로 잘못 발음되지 않았을까 추측해주셨다. 100% 맞다고 본다. 와이셔츠와 같은 경우가 아닐까 한다.
 

만약 angle line 이라는 영어단어가 다수의 한국인들이 에그라인으로 잘못 발음하면서 에그라인으로 굳어진다고 하면, 이것은 와이샤쓰와 같은 전례를 그대를 답습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잘못된 발음이 정착되어 신조어로 자리잡게 되는 경우가 된다. 이것을 와이샤쓰의 사례를 들어 그다지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나쁘게 보지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의 의견은 다르다. 영어 Y-shirt 가 우리말처럼 된 와이샤쓰의 경우는 발음의 유사성은 유지하고 있다.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나 영어 angle line 과 에그라인은 완전히 단어가 바뀐 것이다. angle 이 에그로 잘못 발음되면서 egg, 달걀로 변화한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얼굴 윤곽선이 달걀의 모양과 흡사하다는 잘못된 판단에서 나온 듯 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어를 우리말로 표기하는 표기법의 원칙과 통일성을 무너뜨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한글의 통일된 표기법이 무용지물이 되는 폐단을 낳는다. 한글의 우수성은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그 과학성이 입증된 언어이다. 이런 한글을 더욱 가꾸지는 못할 망정 잘못된 영어 발음을 우리말로 표기하고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으로도 용납하기 힘들어 진다. 더우기, 세계화 시대에 영어에 밀려 한글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좋은 한글 우리말을 만들어 내고 엣말을 찾아내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에그라인 같은 정체불명의 단어가 사용되는 것은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다. 한국인으로서는 자존심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영어 Y-shirt 가 와이샤쓰로 우리말처럼 사용되던 시기는 아마도 Y-shirt가 처음으로 소개되던 시기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세계화와는 거리가 멀던 시기였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의 와이샤쓰라는 단어의 오용은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른다. 또한 아주 가난하던 시기였을 것이다. 미군부대를 통해서 그 단어가 전해졌거나 영어에 무지했던 (상류층) 한국인들을 통해 전해 졌을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잘못된 정착이 어쩌면 당연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발음의 유사성은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angle line 이 에그라인으로 오용되 것은 아무리 실수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발음의 유사성은 커녕 단어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따라서 와이샤쓰를 에그라인의 오용과 비교하여 그럴 수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시대적으로도 단어 자체 오용 정도로도 그렇다. 지금은 그 당시와는 완전히 다르다. 세계화의 시대다. 영어가 넘치고 넘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잘못 발음된, 아니 완전히 바뀐 단어가 사용된다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도 걸맞지 않다고 본다. 특히 엄청난 영어 사교육비와 영어교육에 대한 투자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잘못된 영어 발음이 한국말처럼 사용된다는 것은 도대체 엄청난 영어사교육비나 영어교육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마저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잘못이 신문으로, 인터넷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잘못된 표기는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걸러지고 수정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잘못된 발음이나 실수를 수정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그라인의 오용과 인터넷 확산은 이러한 여과 장치가 없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신문, 인터넷, 대중들 모두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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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1.11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말이나 외래어의 정확한 표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2. 못된준코 2010.01.11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블 mp 선정 축하드리러 다시 왔슴다.~~~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월요일 힘차게 보내시고...화이팅하세요.~~~

  3. 용산고속열차 2010.01.11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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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고립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서로 교류를 합니다만, 영어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요란한 할로윈 파티를 한다는 것은 문화적인 교류라기 보다는 쓸데없는 짓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도 경제적인 부담이 엄청납니다. 물론 강남에서 어린이 영어 유치원이라고 하면 선택 받은 아이들만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래 캡처 기사에서는 강남 엄마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는 데 사실 생색내는 정도로 보이구요, 그만한 경제적인 능력이 다 있는 것이 아닌가요.  

아무리 영어권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영어를 배우는 첩경이 된다고 해도 아직 우리말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유치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명목하게 우리의 삶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할로윈 파티를 열고 쓸데없는 소비심리를 조장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모르겠습니다. 교육적으로도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조섞인 한숨이 나옵니다. 영어가 도대체 무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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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이나는 2009.10.31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할로윈을 하나요? 워~
    서양이 되어가고 있네요 ^^;;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0.31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할로윈 복장이다 뭐다 해서 만만찮은 돈이 지불되고 유치원 아이들이 이런 걸 해서 어떤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2. 감자꿈 2009.10.31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유치원뿐만 아니라 일부 초등학교에서도 할로윈 파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왜 그럴까요? 아이들은 우리 명절도 잘 모르는데 말이죠.

  3. 지후니74 2009.10.31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남의 문화라고 무조건 배척할 건 아니지만
    이런 것을 해야 세련된 삶을 사는 것 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더 문제지요.

  4. 바람처럼~ 2009.10.31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제가 볼 때도 우리나라에서 할로윈 문화는 잘 안 어울리는것 같은데요...

  5. 홍콩달팽맘 2009.11.01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한국에서는 소품이 비싸군요.
    홍콩에서는 다 사도 2만원안쪽에서 다 해결되는데~
    그리고 썼던 건 후배들에게 물려주기도 하고, 돌려가면서 써요. ^^;;

    그런데 사실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 엄마가 얼마든지 만들어 줄수도 있답니다.
    가면이나 이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