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8.05 타카오카 소스케, (7)
  2. 2009.10.23 <임진강>을 노래한 일본 가수의 죽음 (6)

 "후지TV에 여러 모로 신세를 지고 있지만 한국 방송국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여기가 어느 나라지 의구심도 든다......그럴 때 기분 나쁘다. 방송에서 한국 관련 내용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


타카오카 소스케가 자신의 트위터에 배설한 말이다. 개인으로서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공적으로 내뱉는 것은 병적에 가까울 정도로 민족주의적이고 이기적인 발언이다. 일본에서 한류가 트렌드를 이루는 것은 글로벌시대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문화적 현상이다. 강제성을 띈 것이 아니다. 타카오카 소스케가 아무리 한류에 부정적이라고 해도 진정한 연기자라면 이런 부분을 선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한국 관련 내용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 는 편협된 생각은 연기자의 자질을 넘어 병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의 교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다. 한류가 있는 이면에는 일류(日流)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적이기에 자국의 문화만을 고집하고 우월하다는 식의 사고는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일본 연예인으로서 한류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류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태도는 민족은 다르지만 연기자라는 보편적인 입장에서는 잘못된 것이다.


이미지출처: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1108030236



소스케는 재일조선인들(조총련계)의 삶과 분단의 아픔을 다룬 <박치기>에 주연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 그가 재일조선인 역을 맏으면서 열연을 한 모습을 보면 어떻게 트위터에 이런 식의 글을 올렸는지 더욱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피상적인 관찰이지만 이 영화에서 소스케는 재일조선인의 역할을 참 잘했고 이런 경험이 그로 하여금 분단된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재일조선인의 역할을 했다고 해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일 수 있다. 그가 북한의 폐쇄적인 국수주의에 동조할 수 있다. 그의 트위터 발언으로 판단해보면 소스케는 영화 <박치기>를 통해 배운 것이 고작 북한 '폐쇄성' 이 아닐까 하는 정도이다. 영화를 찍는 동안 무의식중에 북한의 폐쇄적인 국수주의에 물들을 수도 있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다 할까? 하지만 그의 발언에는 폐쇄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혐한이라는 의식에 더 방점이 찍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까지 그의 의식에서 드러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니 소스케의 발언에 대해 일본의 우익 국수주의자들이 공감한다고 난리를 치는 것이 아닌가. 소스케는 한 개인의 의식이라기 보다는 일본의 우익 국수주의의식이 그대로 드러난 상징적인 인물이랄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30세 밖에 되지 않은 젊은이가 우익 국수주의자 늙은이식의 망언을 토해내는 것일까? 결국 왜곡된 교육의 역할이 아닐까? 이렇게 보면 겉은 탈아시아를 표방하면서 속은 일본혼에 집착하는, 또 한손에는 국화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칼을 튼 표리부동한 일본인들의 속성을 감지할 수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기타노 다케시가 재일한국인 감독 이상일 감독의 <피와 뼈>에 출연하고도 한국에 우호적이기보다는 혐한류에 가까운 발언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연장 선상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36년동안을 지배했다. 우리가 바란 것이 아니었다. 일본의 무력에 의한  강제적인 병합이었다. 이 식민지 지배기간 동안 일본이 자행한 잔인한 짓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소스케는 한류에 대해 터무니없는 억지를 늘어놓기 전에 36년 동안 우리나라를 강제적으로 지배했던 일본의 과거사를 돌아보아야 한다. 그들의 한반도 침탈과 지배는 일어나서는 안되었던 부끄러운 일본의 역사임을 자각해야 한다. 무려 36년 동안이다. 강제로 합병하고 독립을 갈구하는 의로운 한국인들을 무차별 살상하고 어린 여성들을 전쟁터의 위안부로 끌고갔다. 탄광에서 개처럼 부려먹기도 했다. 그가 이런 쓰라린 역사를 알고있을까? 어찌 이런 역사를 알고나 있을까? 아마 역사왜곡 교육의 부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36년의 강제적인 지배에 대해 그 역사적 사실들을 알고만 있다해도 한류에 대해 이런 가소로운 헛소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류가 어찌 강제로 일본에서 강제로, 폭력으로 인기를 얻고자 하는가? 한류를 원하는 일본인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이 정도의 역사 의식조차 없다보니 그저 한류에 대해 터무니없는 억지를 쓰는 것이다. 비록 일본인이지만 참 불쌍할 뿐이다. 이런 측은지심은 필자만의 마음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면 느끼는 감정일테다. 오죽했으면 소스케의 아내인 미야자키 아오이가 남편의 트위터 발언에 대해 반발을 했을까?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소스케가 미야자키 아오이도 자신의 생각에 동조한다” 는 식의 언급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이렇게 아내에게 조차 냉소를 받고 있는 소스케, 이제라도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깨닫으면 좋겠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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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rden0817 2011.08.05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 막말을 내뱉고 소속사에서 버림받고 아내와 이혼위기라는데 정말 말조심해야겠습니다

