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소녀시대의 아류 걸그룹이 탄생했다. 일본의 연예 전문 매체들은 20일 7인조 걸그룹 미각지대의 등장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SM측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발언은 나오고 있지는 않다. SM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반응이 나올지 아니면 당분간 관망할지는 알수 없지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이러한 표절이나 모방은 한 때 우리가 심했다. 이것은 우리 연예사의 부끄러운 과거이다. 부정할 수도 없고 어떤 변명도 필요 없다. 그렇다면 이 미각시대의 출현에 대해 너무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낙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은 표절이나 모방이라기보다는 '패러디' 로 받아들이는 전향적인 자세이다. 우리도 일본의 문화를 표절하고 모방하면서 발전했다. 일본이 이렇게 한다고 해서 비난을 하기 보다는 우리 것들을 알릴 수 있는 역발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솔직히 우리가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필자의 입장에서 판단해 보면 '아니오' 이다. 

 

 

이미지출처: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1020195906257


 

미각지대가 어떤 활동을 펼질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필자의 판단으로는 급조된 걸그룹으로 그다지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 같다. 소녀시대의 아류일뿐 전혀 소녀시대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 비디오를 보고 내린 판단이다. 소녀시대와는 노래와 율동의 격이 다르다. 거의 아마추어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그런 그들이 소녀시대를 모방한 그룹이라고 해서 비난하기 보다는 소녀시대를 변형한 아류 걸그룹으로 대견(?)하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일본 연예계의 저류에 흐르는 변화 같은 것도 감지해 볼만하다.

 


이 세상의 어떤 예술 작품도 그것 자체의 독립된 무균질의 작품은 없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것을 만든 예술가의 의도 속에는 기존의 예술가(또는 작품), 또는 동시대의 예술가(또는 작품)로부터 정서적, 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작품 속에 그러한 영향이 고스란히 들어있기 마련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결국 소녀시대 조차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걸그룹이 아니란 사실이다. 세계화의 시대에 각 나라별로 문화가 교류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그러한 영향의 일부라고 하면 된다. 사실 지적재산이나 특허권이라는 것은 개관적인 사실이나 기술에 해당된다. 애플사와 삼성의 법적분쟁은 예술작품에는 일치할 정도로 들어맞지 않는다. 예술작품은 대단히 주관적이고 모방이나 창조적인 변형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표절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고 법적으로 문제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제약의 폭은 대단히 좁다고 할 수 있다. 미각시대를 소녀시대의 변형 그룹이나 아류그룹으로 보아야지 표절그룹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일본에서 이런 아류 그룹이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상대적으로 우리의 문화적인 우월성을 확인하게 된다. 언제 이런 때가 있었는가? 일본의 연예계가 우리나라 연예인들을 흉내내려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연예계가 발전하고 배울 것이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애써 이루어 놓은 작품을 한 순간에 배껴서 노력을 헛되게도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미각시대의 활동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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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sik's Drink 2012.10.21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알찬 주말 되세요~

  2. 연애가중매 2012.10.26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이런일이 있군요?
    잘보고갑니다..ㅎ

  3. kartu kredit bca platinum 2013.05.19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형한 아류 걸그룹으로 대견(?)하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일본 연예계의 저류에 흐르는 변화 같은 것도 감지해 볼만하다

 

필자는 어제(2011.9.18) 체력고갈로 인한 송지효의 링거 수액과 그 휴유증으로 나타난 '양약 알러지' 기사를 참조한 내용의 포스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양약 알러지' 라는 말은 생소한 용어였지만 알러지에 소양이 없는 필자로서는 '양약 알러지' 를 언급한 기사의 내용을 전적으로 믿고 그 용어를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양약 알러지'는 "약물 알러지(Drug Allergy)"  명백한 오기였고 결과적으로 필자는 오기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너무 생소하고 이상해 가능하면 작은따옴표로 강조하려고 하긴 했지만 최소한 '양약 알러지' 가 실존하는 용어인지의 여부 정도는 살펴보았어야 했던 것입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1091710365220704&outlink=2&SVEC

