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참 착한 청년이다. 때 묻지 않았다. 닳고 닳은 인간들의 얄팍한 처세가 가득한 연예계에서 어찌 이런 착은 인간이 있을까. 연예계는 자본주의 논리가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들 중에 하나다. 시나리오 작가의 비극적인 죽음이 있는가 하면 수백억을 거두어들이는 연예인과 기획사와 방송사가 있다. 사실 이런 논리라면 우리 사회 자체가 정의나 공정과는 거리가 먼 불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지만, 아무튼 이런 연예계에서 선행이나 봉사의 미담은 그다지 찾아보기가 힘들다. 암암리에 노예계약이 자행되는 곳이며, 온갖 추문들이 어지럽게 난무하는 곳이다. 열에 하나가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부인하기도 힘들다. 돈이 논리가 되는 연예계에서 의리를 지키고 인간적인 면을 중요하게 여기기는 참 힘들다. 인상 좋고 예쁜 연예인들의 이미지들 이면에는 바로 이런 삭막하고 살벌한 자본의 논리가 똬리를 틀고 있다. 연예인들의  모습에서, 연예기획사의 모습에서, 방송사와 언론의 모습에서 그런 차가운 모습을 본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2171036461001




이런 척박한 연예계에서 <1박2일> 하차와 관련된 이승기의 공언은 참 훈훈한 소식이었다. 너무나도 인간적이며 신뢰감이 넘친다. 연예인이 인기를 좀 얻게 되면 거만해지기 마련이다. 허영이 가득해 진다. 연예인의 신혼집이 몇 십억이라는 소식이나, 공항 패션에 착용한 억대의 명품 소식은 서민의 속을 뒤집기만 한다. 이런 걸 기사라고 전달하는 언론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보면 결국 한 통속이다.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낮은 곳과는 멀어진다. 자신에게 보다 더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비유하자면, 프로 스포츠에서 유명선수들이 계약금 흥청을 하는 그런 태도가 일반화 되어있다. 야구나 축구장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것처럼 연예인들도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차이는 있다. 운동은 이미지가 아니다. 운동은 있는 그대로를 내보여야 한다. 아니 달달 털어서 내보내야 한다. 이와는 달리 가수나 연기자는 자신의 본 모습을 최대한으로 숨기고 대중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이미지를 드러내야 한다. 자신의 본 모습을 이미지 뒤에 숨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무대나 TV에서의 좋은 이미지와는 달리 잘못된 처신이나 사고로 놀라게 된다. 바로 본 모습과 이미지와의 괴리 때문이다.
 


이승기는 자신의 본 모습과 이미지가 그대로 일치하는 몇 안되는 연예인처럼 여겨진다. 성실하고 겸손하며, 인간적인 이승기는 연예계의 상징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연예계 종사자나 집단이 공히 이승기를 벤치 마킹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놀러와>의 '세시봉콘서트' 의 높은 인기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러한 이런 높은 인기의 현상이 단순히 음악적인 트렌드의 변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우정, 연예인으로서의 성실함, 음악에 대한 사랑 같은 보이지 않는 감정적인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작금 벌어지고 있는 카라 사태, 연에인들의 도박, 음주운전, 약물복용 등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어쩔수 없이 TV를 보기는 하지만 그런 혐오와 피로감이 언제나 대중의 감정 저변에 깔려 있었던 것이다. 아 그러고보니 아이유의 인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1박2일><무한도전><남자의 자격>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유재석, 이승기를 좋아하는 것도 바로 연예계에 대한 피로감에 대한 반작용이 함 몫을 하기 때문이다. 24세의 어린 청년 이승기에게 대중이 열광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다. 그래서 대중은 이승기가 <1박2일>을 떠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엄청난 실망을 했다. 배신이라는 말도 했다. 이승기는 대중의 희망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장은 아닌 것이다. 숱한 정치인들로 대변되는 기성세대들이 과연 얼마만큼이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사회의 어떤 현상이고 이유는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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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뽀뽀녀 동영상’ 의 주인공이 데뷔를 앞둔 여성 듀오 ‘하라소라‘ 의 멤버인 유소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역 뽀뽀녀의 동영상은 프리허그를 패러디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프리키스를 하는 동영상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동영상이다. 인터넷 기사에서 처음 ’강남 뽀뽀녀‘ 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연예계의 자극적인 홍보물이거나 개인의 홍보 동영상임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


신인 걸듀오의 홍보를 위해 프리허그를 차용한 이런 ‘뽀뽀녀‘ 동영상을 찍었다는 것인데, 공익적인 의미의 프리허그마저 이렇게 상업적인 홍보물로 이용하는 것이 참 씁쓸하다. 과장된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리허그를 프리키스로 패러디한 이런 상업적인 동영상이 우리 가요계의 천박성(?)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는 의식의 밑바탕에는 한탕주의나 선정주의가 자리하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149447