  2. 왕비마마 2011.08.05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 부끄러움에 챙피함에 악에 받쳐 더 우기는 것 같아요~ ^^;;;
    불쌍할 따름이네요~

    울 촌블님~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셔요~ ^^

  3. 2011.08.05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안나푸르나516 2011.08.05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공인이란걸 잊었나 봅니다....
    소신도 좋지만 나중에 수습은 어떻게 할지...ㅎㅎ;;;

  5. 해바라기 2011.08.05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카오카 소스케는 주의를 요하는 인물이군요.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좋은 날 되세요.^^

  6. 주테카 2011.08.05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일본인으로서 그리고 일본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밥그릇 빼앗아갈 수도 있는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는 불안하고 불쾌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아내를 위해서라도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했습니다.

  7. 사랑퐁퐁 2011.08.05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사람부터 되어야겠네요. 어디서 짖으시나..ㅡㅡ^









일본영화 <박치기>를 아십니까?  재일 조선인(조총련계)들의 일본에서의 삶을 사실감 있고 생동감있게 그린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역작입니다. 분단의 고통과 아픔을 한국인만큼이나 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재미와 함께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식스티 나인, 69>이 한국인이 그린 일본 젊은이들의 방황과 갈등을 재미있게 그린 영화라면, 일본인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박치기>는 재일 조선인의 삶을 그렸다는 점에서 닮은 꼴 감독의 닮은꼴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인 감독이 재일 조선인의 삶을 그렸다는 것은 관심과 애정이 깔려있는 것일 테고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조선인에 대한 진한 애정이 진하게 느겨지는 그런 감정을 알수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 정부가 일제시대의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지 않고 있지만, 일본내 양심과 의식있는 개인들과 단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당 정권으로 정권교체가 되었습니다. 우리와의 관계도 전향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자민당 정권 50년 동안 일본 사회는 오랫동안 국수주의와 제국주의의 향수에 젖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자민당 정권내의 각료들은 끊임없이 망언을 일삼아 왔습니다. 일본 전범들이 유해가 봉안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 국민의 대표작인 신사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일본사회의 밑바탕에 깔린 제국주의의 향수를 맡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무사히 극복하고 새로운 일본으로 환고탈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만 좋겠습니까? 민주당 정권에서 이러한 정향적인 변화가 우선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영화의 OST 뿐만 아니라, 임진강은 일본과도 상단히 깊은 관련이 있는 강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지략에 말려 배가 없는 일본군에게 배를 배앗기고 조선군이 섬멸되면서 일본의 북진을 자초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전투를 일러 임진강 전투라고 합니다. 우리에겐 비극의 강입니다 (참조: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8a1821a)




영화 <박치기>의 내용이 분단상황과 관련이 있고 보면 6.25 당시의 임진강 전투가 직접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임진강의 물을 피로 물들였던 치열한 전투는 동족 상잔의 비극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강이기도 합니다. 민족보다 뭐 그리도 이데올로기가 중요했는지 서로를 무참하게 죽인 비극의 강, 임진강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임진강이 우리의 귀에 오르내렸습니다. 북한의 황감댐 방류로 인한 일가족 실종 때문입니다. 북한이 부족하긴 하지만 늦게나마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임진강의 슬픔이 더 깊어지는 듯 합니다. 이제는 조용히 임진강의 강물이 굽이쳐 흐르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임진강을 노래했던 일본인 포크가수 가즈히코가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나즈막한 감정의 골로 슬픔이 흘러지나 가더군요. 영화 <박치기>를 좋아했고, 노래 <임진강>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임진강>은 북한의 노래입니다. 이 임진강은 1960년대 가즈히코가 리더 싱어로 있더 포크 트리오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Thf folk crusaders) >가 리바이벌을 해 일본내에서 부르기 시작했으나, 곧 금지곡이 됩니다. 판권과 관련한 조총련의 항의 때문입니다. 아무튼 우리의 가슴 아픈 현실을 증언하고 있는 노래<임진강>을  부른 가토 가즈히코의 자살은 다시 한 번 임진강을 떠오르게 합니다. 가토 가즈히코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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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웃음 2009.10.23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박치기를 보고 제작자가 제일동포라곤 하지만
    일본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랐더랬죠.
    가토 가즈히코의 명복을 빕니다.

  2. Something4u™ 2009.10.29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임진강 노래는 참 좋던데...

  3. win 2009.12.25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가 들립니다..박치기가 생각나서 검색하던중에...자살이라니...무슨일인지....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