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 구대성의 죽음과 은조의 내면 갈등 요인들




구대성의 죽음으로 대성도가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마치 산을 하나 넘고 난 다음에 쉬려고 하니 바로 나타난 더 큰 산처럼이나 좀 더 격렬해지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질 것 같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어설픈 서론이 끝나고 질풍노도의 갈등들이 닥칠 듯한 느낌이다. 서론에서 추측하고 있던 모든 가능성들이 역전되고 뒤틀리는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스토리의 전개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드라마와 달리 <신데렐라 언니>의 스토리 전개는 점점 더 갈등이 고조되면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정극으로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스토리의 전개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특히 은조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은조가 신데렐라 언니라면 이 드라마의 제목만큼 비중있게 평가되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구대성의 죽음이 은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까에 대한 생각과 통한다. 구대성의 죽음 전과 후의 은조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은조를 잡고있던 존재가 구대성이었기 때문이다. 구대성의 죽음에 이어 대성도가의 몰락까지 이어진다면 은조가 어떤 삶을 선택할지도 큰 관심 중에 하나가 된다.

 
은조가 진 빚이기도 하고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의 빚이기도 한 구대성은 은조에게는 누구보다도 삶의 지향점을 만들어준 인물이다. 자신의 엄마가 단순한 혈연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면 구대성은 어느 남자에게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정신적인 힘과 위안을 주는 존재였다.



그런 구대성의 죽음은 은조에게는 정신적인 혼란을 겪기에 충분한 충격적인 사실이다. 대학의 미생물학과에 진학한 것이나, 대성도가에 남아 효모를 연구하는 것이나 은조에게는 구대성에게 진 자신과 엄마의 빚을 되갚기 위한 수단이었다. 은조의 냉소적인 마음의 깊은 밑바닥에 흐르는 구대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그녀를 모질게 붙잡은 측면이 있다. 구대성이 없었다면 은조는 삶의 지향점을 갖지 못한체 여전히 방황하는 삶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대성도가내의 가족간 역학관계에도 큰 변화가 올 것 같다.  일종의 새로운 스토리 전개를 위한 재편의 성격이 농후하다. 특히 신데델라 언니로서 은조의 본격적인 등장이 그것들 중에 하나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은조의 변화가 그것이다. 은조는 구대성으로 인해 삶의 지향점을 찾았고 그 지향점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구대성의 죽음은 당분간은 지향점의 소실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구대성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구대성이 이루어 놓은 대성도가를 지키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충돌하는 인물이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일 수 있다. 구대성 사후에 송강숙의 변화는 은조가 지키려는 대성도가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송강숙이 대성도가를 끝까지 지키면서 구대성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측들은 필자의 개인적인 것으로 아무튼 이렇게 관계들과 영향력이 변화되면서 갈등 양상들도 어떻게 나타날지 무척 궁금해진다. 


은조와 송강숙의 관계 만큼이나 은조와 효선의 관계도 무척 궁금해진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은조와 효선은 그 관계가 역전이 되고 말았다. 단순한 구대성만의 죽음이 아니라 구대성이란 자장내의 인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기도 하다.





우선 효선에게는 아버지가 사라지고 만 것이다. 자신이 의지하던 아버지의 죽음은 그녀의 입지를 아주 좁게 만들고 말 것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관계가 송강숙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갈등을 유발할 여지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효선이 의지해야 할 엄마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송강숙은 그런 효선을 어떻게 받아 줄지의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그러나 은조와 효선과는 관계는 의외로 방향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이건 필자의 추측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아무튼  신데렐라 언니와 신데렐라의 관계랄 수 있는 은조와 효선의 관계는 구대성, 송강숙과의 관련성 뿐만 아니라 기훈과 정우와의 관련성에 의해서도 또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어서 재미있게 이어져 갈 듯 싶다. 


은조에게 있어 또다른 내면의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은 기훈이다. 자매의 관계에 기훈과 정우라는 남자들이 끼어들면서 갈등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구대성을 죽음으로 몰아간 기훈의 태도는 여러모로 은조와 효선의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구대성을 죽음으로 몰아간 기훈이기에 이러하 사실이 은조에게 어떻게 알려질 것인가의 여부도 중요한 점이다. 