그런데 이러한 실수를 필자만이 저지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가 막히게도 필자가 인용한 송지효의 기사를 다룬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기사들이 '양약 알러지' 를 그대로 잘못 인용했고 검색만 한 번 해보면 여전히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 인터넷 기사만이 아닙니다. 블로그, 카페, 트위터 할 것 없이 송지효 관련 기사에는 '양약 알러지' 로 오기되지 않은 포스트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시에 발생했는지 기사 막힐 지경입니다. 물론 필자도 그 당사자로 부끄럽기만 합니다. 사실 이러한 일은 간단한 확인만 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필자야 글을 다루는 전문 기자가 아니기에 그 파급력이 크지 않지만 (인터넷) 언론은 다릅니다. 기사 쓰기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기자들은 필자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 파급효과와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기사는 사실을 근거로 정교하게 작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업을 주로 하는 기사들이 이런 실수를 동시다발적으로 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캡처이미지출처: http://www.healthmedi.net/news/articleView.html?idxno=25279


헬스메디(http://www.healthmedi.net/) 사이트에서 양약알러지의 정식 명칭(?)을 언급하고 있지만 '약물알러지' 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양약알러지의 정식명칭" 이라는 표현은 곧 오기라는 뜻으로 분명히 바로 잡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기사상의 '양약알러지' 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약이라는 것 자체가 약(drug)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약물알러지(Drug Allergy)' 의 명백한 오기입니다. 영어의 drug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한약이라면 또다른 용어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인터넷 기사에 예외없이 '양약 알러지' 라는 표현이 오기되었다는 것은 하나의  잘못된 '원본 기사' 를 그대로 베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발로 뛰지 않고도 쓸 수 있는 기사라 하더라도 인용하는 '자료' 의 잘잘못은 따져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캡처한 경우처럼 잘못을 지적하고도  그대로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터넷 기사의 용어에 그대로 동조한 셈입니다. 이번의 경우 분명 원본 기사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본 기사를 참조 했을 것입니다. 원본 기사를 참조하는 것이 잘못된 것 아닙니다. 내용을 그대로 표절하는 것과 인용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명백히 범죄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약 알러지' 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단순한 용어의 차용이기 때문에 표절이나 출처를 밝힐 필요는 없습니다. 인용한 기자들은 이 용어가 '원본 기사' 를 쓴 기자의 신조어라고 믿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동시에 '양약 알러지' 가 의학전문용어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양약에만 특정하게 작용하는 알러지라는 뜻으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용어를 그대로 인용한 '모방 기사들' 은 법적인 책임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양약 알러지' 라고 표현해서는 안되며  '특정하게 주로 양약에만 나타나는 알러지' 로 풀어서 표현하거나 '약물알러지' 로 표기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도덕적이고 인식적인 차원의 책임입니다. 잘못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며 기자정신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적당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전반의 모럴 헤저드와도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원본 기사를 돌려보면서 거의 엇비슷한 내용의 기사들만이 판을 친다면 기자의 역할이 모호해질 뿐이며 심지어 무용해 질 것입니다. 사실 아직도 이러한 관행이 무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큰 문제입니다. 발로 뛰어야 할 기자의 역할과 정신이 편의주의와 매너리즘에 파묻혀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용어를 고쳐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이번 실수로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필자는 보잘 것 없는 블로거이지만 포스트를 다수에게 공개하는 입장에서는 '기자정신' 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객관적이고 엄정하면서 세심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플만이 문제가 아니라 실종되는 기자정신도 문제임을 절감한 실수였습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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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엔별 2011.09.19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양악수술한 후에 알러지로 고생한다는 걸로 알아 들었지요.
    하여튼 요즘 기사들한테 제대로 낚이고 있습니다. ^^;;

  2. 온누리49 2011.09.19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잘못된 용어나 기사 인용은 조심을 해야하는데
    잘 모르고 잇다가 보면 그럴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저도 앞으로 공부 많이해야 할 듯 합니다. 좋은 한 주간 되시기를..

  3. *꽃집아가씨* 2011.09.19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몰랐어요 양약수술하고 알러지가 생긴건지 알았는데
    약물알러지이군요. 송지효씨는 아프면 절대 안될거같아요
    잘못말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해할듯합니다.

  4. 라오니스 2011.09.19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좋아하는 송지효씨가 쓰러졌다고 해서.. 걱정을 했습니다..
    양약.. 이게 뭔지 고민을 했는데.. 고민이 해결되었군요...
    블로그 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
    좀 더 꼼꼼한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biodiesel process equipment 2011.11.23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 게 되 어 기 뻐 요 미 우리 에서 이렇게 좋 은 글 을 올 렸 다