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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5 무덤까지 파헤쳐서라도 단죄하는 영국의 아동성범죄 (1)
  2. 2010.01.03 초모랑마를 아시나요?(1) (24)

무덤까지 파헤쳐서라도 단죄하는 영국의 아동성범죄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미 죽은 사람의 성범죄 전력을 파헤치기 위해 실제로 그의 무덤까지 파헤치려는 강도 높은 진상 조사 요구가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 사망한 영국 BBC 방송의 유명 진행자 세빌의 아동성범죄 전력 의혹 때문이다. 크리스 그레일링 법무장관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까지 나서서 철저한 수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하니 아동성범죄가 영국 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캐머런 총리는 "권력을 앞세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범죄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는 확고한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영국의 정치 수준까지도 엿보게 된다. 특히 "권력을 앞세운" 이란 그의 발언은 우리 사회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만 철저한 법실천 의지의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로 삼을 만 하다. 권력형 비리가 많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서 캐머런 총리의 발언은 정치인들의 자기 성찰을 요구하는 것 같다. 그의 발언을 통해 상대적으로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자책하게 된다.



이미 사망했지만 무덤을 파헤쳐서라도 절저한 조사 대상이 된 세빌은 도대체 어떤 아동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을까?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문화 발전과 사회봉사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세운 새빌 무덤의 표지석은 이미 파헤쳐졌으며, 기사 작위 박탈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세빌은 2006년과 2007년에 아동 성범죄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수사가 중단된 바가 있었다. 그러나 끊이지 않고 아동섬범죄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특히 이번 파문은 1970년대 BBC의 음악 프로그램 '탑오브더팝스'에서 DJ로 명성을 얻었던 새빌이 그 당시에 어린 소녀들을 성폭력했다는 증언이 공개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세빌의 아동섬범죄 의혹을 파헤친 지상파 채널 ITV의 다큐멘터리가 결정적으로 그의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세빌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40여명의 피해여성들의 신고와 새빌이 과거에 봉사활동을 했던 3곳의 병원에서 미성년 환자를 상대로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그의 범죄행각은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모든 범죄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세빌에 대한 영국의 철저하고 엄격한 조사는 당연한 것이다.


이미지출처: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09/h2012090102371721950.htm


 

그러나 우리나라라면 어떨까? 만약 세빌과 같은 명성을 갖고 있으며 이미 죽은 사람이라면 과연 그의 무덤까지 파헤치면서까지 수사를 하고 그의 범죄 행각을 만천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양보를 해서 우리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하자! 그럼에도 마음은 편치가 않다. 캐머린 수상이 한 "권력을 앞세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범죄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그의 말은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가 떠오르게 한다. 그런 성범죄 대상이 된 아동들은 없는지, 또 권력을 앞세워 사회적인 약자에 대해 성범죄를 행하는 인간들은 없는지 정말 철저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동섬범죄율은 세계 4위라고 한다. 이런 성범죄에 대한 인식은 훨씬 더 참담한 수준이 아닐까? 서구사회에 비해 아동에 대한 접촉이 너그러운 우리사회이고 보면 아동성범죄율이 세계 4위라는 것은 정말 가공할 만한 수치가 아닐까 싶다.



아동성범죄 뿐만이 아니라 "권력을 앞세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 일반도 마찬가지이다. 권력은 철저하게 약자의 편이 되어야지 강자의 편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권력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고 부정부패를 일삼는다면 그것 또한 크나큰 범죄이다. 만약 이런 범죄를 일삼으면서도 오히려 떵떵거리며 산다면 그 나라는 과연 문명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 야만의 나라는 아닐까? 권력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실천 할 때만이 권력을 앞세운 약자에 대한 범죄는 사라지지 않을까? 우리에게 선진국은 여전히 배울 것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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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mk 2012.10.16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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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모랑마를 아시나요?(1)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wjd2008/2Y0Y/73?docid=1EKwO|2Y0Y|73|20080711214627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이 무엇인가 하고 질문하면 에베레스트산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에베레스트(Everest)라는 말은 영어입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 산 옆에 산 것도 아닌데 어떻게 영어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영어의 기세가 그 만큼 거세었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하면 영어 이름은 제국주의의 산물입니다. 사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지역들에 붙여진 영어로 된 세계의 지명들은 대체로 제국주의의 산물이랄 수 있습니다. 이 '에베레스트' 라는 영어명도 바로 그런 산물인 것이지요.


에베레스트산은 1941년에 이 산의 위치와 해발을 정확하게 기록한 영국인 조지 에베레스트 경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당시 조지 에베레스트 경은 인도 측량국의 초대 장관으로 말하자면 영국 식민지의 관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천년 동안 이어져 왔을 고유한 명칭이 하루 아침에 영국인의 이름이 떡하니 붙여진 것입니다. 물론 영국인의 입장에서는 서구의 개인주의와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과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과이겠지만 이것은 다분히 타문화를 무시하는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입니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다소 천박하기 하고 불경스럽기도 합니다. 원래 있던 고유한 이름은 식민지 백성의 처지와 마찬가지로 천대받게된 것입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는 이처럼 사물에 붙여지는 명칭까지도 바꾸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를 생각해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어로 에베레스트산으로 불린다고 하더라도 이 산은 원래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초모랑마입니다.


