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권하는 사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09 초신성 성형발언 비난 받아야만 하나? (10)
  2. 2010.01.13 한혜진 얼굴 변천사를 보며 씁쓸한 이유 (15)


중독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술과 도박이다. 이에 몇 가지를 더 추가하면 섹*와 마약이 아닐까 싶다. 섹*중독의 대표적인 사례가 타이거 우즈가 아닐까 하며 도박중독은 현재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신정환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중독이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성형에 관한한 우리 사회는 엄청 너그럽게 보인다. 이번 일본 방송에 출연해서 우리사회의 성형수술에 대해 언급한 '초신성' 의 말은 비판의 대상이면서도 동시에 사실을 직시한 발언이랄 수 있다. 초신성은 "한국 연예인들은 성형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자기 PR시 성형 사실을 고백하면 오히려 큰 인기를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발언도 했다. "이벤트 우승상품으로 성형상품권을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한다" 며,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공부를 잘하면 성형을 시켜준다고 약속을 해 공부를 열심히 하게끔 한다"고 말했다. 초신성의 이러한 발언은 몇 몇 특이한 사례를 일반화시킬 위험이 있어 비판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일본에서 우리의 수치스런 자화상(?) 솔직하게 드러내 놓는다는 면에서 발전적인 발언일 수 있다.



그러나 초신성의 성형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 주로 비난과 비판이 일색을 이루고 있다. 필자의 판단으로 초신성의 발언과 태도가 반드시 비난이나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일본방송에서 성형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을 너무 적나라하게 소개(?)해주었다는 면이나 사실의 일반화 위험성에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성형에 대한 발언 그 자체는 잘못된 말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초신성의 발언을 통해 우리사회의 성형에 대한 인식 변화의 단초를 세우면 좋겠다. 



솔직히 우리사회의 성형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느낌이다.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다시피 한 현실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아름다워지고 싶을 것이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욕망이 현실적인 성형술로 자리잡으면서 '성형에 대한 욕망' 은 그야말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원래 의학의 범주에 포함되는 성형술은 의학이라기 보다는 미를 창조해내는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턴트 식품 같이 성찰없고 가벼운 성형에 대한 인식이 범람한다. 성형을 권유하는 사회같기도 하다.

 


피트 번즈(Pete Burns·51)
이미지출처: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921115950162h2&linkid=63&newssetid=487&from=rank



다시 중독에 대한 처음의 언급으로 돌아가서, 성형에 대한 인식이 가볍다보니 성형중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가났다. 이 성형중독도 꽤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지도 모르지만 필자의 경우는 최근 선풍기 아줌마의 소식을 접하고서야 성형중독이 무섭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그 이전까지 필자로서는 이런 중독이 있을까 상상조차 못했다. 위의 사진은 영국의 팝스타인 피트번즈의 성형수술 후유증 사진이다. 정말 끔찍할 정도이다.




성형중독은 성형술의 발전과 함께 증가해왔다고 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얼굴을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은 자신의 얼굴에 불만을 느끼는 다수의 인간들의 마음에 충돌질을 했음이 분명하다. 또한 비주얼한 매체, TV, 광고, 영화 등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야 하는 연예인들의 경우는 성형수술에 대한 더 큰 충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쌍꺼풀 수술은 기본이고 코나 입술, 뺨, 턱 같은 부위들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비슷비슷해지는 희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의 얼굴이란 자연스러운 것인 반면에 그 얼굴에 칼질을 하는 성형수술은 인공적이다. 인공적이란 말은 결국 비슷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기계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즉, 칼과 톱, 볼트와 너트 같은 기구를 사용해서 만드는 로보트와 마찬가지로 성형수술 또한 인간의 얼굴을 기계적으로 변화시켜 놓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 본래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적인 외모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항상 성형수수을 한 사람들이 갈리는 데 분명 그 원인의 9할 정도가 필자의 둔감한 안목 탓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흡사한 외모도 한 몫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좀 미안한 소리이지만, 만약  성형수술을 했다면, 그 성형수술이 그들의 타고한 개성을 약화시키면서 기계적인 유사성을 띠게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만약 그들이 성형수술을 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아무리 작은 부분인 코 좀 세우고 턱 좀 깍았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선풍기 아줌마나 피터 번즈 같은 사례들이 드러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얼굴에 기계적인 기술과 공학이 적용되는 성형수술을 한다면 비슷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 특히 연예인들을 보노라면 너무 비슷하다(닮았다는 의미도 포함해서)는 생각을 뿌리칠 수 없다. 아무리 인기를 얻는데 얼굴이 중요하다고 해도 인간의 얼굴들이 개성없는 상으로 변화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성형수술을 원래의 의학적인 목적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면 좋겠다. 성형 수술을 아무런 규제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면에서 초신성의 발언을 성형이 필요한 '정신나간 발언'으로만 여기고 비판이나 비난만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들이 일본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 못마땅하긴 하지만, 우리사회가 얼마나 외모지상주의에 병들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아무리 문화가 상대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하지만 '성형공화국' 이라는 오명은 '상대적인' 관점에서 너그럽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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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2.09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터 번즈는 정말...안습이라고 해야할지...지못미라고 해야 할지 ㅜㅜ