기훈은 이제 다순히 사랑의 대상만이 아니라 진실의 문이 되어 버렸다. 이 문을 기훈이 열어보이느냐의 여부, 그리고 은조의 반응등이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다. 이것은 기훈의 토로에 의해서만이 가능할 뿐일텐데 이러한 사실, 즉 구대성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단순히 기훈만이 아니라 기훈의 배후에 있는 더 큰 세력이라는 사실이 어떻게 은조와 기훈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끌어 갈지도 궁금해 진다. 


더불어 정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야말로 순수한 사랑을 가진 정우가 복잡다단한 갈등에 얽혀있는 은조에게 어떤 힘이 될지도 무척이나 궁금하다. 현실의 복마전에서 이상의 무지개로 존재하는 정우이기에 의외로 정우의 힘은 클지도 모른다. 변함없이 한 결같이 은조의 옆에 서있는 소나무같은 정우의 존재는 어쩌면 은조가 찾고 있는 이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은조의 내면 갈등들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부족하데로 생각해 보았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맞게 될 인물들, 특히 은조의 변화되는 모습들이 참 궁금하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24
두번쩨 이미지: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42810472095353
세번째 이미지: http://www.mytv21.kr/sub_read.html?uid=6408&section=sc190&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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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hoebe Chung 2010.04.29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대성이 죽었나보네요. 저는 은조보다 효선이 더 걱정스럽네요.

  2. 보시니 2010.04.29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신데렐라 언니를 시청하지는 않지만, 걸어서 하늘까지님 덕분에
    어디가서 이 화제가 나와도 벙어리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3. 나인식스 2010.04.29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요~ㅋㅋ
    오늘도, 신언니를 보기 위해 9시 50분부터 행복할것 같네요~^^

  4. killerich 2010.04.2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앞으로 전개가 기대됩니다^^

  5. 모과 2010.04.29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숙의 간교함이 싫어서 개인의 취향을 보고 있습니다.
    이제 신언니 더 재미있어지겠네요.

  6. Deborah 2010.04.29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긴장이 고조되는 전개네요. 은조 연기력은 타고 났으니 안봐도 잘할거에요.

  7. 빨간來福 2010.04.30 0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넘 복잡해요. ㅠㅠ 지금 왕과나를 열심히 보고 있는 저는 몇년후에나 보게 될지.....ㅠㅠ



신데렐라 언니, 생물학적 엄마와 정신적인 아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스토리 전개에 가장 큰 추동력을 제공하는 인물은 은조(문근영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은조의 심리적인 갈등의 중심에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이미숙분)이 있다. 엄마란 어떤 사람인가? 예외없이 애정의 대상이다. 그런 애정의 대상인 엄마가 속물적인 존재일 때 그 정신적인 혼란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은조가 사랑해야 할 엄마가 그저 속물적인 존재로 타인에게 피해는 물론이고 은조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분노를 야기 시킬때 이 애정과 분노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은조가 선택한 것은 엄마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엄마라는 생물적인 관계를 의도적으로 끊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반인륜적이라 비난 받을 수도 있지만, 속물적인 엄마와 생활하면서 겪어야 하는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획살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질지 않으면 이러한 일을 실행하기란 힘들다. 특히 미성년인 은조가 이러한 냉정한 선택을 하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1,2회에서 보여주었던 은조의 양가적인 갈등에서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보았다. 은조가 끝내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한 것도 바로 '생물학적인 엄마' 라는 사실 때문이다. 


엄마 송강숙이 대성도가의 안방 마님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엄마에 대한 분노는 그 대상이 더욱 확대된다. 아마도 속물적인 엄마에게 놀아나는 '멍청이' 라는 조소의 의미가 깊지 싶다.  이 대성도가에서 은조는 자유를 유보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쌓아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방식을 취하려는 것 같다. 자신의 새아버지가 된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김갑수분)에게 진 빚에 대한 보답이며, 자신의 엄마 송강숙을 벗어나는 합리적인 방식이 그것이다.  


은조는 여전히 답답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각조차 없는 엄마를 볼 때 마다 가슴이 탁탁 막힐 것이다. 7회에서 효선 외삼촌이 저지른 불량 대성참막걸리 사건으로 대성 도가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송강숙은 은조가 자는 방에 들어와 '자신의 것을 챙겨라는'  속물적인 말들을 내뱉는데 이 속물성은 시청자인 우리가 보고 참기에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물며 은조에게서랴. 아무리 송강숙이 속물적인 인간이라고 해도 대성도가는 자신을 살린 곳이다. 그런 대성도가를 오직 단물을 빨아먹는 대상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다. 이런 송강숙이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어떻게 참을 수가 있을까?
 