초모랑마(Chomolungma)라는 말은 티벳어 Chomo(여신) + Lungma(세계)란 의미로 세계의 여신이란 의미입니다. 이 명칭은 에베레스트라는 명칭과는 그 근본부터가 다른 말입니다. 이미 말했지만 에베레스트가 천박하고 불경스러운 말이라면 이 초모랑마는 경건함과 숭고함이 배여있는 신성한 말입니다. 산을 보는 태도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산 이름에 한 인간을 기념하여 인간의 이름을 붙이는 것과 경건하고 숭고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을 이름으로 붙이는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입니다. 최근에 에베레스트산을 초모랑마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에는 여전히 에베레스트로 표기되고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e/e4/Location_map_Nepal.png



산이 누군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산을 의인화하는 것도 아니고 무리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1941년 이후로 이렇게 불리져왔으니 제국주의적 산물이 오랫동안 고착되어 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아직도 '케이조(경성)'라고 부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또는 한강을 일본식 이름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산이란 인간에게는 지구의 허파와 같은 존재입니다. 인간의 탯줄 같은 곳입니다. 아득한 옛날에는 인간의 탄생과도 관련되어 있고 신들의 거처로도 존재한 곳입니다. 그만큼 산은 불가사의하며 그 해석의 여지가 많습니다. 신성한 숭배의 대상이고 상상의 원천인 것입니다. 이런 산에 단순히 인간의 이름 하나만이 붙여진다는 것은 그 의미를 너무 축소하는 처사입니다. 이제 초모랑마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돌려놓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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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못된준코 2010.01.03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이런 소중한 정보를~~주시다니...
    고유의 이름을 찾아주는 일도 중요할 것 같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Raycat 2010.01.03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구 닉네임이 초모랑마라는 닉을 사용하고 있다죠... :)

  3. 쿠쿠양 2010.01.0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모랑마는 처음 들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교수a 2010.01.0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설산 사진 엄청 예쁘군요.
    제가 공부중인 상명학의 신화 중에도 설산 얘기가 많이 나오는지라
    오늘 새벽에 설산 사진을 많이 검색해봤었는데.. 저 사진은 더 예쁘네요.
    앞으론 초모랑마라고 불러야겠어요^^

    준코님 블로그 타고 왔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호련 2010.01.03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전혀 몰랐어요;;

    그랬군요...너무 좋은 정보예요!!

  6. Phoebe 2010.01.04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알았으니 초모랑마라고 불러야겠어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04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국제적으로 초모랑마 가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중국이 이용한다는 것이죠. 다음 포스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7. White Saint 2010.01.04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초모랑마를 한자로 쓰면 주목랑마가 되지 않나요? 어렸을 때 주목랑마로 들어서... ㅎㅎ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04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벳어가 한자로 그렇게 표기가 되는 모양입니다.
      珠穆朗瑪로 표기가 되는 군요. 위키피아를 참고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거에요^^

      White Saint님, 새해인사가 늦었네요.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으로 가득차시길 바랍니다~~^^

  8. 투오마스 2010.01.05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베레스트란 이름은 왠지 기계적이고 차가운, 그런 날카로운 느낌이 있었는데 초모랑마란 이름은 뭔가 따뜻하고 품어줄것 같은 느낌이 나는군요. 재밌는글 잘봤습니다. ^^

  9. bluepeachice 2010.01.05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의미가 있는지 몰랐네요... 초모랑마...좋은데요.... 바른 이름 부르기 운동....시작해용....

  10. 자유여행가 2010.01.05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열심히 초랑모아라고 불러 줍시다.....

  11. eggie +_+ 2010.01.22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덕분에 또 하나의 상식을 쌓고 가네요 ^^ 감사합니다. 초모랑마 너무 좋은 이름입니다. 뜻도 좋고.

  12. 예문당 2010.02.03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 듣고 가요. 초모랑마... 기억해둬야겠네요.
    세계여행의 꿈을 현실로.... 정말 멋져요.
    저랑 꿈이 같으세요. 아.. 넘 좋아요. ^^

  13. 큐빅스™ 2010.03.26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모랑마로 이제부터 불러야 겟군요^^
    멋진자연앞에 자기들의 이름을 붙여놓은
    흔적들을 여러번 봤는데 씁쓰름하드라구요.
    지금이라도 원래 이름으로 고쳐야 할텐데...

  14. mark 2010.05.02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으 댓글따라 들어왔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이름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디.

  15. 굼텡이 2010.06.03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달음을 주시네요.

    감사합닏다. 이렇게 깊은 뜻이 잇음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