최근 연예계의 홍보는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범람하고 있다. 가요계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는 걸그룹의 선정적인 옷차림과 춤도 그러한 퍼포먼스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노래와 춤이 범람하는 클럽 문화가 우리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클럽 문화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위축된 현상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놀러와>에 출연한 ‘세시봉‘과 이들의 콘서트가 시청자들에게 열광의 대상이 된 것은 이러한 범람하는 자극적인 퍼포먼스에 대한 반작용의 의미가 짙다고 할 수 있다. 노래와 댄스가 범람하는 클럽같은 분위기를 벗어나 자연속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노래를 감상하고픈 대중의 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시봉의 출연은 우리 가요계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사실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요계의 성장은 변화에서 더욱 크지는 것이다. 문화현상은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에 걸맞게 발전하면서도 언제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이다. 획일적이된다면 경직화되고 결국에는 죽어버리는 것이다. 다양함이 생명을 꽃피우는 것이다.  


'강남 뽀뽀녀' 로 다시 돌아와서, 노래하는 걸그룹이 노래가 아니라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자신의 존재를 홍보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아무리 영역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 혼합된다고는 하지만 고유의 영역이 주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춤과 음악이 섞인다고 해도 가수로서 댄서로서의 존재감은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하라소라’ 가 댄서그룹이라고 해도 엄연히 노래가 주가 되는 가수인 것이다. 가수는 노래로 대중을 사로잡아야 하고 무대 위의 퍼포먼스는 부차적인 것이다.


하라소라가 여성듀오라고 한다면 노래로 그들을 홍보하고 존재를 알려야 한다. 노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강남 뽀뽀녀’ 로 공익적인 프리허그를 자극적인 프리키스로 왜곡하는 이상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노래하는 가수가 이런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이미 상실하는 것이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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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칼촌댁 2011.02.14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남역 뽀뽀녀가 누군가 했더니 신인가수라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저도 어이없는 마케팅이란 생각이 드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3. 2011.02.14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여강여호 2011.02.14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낯간지러운 마케팅인 듯....

    어김없이 찾아온 월요일입니다.
    즐겁게 일주일 시작하십시오

  5. 달려라꼴찌 2011.02.14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인터넷뉴스를 보고 쫌 황당했었습니다 ^^;;;

  6.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14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녀 라고 아야기하면..
    아.. 광고구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7. *꽃집아가씨* 2011.02.14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리허그도 좀.. 그랬는데 이제뽀뽀녀까지..
    마케팅 좋지만.. 이건 좀..ㅠㅠ 아닌거 같아요 ㅠ

  8. 해바라기 2011.02.14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남 뽀뽀녀,얘기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한주되세요.^^

  9. 소소한 일상1 2011.02.14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더 민망한 마케팅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하면 세시봉 콘서트는 참 청량한 자연 그자체였죠. 요즘도 저는 매일 세시봉을 조금씩 듣고 있답니다. 조금 기운이 없을 때나 힘이 빠질 때 한번씩 들으면 괜시리 힘이 나요.^^
    블로그님 좋은 하루되세요. ㅎㅎ

  10. 2011.02.1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뽀뽀 까지 했으니 다음에는 어떤 마케팅 방법이 나올지 우려가 됩니다.
    잘보고 갑니다.

  11. 혜진 2011.02.14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소 황당하기도 하구요..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한주 되세요..^^*

  12. 오붓한여인 2011.02.14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데뷔전에 이런마케팅을 하니..
    그래도 선영아사랑해가 가장 큰이슈였던듯.

  13. 자수리치 2011.02.14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라시들과 기획사의 합작이듯 싶군요.
    강남역 뽀뽀녀, 정말 어이없는 낚시...입니다.~~

  14. 더머 2011.02.14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뻔하게 무슨 영상이겠지해서 아무렇지도않게 무관심으로 돌렸네요 ㅎㅎ

  15. 굴뚝 토끼 2011.02.14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이런 마케이팅은 역효과 나기 딱 좋죠..^^

  16. 작가 남시언 2011.02.14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그랫군요 !!! 일반인인줄 알앗는데 ;;;

  17. ageratum 2011.02.14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제는 별별 마케팅이 다 있네요..ㅋ

  18. 파리아줌마 2011.02.15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하게 공감합니다..
    본연의 자세를 항상 잃어버리고
    주변것들만 붙들고 있지요..

    세시봉 콘서트는 꼭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보았네요,

  19. 빨간來福 2011.02.15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런 이벤트홍보가 많다고 하죠.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마케팅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라는 역설같기도 하구요.... 실력은 있을까요?

  20. 돌이아빠 2011.02.1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새로운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무슨무슨녀 하면 대부분 X 거나 홍보거나 >.<

  21. PinkWink 2011.02.15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그렇군요.. 전 이런것이 있는지도 몰랐는걸요^^
    (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