  2. 해바라기 2011.02.09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형발언은 좀 하지 말아야 했을걸 하고 생각됩니다.
    좋은 하루 여세요.^^

  3. 예찬 2011.02.09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성형에 관해서 여성들이 민감한 부분이라서
    더 타격이 큰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날씨가 쌀쌀한데 감기조심하세요^^

  4. 원래버핏 2011.02.09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더머 2011.02.09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한국의 1위라는 주제의 포스팅을 보고왔는데 혹시 성형수술횟수 1위도 해버리지않을까요? ㅜㅜ

  6. 내영아 2011.02.09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럴땐 정말 연예인도 누구나 할수있는게 아닌것 같네요 ㅜㅜ 한번의 실수~ㅉㅉ

  7. ageratum 2011.02.09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전체적으로 보면은 큰 부분이 아니었다고 하던데..
    너무 일부분만 비춰서 비난하는거 같아요..^^:

  8. 햄톨대장군 2011.02.11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형 중독자의 얼굴.. 무섭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9. 책과 핸드폰 2011.02.11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우리는 일본에 관련 된 것들은 너무 민감한 것 같아요^^

  10. 진짜 성형얘긴 하지말았어야했음.. 2011.09.11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사이트같은데보면 한국인들은 뭐 생일선물로 성형수술시켜준다고하고
    우리나라에 연예인중에 성형안한애가 있냐고함



한혜진 얼굴 변천사를 보며 씁쓸한 이유






한혜진의 변천사 기사를 보며 씁쓸했다. 자연미인임을 인증한단다. 자연미인을 인증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왜 자연미임을 인증해야 할까? 이렇게 자연미인임을 인증한다는 기사는 곧 자연미인이 드물다는 반증이 아닐까? 최근에 연예인들의 성형 토크를 보면서 불편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젊은이의 아이돌인 인기스타 구하라와 유이가 성형을 했느니 하는 그런 토크가 너무나 자연스럽다는게 너무 이상했다. 연예인들 스스로가 성형을 했다고 방송에서 말하는 것이 솔직한 성격을 가진것으로 이해되어야 할까? 아니면 성형이 그리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야 하는 것일까? 코를 세우고 쌍거풀을 하는 정도는 이제 성형 축에도 끼이지 않는 것 같다.


한혜진의 변천 사진은 얼굴 모습이 한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자연미인임을 확인할 수는 없다. 코를 세웠는지, 상꺼풀 수술을 했는지는 사진으로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자연미인'이라는 인증을 제목으로 붙인 것은 얼굴이 완전히 달라진 연예인들이 광범위하게 퍼져서 보편화된 현상이라서 그럴까? 대충 비슷하면 자연미인으로 인증이 될 만큼, 몰라 볼 정도의 전면적인 성형수술이 보편화되었다는 말인가?