이전의 포스트(2010/04/17 - [드라마] - 신데렐라 언니, 은조의 공범의식과 분노?)에서 이미 언급 했지만 이런 엄마를 떠나지 못하고 함께 생활해야 하는 은조는 사실상 공범이나 마찬가지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죄책감이 반항적인 태도를 더욱 강화시키고 분노를 더욱 확대시켰을 것이다. 


도대체 은조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자신의 엄마에게 농락당한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은 은조에게는 단순히 냉소의 대상일 뿐이었다. 꼭 냉소가 아니라도 '엄마의 사기에 놀아나는 바보 같은 존재' 일 뿐이었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애정이 부재했던 은조에게 인간들은 냉소와 조소의 대상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엄마에 대한 분노와 적의는 타인을 향한 냉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훈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그 냉소는 애정 결핍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누군가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다면 열려 질 수 있는 문에 불과하다. 은조가 바라는 것도 엄마에게서 결핍된 바로 그 애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조가 애정을 느꼈던 기훈도 자신에게서 멀어져 버렸다. 이렇게 은조의 가슴속에서는 뒤엉킨 실타래처럼 답답한 무언가가 뒤엉킨 채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대성도가의 사장인 구대성은 은조와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이다. 6회에서 과로로 쓰러진 은조가 병원에 입원하고 병실에서 엄마 송강숙과 말다툼 소리를 엿듣게 되는데 은조가 이 사실을 알아 차린다. 모녀의 말다툼은 구대성에게는 참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혐오스럽고 역겨운 내용이었다. 그러나 은조에게 구대성은 송강숙을 용서하고 이해한다. 이 지점에서 은조가 알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엄마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구대성은 참으로 인간적인 사람이다. 혼자였지만 기훈에게서 위안받던 그 감정보다도 더 큰 감정의 출렁임이 있는 그런 눈물을 은조는 흘린다.


은조에게 구대성의 존재는 무엇일까? 
 


은조에게 구대성은 '정신적인 아빠' 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용서 받을 수 없는 엄마를 그토록 쉽게 용서하고 이해해주는 구대성을 아빠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 아빠가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멘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엄마의 존재가 은조에게 내면화되었다면 이제는 대성도가의 사장 구대성의 존재가 은조의 마음 속에 내면화 되어져 가리리고 판단된다. 어쩔 수 없이 엄마와 함께 살아가면서 은조는 구대성의 마음 씀씀이 처럼 그렇게 엄마를 받아들여 줄지는 의문이지만 구대성의 면면을 이어받을 공산은 크 보인다. 신데델라가 되는 효선과 속물적인 엄마 사이에서 신데렐라 언니 은조는 어떻게 위치하게 될지 <신데렐라 언니> 이 드라마를 보는데 중요한 핵심 부분들 주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첫번째 이미지: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C1004160003
두번째 이미지: http://www.kbs.co.kr/drama/cinderella/about/cast/33546_index.html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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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erich 2010.04.23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구대성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2. Phoebe Chung 2010.04.23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정신적 멘토라고 봐요.
    직업도 가계를 잇고 잇는것도 그렇고....^^

  3. 보시니 2010.04.23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걸어서 하늘까지 님~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블로그 스타일이 좀 바뀌셨네요~
    저도 이렇게 바꿔보고 싶은데,,,ㅎㅎ
    아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잘 보고 배우겠습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4.24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시니님 너무 반가워요^^
      이것 저것 추가하고 담다보니 블로그가 좀 혼란스럽게 된 것 같습니다. 어덯게 정리를 해야 할 대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더 그 젊은 패기를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4. 자수리치 2010.04.23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로 맺어진 인연도 끈끈하지만,
    저런 아버지라면 정신적 지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 하록킴 2010.04.23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님 포스팅 주제가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원작을 모르니ㅜ.ㅡ

    저는 요즘 스파르타쿠스 1편부터 연속으로 보고 있어요.
    시간이 없어서 잠깐 잠깐보지만요.

    추노가 끝나니 국내 드라마는 볼것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