성형이 왜 이렇게도 보편화되었을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이야 인간이라면 다 같겠지만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모습을 칼로서 바꾼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인다. 완전히 얼굴이 달라지는 그런 성형이라면 더욱 문제가 아닐까? 노후의 성형 부작용 같은 것은 생각해 보았을까? 인간의 삶은 젊은  한 때가 아니다. 늙어서의 삶이 길다. 곱게 늙어 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amadacy/17954214


혹 아름다움을 너무 육체적인 것에 두는 것이 아닐까? 얼굴만 예쁘면 정말 아름다운 얼굴이 될까? 앞으로의 부작용은 어떡할려구 그럴까? 아무리리 생각해도 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고, 바늘로 궤매고, 주사를 찔러대는 이러한 성형이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너무나도 소름이 끼친다. 성형을 해야할 경우를 전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성형이 의학의 한 분야이기에 의학적인 고려 대상이 되는 경우는 성형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형외과 의사가 예술가나 조각가가 아니다. 사람의 얼굴이 무슨 석고 덩어리가 아니다. 좀 못생겼다고 해도 그것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 신체조건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란 얼굴등 육체적인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육체적인 불리함을 커버할 수 있는 다른 장점들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 육체적인 아름다움도 마찬가지이다. 성형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마치 성형을 권하는 사회처럼 여겨진다. 성형수술 관련들이 얼마나 범람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성형에 대한인식들도 마치 검 한통 사서 십는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가다. 구하라와 유이처럼 성형 사실을 당당하게 밝힌다. 성형을 왜 이렇게 당당하게 하고 당당하게 밝히기까지 하는지 정말 우리사회는 양심적이고 솔직한 사회 같다.
 

그러나 당당하게 성형을 하지 않은 사회, 사회적인 미의 기준에 당당하게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는 사회는 어떤가? 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그런 사회가 더 좋지 않을까?  성형에 퍼붓는 과도한 정열이 좀 더 창조적인 곳으로 솟아부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개인적인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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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01.13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성형자체를 쉬쉬하는 문화일 정도로 보수적이었는데,
    요새는 컴플렉스 극복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성형문화도 정말 보편화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선 美에 대한 압박이 너무 심해 이런 현상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성형기술이 발달하고 아름다움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오면 점점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2. 빨간來福 2010.01.13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ㅎㅎ 성형을 안한 사람을 찾기 힘드니 이런일까지... 뭐 성형하든 안하든 뭘 그리 고나심을 갖는건지 근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지만요. ㅎㅎ

  3. 느릿느릿느릿 2010.01.13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성이란 걸 차츰 잃어가는 듯 합니다.
    판박이처럼 찍어내는 얼굴들에 익숙해져서일까요.
    그래봐야 아름다움의 기준은 계속 높아져갈 뿐이겠죠.^^;

  4. Deborah 2010.01.13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너나 나나..다 해대고 있으니.. 뭐 개성도 없어 보이고. 좀 식상하네요.

  5. 하록킴 2010.01.13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왠지 씁씁하군요^^;; 그래도 고쳐도 안되는 사람들도 있으니...

  6. 베짱이세실 2010.01.14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우리나라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관심 수준을 넘어서 집착 수준이에요. 그 외모에 쏟아붓는 열정만큼 안을 쏟아부었으면.

  7. dd 2010.04.18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가 개인을 압박하고있음

  8. 하나킴 2011.08.03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닌게 아니라 자연미인으로 타고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성형해서 본인이 만족하고 삶의 활력이 된다면 성형도 반드시 부정정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얼굴 내가 성형하는데 보태준 것 있냐고하면 할말없죠 뭐.

  9. 아름다움 2014.02.10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잘 안남기는데 공감이 많이 돼서 글 남겨요. 이런 식으로 성형이 보편화되면 나중에는 성형안하면 자기관리 안한다는 인식으로 바뀔지 걱정되네요. 성형수술 부작용도 엄청 많은 것 같던데.. 그런데 성형한 주변인들을 보니 확실히 예뻐지니 자신감도 있어지고 보기좋긴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미디어의 영향이 크겠죠. 미인의 기준이 백인인데 백인이 되어야 되는건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